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가락하는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그래도 비를 머금은 구름이 잠시 물방울을 떨어뜨리기를 멈춘뒤에 약간의 시간을 사용해서 바깥으로 나가보았습니다. 포즈 시내를 구석 구석 다녀보며 스케치 스타일로 여기 저기를 찍어 봅니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자연 상태를 찍는 것이 제일 그럴듯 하게 나오더군요. 그걸 들고 다니면서 다시 확인을 해 봅니다.


나무 껍질에 기생하는 이끼와 작은 식물들을 찍어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뭇잎들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껍질 위에 기생하는 식물을 찾아 한 컷을 찍어봅니다. 보시고 이게 뭔가 잘 모르겠지만, 검은 부분이 바로 나무의 껍질 부분입니다. ^^


확실히 우울한 날에 찍는 것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어차피 밝은 부분은 비가오는지 맑은지 흐린지가 드러나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자연적인 풀과 꽃과 나무는 아주 근사하게 나옵니다.


일요일 오후가 되어 갑니다. 카메라를 들고 평소에 날마다 걷는 운동을 하는 파라나 대로를 나가 봅니다. 저 앞에서 한 사람이 뛰어 오는군요. 하지만 주의해서 보지 않는다면 나무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돌로만든 의자들이 나무 아래 놓여져있고, 바닥에 떨어져있는 낙엽들이 지금 포즈는 가을이라는 것을 멋스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일요일 오후 제가 사는 아파트 정문을 찍어 봅니다. 그런대로 괜찮아 보입니다. 특히나 쇠로 된 창살과 그 옆의 열대성 나무들이 아주 잘 조화되어 보입니다. 실은 컬러사진으로 보면 이렇게까지 멋있게 보이지 않는데, 스케치 스타일로 보니 아주 멋집니다. 제 생각에는 주변 경관이 별로인 자연 상태에서 스케치 모드로 찍으면 아주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자동차 백미러에 비친 모습입니다. 백미러 주변은 앞의 모습을, 그리고 백미러로는 과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제가 현재라는 공간에서 미래와 과거를 보는 듯한 메시지를 담아서 찍어보았습니다. ^^


그리고 이제 일요일 밤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가로등이 괜찮아 보이는 곳을 찾아서 어느 주차장에서 찍어봅니다. 스케치 스타일이 밤에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서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컬러 사진으로도 밤에는 잘 안나오니 말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제 월요일 저녁에 미국에서 온 30년만에 만난 형 부부와 함께 아파트 아래층에서 잔치를 열었습니다. 그곳에서 형에게 안겨있는 제 어린 조카(형의 딸이 아닙니다.)와 함께 한 컷을 찍어보았습니다. 미국 동부에 계시는 분들 가운데는 아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어머니십니다. (물론 제 어머니는 아닙니다. ㅎㅎㅎ) 스케치 스타일은 건물이나 물건보다는 인물이 낫고, 인물보다는 자연이 나아 보입니다. 자연 가운데도 돌이나 동물, 또 꽃보다는 나무와 풀이 더 나아 보이는 군요. 형네 부부를 찍는 것을 마지막으로 당분간은 스케치 스타일로 사진을 찍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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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가우셨겠어요. 금방 알아보시겠던가요?

    2010.04.30 00:20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예ㅡ, 공항에서 만났는데, 저를 금방 알아보시더라구요. 어머니는 저를 잘 기억을 못하시는데, 형은 금방 알아보고 부둥켜 안았죠. ㅎㅎㅎ

      2010.05.02 13:26 신고
  2. Favicon of http://saygj.com/ BlogIcon 빛이드는창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맨처음은 손으로 그린줄 알았다눈...ㅎㅎ

    스케치 스타일의 사진도 나름 매력이 있군요~^^

    2010.04.30 04:09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예, 정말 멋진 선물을 받은 셈입니다. 한동안은 이 소형 카메라에 빠져 지낼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

      2010.05.02 13:26 신고
  3. Favicon of https://gkyu.co.kr BlogIcon G-Kyu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케치에서 느껴지는 독특함 느낌과 반가운 가족간의 재회가 어우러지네요 ^^

    2010.04.30 05:11 신고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렇습니까? ㅎㅎㅎ;; 스케치 스타일로 자연을 찍을때는 흐리고 칙칙한 날이 제일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바깥으로 나가보았는데, 해가 뜨니까 잘 안나오더군요. ㅎㅎㅎ

      2010.05.02 13:27 신고
  4. Favicon of http://amosera.tistory.com BlogIcon Amosera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만나셔서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신가 보내요 ^^
    부럽습니다. ㅎㅎ~

    그리고 사모님과 어머님이 넘 미인 이시라는.. ㅎㅎㅎ~

    2010.04.30 15:24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렇더라.... 형수가 나하고 집사람하고 동갑이어서 말하기가 좋았단다. 형이야 워낙에 친하게 지냈던 사람이라 금방 이전처럼 되었지만 말야. ㅎㅎㅎ

      2010.05.02 13:28 신고
  5. 익명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05.02 21:29
  6.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30년망의 해후였네요. 30년이 지난 세월을 그려내듯 스케치스타일 사진도 얘기 내용과 맞는 것 같아요.

    2010.05.03 07:55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런가요? 보기 좋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0년만의 해후였는데, 엊그제 헤어진것 같이 느껴졌답니다. 헤어지면서, 앞으로는 인터넷으로 종종 연락을 하자고 말을 했지요. 근데, 그게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워낙에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서요. ㅎㅎㅎ

      2010.05.02 13:32 신고
    •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Keep in touch 해야 우정도 돈독해지고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2010.05.03 07:56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확실히 멀리있는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 사촌이 훨씬 더 다정하게 생각됩니다. ^^

      2010.05.04 21: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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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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