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로의 아크로폴리스

관광/브라질 2010. 6. 19. 04:56 Posted by juanshpark

아크로폴리스라고 해서 신전을 둘러싼 성벽을 연상하신다면, 삐~익! 예, 틀렸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아크로폴리스는 그리스식 음식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상파울로의 유명한 그리스식 식당을 하나 소개하려고 하는데, 바로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봉 헤찌로(Bom Retiro)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강조점이라고 해야 하겠군요. 이 식당 아크로폴리스는 상파울로의 유명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베자(VEJA) 잡지에 여러번 실린 식당입니다. 벼르고별렀다가 이번 상파울로 여행 중에 한 번 들러볼 기회를 찾았습니다. 잘 아는 부부와 함께 이 식당을 찾아가 봅니다.


그리스 식당이어서인지, 벽에는 온통 그리스 사진이 붙어있었습니다. 그리츠 축구선수팀 사진도 붙어있고, 그러고 보니 이번에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과 붙어 깨진 팀이 바로 그리스 팀이었네요. 확실히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ㅋㅋㅋ


우리 일행이 도착한 시간은 12시에서 15분이 모자란 시간이었습니다. 여긴 아르헨티나 비슷하군요. 12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면서 그냥 앉아있게 하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가요? 아무튼 점심 식사는 12시부터라니까 잘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사진에서도 보셔서 아시겠지만, 주문을 받으러 다니는 종업원들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게 또 하나의 특징이 될 것 같은데요. 처음 이 식당에 가보시는 분이라면 잘 알아듣지 못하는 말과 주문을 받으러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좀 당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블로그 포스트를 잘 보시고 가시면 당황하지 않고 맛있는 그리스 식 음식을 먹어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시작할까요?


벽에는 온통 사진과 기사화되었던 글들을 액자에 넣어 붙여놓았습니다. 이렇게 유명하다~ 뭐, 이런 광고가 되겠군요. 아무튼 제가 본 VEJA 기사만도 몇개 되니까, 찾아놓은 사람이라면 더 많은 기사를 떠올리겠죠. 시간 전에 도착했다면, 천천히 벽에 걸린 장식을 보시며 시간을 즐기기 바랍니다.


한쪽 벽으로는 커피기계도 놓여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셔보았는데, 그냥 심플했습니다. 따로 돈들여 마실 만큼 맛있는 커피는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아시구....


상들도 참 많이 탔더군요. 즉 이 집 음식 솜씨가 좋다..... 뭐 이런 뜻이겠죠. 기대가 되지 않습니까?


이 집 주인 할아버지 사진입니다. 그리고 뭐가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기사가 되어 있더군요. 이 할아버지는 언제나 식당에 계십니다. 물론 우리 일행이 갔던 날도 식당 제일 바깥쪽 식탁에 앉아서 신문을 보고 계셨습니다. 원하시면 언제든지 이야기를 걸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바로 이 할아버지죠. ㅎㅎㅎ;; 우리 일행이 처음 와서 식당 시스템이 익숙치 않아서 헤메는 모습을 보시고는 다가와서 설명을 해 주십니다. 처음이니까 일단 Pate를 빵에 발라 먹으라고 권하고 몸소 냉장고 앞으로 다가가서 이것 저것 한 접시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상 위에 있는 올리브 기름(역시 그리스제 더군요)을 듬뿍 그 위에 따랐습니다. 이걸 빵에다 발라먹으라는 거죠. 맛있었습니다. ^^


예, 이게 전식으로 먹는 Pate 였습니다. 아무튼 녹색의 올리브 기름이 바깥으로 흘러나올 정도로 따라 주시고는 시식해 보라고 하시면서 음식은 조금 있다가 안쪽에 있는 주방으로 가서 원하는 것을 달라고 해서 먹으라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안쪽에 있는 주방으로 가서 원하는 것을 골라서 달라고 하라! 주문을 받아서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가서 골라오라는 거죠? 이런 시스템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당연히 우리 일행도 어리둥절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주방을 어떻게 가야하죠?


잠시후 빵을 가져온 여 종업원도 비슷한 소리를 합니다. 주방에 가서 원하는 것을 골라오세요~! 라는 말을 합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마음에 혹시 음식 메뉴판은 없냐고 물었습니다. 종업원의 말은 메뉴판이 필요없다는 겁니다.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지요? 음식점에 메뉴판이 없다는 걸.... 그래도 뭔가 음식을 알려주는 것이 있을 거 아니냐고 했더니 종이에 손님이 먹은 음식을 표시하는 인쇄물을 하나 가져다 줍니다. 처음온 사람이라면 당황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제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지요. "말 못하는 사람이 처음 오면 먹지도 못하겠군..."이라고 말입니다. 포스트를 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추천을 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그때, 함께 온 부부중 부인이 저에게 주방으로 한번 가 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방을 방문한 순간 둘의 입에서 동시에 "아~~~!"라는 탄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남편에게 오시라고 했는데, 계속 거부를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마지못해 오신 남편분도 주방을 보자마자 "아~~~~!!!"라고 탄성을 지르셨습니다. 뭔지 감이 잡히십니까?


주방에는 이 포스트의 제일 위에 있는 사진과 함께 지금 바로 위의 사진에 있는 것처럼 여러 음식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만들어진 음식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는데, 손님들이 직접 가서 음식을 고르면 접시에 하나 가득 담아주는 것입니다. 그러니 음식 주문을 받으러 다니는 종업원들이 없을 수 밖에요. 정말 특이한 시스템이었습니다. ㅎㅎㅎ


그곳에서 고른 음식입니다. 주방안의 요리사는 음식 궁합에 맞춰서 두세종류의 음식을 한 접시에 담아 줍니다. 혼자서 한 접시씩 드시는 분들도 있을 거구 여러명이서 여러 접시를 요청해서 나눠먹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몇 가지 음식을 주문해서 나눠 먹어 보았습니다. 먼저 위의 음식은 구운 가지 위에 치즈가 얹어져 있었습니다. 속에는 따로 채소가 짓이겨져 있었구요. 뒤쪽의 튀김은 새우살과 치즈를 번갈아 끼운다음 기름에 튀긴 음식입니다. 새우살이 정말 고소하게 조리되어 있었습니다.


또 다른 그릇은 해물을 밥과 함께 섞어서 조리한 Risoto라고 하는 요리와 함께 문어 소스에 오징어를 말고 그 안에 밥을 집어넣은 요리를 함께 먹었습니다. 아주 맛있는 음식이더군요. 정말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잡지에 수 없이 나올만큼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거기에 와인 한 잔과 샐러드 한 접시면 아주 좋겠지요? 우리 일행은 낮이었기 때문에 와인은 마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물만 마셨지요. 그렇지만 샐러드는 같이 먹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올리브가 그다지 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고소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파테와 빵 하나씩, 그리고 요리 두 접시, 또 샐러드 한 접시 그리고 음료수 이렇게 먹으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또 배도 부르고요. 대신, 비용이 거의 200 헤알이 나왔답니다. 3사람 음식으로는 좀 비싸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상파울로에서 비행기타고 그리스까지 가서 먹고 오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이 상파울로에 가 보실 일이 있으시다면, 꼭 이 그리스풍의 음식점에 가셔서 드셔 보시도록 권고해 드립니다.

이 식당은 한국인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봉 헤찌로(Bom Retiro)의 Rua da Graca(후아 다 그라싸) 길에 있습니다. 후아 다 그라싸 길과 Silva Pinto 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가깝습니다. 꼭 한번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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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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