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가족과 함께 올들어 4번째 루아우를 다녀왔다. (이거 넘 자주 가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전날 저녁까지만해두 밤하늘에 구름 한 점이 없어서, 정말 기대가 되었다. 보름달은 13일에 절정이었기 때문에, 이틀이 지난 루아우는 조금 달이 찌그러져 보일 판이다. 그렇기는 해도, 아무튼 하늘이 깨끗하다면, 정말 보기 좋은 루아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

그런데, 토요일인 15일이 되자, 아침부터 구름이 조금씩 끼는 것이다. 그래두 하늘 한 구석은 맑았기 때문에 조바심이 이는 마음을 달래며 저녁을 기다렸다. 그런데, 이게 왠일! 저녁이 되자 구름에 하늘이 온통 가려져서, 한 구석도 맑은데라구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아~! 이래서는 안 되는데....

그래도 일단 저녁 식사를 하면서 기다려 보기로 했다. 최근에는 물이 엄청 불어서 폭포수도 엄청난데, 달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지, 결국 달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게 왠 심술이람??? 게다가 구름이 얼마나 가렸던지, 달이 비춰주는 산광마져 보이지 않았다. 말 그대로 어두웠다.ㅠ.ㅠ

음...... 저녁 식사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가면 갈수록 점수가 깎이는데.... 이유는 맛 좋은 것두 계속 먹다보면 <-- 배부른 소리겠지???) 하지만, 루아우날의 저녁식사는 부차적인 것이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루아우, 즉 달빛에 비치는 폭포를 보는 것이지, 저녁 식사야, 어디서 하건 그게 대순가!
식사 후에 혹시나해서 카메라를 점검하고 ISO 400 에 F값을 2.8로 하고 30초간 개방해서 사진을 찍어본다. 폼 잔뜩 지고 말이다. 결과가 궁금한가? 사진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맘을 바꿨다. 맨 아래다가 사진을 게재해 놓겠다. 보시구, 이게 모야?!?! 라고 하시지 않기 바란다. ㅜ.ㅜ

폭포를 가 보았다. 아~! 그래두 멋있었다. 달빛이 하나두 없는데도, 폭포는 보였다. 그런거보면 우리 눈은 정말 카메라보다 훨 낫다. 내 후배도 루아우를 찍는다고 아주 존 카메라를 들구 왔었다. ISO를 1600으로 하구, 몇 분을 개방한 끝에 결국 사진을 얻었는데, Copy도 한장 안주구 그냥 갔다!!! 엄청 거칠게 나왔거들랑!?!?

물의 양이 엄청 불어서 정말 굉음을 내며 폭포수가 떨어진다. 물보라가 얼마나 들이치는지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다. 전망대에서 내려서 악마의 목구멍을 보는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 다리를 건너간다. 달이 없어서인지, 캄캄한데, 사방에서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소리가 귓전에 생생하다. 옆에서 들이치는 물보라가, 앞을 보구 걸어가는 나를 삼킬듯이 후려치고 있다. 끝까지 걸어가서 보니, 옆에 아무도 없다. 그래서 맘놓구 큰 소리를 질러댔는데, 그게 뭔 소용이람?! 사방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의 장엄함과 웅장함이 느껴지면서 내가 너무나 왜소하게 느껴진다. 일순, 다리가 무너져 내릴것 같다는 착각과 함께 공포감도 생긴다. 뭐가 보여야 사진을 찍든하지?! 그래도 자연 그대로의 폭포를 느끼는 데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었다.

여자들도 중간까지 왔다가 모두 돌아가고 (아, 몇 명은 끝까지 갔다) 후배는 혼자서 끝까지 가서
그곳에서 한 참을 있다가 왔다. 음, 당근 모두 젖었따!!!!

그래두, 후배 가족이 모두 즐거워해서 다행이다. 사실, 구름이 낀 것은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하필이면 그날 구름이 겹겹이 꼈다는 것이 정말 미안했었다. 하지만, 불가항력이라,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었으니까.....

여러분도, 이곳을 오시면 꼭 루아우를 보기 바란다. 하지만, 그날 구름이 낄지, 어두울지, 맑은 날이 될 것인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하지만, 어떤 날, 어떤 조건이 되더라도, 루아우를 경험하는 것은 후회하지 않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ISO 400 F2.8 30초 개방해서 얻은 사진

(그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짐작이 가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www.cyworld.com/tonilena BlogIcon 안토니오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 담번에 날씨가 좋을땐 ISO400 이 아닌 ISO100으로 해요.. 아님 노이즈가 심해요.. ISO 1600 이면 사진 정말 노이즈 심한데..

    2008.11.23 21:55
    • Favicon of http://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날씨만 좋다면, 굳이 ISO 400을 쓸 이유가 없다. 두번째 루아우를 갔을 때는 ISO 100을 가지고도 꽤나 괜찮은 사진이 나왔었다. 1600은 승민이 카메라였어.

      2008.11.23 23:57
  2. busman74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찮아요. 희미하게 사물이 보일들 말듯한 데다가 물보라까지 거세서 더듬더듬 짚어 난간 끝까지 갔지만 시각 장애인들이 다른 감각들이 더 발달되었듯이 물 떨어지는 굉음과 물이 튀기는 촉감은 시각이 정지되었을때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맛이었지요! 한 5 분만 거기 더 있었으면 정말 물속으로 뛰어들 뻔 했다니까요...

    2008.11.24 15:16
  3. 익명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8.11.25 13:36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하하,... 전 총 4번 갔잖아요? 첫날은 정말 좋았는데, 사진 기술이 없어서 하나두 못찍었구, 두번째는 몇 장 찍었는데, 시험적으로 찍은게 많아서 딱 한장 건졌구요... 그리고 세 번째(어머니와 갔을때)는 물이 너무 많고, 물보라가 세게 날려서 카메라 다 젖었지요? 그리고 이번 마지막에는 구름이 잔뜩 껴서 보긴 했지만, 더 듣고만 왔거든요. 사실, 맑은 날 좋은 경치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색다른 경험을 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11.25 14:00 신고
  4. 은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두 루아우 가구 시퍼여~

    2008.11.25 22:17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내년 루아우 날짜를 의뢰했는데... 아직 나오질 않고 있단다. 나오면 바로 포스팅할테니, 그때 맞춰서 오렴.

      2008.11.26 21:34 신고
  5. Favicon of http://www.cyworld.com/jazminbang BlogIcon Jazmin 맘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구아수에 갔다온지 한 10년은 된것 같네여~~~
    그땐 폭포에만 갔었는데....
    담에 이구아수에 관광을 가게 되면 꼭 한번 가봐야겠어여^^

    2008.11.25 23:16
  6. Favicon of http://mr-ok.com/tc BlogIcon okto  수정/삭제  댓글쓰기

    깜깜한데 폭폭물 맞으며 걷는건 아주 색다른 경험이겠어요. 무섭겠네요;;

    2008.11.26 13:07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예,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답니다. 옷이 젖는거야 언제나 그랬으니 상관없었지만, 사방에서 떨어지는 폭포수의 느낌은 정말 한없이 나 자신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었답니다. 옥토님도 꼭 이과수를 오시면 밤의 이과수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

      2008.11.26 21:36 신고
  7.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사진이 까만게...보고 있자니 무섭네요 -.-....
    (전 밤하늘이 까만것도 보고 있으면 괜히 무섭더라구요..너무 끝도 없는게 아득하니 무서워서 ^^;; )

    2008.11.27 08:19
  8. 연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밤에 이과수라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군요.

    기회가 된다면 꼭 경험하고 싶습니다.

    2008.12.05 23:02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예, 곧 2009년 일정이 나올테니, 꼭 한번 오시기 바랍니다. 집사람과 기다리겠습니다. ㅎㅎㅎ

      2008.12.06 08:23 신고
  9. purego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엄청 웃었네요^^ㅋㅋ

    2011.12.24 04:50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 친구는 지금 한국에 거주하는데도 여전히 그날밤을 이야기합니다.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만 들었던 폭포였지만,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하는군요. Purego 님도 한번 오시지요!~

      2011.12.28 13: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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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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