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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달? 폭포를 가지 않았더니 폭포가 그리웠다. 그래서 이번 공휴일에는 아내에게 오붓하게 둘이서 폭포로 놀러가자고 그랬다. 사실, 이과수에 살게 되어서 폭포를 수도 없이 갔지만, 아내와 단 둘이서 폭포를 간 적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공휴일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미국과 아순시온에서 친구들이 오는 바람에 결국 또 다시 친구들과 함께 가게 되었다. 뭐, 아내와 함께 가게 된것이 친구들과 함께 가게 되었다는 것만 달라졌다. ㅎㅎㅎ

오랜만에 보게 된 폭포는 수량이 아주 적었다. 브라질쪽 폭포로 내려가는 길에서 처음 맞닥뜨리는 아르헨티나쪽 산 마르틴 폭포를 바라보니, 마지막에 보았던 그 풍부한 수량의 이과수는 간데 없이 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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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옇게 산마르틴 섬의 백사장이 드러났고, 물의 색 역시 투명한 연록색의 물이 보였다. 맑은 물이라 폭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좋겠지만, 수량이 적어서 좀 허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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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다비아 폭포 아래쪽의 수량도 별로 없다. 물이 없어진 바위를 독수리떼만 뒤덮고 있는 모습이다. 좀 을씨년 스러운 모습의 폭포를 보노라니, 마음이 좀 착잡하다. 게다가 오늘따라 이노믜 카메라는 왜 이렇게 포커스가 맞지 않는지, 정말 짜증이 다 난다.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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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훨씬 적은 물줄기가 떨어진다. 삼총사 폭포 역시 수량이 많을때의 반의 반절도 없는 모습이다. 멀리서 본 리바다비아 폭포는 가느다란 물줄기들이 몇개 보였고, 그 옆으로 있어야 할 에스꼰디도 폭포는 말 그대로 에스꼰디도가 되 버렸다. (감추어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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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따라 이과수를 방문한 사람은 정말 많았다.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왔는지, 국립공원측에서 준비한 8대의 2층 버스로는 모자라, 여행사들과 함께 일하는 버스들이 모두 사람들을 싣어나르고 있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좁은 전망대의 다리 위로 수 없이 많은 관광객의 모습이 있다. 저 북새통속에서 폭포를 보려니 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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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아무튼 그래도 악마의 목구멍이 있는 유니온 폭포는 물이 많아 보였다. 하긴, 주 폭포니까..... 하면서도 시원한 폭포의 모습을 보니, 마음속에 남아있던 찌끼같은 것들이 모두 날아갔다. 정말, 수량이 별로 없는 날이었는데도, 정말 대단한 폭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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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별로 없어서인지, 이렇게 폭포 주변에 바닥이 보이면서 평소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왔다 갔는지를 알 수 있게, 동전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세다가 말았는데, 정말 엄청나게 많은 나라의 동전들이 놓여 있었다. 그 중에 단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동전이 젤 많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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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를 올라올 무렵, 가을 해는 뉘엿뉘엿 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물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장관이었고, 마음속이 오랜만에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참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었는데, 그 사람들도 그런 마음을 가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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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는 줄이 엄청 길어서, 정문으로 나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만 했다. 기다리는 동안 해가 졌고, 폭포 바로 위쪽으로 해가 지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이제 또 다시 어둠 속에서 폭포는 굉음을 내며 떨어질 것이다. 그 환상적인 밤 풍경을 요즘은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이전에 포스팅을 했지만, 요즘 브라질 쪽에는 루아우(Luau)를 하지 않는다.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들어서는 2월에 단 한차례 있었을 뿐이고, 1, 3, 4월을 그냥 보냈다. 5월에는 루아우가 있을까? 알 수 없다. 다만 기다려 볼 뿐이다.

선선한 바람을 뒤로 하고 이과수 국립공원에서 나왔다. 이제, 정말 가을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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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동일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과수를 다녀온지 8년이 지났군요... 그때는 이과수 폭포의 수량이 엄청 났었는데..
    다재다능 하신 주인장님의 솜씨에 감탄하고..... 2년전 페루와 볼리비아,칠레를 다녀 올때 이과수를 다시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크군요. 이곳 캐나다 밴쿠버에서
    남미를 사랑하는 이민자가 ..... 댓글을 올립니다.
    다음에 시간이 되어 다시 찿게 되면 주인장님과 좋은 대화 기대 하면서....
    밴쿠버에서 ...

    2009.04.14 02:52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다재다능이라뇨... 부끄럽게.... 아무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종 들러서 남미 이야기를 들어 보시도록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04.14 12:34 신고
  2. Favicon of http://saygj.com BlogIcon 빛이드는창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원한 물줄기의 폭포를
    맘껏 볼수 있는 곳에 계시니
    부럽습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2009.04.14 10:30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예, 저두 그게 이곳으로 이사와서 제일 맘에 드는 부면입니다. 한 동안 못 보다가 지난 주말에 가서 보니 참, 마음이 좋더군요. 빛창님도 한번 오셔야 할 텐데요...ㅎㅎㅎ

      2009.04.14 12:34 신고
  3. Favicon of https://mindeater.tistory.com BlogIcon MindEater™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줄기가 작아지긴 했어도 여전하군요.
    한국은 가뭄이 엄청 심하네요. 저희 시골은 특히 ㅠㅠ
    저곳의 물을 조금만 가져와서 농수로 썼으면 좋겠다 싶네요~~ ^^;;;

    2009.04.15 03:57 신고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여기도 가뭄이 심하답니다.ㅠ.ㅠ;; 비가 와야 할 곳들은 비가 안오고, 비에 대한 방비가 없는 곳들은 비가 엄청 와서 물난리가 나는 현상이 브라질에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과수 강은 발원지점이 대서양쪽에 있는 꾸리찌바인데요.. 거기서부터 여기까지 오는 700km동안에는 상당수의 농장들이 있습니다. 그 농장들이 받고 있는 피해가 어떨지 상상이 됩니다. 정말 걱정입니다....

      2009.04.15 0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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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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