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그냥...

생활 2011. 8. 8. 10:12 Posted by juanshpark

오늘 문득 "잘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 펑펑 쓰는 삶이 잘 사는 것일까? 좋은 직장, 좋은 환경, 그러니까 복지가 잘 보장된 환경에서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건강하게 사는게 잘 사는 걸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말입니다. 정답이 없는 질문이니 생각하기에 달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도 모두가 수긍할만한 어떤 대답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얼마 전에 지인 한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현대 사회가 잃어가고 있는 모습에 대해 대화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그냥 친구를 방문하고 그냥 전화를 하는 인간미가 점점 없어져가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 말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왜, 그런날 있지 않습니까? 집에 있자니 그냥 심심하고 따분하고...., 그래서 기지개를 힘껏 펴고는 "아~! 심심한데, 철수네나 한번 놀러 가볼까?" 라고 하는 날 말이죠.


그런데 그렇게 철수네를 가 보니 대뜸 이런 질문이 돌아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이세요?" 라고 말이죠. 그래서 대답을 합니다. "그냥...,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 싶어서 왔다"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대화를 하고 시간이 흘러 이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런데 돌아선 뒤쪽에서 철수네가 이런 생각을 하는 듯 합니다 "어쩐지, 뭔가 말씀하시고 싶었는데..., 말씀을 못하시고 가는것 같아...."라고 말이죠.


또,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지 못한 친구와 좀 수다를 떨고 싶어서 전화를 겁니다. "철수야, 잘 있니?" 라고 물었더니 철수가 대답합니다. "응, 잘 있어. 근데, 어쩐 일이야?" 라고 말이죠. "응, 그냥 네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 라고 했더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짜식~ 싱겁기는..... 야~! 나 바빠..." 라고 말입니다.


언제부터일까요? 우리네 삶은 정말 바빠진 듯 합니다. 친한 친구네 집을 찾아가도 용건이 있어야만 찾아가고, 전화를 해도 용건이 있어야만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찾아가고 그냥 전화를 거는 광경은 현대 사회가 점점 더 잃어가고 있는 인간적인 일상이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가끔은 그냥 친구도 찾아가고, 가끔은 그냥 친구에게 전화도 하는 그런 삶이 더 잘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꼭 용건이 있어야만 찾아가고 또 전화도 하는 세상은 너무 기계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바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왜 바빠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살기 위해서 그렇게 바빠야 하는 걸까요?


잘 사는 것이란, 물질을 쌓아가면서 사는 삶은 아닌 것 같습니다. 행복 지수가 가난한 나라일수록 높다는 것이 그 점을 반증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또 더 많이 배우고 성취감이 높은 직장에 다니는 것만도 잘 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 사는 것에는 이런 여러가지가 모두 관련이 되겠지요.


하지만 그중 한가지 혹은 두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인간미가 좀 있을 수 있는 여유있는 삶을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유라는 것은 사실 재물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 자세와 관계가 있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에게 있어서 잘 사는 것은 뭘 의미하나요? 댓글로 의견을 좀 남겨 주실래요?

댓글 무지무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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