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수 관광 - 가이드로서의 하루

생활 2008. 11. 7. 09:00 Posted by juanshpark

아순시온에 있는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자신과 거래가 있는 한국의 사업가가 출장을 오는데 하루만 시간을 내 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을 내기로 했다. ^^

한국에서 온 손님은 지난 밤에 델 에스떼 시로 와서는 하루를 보내고
아침에 나와 만나게 되었다. 자~ 그럼 출발을 해 볼까?
우리는 델에스떼의 한 사무실에서 만나 오전 8시 30분 경에 출발을 한다.
그런데 아차~! 포즈 두 이과수는 한 시간이 빠른 것이다. 즉 9시30분에 출발을 한 셈이 되었다.
국경을 그냥 통과해서 이따이뿌 댐으로 먼저 갔다. 그런데, 여기서 첫번째 미스가 생긴다.
하루 동안의 관광이 되어놔서 시간 여유가 없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여기 저기를 다니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따이뿌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30분, 오전중에 이따이뿌 파노라믹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버스가 출발하고 난 뒤였다.
우리보고 열심히 안에까지 살펴보는 특별 관람을 권하는 카운터의 아가씨.
시간이 두시간이나 걸린다는데 어쩌나?
그때 손님이 결정을 한다. 딴데 가자구..... 얼씨구~!
어차피 자신은 댐에는 별루 관심이 없었는데, 그래두 남미에 왔으니 보러 가자고 하신거란다.
그래서, 이따이뿌는 그냥 사진으로만 .......... 통과!!!!

다음에 자가용을 끌고 시내쪽으로 들어오다 몇몇 건물과 시스템을 설명해준다.
전설도 설명해주구....... 또 이것 저것...... 음....... blablablablablabla........
차를 일부러 Av. Brasil로 돌려서 휙 지나간다. "여기가 다운타운입니다" 간단히 설명하구.

하늘도 흐리구, 비도 간간히 내리구....... 정말 짜증나는 날씨인데, 이 손님은
오늘 아니면 기약을 할 수 없는 손님이다. 정성껏 모셔야 할 판이다.
이미 첫번째 이따이뿌에서 본의 아닌 실수를 한 판이니...........

두 번째로 모시고 가고 싶었던 곳은 조류 공원.(Bird Park)
근데, 아뿔싸! 손님은 새를 싫어하신단다.
조류 공원이 유명하기는 하겠지만, 굳이 돈을 내고 들어가서 새를 보기는 싫으신 표정.
음~~~~! 그렇다면, 곧장 폭포로 가야겠군~!
그래서 곧장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표를 끊고(손님표 20.5헤알 & 내꺼 5.2헤알)
이층 버스를 타고 공원으로 향하면서 이런 저런 것들을 다시 blablablablablablabla......

세번째 정거장에 내려서 폭포를 끼고 걸어가게 되어있는 코스로 접어들었다.
오늘따라 물이 엄청 불어서, 아르헨티나 쪽 Paseo Inferior는 계단 아래로 물이 잠겼다.
산마르틴 섬으로 넘어가는 항구도 사라지구.... 물이 어찌나 많은지, 온통 흙탕물이다.
그렇기는 해도 수량이 엄청나서, 정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게다가 물보라는 얼마나 들이치는지, 사진두 못찍겠다. ㅠ.ㅠ
악마의 목구멍 쪽으로 이동을 하면서 정말 기분좋게 젖었고, 경치를 즐겼다.
한국서 온 손님??? 당근 250% 감탄 감탄!!!!
연신 사진을 찍었는데, 글쎄......... 물보라 땜에~~~~~~~~~

폭포를 다 보고 위로 올라와서 핫도그를 사서 점심을 때운다.
아직, 시간은 엄청 남았다. 이제 뭐하지?
손님은 폭포 위쪽의 기념품 상점에서 한국의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몇개 샀다.
근데, 이 기념품 가게..... 그렇게 졸랐는데, 한 푼을 깎아주지 않는다!!!!!!
그거 좀 깎아 준다고 가게가 망하냐!!!!!!

그리고는 다시 이층 버스를 타고 정문으로 돌아 나온다.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는 시내로 들어오다, 엊그제 블로그에 올린 상점에 들어갔다.
정말 뭐가뭐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특히 손님은 정동석을 보구 감탄했다.
그리고, 커피와 브라질 식품코너에 들어갔는데, 거기서는 내가 커피를 한잔 쐈다!!!!
(이렇다, 대개는 손님이 내는데 커피는 내가 워낙에 좋아하는지라.......ㅜ.ㅜ)

그리고 물어봤다. 혹시 아싸이(Açai)를 아시느냐고.....
그랬더니, 모른단다. 아싸~! 그래서 아싸이를 먹으러 가자고 하고
아싸이를 먹었다. 그 아싸이 집 바르바렐라에서......ㅎㅎㅎ
이제 손님은 피곤해한다. 원래는 하루 왠 종일 모시고 다닐 생각이었는데......
가능하면 빨리 돌아가서 쉬고 싶으시단다. 흠! 이러면 스케줄에 지장이 있는데.......
하지만 언제까지나 손님 위주로 생각을 해야 하니까..... 옛서~! 하고 모셔다 드렸다.

하하하...... 그렇게 해서 오늘의 가이드 일이 끝났다. 수고했다 Juan!
야호~! 또 한건 했다~~~~!!!!!


P.S. 혹시 이 글을 보고 내가 가이든지 아는 분들에게는 분명히 밝힌다. 나는 전문 가이드가 아니다. 또 전문 가이드를 희망하는 사람도 아니다. 전문 가이드라면 위에 소개한 것과 같은 시간착오로 인한 실수 같은 것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과수에는 현재 한국인 여행사가 4개 있으며, 15명에 달하는 전문 한국인 가이드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분들 가운데 몇 분을 내 블로그에 소개하고 싶다. 나는 전문 가이드는 아니지만, "어떤" 사람들에 한해서는 가이드를 하기도 한다. 그 "어떤"사람들이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순전 내 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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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떼와 떼레레 - 파라과이인의 생활의 일부

생활 2008. 10. 16. 12: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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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마떼를 이야기해 보자.

"마떼"란, 라틴 아메리카의 몇몇 민족들의 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차(茶)다.
몇몇 허브를 모아서 만든 차인데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그리고 우루과이 사람들이 많이 마시고, 브라질에서도 상파울로 이남의 몇몇 지방에서 많이들 마신다.

그럼, 떼레레는 뭔가? 떼레레는 찬 물에 마시는 마떼를 말한다.
결국, 같은 것인데, 마떼는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것이고 떼레레는 찬 물을 부어 마시는 것이다.
하지만, 떼레레를 즐기는 민족은 오직, 파라과이 뿐이다.

처음 내가 이민을 왔을 당시에는 사람들이 그냥 마떼를 마셨지만,
요즘은 리몬맛의 마떼나 민트맛의 마떼로 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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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최근에 파라과이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꾸루삐(Kurupi)라는 마떼다.
상자 측면의 글자 속에서 민트(Mentha)가 포함된 마떼임을 알 수 있다.

마떼를 즐기는 민족의 사람들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마떼를 마신다.
조그만 컵 속에 마떼를 넣고, 봄빌랴(Bombilla)라고 부르는 빨대를 집어 넣은 후 물을 부어 마신다.
여러 사람이 마실 때에는 물을 부어서 서로 돌려가며 마시는데, 위생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꺼림칙 하기도 하지만, 마떼를 마시는 사람들은 개의치 않고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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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떼 컵과 봄빌랴라고 불리는 빨대를 파는 가게와 마떼를 마시는 가게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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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하면서 마떼를 마시고 있는 파라과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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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있는 간이 의자에 앉아서 마떼를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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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러 온 사람들 같은데, 여러명이서 마떼를 돌려 마시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사람들은 추운 겨울이면 마떼에 설타을 한 스푼씩 넣어서 마시기도 한다.
그렇게 몇 잔 마시다보면, 몸도 훈훈해지고, 배도 불러온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아침 저녁으로 이 마떼와 함께 비스킷 몇 조각으로 요기를 하기도 한다.

운전을 하는 사람들도, 운전석 옆에 항상 마떼를 가지고 다닌다.
가게에 나와 일하는 사람도, 길에서 일하는 사람도 자신의 마떼통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학교안에서 학생들도 마떼통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기도 했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마떼를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인지, 마떼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은 무척 자유로워 보인다. 아주 익숙해 보이기도 하구......

자, 하지만 떼레레는 오직 파라과이 사람들만이 즐긴다고 했다.
파라과이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약초들, 민트(Menta), 쎄드론(Cedron), 이노(Hino)
기타 등등의 약초들을 절구에 찧어서
얼음이 들어있는 찬 물에 집어넣은 다음 그 물을 마떼에 넣어서 마신다.
그것이 떼레레인데, 파라과이에서 오래 거주한 많은 한국인들도 그 맛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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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놓인 광주리속에 몇몇 약초들이 들어있다.
손님이 원하는 것을 절구에 넣어서 빻아 물속에 넣어준다.
물론,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비위생적이긴 하지만, 아직, 파라과이에서 이런거 마시고
배탈났다는 사람은 못 보았다.(ㅠ.ㅠ)

그래도 어떤 사람들은 이처럼 거리에서 파는 약초는 먹지 말라고 권한다.
일부 현지인들은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국도변의 밭에서 약초를 캐서 가지고 오는데
이미 자동차의 배기가스에 상당히 오염된 것들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일깨워준다.
하지만 어쨌든, 파라과이 땅 어디에서나 마떼와 마떼통을 들고 다니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이 정도니, 파라과이는 명실공히 마떼와 떼레레의 땅이라고 함직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떼를 즐긴다고 해서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닌 모양이다.
내 경우에, 마떼를 마시고자 여러 차례 노력했건만, 아직까지 나는 마떼와는 친하지가 않다.
마떼만 마시면 속이 부글거리는 거다. 그래서 마떼는 내게는 그냥 구경거리만 제공해 준다.

그리고 많은 브라질 사람들은 마떼 대신에 커피 혹은 맥주를 즐긴다.
사실, 이상한 것은, 우정의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 저편에서는 마떼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왕왕 볼 수 있는데 반해. 강 이편에서는 그런 모습을 잘 볼 수가 없다.
오늘도 파라과이에서 건너오면서 다리 이쪽 편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마떼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볼 수 없었다.

단지 강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있는데, 이렇게 습관이 달라지는 것이다.
재미있는 대조가 아닐 수 없다.

다음에 남미를 오시는 분들은
마떼를 한 번 마셔보기를 권한다.
뭐, 꼭 그것을 즐기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아무튼 그래도 남미의 맛에
한 가지 특이한 경험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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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 벌써 늦은 봄.... 아니, 여름인가???

생활 2008. 10. 12. 12: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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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꽃은 내가 알기로는 채송화다.
뭐, 줄기도 그렇고, 꽃 모양도 그렇다.
그런데, 꽃 속에 있는 저건 뭐란 말인가? 그래서 그냥 생각한게, 변종 채송화라......

오늘도 꽃들을 좀 올려야겠다.
봄이라고 쓴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여름처럼 느껴지고 있다.
밤낮으로는 좀 서늘하고, 낮에는 30도를 웃도는 날씨.....
그래서인지, 봄 꽃들이 말라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봄꽃들이니, 봄동안에는 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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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꽃이 뭔지 아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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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를 닮았는데, 장미는 아니고..... 찔레꽃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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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꽃과 분홍꽃이 나란히 펴 있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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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좋다는 약초의 꽃이란다. 이름하여 Sempre Viva.("항상-Sempre- 산다-Vi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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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크게 보이겠지만, 어른 엄지 손톱보다 좀 작다. 하지만 엄청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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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아카시아라고 하는 사람도 있드만,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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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일반 전봇대보다 크다는 걸 보여주려고 전봇대를 함께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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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모르겠다. ㅠ.ㅠ.... 먹는건지 못먹는건지도 모르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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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보아왔던 꽃인데..... 한국에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어떤 친구는 꽃 모양이 꼭 애들 젖병 닦는 수세미 닮았다고 젖병닦는 꽃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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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올렸던 Santa Rita라는 꽃이다. 이 꽃은 좀 오래 피나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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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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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많이 보던 꽃 같은데.... 잘은 모르겠다.

이 꽃들의 정체를 아시는 분들은 이름이라도 좀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이름도 모르고~ 암튼 그래서 많이 답답하다.
정 이름을 알려주는 분이 없다면..........

몇 달 기다렸다가, 내년에는 식물 도감이라도 사야겠다.

제발.... 그 책을 안 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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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그렇게 흔하게 보이던 이 녀석들이 다 어디로 갔나?
결국, 생목(生木)을 촬영하려던 것은 포기하고, 슈퍼에 가서 사진을 찍고 말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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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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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벗겨서 팔기도 한다.

"만디오까"라는 식물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나........?
혹은, 마니오크, 유카, 뭐 이런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고 하지만
대표적인 이름으로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만디오까(Mandioca)로,
아프리카에서는 카사바(Cassaba)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에서는 아이삥-aipim-으로도 알려져있다)

내 블로그를 들여다보는 한 동생으로부터 파라과이의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달라는 댓글을 받고 나서, 잠시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결정을 했다.
뭐, 어차피 언젠가는 한 번쯤 다루고 싶었던 주제였으니까.... 시기가 좀 빨리 오지 않았나 싶을뿐.

그래서 그 첫번째 타자로 만디오까를 다루기로 생각을 했다.
파라과이의 주식이 된 만디오까.

하지만 먼저, 삼개국의 주식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해 보자.
삼개국이 접경을 이루고 있는 포즈두이과수 시나 뿌에르또이과수 시, 파라과이의 델 에스떼 시의
좀 괜찮은 식당에서는 삼개국의 주식을 모두 준비를 해 놓는다.

브라질 사람들은 쌀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밥을 먹는다.
그렇다고 한국식 쌀밥을 먹는 것은 아니다.
(조리법은 잘 모르겠다.ㅜ.ㅜ; 암튼 나중에 조사해서 올리겠다)
아르헨티나는 밀이 주식이므로 빵과 파스타를 먹는다.
(음, 어떤 사람은 아르헨티나의 주식이 고기라고 태클을 걸지도 모르겠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리고 파라과이는 만디오까를 주식으로 먹는다.
그냥 만디오까를 삶아서 먹기도 하고, 갈아서 그 가루로 다른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요리를 다루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냥 밥대신 먹는, 소금으로 간을 해서 삶아 먹는 만디오까를 이야기하겠다.

그러면 이 만디오까란 어떤 식물인가?
만디오까는 다년생 식물이다. 어느곳에서나 잘 자란다고 어느 사전에 나오드만.....
그건 아닌것 같다. 일부 사람들에 의해서 다른 나라에서 재배해 보려고 했다고 하지만
잘 자라지 않았던 듯 하다. (루머에는 일본으로 가져가려고 했던 모양인데, 실패했다고 한다.)

아무튼 중앙 아메리카로부터 라틴 아메리카의 이 지역까지, 즉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미시오네스와 포르모사주(州) 그리고 파라과이 전역에서는 잘 자라지만, 그 외의 나라에서
잘 자란다는 소식을 들은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볼리비아와 칠레를 갔을 때 만디오까를 본 적이 없다)

어느곳에서나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지역의 어느 곳에서나 만디오까는 잘 자란다. 만디오까를 심는 방법도 간단하다.
줄기를 손바닥 길이 정도로 잘라서 땅을 30-50센티미터 파고, 거기에 집어 넣은 후 흙을 덮는다.
-------------- 끝.

그곳에서 흙 바깥으로 싹이 나온후 무럭무럭 잘 커서 키가 2미터나 2.5미터가 될 때까지 놓아둔다.
(그대로 두면 더 자라겠지만, 그때쯤해서는 파서 먹는다.)
2-2.5미터 자란 만디오까의 줄기는 그다지 굵지 않다.
하지만 뿌리의 경우는 다르다. 엄청 굵어서 내 팔뚝만해진다. (내 팔뚝 ......ㅠ.ㅠ )
그걸 파내고 흙을 털어낸다음 껍질을 칼로 벗겨내면 된다. 그리고 쪄서 먹으면 되는 것이다.
(일부 아프리카 나라에서는 뿌리뿐 아니라 잎파리도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잎파리는 먹지 않으니 굳이 기술하지 않겠다.)

조리 방법도 쉽다. 그냥 물넣고, 소금좀 넣고 삶아(마치 감자나 고구마 삶듯이.... 아참, 고구마나 감자는 소금을 안 넣든가?) 먹으면 되는 것이다. 맛도 잘 익은 감자 맛이 난다.

조리 방법은 쉽지만, 보관 방법도 쉬운 것은 아니다. 땅 속에 있을 때의 만디오까는 몇 년이고 보관이 가능하지만, 일단 캐어내고 난 다음에는 이틀 안에 손질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썩어 버릴 것이다. 좀 특이한 식물이 아닐 수 없다.

언젠가 파라과이가 이웃나라와 전쟁을 하는 동안, 군수 물자에 치여서 일반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었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때, 파라과이 사람들을 지탱시켜 주었던 것이 바로 이 만디오까다.
그래서인지, 파라과이 사람들을 가리켜 비속어로 "만디오까"라고 부르기도 한다.

파라과이의 어떤 식당이든지 가 보면 밥이나 빵 대신 만디오까 두 세 줄기를 내놓는다.
그러면 음식과 함께 만디오까를 잘라 먹는 것이다.
값이 싼 대신 영양가가 많아서 서민들이 먹기에 부담이 가지 않는 음식인 것이다.

이곳뿐 아니라 남미로 여행을 오시는 분들은
남미 특유의(죄송, 아프리카에도 있다고 했지! ㅜ.ㅜ)만디오까를 시식해 보기를 권한다.
틀림없이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추억에 남는 맛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P.S. 나중에 만디오까 나무를 만나게 되면, 그때 찍어서 다시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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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의 봄풍경 - 조류 공원 근처에서

생활 2008. 9. 17. 10:08 Posted by juanshpark
지난번 봄 풍경에는 꽃 들이 빠져있었다.

사진으로만 봐서는 봄인지 여름인지
물론 내가 봄이라고 우겼으니까 봄으로 믿고들 있겠지만...
아무튼 봄이라면 화사한 꽃들이라도 몇 장 찍어줬어야 했었는데....
그런 아쉬움이 남았을까? 오늘은 꽃 들이 보이는대로 꽃을 찍고 말았다.

이과수의 봄에는 어떤 꽃들이 있을까?
물론 어떤 것들은 다른 계절에도 피는 것들이 있겠지만,
좌우당간, 지금은 봄이구, 오늘 찍은 사진들이니까......
일단 나무 위에 이렇게 생긴 꽃이 있는데, 불행히도 나는 이 꼿 이름을 모르겠다.
누구 아는 사람 있으면 좀 알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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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은 이름이...... 알았었는데..... 알았었는데..... 기억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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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파리나 그룹으로 피는 모양은 수국을 닮았는데, 생긴 모습이......
이 꽃 이름 아는 사람도 알려주기 바람.
그리고 또 닮은 꽃이 하나 더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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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 꽃이다. 잘 살펴보면 생김새가 좀 다르고, 꽃 받침이나 줄기와 잎이 다르다.
이름은 역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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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꽃도 있다.
노란색은 개나리 말고도 많은 꽃이 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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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하나 아는 꽃이 나왔다. 샐비어다.
한국에서 옛날에는 "사루비아"라고 일본식으로 불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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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모르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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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안다. 난초...... 무슨 종류인지는 모르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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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다. 역시 이름을 모르겠다.

언젠가 어머니가 가지고 계시는 식물 도감을 집에서 슬쩍(?-허락을 받고) 해온 적이 있다.
어머니가 무척 아끼는 책이었는데,
내 딴에는 거기에 많은 꽃 사진과 이름과 특성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걸 보면 좀 알게 될 줄 알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어머니가 가지고 계신 책은 한국의 식물들에 대한 것이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열대와 아열대의 신비한 식물들.....
결국, 나는 그 책을 책장속에 던져버리고 다시는 볼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열대와 아열대의 지역에서 나타나 보이는 많은 식물들과 꽃들의 정체에 대해서
이제는 원서들과 지역 서적들을 찾아보아야 할 때가 된 것 같은데....
꼬부랑 글씨들에 대한 나의 게으름은 계속 현실을 미루고만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은근히 기다린다.

"누가 이 꽃들에 대해서 알면 좀 알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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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시의 봄 풍경 - 아베니다 파라나에서

생활 2008. 9. 14. 10:53 Posted by juanshpark
이 블로그를 꿈꾸면서 젤 먼저 기획했던 글과 사진이 있었다.
포즈에서의 4계절을 소개하고 싶었던 것이다.
지난 1년간 포즈에 거주하면서, 거리를 거닐면서 항상 그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사진기를 들고 거리로 나갈 생각을 하면 그게 쉽지가 않았다.

그런 사이에 1년이 지났고, 한국처럼 4계절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포즈의 거리를 소개하지도 못하고 시간만 죽였다.
그래서, 오늘은 맘먹고 그냥 사진기를 들고 거리로 나가 몇 장을 찍었다.
그 사진들 몇 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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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시에도 봄이 왔다.
더운 나라다 보니 봄이라고 해봐야 여름에 가깝기는 하지만, 암튼
거리거리에 파릇파릇한 새싹과 순들이 나오는 모습이 싱그럽기만하다.
정글처럼 보이는 사진은 포즈 시가 마련한 산책로가 있는
아베니다 파라나(Av. Parana) 주변의 철조망이 있는 쪽의 모습이다.
뒤편으로는 군대가 주둔한다. 그럼, 산책로가 어떻게 생겼는지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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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다.
차도 옆으로 공간을 할애해서 시민들이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할 수 있도록 마련이 되어있다.
거리는 기껏해야 850미터에 불과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근데, 오늘은 시간이 그래서일까? 별로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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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이렇게 놀이터마져 텅 비어있다.
아마도, 시간도 시간이지만(토요일 오후 5시) 좀 쌀쌀한 날씨 때문이 아니었을까?
평소에는 참 많은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곳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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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렇게 자전거를 타는 커플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부자간에 자전거를 타고 나온 광경도 있었다.
이들 역시 봄 경치를 만끽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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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이라 그런지 아직도 가지가 앙상한 나무들도 보인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녹음이 우거지는 광경이 연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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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을이면 이 거리의 나무들이 낙엽이 지면서 한껏 스산해진다.
하지만 그 전에 잘 하면 노랗고 분홍색으로 뒤덮이는 이뻬 나무의 꽃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포즈에 와서 시간을 내어 산책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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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erto Iguazu에서의 한 낮 - Cafe Bonafide

생활 2008. 9. 12. 11:57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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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커피가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그래서 간 곳이 Puerto Iguazu 시내의 Av. Brasil에 위치한 Cafe Bonafide란 곳이다.
성수기의 그곳에는 언제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겠지만,
오늘은 한산한 거리풍경과 어우러져 아담한 카페가 더 정감있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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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이 이렇게 생겼다. 집주인은 카페 외에도 같은 길에 4개의 옷가게를 운영한다.
그래서 겁없이, 옷 가게앞의 거리까지 온통 카페의 식탁과 의자를 가져다 놓았다.
카페 바깥의 화단에는 초봄의 정취를 느끼게 해 주는 부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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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을 잠깐 들여다 보니 커피가 그리운 사람은 나만이 아닌가보다.
몇몇 사람들이 아르헨티나 점심시간인 시에스타가 끝나는 5시 15분전의 정취를 커피와 함께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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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하게 꾸며진 벽지와 그 아래 놓여져 있는 소파들이 안락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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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으로는 보나피데에서 판매하고 있는 초콜렛부터 파이까지가 진열되어 있다.
원하는 사람은 직접 집어다 먹을 수도 있고 가져갈 수도 있다.
당근, 돈은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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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 보나피데는 커피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내가 간 이유가 그것이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적어도 6가지의 커피를 진열해놓고 팔고 있다.
원하는 사람은 원두로부터 여러 형태로 갈아서도 판다.
또 나처럼 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자신이 마실 커피를 주문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셀레씨오나도를 에스프레쏘로 해 달라고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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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아래의 원두를 가는 기계에 넣어서 원하는 방식으로 갈아서 준다.
물론 커피를 짜서 주기도 하구.

커피 애호가들이라면 이과수에 올때 이 카페를 한 번 들러볼 것을 권한다.
처음 사진에 나온 커피는 조금 길다란 잔-Jarrito라고 부르는-에 나오는데,
가격은 아르헨티나 뻬소로 5.5 였다.
미화로는 1.8불 선이다. 뭐, 싼 편은 아니지만, 그다지 비싼 편도 아니니까......

남미의 원두 커피를 선호한다면, 원두를 사서 갈 수도 있겠다.

아르헨티나의 커피는 브라질 커피(일반적인 Cafe do Ponto나 Pao do Acucar etc....)
에 비해서 비교적 순하기 때문에 한국인들 입맛에도 맞을 것 같다.

시에스타와 부들과 커피향이 가득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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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남 가족과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다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오늘은 El Quincho del Tio Querido라고 하는 식당에 갔다.
이 식당은 2년전에 이곳으로 놀러 왔을 때부터 올 때마다 들렸던 식당이다.
마지막으로 왔을때, 와이프가 음식에 불만을 가진 이후로 6개월여를 오지 않았었다.
그런데, 바람이 제대로 들었다고 해야할까?

여섯명이 함께 가저 아르헨티나식 바베큐 요리인 빠리쟈(Parilla)를 하나 시키고
비페 데 조리소(Bife de Chorizo)를 1인분 더 시켰다.
그런데........ 나온 비페데 조리소의 그 맛이라니!!!
정말 최근 들어 이렇게 맛있는 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몇 조각으로 나누어 먹었는데, 모두들........

예술이라고 말했을 정도의 맛이었다.
정말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주방장에게 10점을 주고 싶다.

예전처럼 생음악이 흐르는 실내에는 많은 사람들이 저녁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음악이 연주되는 주 식당내에서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보아
흡연석처럼 보인다. (나중에 물어보았더니 그렇다고 한다)
아직까지 식당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지만
또한 흡연석을 제일 안쪽으로 연주를 하는 주 식당내의 주 홀을 내주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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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바로 인근의 SEI TU라고 하는 아이스크림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다.
원래, 이 아이스크림 집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저가 경쟁으로 유명한 집이다.
그런데, 이곳 이구아쑤로 와서는 맛이며 시설이 새롭게 단장한 모습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하늘은 맑아서 별이 많이 보이는 하늘이다.
오늘따라 감상적인 마음에서 더 많은 별을 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을 따라 한적한 곳에서 하늘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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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조리개를 2.8로 열고 30초간 개방한 사진이다. (ISO 400)
내 카메라로서는 최대한 연 사진인 셈이다.
그런데, 좀 어둡게 나왔다.

그래도 그게 어디랴.

쌀쌀한 늦 겨울 날씨 속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과 함께
저녁의 추억이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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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erto Iguazu 시에서 저녁 식사하기

생활 2008. 7. 25. 01:13 Posted by juanshpark
밤문화가 존재하는 아르헨티나.
그래서 3개국 가운데서 가장 밤 늦게까지 사람들의 왕래가 자유로운 곳이 뿌에르또 이과수다.

다른 아르헨티나의 지역들처럼 낮잠을 자는 시에스타를 즐기지만,
그래도 다른 지역들보다는 일찌감치 저녁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저녁 8시 전에는 식사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아르헨티나의 정통식 아사도를 굽는 곳이 많기는 하지만
관광객들이 주로 선호하는 식당이 El Quincho de Tio Querido라는 식당과
La Rueda라는 곳이다. 두 군데 모두 최고의 가격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띠오 께리도를 선호한다. 그곳에 가면
입구에서부터 숯불에 고기를 굽는 아르헨티나식 바베큐 조리법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인데....

잘 구어진 Bife de Chorizo(비페 데 조리소) 한 점과 함께 적포도주를 곁들이면
그 맛이 환상적이다.

가끔은 식당에서 라이브로 탱고를 연주하는 사람들도 등장한다.
그럴때면 음식 맛에 아르헨티나의 정취까지 한 입에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터미널 주변에 AQVA 라는 식당이 개점을 했다.
주변 사람들의 추천을 받고 가 보았는데, 음식 맛은 앞의 두 식당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다만, 분위기가 아르헨티나 고유의 분위기는 아니다 싶다.
그보다는 오히려 미국쪽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환한 분위기에 종업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식당 메니저의 환한 웃음이
식당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식사를 하고 나서는 Av. Brasil 길에 있는 카페테리아로 간다.
중심 거리에서 비스듬하게 사선으로 뻗어 있는 길인데, 양편으로 상점들이 즐비하다.
나는 그 중에 Bonafide라고 불리는 커피점에 들어간다.
아기자기하면서 잘 꾸며진 카페에서 엑스프레소 커피를 한잔 시켜먹으며 밤의 정취를 맛본다.

커피가 싫고, 오히려 와인이 땡기는 분이라면,
그리고 시간이 10시 전이라면
Av. Republica Argentina 길에 위치한 와이너리인 Don Jorge로 가 보기를 권한다.
최근에 수리를 하고, 게다가 와인바를 만들어 놓았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참 괜찮아 보인다.
와이너리에서 판매하는 수준급의 와인이 다른 가게에 비해서 좀 더 저렴하니
선물로 한 병씩 사가기에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저렇게 거리를 거니는 동안
자정이 되어 간다.

밤의 도시 뿌에르또 이과수.....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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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나라의 겨울

생활 2008. 6. 22. 06:54 Posted by juanshpark
남미에 살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더운 나라에 사는 사람으로 불평일지는 모르겠지만
겨울이 정말 춥다는 거다.

아르헨티나는 비교적 추운 나라이다 보니, 방방이, 집집마다 난방 시설이 되어 있다

하지만 파라과이와 브라질은 더운 나라들이다 보니 난방 시설이 기본이 아닌거다.
아침에 일어나서 면도를 할 때 찬 물에 면도를 하는 기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게다가 더운 나라라고 하지만, 겨울 몇 주, 심지어 어떨때는 몇달이나 추운거다.
그런데 난방 시설이 안 되어 있어, 집안이 바깥보다 추울 때도 있고
바깥까지 추울때면 정말 을씨년스럽기만하다.

그에 더해서 집의 구조도 더위에 잘 견디도록 천장도 높고
천장 부근으로는 바람도 숭숭 잘 들어온다.
여름동안에는 시원하게 생각했던 집의 구조가
겨울에는 정말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차라리 더운 물이라도 많이 나온다면 좋겠는데,
순간적으로 전기로 데운 샤워 물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 동안
차가워진다. 잘못하면 샤워하다가 감기 걸리기 딱 십상이다.

그렇다고, 집안에서 겹겹이 껴 입고 있을 수도 없고.....

올해 겨울은 어떻게 지내야 할까?

벌써부터 어떻게 겨울을 지내야 할지 걱정이 된다.

...........

최근에 지구는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당연히 기상 이변은 이곳의 기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항상 아열대 지역으로 더운 날씨를 자랑(?)하던 포즈 두 이과수 역시
요즘 추위가 점점 더 느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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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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