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아순시온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순시온으로 갈 사람을 계수해보니 총 8명이더군요. 어머니와 와이프, 어머니의 친구분, 처제, 그리고 조카들 3명 그리고 저. 이렇게 8명이라서 한 차에는 안되겠더군요. 처제의 차와 제 차는 7명씩이 탈 수 있는 차량이랍니다. 그런데, 한 차로는 안 되겠고, 두 차로 가기에는 좀 그렇구, 그래서 결국 와이프와 어머니는 버스를 타고 나머지는 처제 차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델 에스떼 Del Este에서 아순시온 Asuncion 까지는 330km 정도의 거리입니다. 아르헨티나 같으면 3시간 반이면 들어가겠지만, 파라과이는 도로 사정도 열악하고 차선이 넓지도 않고, 길도 구불구불하고 해서 아무튼 보통 4시간 내지는 5시간을 잡아야 합니다. 제 경우는 더 천천히 가기 때문에 아예 6시간 정도를 잡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출발을 한 다음 215km 지점에서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바로 이곳에 파라과이 동쪽으로 유명한 유제품 공장인 Lactolanda 가 있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만들었는지, 메이커는 락토란다이지만 회사 이름은 La Holanda 인데 이곳에서 우유와 요구르트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순시온에서 델 에스떼까지는 여러 휴계소가 있지만, 출발해서 100여 킬로미터쯤 되면 시원한 아이스크림 생각이 나죠. 그래서 이곳에서 화장실을 들러 뺄걸 빼고 배도 채우고 출발하게 됩니다.


물론 이건 제 생각이지만, 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로 와 보시면, 상당히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고, 안으로 들어가보면 요구르트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마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아참, 한 가지 더. 이곳의 화장실을 보면, 유럽 사람들이 키가 참 큰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자들 화장실은 안 들어가 보았으니 모르겠지만, 남자들 화장실의 소변 변기는 그 높이가 상당합니다. 키가 작은 분들이나, 저처럼 숏다리인 분들은(?) 조금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ㅎㅎㅎ


아이스크림은 3가지 맛을 판매합니다. 쵸콜렛Chocolate, 딸기Frutilla, 둘세데레체Dulce de Leche 맛입니다. 그리고 두 가지 맛을 혼합해서 내려 주기도 합니다. 가격은 그리 싸지도 비싸지도 않습니다. 1kg에 20000과라니 입니다. 2만 과라니면 달러로 4.5불 정도 됩니다. 한화로는 5400원 정도 되겠군요. 저희 일행은 1kg씩 먹을 수 없으므로 간단하게 콘 하나씩을 먹습니다. 콘 하나의 가격은 4000 과라니 입니다. 미화로는 1불이 되지 않습니다.


매장에는 우유와 요구르트가 쌓여 있습니다. 델 에스떼와 까아구아쑤 Caaguazu, 코로넬 오비에도 Coronel Oviedo 같은 도시들로 판매가 되어 가지만, 이곳 매장에서 들르는 사람들도 우유와 요구르트를 짝으로 사가기도 하기 때문에 이렇게 쌓아놓고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유 가격은, 처제의 의견에 따르면 브라질보다 조금 비싸다고 하네요. 그래서 우유는 손도 안 대고 아이스크림만 먹습니다.


물가가 좀 비싸서 그런지 계산대의 점원들은 놀구 있습니다. 손님들도 카트에 채워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손에 그냥 비닐봉지 하나씩을 들고 나가는군요.


아무튼간에 우리 일행은 콘 하나씩을 주문합니다. 저는 쵸콜렛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처제와 조카들은 이렇게 저렇게 원하는대로 주문을 했습니다.


제가 먹게된 아이스크림입니다. 크기를 보여 주느라고 사진을 찍었는데, 한손으로 찍었더니 저속이 되어서인지 좀 흔들렸군요. 아무튼 아주 달지 않고, 부드러운 크림의 맛이 입안 가득히 들어가는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순시온에서 델 에스테로, 혹은 델 에스떼에서 아순시온으로 가시게 된다면, 중간에 그러니까, 215km 지점에 있는 이 락토란다를 들려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아주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드시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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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간에 들르는 휴게소는 꿀맛같은 아이스크림이 기다리고 있었군요. ㅎㅎ

    2010.09.16 15:05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꿀맛은 아니고.... 좀 덜 단 아이스크림이라고 해야겠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아이스크림은 정말 달거든요. 그래서 별론데, 이 집 아이스크림은 크림은 많지만, 맛이 덜 달아서 좋답니다. ^^

      2010.09.18 06:44 신고
  2.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순시온 가는 도로가 확장 된다면 국가적으로도 훨씬 이로울 텐데 정부 관계자들은 생각은 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유 보니 leche trebol 생각 난다.
    지금은 우유 별로 안 마시니 ...

    2010.09.16 20:16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Trebol 우유는 지금도 생산이 되고 있지. 델 에스떼에서도 맛 볼수 있지만, 굳이 뜨레볼을 마시지 않아도 아르헨티나 것이 있으니까. 유제품은 파라과이 것보다는 아르헨티나 것이 나으니까. ㅎㅎㅎ

      2010.09.18 06:45 신고
  3.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아순시온은 1980년과 2002년에 가봤네요. 1980년에 갔을 때는 이게 한 나라의 수도인가 할 정도로 소박했었고 대로변? 에 XX 계란집이니 XX 금방이니 하는 한글 간판을 보고 참 한국사람들의 억센 생활력에 감탄했언 기억이 납니다.

    2010.09.18 15:08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렇게 생활력이 좋았던 한국인들이 지금은 중산층 이상으로 즐기며 살고 있죠. 게다가 본국의 약진으로 현재 교민들은 이전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2010.09.21 02:27 신고
  4.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긴 네덜란드에서 청교도 같은 "메노나이트" 아마도 "메노니떼"로 발음하는거 같은데 아주 청렴하고 교리에 의해 모여사는 종교집단 분들이 운영하는 곳이에요^^ 넘 반가워요~ 저도 델 에스떼에서 열흘 있었거든요. ㅎ

    2011.03.1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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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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