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650과 함께, 4월 6일 이과수 폭포

관광/브라질 2010. 4. 11. 00:13 Posted by juanshpark

화요일 오전이 되자 다시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카들을 모두 학교로 보내고 혼자서 이과수 폭포로 갑니다. 역시 만땅으로 충전을 시킨 삼성 카메라 WB650 을 트라이포스 위에 올려놓고, 오른쪽 손으로는 후지 파인픽스를 들고 갔습니다. 일단 차를 적당한 곳에 주차를 시키고나서 브라질쪽 이과수 국립공원 입구쪽으로 걸어가봅니다.


브라질쪽 이과수 국립공원에서는 버스로 폭포까지 이동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르헨티나는 기차로, 브라질은 버스로 이동을 하는데, 버스는 2층으로 되어 있고 위 아래를 합쳐서 60석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표를 사서 들어간 곳부터 폭포까지는 총 8km 거리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 버스를 타는 곳부터 Poço Preto (뽀소 쁘레또) 라는 처음 정거장까지 2km 그 다음 Macuco Safari (마꾸꼬 사파리) 정거장까지가 2km,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주로 내리는 Trilha das Cataratas (뜨릴랴 다스 까따라따스) 정거장까지가 3km 거리이고 그곳에서 마지막 정거장까지가 1km 정도가 됩니다. 저는 일부러 두 번째 정거장에서 내려서 세번째 정거장까지를 걸어가 봅니다. 한적한 공원에서 산소를 마시며 걸어가는 기분이 아주 상쾌하기 때문이고, 오늘은 혼자서 왔기 때문에 공원에서의 기분을 한껏 누려보고 싶기도 합니다. 녹색의 나무들과 푸른 하늘, 간간히 피어있는 꽃들까지 공원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윽고 아르헨티나쪽 산마르틴 폭포가 한 눈에 보이는 곳까지 걸어왔습니다. 오늘은 삼성 카메라를 트라이포드 위에 얹어왔으니 좀 덜 흔들리겠지요? ㅎㅎㅎ


단체 관광을 왔는지, 사람들이 많이 서 있습니다. 일단 여기서 한 장을 찍고, 사람들을 보냅니다. 그 다음부터 혼자서 공원과 폭포를 관람하는 거죠. ㅎㅎㅎ


이 사진은 후지 파인픽스로 삼성 WB650을 찍은 것입니다. 일부러 한장 찍었는데, 오른쪽 상단에 GPS로 잡은 지명이 나와 있습니다. 문제는 아르헨티나 이과수 포스트에서도 지적했듯이 지명이 잘못 표기되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Iguazã 라고 되어 있더니만 브라질 이과수 폭포에 와서는 Foz do Iguaãu 라고 되어 있습니다. 뭐라고 읽어야 하려나요? 포스 도 이구아아우? 아무튼 GPS 기능이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건지.... T^T


보세띠 폭포의 모습입니다. 스마트 오토 모드에 놓구 찍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치를 잡아서 찍었는데, 생각만큼 깨끗하게 나오지 않더군요. 그리고 참~! 확실히 근접거리 접사 장면은 후지의 파인픽스 S-100을 못 쫒아오더군요. 근접거리까지 줌으로 땡겨서 촬영하려고 했지만, 포커스가 안 잡혀서 결국 사진을 못 찍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냥 오토 모드에서 촬영하는 속도가 좀 늦더군요. 결국은 그게 렌즈 구경과 조리개의 구조가 큰 카메라들에 비한 한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조그만 카메라로 이것 저것 기능이 많아서 좋기는 했습니다. 가지고 다니는 것도 부담이 덜 되고 말이죠. 특히 LCD는 마음에 들더군요. 깨끗한 화질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Samrt Auto 기능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나무와 풀의 색채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화사한게, 아주 근사하더군요. ^^


폭포는 지난 2일 아르헨티나에 가서 보았을 때보다 훨씬 더 멋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쪽보다 브라질쪽이 멋있었다는 뜻이 아니라, 수량이 엄청 불어있었습니다. 최근에 상파울로주에 다시 날마다 비가 온다고 하더니만, 그게 결국 영향을 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상파울로와 인접해있는 파라나 주의 상류에서도 비가 왔다면 말이죠. ㅎㅎㅎ


아르헨티나 폭포를 갔을 때는 다리가 흔들거려 문제가 되더니만, 이번에는 날리는 물보라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수량도 엄청난대다 날리는 물보라가 너무 심해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더군요. 다행히 날씨는 아주 좋았습니다만....


멋진 무지개도 많이 보았습니다. 여기 저기 무지개가 걸려있는 장면을 많이 찍었는데, 물론 각 위치에서 하나씩 무지개를 보았지만요. 그 무지개들이 여기 저기 걸쳐있는 장면을 모두 모아놓는다면 그것도 또 장관이 될 듯 싶습니다. ^^


물이 그다지 황색이 아니라는 것은 비의 영향이 아니라는 뜻이 됩니다. 제 생각에는 이과수 폭포 인근으로는 비가 오지 않았고, 그 위쪽 상류로 비가 내린 듯 합니다. 결국 댐에 모여있던 물들이 방류가 된 것이 아닌가 추측을 해 봅니다. 아무튼 수량은 많아서 정말 멋있군요. ^^


화요일이었고, 관광객이 별로 없어서 좋았습니다. 드글드글대는 아르헨티나 쪽 폭포의 인파는 정말 피곤하게 만들었거든요. 오늘 브라질쪽 코스는 평일에 오기는 했지만, 평소보다 훨씬 인파가 적어서 정말 공원다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친김에 다음주에는 아르헨티나쪽으로 또 다시 혼자서 가 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전망대 부근으로 가보니 그래도 사람이 조금은 있군요. ㅎㅎㅎ;; 물보라가 날려서 저 멀리 악마의 목구멍은 보이지 않습니다. 후지 카메라를 가방 안으로 넣고, 그래도 삼성 카메라로는 촬영을 해 봐야 하니까, 집에서 준비해온 수건으로 감싸고 들고 갑니다. 가면서 물보라가 좀 들 날리면 한 컷찍기도 하고 말이죠.... 물론 그 사이 제 옷은 다 젖어 버렸지만요. ㅎㅎㅎ


거대한 플로리아노 폭포의 모습입니다. 카메라의 렌즈에 그새 물방울들이 묻어서 아주 특이한.... 마치 물속에서 찍은 사진같은 사진이 되었습니다. 아래쪽에 무지개가 있기는 한데,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서 신비해 보입니다. ^^


공원 관람이 끝나갑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올라와서 한장을 찍어 봅니다. 한창 때에는 300개가 넘는 물줄기가 있다고 합니다. 건기에만 170개가 있다고 하는데, 사실 모든 물줄기에 이름이 다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이름은 겨우 20여개 뿐이거든요. 그러니 결국 100여개가 넘는 폭포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저 중에 하나를 Salto Juan 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아르헨티나쪽의 전망대입니다. 어이쿠~ 오늘도 사람이 상당하군요. 평일에도 이렇게 많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갈등입니다. 그럼, 그냥 이번 주 주말에 가 볼까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아무튼 날씨도 좋고, 혼자서 즐기는 공원도 좋았습니다. 딱 하나...... 헬리곱터만 안 다녔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헬리곱터에 대한 제 생각을 포스트 해 보겠습니다. ^^

http://www.infoiguass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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