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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토 세그레도에서 출발해서는 다음 목적지인 살토 산티아고(Salto Santiago)까지 가는 길을 지도에서 설명해 놓았다. 지도를 좀 설명하자면 세그레도에서 지방도로를 따라  Paz라는 곳까지 가서는 BR-373 국도를 따라 북상한다. 그리고 포즈 두 이과수와 꾸리찌바 사이에 있는 국도인 BR-277을 타고 서쪼으로 간 다음 Laranjeira do Sul 이라는 도시에서 남쪽으로 틀어 BR-158을 타고 내려가면 산티아고 댐으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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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그레도 댐에서 나와서 처음 만나는 마을이 포즈 두 조르덩이기 때문에 그쪽 방향으로 틀어서 나가야 한다. 하긴 다른쪽으로 가면 강물에 막히게 된다. 이무렵 내 Navigation은 내 차가 물속으로 다니고 있다고 표시하고 있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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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틀자마자 만나게 되는 강이다. 강물 색은 투명한 크리스탈 색이다. 하늘이 비취지 않아서 어둡지만 밑바닥까지 다 보이는 맑은 물이다. 깊이는 상당히 깊어 보이는데, 이 강은 이과수 강으로 합류되는 까뻥 그란지라는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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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흘러가는 방향이다. 이렇게 조금 더 가면 이과수 강으로 편입된다. 난간 사이로 강변의 모습을 보면 그냥 보기에도 물이 맑아 보인다. 강변가의 바닥이 다 보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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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두 조르덩이라는 마을의 풍경. 마을이라고 하기보다는 촌락이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릴 듯 하다. 그래도 중심가에는 사람들이 꽤나 모여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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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빠스(Paz:평화)라고 불리는 마을. 여기도 도시라고 하기에는 좀 어설프지만, 그래도 규모가 상당한 마을로 보인다. 국도로 연결된 주 도로는 사진의 도로로서 시내 중심가를 지나도록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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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BR-373을 타고 북으로 달렸다. 길 옆으로는 개간된 들판이 깔려있다. 가끔씩 수풀이 우거져 있기는 하지만, 개인의 사유지에 있는 규모일뿐 대규모 삼림은 아니다. 농경지와 목축지가 어우러진 일반적인 파라나 주의 모습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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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번 국도의 상태는 군데군데 좋았다가 나빴다가를 계속하고 있다. 사진에서는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달려보면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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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Candoi로 갈수록 점점 더 좋아진다. 그리고 경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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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가끔 이런 경치도 나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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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목가적인 풍경도 나타난다. 앞쪽으로 펴 있는 꽃은 유채 꽃이다. 한 겨울에 꽃을 보자니 좀 화사해지기는 하지만, 뭔가 이상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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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이 만발한 들판을 보다가 결국 차를 세웠다.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나두 찍혔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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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유채 꽃밭. 저 속에 들어가서 좀 놀구 싶기도 했지만, 추위때문에, 그리고 비가 내린 후기 때문에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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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핀 유채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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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oi 시내에 가까워지니까 차량통행이 많아졌다. 요철도 여기 저기 있어서 주의하며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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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oi에서 그래도 꽤 괜찮은 광경이라고 찍은 건데, 도로가 외곽으로 빠지는 것이 그래도 도시가 제법 규모가 되는 모양이다. 그래봐야 몇 만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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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oi를 지나고 BR-277을 탔을 때는 다시 하늘이 어두워졌다. 비도 몇 방울 흩뿌리고 말이다. 이대로 쭉 가면 포즈 두 이과수 집인데.... 누군가 그런 소리를 했다. 겨울에 여행을 다니는 것이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괴로웠나보다. 하긴 나두 좀 그렇기는 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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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중간에 휴계실에 차를 세우고 밥을 먹었다. 아~ 저기서 먹었다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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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 차 세워두고 전기밥솥의 밥을 먹었다는 뜻이다. 저렇게 문을 열어두었더니 조금 바람막이가 되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좀 마셨더니 그런대로 요기가 되었다.

그리고 출발을 하다가 Larandeira do Sul 가까이 가서 주유를 위해 주유소에 들렸다. 아쉬운 것은 주유소의 직원 아가씨가 둘 다 정말 미인이었다는 건데, 사진 한 장을 찍지 않았다. 시골 지역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미모의 소유자였다. 언제 이 지역으로 지나가게 되면 Laranjeira do Sul 입구에 있는 ESSO 주유소에 들어가 보기를 권한다. 그때까지 일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카운터에서 계산해 주는 아가씨 두명은 인물만 보고 뽑은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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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꾸리찌바에서 포즈로 가는 직통 도로라서인지, 아니면 돈을 받는 도로여서인지 도로의 상태는 젤 훌륭했다. 차량도 많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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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디 좁은 다리도 있었지만, 그래도 차량은 두대가 지나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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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란제이라 도 술에서 왼쪽으로 빠져 남쪽으로 내려간다. 이 지역은 그다지 땅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이 그다지 윤택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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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푸른 들판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번 여행중에 보았던 지역 중에는 최고로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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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달려서 산티아고 부근까지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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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저것이 산티아고 댐이다. 댐 근처로 갈 수는 없었는데, 통행이 제한되어있기 때문이었다. 멀리서 그냥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댐의 모양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마치 무슨 영화속의 미래의 어떤 폐쇄된 성벽처럼 보이지 않는가? 이 댐의 모습을 보며 내가 느낀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뭔가 좀 이상했다.

그런데 조금 더 내려와서 다리 부근에서 댐을 보는 순간, 그 이상함의 원인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는 참 분노했다. 분노의 이유가 알고 싶은가? 다음 포스트의 사진을 보면 함께 분노할 것이다. 이번 여행중에 가장 슬펐던 부분이 바로 여기 있다. 사진을 빨리 추려서 다시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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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그레도 댐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이렇게 운치있게 양 옆으로 나무들이 늘어서 있었다. 동굴처럼 보이는 길 속으로 들어가니 갑자기 넓은 주차공간과 함께 주변의 잘 가꾸어진 조경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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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옆으로 있는 산책로인데, 돌로 만든 길과 잔디밭, 그리고 주변의 나무들이 제대로 조화가 되어서 아주 멋있는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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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박물관 쪽으로 가 본다. 박물관에는 또한 댐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여러 가지 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입장은 무료이고 실내에는 따뜻한 차와 커피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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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옆으로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여름에는 이곳에 많은 관광객이 온다고 한다. 이번 여행을 통틀어서 관광객에 대한 언급은 이곳이 최초다. 박물관에 들어가서 박물관장을 만나보았다. 50대의 아주머니였는데, 한국의 남미에 대한 글을 쓰는 블로거라고 소개했더니 친절하게 이것 저것 팜플렛도 가져다주고 설명도 해 주며 시간을 보내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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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무튼 댐과 관련이 있어서인지 공원 뒤편으로 송전탑과 고압전선이 늘어져 있는 모습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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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이렇게 생겼다. 2층으로 되어 있는데(음, 아래층도 있긴 하지만....) 위 아래층 모두 전망대를 가지고 있고, 위층에는 동전을 넣고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본다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문도 모두 닫아놓고 있었다. 하지만 실내도 아주 깨끗하고, 분위기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경치? 경치는 아주 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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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과 내부의 시설과 진열된 물건들. 한때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이라는데, 확실히 문명과는 떨어져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이 묻어나온다. 오지는 오지였던 모양이다. 차를 가지고 찾아오는데도 힘들었으니 예전 이곳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이야 오죽했을까? 이과수 강과 조던 강이 만나는 이곳에는 수십개의 폭포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몇개의 폭포는 이 댐이 만들어지면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는 하지만 댐 자체가 아주 멋있게 만들어져 있어서 그것으로도 관광 자원이 됨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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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것은 관광객이 온다는데, 이 지역에는 숙박시설이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디서 누가 온다는 말인가? 여기까지 당일코스로 오지는 않을텐데 말이다. 누군가 이곳에서 며칠 묵고 싶다면 도대체 어디에서 자고 갈 수 있는지 퍽 궁금했지만, 대답을 들을 수가 없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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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경치는 정말 좋아서, 여행을 시작한 이래 여름에 다시 한 번 오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 첫번째 장소였다. 계곡아래로 위치한 호수와 댐과 산수가 너무나 수려했다. 한번이라도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이라면 다시 와보고 싶어할 그런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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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전망대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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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댐이다. 역시 COPEL의 소유임을 알리는 마크가 새겨져있다. 댐의 높이도 상당해 보인다. 이 세그레도 댐은 이과수 강 줄기에 있는 댐들 가운데 두 번째로 수량을 가지고 있는 댐이라고 한다. 첫번째는 앞서 언급한 Foz de Areia 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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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의 방수로와 전력 생산 시설이 눈에 띄어서 줌으로 땡겨보았다. 멀리 구비구비 흘러가는 이과수 강이나 호수의 물이 모두 맑은 물색이어서 참 보기 좋았다. 이과수 폭포의 누런 물들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때부터 슬슬 궁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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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박물관 앞에는 브라질의 국기와 파라나 주의 주기 그리고 COPEL 사의 사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이과수 강 줄기의 댐들이 모두 같은 회사의 것이 아니라는 박물관장의 설명을 듣고, 회사마다 다른 자연보호 정책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를 또 들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는 산티아고 댐은 다른 회사가 관장하고 있는 댐이라고 한다. 그래서 시스템도 다르고 자연보호 정책도 다르다고 한다. 은근히 자기네 회사 자랑하는 것처럼 들였는데, 아무튼 다른 점은 비교를 해 보면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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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가는데 눈길을 끄는 꽃이 있어서 다가가 보았다. 그랬더니 철쭉이 피어있다. 그런데 평소 보던 진달래같은 색깔이 아니라 붉은색 철쭉이다. 이런 색이 한국에도 있다는데, 난 정말 생전 처음이다. 그래서 아주 신기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바깥으로 나와서 댐에서 멀어지면서도 경치가 좋은 곳이 참 많이 있었다. 그중 몇 장소에서는 내려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인물이 많이 나와서, 그 사진들은 여기 올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 댐, 세그레도 댐은 여름철에 다신 한번 와보고 싶은 곳이다. 여러분도 브라질의 오지들을 둘러보고 싶다면, 여름철 언젠가 이 세그레도 댐을 찾아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아마도 그 수려한 경치를 보고 나처럼 감탄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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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먼저 지도를 설명하자. Pinhao에서 출발해서 Dois Pinheiros까지는 아스팔트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이 문제인데, Dois Pinheiros에서 Reserva do Iguassu까지는 직선으로 가는 길이 없다.대신에 Pedro Lustosa로 연결되는 비포장 도로가 있을 뿐이다. 그 다음 Pedro Lustosa에서 Reserva do Iguassu로 가는 비포장 도로가 있다. 그런데, 어제 저녁 묵었던 호텔의 종업원과 사람들은 Dois Pinheiros 에서 Reserva do Iguassu로 직통으로 가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비포장이긴 하지만 분명히 길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그쪽으로 빠지기로 결심을 했다. 그 길이 그냥 연필로 그어놓은 길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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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길은 아스팔트 상태가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포장이 되어 있었다. 양 옆의 들판은 어제까지와는 달리 경작지가 대부분이어서 숲보다는 들판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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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옆으로 보이는 녹색 들판은 싱그럽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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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경작을 하고 난 뒤의 땅이 나올때는 흐린 하늘만큼이나 을씨년 스러웠다. 게다가 추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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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조금 멀어지자 다시 구름이 짙어지면서 비가 흩뿌린다. 어제 오후에 잠깐 해가 나왔을때는 좋더니만 다시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니까 걱정이 된다. 지금 가는 길은 비포장 도로라 상태가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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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간간히 옆으로 펼쳐지는 들판의 광경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 주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할머니들은 여전히 즐거운 모양이시다.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시며 가신다. 조카만 좀 짜증을 내고 있다. 이 녀석, 가만히 보니 날씨를 타는 모양이다. 해가뜨면 즐거워하고 구름이 끼면 싫어한다.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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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5분 갔을까? 앞쪽으로 정미소인지 아무튼 농작물과 관련된 공장이 보인다. 그곳에서 몇 갈래 길이 있는데 모두 비포장이다. 황당해져서 가정집을 두드려보았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서였는지, 아니면 날이 추워서였는지 집주인이 자다 깬 표정이다. 우리에게 길을 알려주면서 집 몇채가 있는 바로 그곳이 지도의 도이스 삐녜이로스라고 알려준다. 그럼, 정말 여기서부터 비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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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 도로가 시작되었다. 웅덩이도 많았고, 진흙길이어서 꽤나 미끄러웠다. 수십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차가 꽤나 흔들렸나보다. 그래도 쬐금 잘 나온 사진들을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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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진흙길이어서 천천히 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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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금 괜찮은 길이 있나하면 바로 진흙 구덩이가 많은 길로 바뀌기를 얼마나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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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창은 진흙물이 튀어서 더러워지고 차는 진흙길로 다닌 이전의 차들이 내 놓은 자국위로 기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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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그래도 꾸불꾸불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비록 미끄러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차량통행이 별로 없으니 불행중 다행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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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앞에서 오는 차량이 미끄러져 버렸다. 그래서 우리 차의 진로쪽으로 왔는데, 그 차가 가만히 서있는 바람에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다. 내가 저 지점에서 미끄러졌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오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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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진흙길로 범벅이 된 곳에 무허가 판자촌을 만들고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 포르투갈어로 Sem Terra .... 뭐라고 하는 사람들인데, 한국어로하면 토지를 달라고 무단으로 사유지에 침범해서 사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저 사람들은, 땅을 주면 그 땅을 팔아먹고 또 딴데가서 농성을 하는 사람들이다. 내 생각에는 "생떼" 부리는 사람들로 보인다. 그래서 이름도 "Sem Terra(셍 떼하....)"뭐라고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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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랫동안 달렸더니 그 끝이 보이고 있다. Reserva do Iguassu에 도착할 무렵에는 개간지가 아니라 수풀이 우거진 숲으로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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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옆으로 온통 소나무 밭인걸 보니 임업이 활발한 지역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곳곳에 소나무를 잘라 쌓아놓은 무더기도 보이고, 줄을 지어 질서정연하고 서있는 소나무 밭을 보니 인위적인 솜씨가 드러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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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 분을 더 갔더니 조그만 시내물 줄기가 나타난다. 평소같으면 신경도 쓰지 않을 개울이었지만, 진흙탕 속으로 다니다보니 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그렇게 조금 더 가자, 돌이 깔린 비포장이 나타났고, 또 거기서 조금 더 가니까 시가지가 나온다. 바로 Reserva do Iguassu라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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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인구가 얼마나 될까? 제법 집다운 집들이 대로변에 조금씩 놓여있지만, 한가로운 농촌의 분위기였다고 해야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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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를 지나서 방향을 잡으니 바로 Segredo까지 8킬로미터라는 간판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어 있다. 이 지역이 좀 높은 지역인가? 공기가 아주 차갑다. 길에 서 있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두툼하고 겨울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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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경관을 즐기면서 5분 정도 갔을까? 저 앞에 주유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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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곳이 Segredo(비밀)의 입구이다. 들어가는 입구 왼편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브라질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져있다. 단풍이 든 나무가 즐비한 것이다. 이곳의 기후를 알수 있게 해 주는 단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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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좀 흐려서 그렇지, 옆의 단풍나무들은 사진기의 셔터를 계속 누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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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부근이라 그런지 검문소가 참 많다. 한 검문소에서 차를 세우고 지리를 물어보고 있다. 당연히 지도가 부실하니 물어물어 가는수밖에 없다. 이 부근의 지형에 대해서는 지도가 너무나 부정확해서 방향이 어디인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출발할때 Navigation대신에 나침반을 하나 사올 것을 그랬다. ㅜ.ㅜ

그나저나 차가 흙탕물로 다닌 흔적이 역력하다. 마을 어귀에서 단풍잎을 보고 사진을 찍느라고 내리다가 옷으로 차를 좀 닦아줬다. ^^;; 나만 아니라 할머니들도 닦아주셨다. ㅉㅉ;; 그래도 차가 좀 높아서인지 위에까지는 많이 안 더러워진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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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그레도 댐에 가까워지자 벌써부터 저 멀리로 이과수 강과 댐이 만들어놓은 호수가 보인다. 구름이 쫙 깔린 음산한 날씨였지만, 경치는 참 아름다웠다. 관광지로서도 손색이 없을 아름다운 지형인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 같지는 않다.

이 지역의 정식 명칭은 Salto Segredo 이다. 음역을 하면 살또 세그레도이고 번역을 하면 비밀의, 혹은 감춰진 폭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 지역에 폭포가 있었다는 뜻이 아닌가? 폭포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다음 포스트를 기다리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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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ressa de Areia를 지나 30여 킬로미터를 가자 Pinhao 이라는 도시가 나왔다. 도시라고 하기는 좀 작았지만, 그래도 들어가는 입구에 호텔이 하나 있었다. 그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이 도시에는 호텔이 딱 두개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들어가서 살펴보고 쭉 내려가서 다른 호텔에 들어가서 살펴보고 두 번째 호텔에서 하루를 지내기로 했다. 가격은 같았지만, 두번째 호텔이 첫번째 호텔에 비해 더 현대식 건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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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리가 묵은 호텔의 전망인데, 저녁에 도착했을 때는 찍지 않고, 그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사진을 찍었다. 방을 잡고,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았던 터라 한국 음식을 좀 먹겠다고 허락을 받았다. (한국인이 방문한 적이 없어서인지, 한국 음식을 방에서 먹겠다는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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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일행들이 샤워를 하고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위층에 있는 복도의 간이 응접실에서 지도를 펴 놓고 오늘 온 길과 내일 가야 할 길을 체크해 보았다. Navigation 이나 GPS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했고, 지도마저 엉성해서 좀 힘들었지만, 아무튼 그래도 어느 정도 계획을 짜고 모르는 것은 호텔측에 물어보면서 노트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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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의 복도인데, 시골 구석치고는 상당히 큰 규모의 호텔이다. 관광객이 많으냐고 물었더니 Zero 라고 대답한다. 그럼 누가 여기에 묵느냐고 물었더니 대부분 바이어들이 온다고 한다. 임업이 활발한 지역이라 그렇고, 또 각종 전력이나 기타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한다. 관광객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어 보인다. 하긴, 이런데 왜 오겠나, 관광객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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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자그마하기는 했지만, 깨끗했다. 물은 전기로 데워서 나오기 때문에 뜨겁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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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을 묻고 있는 모습에 흥미가 있었는지, 주인까지 나와서 인사를 했다. 저기 가죽점퍼에 머리가 좀 벗어진 사람이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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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친절하게 리셉션 부근에 있는 가스레인지에서 물을 끓일 수 있도록 해 주어서 그것으로 라면을 준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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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서는 뜨겁게 끓인 물로 컵라면을 끓이고, 낮에 먹다남은 밥과 밑반찬을 꺼내놓고 식사를 준비한다. 그래도 양심이 있어서(?) 김치는 꺼내놓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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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중인 일행들. 컵라면에 식은 밥을 말아서 먹고, 양이 좀 부족했기에 전기밥솥에 라면을 넣고 또 끓여서 먹었다. 확실히, 브라질을 여행하려면 전기밥솥 하나는 준비해야 하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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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식사를 위해 나왔는데,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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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 낀 성에가 바깥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를 설명해준다. 그래봐야 5도 남짓되어있을텐데.... 한국으로 치면 가을 날씨가 여기는 참 으슬으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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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려져있는 아침 식사. 이것 저것 잘 먹고 또 뜨거운 물도 챙기고 하면서 출발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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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필자와 할머니들.

잠시후 출발을 하려는데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추워서 그런지 끼릭끼릭소리만 나고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넓은 호텔 앞마당에 저쪽으로 디젤반트럭하나, 이쪽으로 내 차. 두 대 모두 시동이 안걸려서 끼릭끼릭끼릭소리만 내고 있다. 그러다가 부다다당~ 하면서 내 차가 먼저 시동이 걸리고 검은 연기가 폴폴 나왔다. 악셀레이터를 좀 더 밟아서 엔진을 덥히고 나서 출발을 했다.

둘째날 오전의 첫 코스는 지도에도 없는 길로 가야 한다. 물론 비포장이다. 이번 여행중에 가장 안 좋았던 코스를 오전에 가 보았다. 다음 포스트에서 사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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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옹다비또리아를 출발해서 40여킬로미터를 BR 153을 타고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PR 170번 도로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는 국도가 아니라 지방도로인데, 내륙으로 들어가는 도로이고, 또 쓰임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도로 노면의 상태도 별로다. 첫번째 댐인 Foz de Areia는 이과수 강과 아레이아 강의 하구가 만나는 곳에 만들어져 있다. 지도상에도 커다란 저수지가 보이지만, 이과수 강줄기에 있는 댐들 가운데는 최대 수량을 가지고 있는 댐이기도 하다. 한국 같으면 댐을 중심으로 많은 유락시설이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터인데, 브라질이라서 가는 길마져 별로 좋지 않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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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니옹 다 비또리아를 출발하니 양옆으로 수목이 우거진 길이 연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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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드러나는 가까운 산에도 가지런하게 나무를 심어놓은 것으로 보아, 확실히 파라나 남쪽은 임업이 활발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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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옹 다 비또리아에서 PR 170으로 꺾어질 무렵에 하늘은 완전히 개었고, 따뜻한 태양마져 빛나고 있었다. 날씨는 최고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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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PR 170으로 진입을 해 본다. 지방도로라 그런지 국도에 비해 노면의 상태가 좋지 않다. 여기저기 아스팔트가 깨져있고, 가끔씩 구멍도 있다. 조심해서 운전하면 좋겠지만, 다행히 심하게 훼손된 곳은 별로 없다. 주변으로는 소나무 숲이 우거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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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은 가끔씩 도로까지 빽빽이 들어차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정말 가끔씩은 소나무 숲 주변으로 도로에는 피뇽 나무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소나무 숲의 끝은 뾰족뾰족하지만 피뇽 나무숲의 끝은 밋밋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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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대체로 쭉쭉 뚫려있었고 곧은 길이 많았다. 가끔씩 급커브가 있기도 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길이었다. 그렇게 다시 40여 킬로미터를 가니 Bituruna라는 마을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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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되어놔서 사람들의 움직임은 별로 없었겠지만, 그래도 너무 한가했다. 가끔씩 나오는 현대식 집들로 보아서는 이 지역에도 경제적으로 부한 사람들이 많은 모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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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뚜루나로 들어오는 다른 길에는 이렇게 큰 포도주통이 서 있었다. 즉 이 지역의 특산물이 포도주라는 뜻이리라. 하지만, 일찌기 브라질 와인을 이것저것 시음을 해 보고, "아주 비싸고 고급이어서 내가 마실 수 없을 정도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그냥 구할 수 있는 와인은 별루"라고 결론을 내린 나에게 별 흥미는 없다. 그래도 커다란 포도주병은 주의를 끌기에는 충분해서 조카는 옆자리에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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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뚜루나를 지나서 산을 올라가기 시작한다. 노면의 상태는 앞보다 더 형편없다. 길도 많이 꼬불거린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야 할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기에 양옆의 수풀이 더욱 짙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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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의 상태와 표지판의 구불구불한 상태를 비교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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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앞이 안보이는 커브를 얼마나 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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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올라가는 중이라서 그런지 경치는 정말 좋았다. 바깥으로 들어오는 신선한 공기는 폐속 깊숙이를 시원하게 해 주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떤 모퉁이를 돌아서 조금 더 앞으로 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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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z de Areia 댐의 멋진 모습이 드러났다. 아마도 산을 깎은듯 댐 저편으로는 계단이 진 절벽이 보이고 어림잡아 수십미터에 달하는 경사로가 눈에 띄었다. 댐 근처에서는 차를 주*정차할 수 없기 때문에 이편의 조그마한 공터에 차를 세우고 촬영을 했다. 해가 산허리 뒤로 사라졌지만 아직 미미한 빛이 있었기 때문에 그 빛으로 촬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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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z de Areia 댐의 경사진 담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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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류쪽으로 흘러내려가는 이과수 강의 물결. 강 주변으로 나무와 꽃이 피어있어서 아주 아름답게 보였다. 물의 색은 옅은 녹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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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의 윗부분에 있는 도로를 타고 강을 건너와 사무실이 있기에 명함을 내밀며 사진을 좀 찍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뭘 잘 모르는 사람이었는지, 한국에서 찍으러 왔다고 이해를 했는지, 허락을 해 주었는데, 그래서 댐 이편 저편을 몇 컷 찍을 수 있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수면이 아주 많이 낮아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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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이 50미터나 낮아졌다고 옆에서 설명을 해 주었는데, 그렇다면 엄청나게 낮아진 셈인 것이다. 확실히 비가 60여일 동안 오지 않았던 것이 댐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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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 댐 위로 어둠이 밀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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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이아 댐의 방수 경사로. 댐의 위용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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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아래로 이 댐이 브라질의 전력회사인 COPEL의 소유임을 알려주는 나무로 만든 엠블럼이 만들어져 있다. 사무실에서 이 부근에서 하루 저녁을 보내야 하는데, 어디가면 숙소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댐 위로 올라가면 있다고 알려준다.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를 들러보려면 좀 서둘러야겠다 싶어서 차를 몰고 댐에서부터 계속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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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올라가다가 댐에 갇힌 저수지가 한 눈에 보이는 곳까지 올라왔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는데, 아직 미명이 남아있어서 사진을 담아본다. 오른쪽 상단에 있는 것이 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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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기에도 물이 없어서 드러난 땅이 확연히 구분된다. 수면이 50미터나 낮아질 정도라면 주변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속은 얼마나 까맣게 타들어갔을 것인가? 온난화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기상 이변은 이곳 이과수 강 줄기 부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가 있다는 댐 위로 올라와보니 숙소가 있기는 하지만,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주변에 판자촌도 있고.... 그래서 조금 더 앞으로 가면 Faxinal do Ceu라는 촌에 호텔이 있다고 하기에 그쪽으로 달려가본다. 도착해보니 Copel 사에서 직원들을 훈련시키고 거주하게 만든 곳이라 깨끗하고 안전해 보인다. 하지만, 숙소가 별로 없는데다 또 얼마나 비싼지 모르겠다. 주변 상점에서 차라리 20여 킬로미터를 더 가서 피뇽이라는 도시로 가 보라고 권한다. 그곳에는 호텔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제 좀 피곤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잠자리만이라도 편해야겠다는 생각에 피뇽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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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상마테우스두술에서 출발을 했다. 다음 목표는 이과수 강을 세 번째로 만나는 우니옹다비또리아(União da Vitória). 이번 여행중에 지나가게 되는 가장 큰 도시이다. 뭐, 가장 크다고 해도 인구 5만이 안되는 도시이고, 농산물이 많이 집결되는 도시이다. 예전에도 몇번 지나가 본 적이 있지만, 커다란 정미소와 농산품관련 창고들만 많았던 곳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과수 강과 관련해서는 몇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이과수 강은 발원해서부터 파라나 강을 만날때까지 오로지 파라나 주(州)로만 돌아다닌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는 산타 카타리나 주와 만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니옹다비또리아를 지나면서부터 강폭이 커져서 이후로 5개의 댐을 지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만큼 첫날 여행에서 이과수 강의 위용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우니옹다비또리아를 꼽고 있었다. 하지만 과연 그럴만한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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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마테우스두술을 벗어나자마자 인근 공사장에 놓여있던 중장비가 눈에 띈다. 한국의 현대 중공업에서 만든 모양이다. 괜시리 현대 중장비를 만나니 반가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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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마테우스두술에서 우니옹다비또리아로 가는 길은 사진에서처럼 쭉쭉 뻗은 길이 많았다. 주변에는 아열대의 활엽수림이 늘어서 있었다. 날씨는 비가 뿌렸다가 맑아지는 등 아무튼 변화무쌍했지만, 좀 쌀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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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옹다비또리아에 거의 다 갔을 때는 하늘이 맑아지고 있었다. 이번 여행중에 처음으로 밝게 빛나는 하늘을 보니 마음이 상쾌해진다. 도시 입구부근에서 주유와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느라 주유소에 잠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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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가 온 길을 보니 검은 구름이 많았지만, 그래도 하늘이 파랗게 빛나니 멋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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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를 마치고 시내쪽으로 가 보니, 순환도로가 만들어져 있다. 도시 중앙으로 향하지 않고 변두리로 해서 가는데, 표지판을 보니 산타카타리나 주와의 경계이기 때문인지 두 주(州)의 도시에 대한 방향이 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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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를 지나자 이과수 강이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그래서 차를 세우고 기념 촬영을 한 다음에 아내에게 운전을 해 달라고 하고 강을 도보로 건너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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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강과 다리 주변으로는 원시림이라고 해야 하려나? 정말 무성한 숲이 펼쳐져 있다. 간혹 한약재같은 향기도 나는것이 약초가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약재에는 정말 깡통이니 뒤져볼 수도 없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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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주변의 경치다. 정말 아름답고, 해가떠서 그런지 더욱 푸르게 보인다. 멀리있는 산과 가까운 곳에 있는 산들이 모두 아름답고, 가까운 곳에 우거져있는 수풀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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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옹다비또리아 주변의 산 모양. 수풀이 우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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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강에 도착해서 교량을 건너간다. 물 색깔이 사진처럼 누렇지는 않다. 연두빛이 조금 섞인 누런빛인데, 물이 조금 탁해 보인다. 그래도 물이 얕은곳의 돌들이 보이는 것을 보면 물 자체는 투명한 색으로 보인다. 여기쯤에서는 이미 강폭이 상당하다. 그리고 물이 파랗거나 투명하지 않아서인지 떨어지면 곤란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교량이 원래 사람이 건너도록 설계된 것이 아닌 모양이다. 하긴 인적없는 곳이니 굳이 인도를 만들 이유는 없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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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인도가 몹시 좁다. 바로 옆으로는 큰 트럭들이 쌩쌩 지나가는데, 좁은 인도로 다리를 지나가려니까 좀 두렵다. 벌써 내 차는 다리 건너편에가서 기다리고 있고, 할 수 없이 걸어서 건너가야 하는데, 난간이 내 무릅 정도밖에 안된다. 트럭들이 지나갈때마다 교량의 연결부분이 흔들리는 것은 그렇다고해도, 바람에 트럭으로 빨려들어갈것 같은 느낌도 든다. 애써 다리에 힘을주고 서 있으려니까 트럭이 지나가고나면 강에 빠질것 같기도 하다.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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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쪽으로 바라보는 이과수 강이다. 이곳에 별장짓고 낚시나 하면서 여생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온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인적이 없는것을 보면 이곳 사람들에게는 이런 생각이 흥미가 없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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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다 건너와서 기념사진을 하나 찍었다. 초상권땜에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응?!....) 아무튼 세번째 만나는 이과수 강이 말 그대로 이과수(원어로 큰 물)강이 된 것 같아서 멋있어 보인다. 이제부터는 국도를 벗어나서 댐들을 만나러 내륙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과수 강의 댐들은 또 어떤 모습일까? 기대되는 마음으로 첫 번째 댐인 Repressa de Foz de Areia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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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노바에서 시작한 비포장 도로는 BR 476번을 만날 때까지 18킬로미터를 비포장으로 되어 있었다. 비포장에도 등급이 있겠지만, 이정도 비포장이면 그럭저럭 다닐 만하다. 예전에 꾸리찌바에서 살 때, 140여 킬로미터 떨어진 Doutor Ulisses라는 곳을 갔었더랬는데, 그곳 비포장은 장난이 아니었다. 140킬로미터를 가는데 다섯시간이 걸렸었다. 그에 비하면 이 길은 그다지 나쁜길이 아니다. 진흙길도 아니구. 경치는 좋았다.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인지 공기도 좋았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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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이래도 이 정도면 감사할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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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발사 노바에서 출발할 때에는 양 옆으로 습지가 펼쳐져 있었다. 가끔씩 풀을 뜯는 소의 무리와 양무리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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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습지이다보니 새들도 눈에 띄었다. 오리도 보였고, 황새도 보였다. 그리고 또 다른 종류의 늪지대에 사는 새들도 있었는데, 새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이름을 적어 넣을 수가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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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정도는 적어 넣을 수 있다. 앞에것은 얼룩소, 뒤에것은 까만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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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양들도 많았는데, 간혹 염소와 함께 양들이 떼 지어 풀을 뜯고 또 이동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평화로운 광경이었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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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5킬로미터를 갔을까? 갈림길이 나왔다. 잘은 모르겠지만, 큰 길로 나가야 할 것 같아서 표지판이 있는 쪽으로 잡았다. 뒤편으로 우람한 피뇽 나무들이 서 있었다. 조카는 이제 피뇽 나무가 지겨워졌나보다. 피뇽이 나오는 곳마다 고개를 돌린다. 아니 왜 저렇게 멋있는 나무를 싫어하는 걸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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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오른편을 택하고 나서 바로 산지가 시작되었다. 들판에는 추수를 하고 난 다음의 광경이 드러났고 군데군데 피뇽과 기타 나무들의 수림이 있는 한가로운 농촌 지역의 모습이 드러난다. 하늘은 계속 찌뿌린 상태에 가끔씩 분무기로 물을 뿌리듯 비가 내린다. 차를 세우고 바깥으로 나가보았는데, 쌀쌀한 바람이 마음에 안든다. 좀 더 따뜻한 계절에 왔어야 했을까? 새삼 후회도 된다. 해가 뜨고 파란 하늘 아래서라면 더욱 멋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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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중간에서 만나게 된 피뇽. 어쩌면 왜 이렇게 피뇽이 많은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사실 브라질 남부가 농지로 개간되기 전에는 이 피뇽 나무가 브라질 남부를 뒤덮고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 피뇽나무들은 베어내지 못한 나무들인 것이다. 한 때 이 땅을 모두 피뇽 나무가 덮고 있었을 때를 상상해 보니, 서글픈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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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스팔트가 되어있는 국도를 만날 때쯤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국도로 나가자마자 주유소가 있기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다음 다시 국도를 탔는데, 비가 여간 많이 내리는 것이 아니다. 결국 차 안에서만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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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네비게이션은 길 바깥으로 표시를 해 대고 바깥은 비가 펄펄 내리고.... 원, 세상에 이렇게 날짜를 잘 잡았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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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마테우스 도 술(São Mateus do Sul)지역으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고개길을 꾸불꾸불 넘어가는 길이 여럿 있었다. 한 군데서 비가 조금 내리는 듯 해서 차를 세우고 내려서 사진을 찍는데, 언제 쫓아왔는지 투투투툭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좀 젖었다. 겨울에 맞는 비라...... 을씨년 스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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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떴더라면 멋있었을 장면들이 그다지 멋없게 나온것이 참 안타깝다. 그리고 이 사진들을 보아야 하는 독자들도 참 안타깝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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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럭저럭 달려서 이과수 강을 다시 만날때 쯤해서 표지판이 하나 있어서 찍었다. 이과수 강의 한 줄기라고 되어 있고 교량의 길이가 12미터라고 되어 있다. 아무튼 이 지점의 이과수 강의 지류를 한번 찍는것도 좋을 것 같아서 내려서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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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강의 지류라고 해서 그래도 물이 좀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습지로 보인다. 어쩌면 늪지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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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미터짜리 교량이 있는 지역의 아스팔트 상태다. 비가 잠깐 그쳤는데, 길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아마 나처럼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이쪽으로는 대도시도 별로 없다. 소도시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지나가는 차량도 돈되는 차량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냥 버려두고 있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승용차를 가지고 이 길을 오시는 분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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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500미터쯤 더 갔을까? 이과수 강의 본 다리가 나왔다. 길이가 100미터는 넘을 듯한 교량을 지나며 아래를 흘끗 보니 유원지 같은 곳이 있다. 잘 됐다. 여기서 점심을 먹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강변으로 들어갔다. 수영 금지라는 푯말이 붙어있는 것을 보니 누군가 수영도 하려고 시도했나보다. 물론 지금은 겨울이니 수영을 할 생각은 없다. 그리고 물이 생각보다 탁하다. 아마도 비가와서 그렇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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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쪽으로 찍은 사진인데, 오른편으로 유람선도 보이는 것이 여기가 유원지가 맞기는 한 모양이다. 게다가 강변의 유원지 중앙에는 매점과 화장실도 있다. 우리 일행은 주섬주섬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음식을 꺼내놓았다. 매점에서 의자를 빌려오고 전기밥솥에 있는 밥과 반찬을 꺼내 놓고 먹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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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앞쪽으로 별장인지 아무튼 집이 몇채 보인다. 인적은 없지만..... 거기도 빨간 표지판에 수영금지 표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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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는 이렇게 앉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다 젖어서 여기 앉지는 않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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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에 유원지 중앙에 딱 한그루지만 단풍이 진 나무를 보았다. 아니 이게 얼마만인가? 하는 생각에서 단풍 나무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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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모습이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아니 여름이었다면 여기서 좀 한숨 자고 갔으면 딱 좋았을텐데.... 겨울은 확실히 이런 저런 활동을 못하게 제약하는게 많다. 사진이 겨울분위기가 나지 않지만, 실은 좀 추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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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는 우리 일행들. 나도 가운데 나왔다. 흠.... 의자를 빌리기 전에 찍은 거라 서서 먹고 있다. 추웠지만 밥이 따뜻해서 다행이었고, 그나마 숙소에서 챙겨나온 따뜻한 옥수수차를 한 잔씩 마셨더니 그거 참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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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찍은 단풍잎. 그 아래 클로버들이 물을 머금고 놓여있는 모습이 싱그럽다. 조카는 클로버를 보더니 네잎 클로버를 찾겠다고 여기 저기 유심히 들여다본다. 그리고는 4잎을 찾아 보여주며 찾았다고 소리친다. 기념으로 사진 한장 찍어주고, 내 발밑을 보니 거기도 4잎 클로버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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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발견한 4잎 클로버. 사실 난 네 잎 클로버에 관심이 없다. 꽃말이 "행운"인가? 나는 행운보다는 세잎 클로버가 좋다. 꽃말이 "행복"이다. 행복은 우리 옆에 지천으로 널려있다. 행운은 찾아야 겨우 발견하겠지만 말이다. 나는 행운을 찾아 쫓아다니고 싶지않다. 그저 주변에 있는 행복으로 만족하며 살고 싶다.

클로버 하나를 놓고, 그런 저런 상념에 잠겨있다가 갈 길을 생각하고 다시 차에 올랐다. 안그래도 올라야했다.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거든..... ^^;; 자, 다음 목적지는 이과수 강이 제법 커졌을 União da Vitória(우니옹 다 비또리아)이다. 이번 여행을 통틀어 규모가 가장 큰 도시(인구 4만 5천명)이고 이과수 강을 사이에 두고 파라나 주와 산타 카타리나 주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여행중에 유일하게 산타 카타리나 땅을 밟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의 이과수 강은 이제 어떤 모습이 될까? 사뭇 기대되는 마음을 가지고 차는 출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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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를 떠나는 날이 되었다. 하늘이 맑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비가 내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먼저 꾸리찌바에서 포스도이과수로 향하는 길로 시작을 했다. 애초에 포스에서 떠날때는 돌아올 때 아라우까리아(Araucaria)로 올 생각이었는데, 이과수 강이 발원해서 겨우 20여킬로미터 거리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조금 더 떨어진 첫번째 지점으로 Balsa Nova를 잡았다. 한국어로 Balsa는 무슨 우주선 발사대를 뜻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포르투갈어로 발사는 배를 싣고 강을 건너는 배를 뜻한다. 따라서 처음 이과수 강을 만나는 지점에서 발사를 타고 건너갈 생각을 하면서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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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서 고속도로로 25km정도를 가면 Campo Largo라는 위성 도시가 나온다. 그곳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인터체인지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시내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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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뽀 라르고의 시내는 평범하다. 꾸불꾸불한 도로와 직선으로 쭉쭉 뻗은 도로가 합쳐져있다. 몇번 회전을 한 대다가 지도가 명확하지 않아 차를 세우고 길을 물어 물어 방향을 잡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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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뽀 라르고 시내를 관통해서 다시 발사 노바쪽으로 방향을 잡고 나오자 쭉 뻗은 도로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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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판자촌도 있고 옷을 걸어놓은 모습도 보인다. 날이 별로 화창하지 않아서 저렇게 널어놓으면 요즘같으면 빨래가 마르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차를 내가 운전하고 있기 때문에 아내와 조카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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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앞으로 가보니 발사 노바로 향하는 길 주변으로 온통 농장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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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목축지와 농경지 사이로 촌락을 이룬 주거지들도 눈에 띄지만 대부분 인가가 없는 들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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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발사 노바에 도착할 때 쯤해서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을씨년 스러운 날씨덕에 움츠러 들어있는데 비까지 내리고..... 시내로 들어가서 이과수 강이 어디있냐고 물었더니 바로 옆에 있단다. 그래서 발사는 어디서 타느냐고 그랬더니, 껄껄껄 웃으며 다리가 있기 때문에 발사는 없다고 한다. 발사를 타지 않는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다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묻고 그쪽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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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기찻길이 다니고 기찻길 옆에 동네의 경계를 가르는 도로가 뻗어있다. 저 앞에 육교가 보이는데, 사람과 차량이 함께 건너는 다리다. 저 다리를 타고 넘어가면 이과수 강변으로 갈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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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려 기찻길을 찍어본다. 기찻길 저편으로는 집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바로 옆에 이과수 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찻길을 넘어가는 다리의 교각에는 그림이 멋있게 그려져있다. 이과수 폭포 그림과 이 도시를 함께 그렸다. 이 도시가 이과수 강에 면해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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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시내로부터 45km 지점. 이과수 강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특징은 없다. 이과수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길어봐야 50미터나 되려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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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저편으로 흘러가는 이과수 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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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강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수심도 그다지 깊지 않고 폭포 넓지 않다. 하지만 물의 색깔이 탁해서 물놀이를 즐길만한 강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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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상류쪽으로 찍은 사진이다. 역시 특이한 광경은 없다. 그렇기는 하지만 몇몇 집들이 강쪽으로 별장을 만들어녾았고, 보트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을 가지고 있다. 강을 활용하고 있다는 뜻이리라. 오염되지 않았지만, 그다지 예쁘지 않은 강이라서 그냥 사진만 몇 장 찍고 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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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자 바로 비포장 도로가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국도를 만나는 18킬로미터 구간은 비포장 도로이다. 다행히 내 차가 승용차가 아니기에 겁은 나지 않지만, 아무튼 비포장으로 달리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포장 도로는 그만큼 개발이 안된 자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니 경치는 좋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나가게 된다. 다음 코스는 이과수 강을 두 번째로 만나는 Sao Mateus do Sul 이라는 도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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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Google Earth)에서 캡쳐한 지도에서 살펴보면 붉은색으로 X표를 한 곳이 이과수 강의 발원지로 보인다. 그 지역은 접근이 쉽지 않아서 이번 여행에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하지만 파란 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방문해 보았다. 이과수 강이 발원하자마자 일반 사람들하고 만나게 되도록, 그리고 이과수 강의 수원을 보호하고 범람할 때의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생각에서 꾸리찌바 시는 이과수 공원을 만들었다. 면적으로는 꾸리찌바 제 1의 공원이라는 바리귀 다음으로 큰 공원이지만 시 경계에 위치해있어서 사람들의 발길은 좀 뜸한 편이다.

이과수 공원으로 가려면 꾸리찌바 시내에서 남쪽 도시들인 조인빌리스, 이따자이, 플로리아노폴리스로 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Av. Torres 라는 길을 따라 시 경계까지 가면 이과수 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에서 우회해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시 경계이다보니 파벨라와 가까워서 대개 공원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렇기는 해도 한 번쯤 들어가서 살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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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편 상단으로 차들이 다니는 길이 보인다. 이과수 공원은 조그맣고 길다란 여러개의 작은 연못과 큰 호수 하나로 구성되어 있고, 이과수 강이(아직은 시내라고 하는 편이 더 맞을듯한 규모다) 주변으로 흘러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공원 중앙에는 이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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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공원의 규모에 따라서 주차장을 만들었는지 주차장의 규모가 상당하다. 금을 그어놓은 모양으로 보아서는 버스도 주차할 수 있도록 되어 있던데, 그렇다면 버스를 타고 와서 휴식을 취하는 것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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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흐려서 잘 안보이지만 주차장이 몹시 커다랗다. 다른 공원들에 비해서 조경이 그다지 멋있지 않지만, 이과수 강을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만들었다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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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는 해도 습지와 연못과 호수가 많아서 각종 새들이 많이 놀구 있었다. 사다새 녀석들도 많았고, 이 연못에는 오리도 한 쌍 있었는데 카메라를 의식하는지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연못속 수풀 사이로 숨어버렸다. 또 우는 소리 때문에 께로께로(Quero-Quero)라고 불리는 새들도 많았는데, 역시 내 사진 실력으로는 녀석들을 찍을 정도는 아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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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들의 크기나 방향, 또 모양으로 보아서는 풀만 잘 깎아놓으면 골프장이라고 해도 믿을 판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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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그런지 공원의 모습은 더욱 황량해 보인다. 할머니들도 썰렁하게 생각하셨는지, 추우셨는지 잠깐 내려서 걸어다니라고 청했는데, 몇 발짝 걷더니 그냥 차로 다시 들어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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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 왔다는 증거는 남겨야 할 것 같아서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주차장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곳)에서 두 분을 세워두고 기념사진을 한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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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의 공원은 이렇게 생겼다. 뭐, 특별한 광경은 아니다. 뒤편의 집으로 보이는 건물은 거주민의 집이 아니라 경찰서와 기동대의 본부다. 그 외에 그 뒤쪽으로 세미나와 같은 학술회의를 목적으로 한 교육센터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일부러 그곳으로 찾아가서 이과수 공원에 대한 질문을 해 보았는데,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면서 미안해한다. 사진을 찍더라도 경찰본부는 찍지 말아달라고 해서 그냥 왔다. 뭐, 더 볼게 없었으니까.....

이과수 강은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1320킬로미터를 구불구불 흘러가서 파라나 강과 합류한다. 일단 이 지역에서 살펴본 이과수 강의 물색은 연두빛이었다. 투명한 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저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직 강이라고 하기에는 시냇물정도의 수준이었지만, 투명하지 않아서 강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주 더운 여름이라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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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강을 따라서: 14. Morretes

여행기/Rio Iguassu 2009. 6. 24. 21:16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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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헤아도를 먹었던 식당. 잘 꾸며진 식당인데, 강과 어우러져 멋있는 광경을 연출한다. 식당 이름이 Madalozo 이기에 꾸리찌바에 있는 마달로소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해서 물어보았더니 아무 관계가 없단다. 꾸리찌바의 식당은 Madalosso로 두개의 s가 있고 자기네는 z가 있다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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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마주하고 있는 또 다른 식당 까사랑. 예전에 이곳에서 바헤아도를 먹어봤었다. 맛은 여기나 거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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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이에는 보트를 태워주고 유람을 시키는 뱃사공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날이 흐려서 그렇지 강은 아주 맑다. 저 보트를 타고 강을 따라 유람을 하면 좋겠지만, 겨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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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인데, 아주 좁다. 차는 겨우 한대가 지나갈 뿐이고, 다리 가로 사람이 다니는 공간도 있다. 열대 기후에 어울리게 촌스런 색으로 다리 안팎을 칠해 놓았는데, 브라질이어서 그럴까? 그 촌스러움이 촌스럽지가 않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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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주변으로 멋있는 집들이 서 있는데, TV에서 동남아시아 마을을 보여 주었을 때 이런 광경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거기도 아열대 지역이니까 여기와 다를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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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헤찌스 관광중심지에 늘어서 있는 선물 가게들. 일부는 사진촬영을 허락하고 일부는 금지되어 있다. 허락이 되어있는 곳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찍어보았다. 식사를 했으니 어디 가서 커피나 한잔 할까? 하고 생각을 하다가 9년전에 이곳을 처음 왔을 때 커피를 마신곳이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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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코너의 노란 건물이 카페테리아겸 선물 센터였다. 그래서 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하늘만 좀 더 파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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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들어가는 입구의 화분에 놓여있는 4마리 개구리 인형들. 하하하, 웃기는 것은 비키니를 입은 녀석들인데, 4마리중에 하나는 수컷인 모양이다. 팬티만 입고 있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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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산 커피라고 했다. Cafe Illy 라고 했는데, 커피도 팔지만 이곳에서는 기계와 원두를 주로 판다고 한다. 8년전에 이곳에 왔었다고 했더니 주인이 아주 반긴다. 자기 가게를 연것이 2001년 6월이래는데, 내가 방문했던 때는 2001년 9월이니까 연지 3개월만에 방문한 셈이다. 아주 반가워는 했지만, 커피값은 다 받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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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점 주인 아저씨. 당시와는 달리 지금은 물건이 엄청 많아졌다. 그렇지만 선물은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짐이 되기 때문에 구경만 하고 나왔다.

바깥으로 나오니 모헤찌스 공원내에 여러 꽃들이 눈에 띈다. 겨울인데도 화려하게 피어있는 꽃들이 마음을 산뜻하게 해 준다. 그중 한 모양의 꽃이 눈에 띄어 가까이 가 본다. 그 꽃은 샐비어로 한국에서 사루비아라고 불렀던 꽃이다. 그런데 정말 특이한 것은 그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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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샐비어는 붉은 색 하나 뿐이다. 그런데 남미에 와서 난 처음으로 보라색 샐비어를 보았었다. 사진을 찍어놓지 않았기에 언젠가 한국의 친구에게 보라색 샐비어를 이야기했다가 농담한다는 소릴 들어야 했었다. 그만큼 샐비어는 다른 색의 꽃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모헤찌스에 와서 샐비어의 다른 색을 보게 되었다. 그냥 보라색 샐비어가 아니라 흰색, 연보라색, 짙은 보라색, 짙은 적색, 적색의 무늬가 있는 흰색, 붉은색, 분홍색, 주황빛이 도는 붉은 색등 여러 색의 샐비어가 함께 피어 있는 것이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이렇게 여러가지 색깔의 샐비어는 대부분 본 적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찍은 사진중에 몇 장을 올려보았다. 이렇게 다양한 색의 꽃은 인간 역시 다양성에 조화할 수 있다는 의미를 전해 주는 것 같아 즐겁다.

이렇게 꾸리찌바 부근의 리포트를 마친다. 다음 포스트부터는 이제 꾸리찌바에서 포즈 두 이과수로 돌아가면서 이과수 강을 따라가는 여행포스트를 하게 될 것이다. 총 35개 포스트를 계획했다. "이과수 강을 따라서: 15번"부터 잘 살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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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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