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O TAXI 에 대한 글

생활 2010. 2. 14. 10:13 Posted by juanshpark
파라과이의 델 에스테가 거대 상업 도시이다보니 파생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꽤 되어 보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사진의 모토택시인데요.... 모토 택시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허가가 되어 있는 모토택시에 더해서 허가 없는 모토택시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양쪽 나라에서 운영을 하는 회사들이 꽤 되기 때문에 얼마나 되는 모토택시가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출근 시간에 우정의 다리 부근에 가면 수백대씩 모토택시가 차량들 틈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이미 이전에 국경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 모토 택시에 대해서 포스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연말에 모토택시들을 몽땅 찍어서 사진으로 또 한번의 포스팅을 했습니다. 오늘은 직업인으로서의 모토택시를 좀 조명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모토택시들은 국경에서 다리와 다리 사이를 오가며 손님들을 태워다 줍니다. 손님이 원할경우 좀 더 장거리를 왔다가기는 하지만, 손님들은 주로 다리와 다리사이만을 왔다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포즈로 이주하기 시작했을 때 다리를 건네주는 비용이 3헤알(미화 1.5불)이었었는데 지금도 다리를 건네주는 가격이 3헤알이라고 하니 인플레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은 듯 합니다.
대부분의 모토 택시 운전사들은 위험천만한 직업이기는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다보니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 모토택시 운전사에게 물어보았더니 잘 벌릴 때에는 하루에 120 헤알(미화 60불)까지 벌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같은 불경기나 비수기에는 하루에 20헤알(미화 10불)정도만 버는 날도 있다고 합니다. 모토택시 운전사의 말을 기준으로 잡아서 계산을 해 보니 일반적으로 모토택시 운전사 하나가 1달에 벌어들이는 돈은 최저 250불~최고 1500불 선인듯 합니다. 물론 1500불을 번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경우일테고, 평균으로 잡아 500불 벌이는 한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직업의 위험성이나 기타 모토택시의 유지, 수리, 보수비용을 생각해보면 500불 벌이가 그다지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일하는 가게 종업원의 기본 월급이 거의 300불에 달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수치는 더욱 초라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모토 택시운전사들은 가외의 돈벌이를 꾀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모토택시 운전사들의 조끼에는 델 에스테 굴지의 전자 회사 광고가 붙어 있습니다. 운전사들의 등판이 광고판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모토택시 운전사들의 경우는 좀 더 직접적으로 소득을 꾸리는 사람들도 있어 보입니다. 그들은 이 지역의 특성을 이용해서 돈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인지 짐작하시겠습니까?

파라과이 델 에스테 시장은 참 재미있는 시장입니다.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공산품이 파라과이에서는 훨씬 더 쌉니다. 세금 때문인데, 예를 들어 브라질에서 생산된 22인치 삼성 컬러 모니터가 생산원가+세금+이문이 붙어 소비자에게 올 때 300불이라면, 파라과이에서는 180불에 소비자에게 판매가 됩니다. 따라서 델 에스테 주변에 사는 많은 브라질 사람들은 파라과이로 넘어가서 좀 더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하려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브라질쪽의 상인들은 좀 더 환경을 이용해 보려고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혹은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파라과이에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보니 물건을 들여오는 사람들과 건네주는 사람들, 또 숨겨서 들여오는 사람들 등,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먹고 살게 됩니다. 이를테면요....
파라과이 쪽으로 넘어가면 이런 모양의 봉고 승합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승객들도 태워 주지만, 물건들도 태워 줍니다. 그리고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브라질 국경을 통과해서 물건을 건네주고 돌아갑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밧줄을 가지고 다리에서 손님을 기다립니다. 다리 중간에서 국경이 나뉘기 때문에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 중간에서 밧줄을 가지고 물건을 강 아래로 던져도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브라질쪽에서 경찰이나 군대가 보고 있어도 뭐라 할 수 없습니다. 이웃 나라 영토안에서 물건을 집어 던지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물론 강물에 던지는 경우에 방수가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겠지요? 그래서 상품에 물이 스며들어가지 않도록 비닐로 여러겹을 싸매고 그 위에 비닐 테이프로 칭칭감아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떨어뜨린 물건을 건져서 또 건네주는 사람들도 먹고 살겠지요? ㅎㅎㅎ
브라질쪽에는 이렇게 들어온 물건들을 또 모아두는 보관소들이 2500여 군데가 된다고 합니다. 모두가 이런 직업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부 업소들은 관련이 될 것입니다.

모토 택시로부터 시작해서 이야기가 옆으로 흐른 것 같습니까? 모토 택시 운전사들 역시 이 일에 많이들 연관이 되어있는 듯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공간이 가능한 모든 곳에 물건을 지니고 넘어가서 넘기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야 박봉의 수입에 더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그런 모토택시 운전사들이 더 많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덧붙이는 글) 사진에 나오는 사람들은 임의로 찍은 것입니다. 따라서 기사 안의 특정 사실과 사진의 인물들이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대다수 국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잔꾀 부리지 않고 근면하게 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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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02.15 13:57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러게 말야. 스팸 댓글은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으니까, 눈에 띄면 바로 휴지통이야. ㅎㅎㅎ

      2010.02.17 08:56 신고
  2.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합니다. 일종의 총알택시나 퀵서비스같은 개념이겠네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한 모습이겠지요. 이곳은의 미국-멕시코 국경마을은 상당히 위험한곳이 많은데 그래도 이곳은 그런 위험은 없나요?

    2010.02.15 18:15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왠걸요. 여기도 위험하답니다. 포스트에서 소개하지 않았지만, 파라과이에서 넘어오는 사람을 브라질쪽에서 마주가면서 날치기를 하는 경우가 많죠. 브라질쪽 경찰들이 다리에 있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로 도망가는 소매치기를 어떻게 쫒아가겠습니까? 델 에스테 시는 범죄도 많기로 이 지역에서 유명하답니다. ^^

      2010.02.17 08:58 신고
  3. Favicon of http://amosera.tistory.com BlogIcon Amosera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The Pope’s Toilet (O Banheiro do Papa) 라는 영화 보셨나요?
    브라질에 근접한 멜로라고 하는 우루과이의 작은 국경도시에
    교황이 방문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그린 영화 인데요
    자전거로 자잘한 밀수를 해서 살아가는 한 가난한 가장과 그의 시구들...
    그리고 교황의 방문을 이용해 한몫 챙기려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 입니다.
    이포스트를 일으면서 그영화가 생각 나네요 ^^

    2010.02.18 00:50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라틴 영화를 그리 많이 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네.... (부끄...) 앞으로는 라틴 영화도 좀 봐야 할 듯 하구만. ^^

      2010.02.18 13:00 신고
  4.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직업이 여기에 하나 있네요. 하기사 우리나라는 국경이라는 게 없잖아요? 북쪽으로 국경아닌 국경이 있지만 접근 도 할 수 없는 곳이니.. 국경을 오가는 재미(?)랄 까하는 것을 모르고 살지요.

    2010.03.19 12:00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다른 국경들도 많이 가 보았는데, 유독 브라질과 파라과이 사이에만 이렇 더군요. 칠레와 아르헨티나 국경, 혹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사이의 국경은 이렇지가 않거든요. 심지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국경인 클로린다-아순시온은 또 이렇지가 않답니다. 여기만의 풍물이라고 해야 할 듯 하네요. ^^

      2010.03.19 23:02 신고
  5. 부에노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도 고마운 마음으로 담아갑니다.
    감사해요. ^^

    2010.05.04 22:15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부에노님.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힘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2010.05.05 23: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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