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도시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de Sete Cidades 라고 하니까, 뭔 도시? 라고 생각하실지 몰라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7도시라는 것이 사람사는 도시가 아니라, 그냥 일곱 군락으로 되어 있는 돌 무더기 국립공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 공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느냐구요? 포르탈레자에서 450km 정도 떨어진 피아우이 주 Estado de PIAUI 에 있습니다. 인근에 피리피리 Piripiri 라는 도시가 있으니, 지도에서 그렇게 찾아 보시면 됩니다.


450km 라고 했으니 하루에 갔다올 수 있는 거리는 분명 아닙니다. 그래서 앞서 포스팅에서 중간에 잘 수 있는 곳을 하나 소개시켜 드린 거죠. 그곳에서 자고 간다면 200km 거리가 안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곳에서 무엇을 볼 수 있을지 알려드리죠. ^^



꼭 거북이 등짝 같죠? 하지만 거북이 등짝이 아닙니다. 정말 이만한 거북이가 있다면, 공포의 대상이 되겠군요. 높이는 15미터 정도 되고, 길이는 거의 50미터가 되는 초대형 거북등짝입니다. 이 돌무더기가 생긴지는 얼마나 되었는지 모릅니다. 바닷속에서 올라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다고 가이드가 이야기를 하더군요.



자세히 설명을 들었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그냥 기억나는대로 말씀드리자면, 위 사진의 저 구멍으로 매년 6월 21일 새벽에 해가 뜰 때는 햋볕이 정면으로 저 구멍을 통과해서 뒤쪽을 비춘다고 하더군요. 암튼, 신기한 구멍이죠?



그런가 하면 아래가 뚫린 구멍도 많고, 위쪽이 뚫린 구멍도 많습니다. 심지어 여기 저기 동굴들이 많이 있는데, 그 동굴에 실제로 사람이 살았던 곳도 있습니다. 그것도 20세기 초반에요.



아무튼 돌 모양이 제각기 튀는 것들이 많아서 관광이 아주 즐겁더군요. 그런데요, 이 관광을 회상하면서 브라질의 현재 국립공원인 58개의 국립공원 사진을 살펴보다보니 이런 식의 국립공원이 상당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포르탈레자에서 주말 동안 갔다 올 수 있는 국립공원은 여기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다음에 7도시 국립공원을 가실 계획이라면 제 블로그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ㅎㅎ


참조 1) 원래 파라나의 Vila Velha 주립 공원도 이런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7 도시 국립공원을 가 보았더니 여기가 훨씬 더 잘 관리가 되어 있네요. 스케일도 엄청 크구요.


참조 2) 앞서 소개한 우바자라 국립공원처럼 이곳도 입장료는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이드 비용은 한 그룹당 60헤알을 받고 있었습니다. 방문객이 몇 명이든 상관없이 60헤알입니다. 이곳 가이드는 총 12명이 일하지만, 따로 공원측으로부터 월급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가이드 비용의 일정 부분을 월급으로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구경 잘 하셨다고 생각하시면 조금씩 팁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댓글 하나 주실거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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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번째로 우바자라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Ubajara 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바자라 국립공원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아주 멋진 경관을 가진 곳입니다. 지난번 소개해 드렸던 시치오 도 보스꼬 Sitio do Bosco 에서 자동차로 한 30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포르탈레자에서부터 출발해도 주말을 즐기고 오실 수 있는 곳이죠. 하지만, 주말에 1박 2일 코스로 가신다면, 앞서 언급한 시치오 도 보스꼬에서 하루를 주무시고, 그 다음날 일찍 우바자라로 가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조금있다 알려 드리지요. ^^



일단 공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공원 입구는 그냥 평범하죠. 입장료는 전혀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안에서 가이드를 동반하는 관광을 할 경우, 가이드 비용을 내야 합니다. 정확하게 얼마라고 할 수 없으니 흥정을 잘 하셔야 합니다. 흥정이 서투시면, 그냥 달라는 대로 다 주시면 됩니다. 그닥 비싸지 않으니까 괜찮을 것입니다.



공원은 3개 코스의 트랙킹과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코스가 하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했을 당시 이미 9개월째 케이블카는 작동이 멈추어져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아직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있다고 하네요. 아직 조사도 시작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즉, 언제 고쳐질지는 미지수가 되겠지요? ㅎㅎㅎ


3개의 트랙킹 코스는 가장 짧은 것이 2시간, 그 다음이 3시간, 그리고 마지막이 5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코스들입니다. 마지막 5시간이 걸리는 코스는 우바자라의 유명한 동굴을 볼 수 있는 코스인데요. 편도 3시간 가까이를 걸어서 가야 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오후에 가는 것은 무리입니다. 아니, 오후에는 아예 트랙킹을 나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바자라를 방문하시고, 트랙킹을 하면서 공원을 즐기고 싶다면, 필히 오전중으로 도착하셔야 합니다. 그것도 10시 이전에. 저희 부부는 11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이미 가이드들은 없고, 트랙킹은 안된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그러니, 앞서 이야기를 한 것처럼 시치오 도 보스꼬에서 하루를 주무시고 아침 일찍 공원으로 출발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까마득하게 내려가는 케이블카 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다보면 주변으로 웅장하고 멋진 장면들을 보게 된다는데, 그걸 볼 수가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서 볼 수 있는 장엄하고 웅장한 광경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았어도 좋았습니다. 제일 위에 그 사진을 올려 놓았습니다. 아래에, 그 자리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을 올려 놓겠습니다. 


주말에 시간을 내서 꼭 한번씩 갔다 오시면 좋겠습니다.



TIP 1) 우바자라 가시다 보면 왼쪽으로 죽은 소 폭포 Cachoeira do Boi Morto 라는 간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곳으로는 절대로 들어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시면 진짜 진짜 후회하실 것입니다. 저희 부부는, 너무 슬펐습니다. 거까지 갔다는 것이요. ㅜ.ㅜ


TIP 2) 시치오 도 보스꼬에서 조금만 더 가면 짱구야 (치앙구아 Tiangua) 도시가 나타납니다. 그곳에서 우바자라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없습니다. 도시 입구에서 비스듬하게 왼편으로 들어가는 큰 도로가 있는데, 그 도로로 가셔야 합니다. 아니면 물어물어 가시든지요. ㅎㅎㅎ


TIP 3) 우바자라 국립 공원 입구에도 2개의 아주 멋진 숙소가 있습니다. 하나는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현대식 숙소인 네블리나 (즉 안개, Neblina) 이구요. 다른 하나는 네블리나 앞에서 공원 쪽으로 오른편에 흙길이 있는데, 그곳으로 들어가면 독일 여관 Pousada do Alemao 이라는 숙소가 있습니다. 저렴하면서, 자연 속에 있어서 경관이 좋은 곳입니다.


자, 이제 댓글을 달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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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에서 즐기는 패러글래이딩

생활/포르탈레자 2016. 3. 14. 21:00 Posted by juanshpark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여러 가지 형태의 스포츠와 오락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중 하나로 패러글래이딩을 빼 놓을 수 없겠네요. 보통은 바람이 많은 산지들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제가 살고 있는 바닷가 마을에서도 패러글래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아, 우리 동네는 아니구요. 남쪽으로 160km 떨어진 까노아 께브라다 Canoa Quebrada 라는 곳에서 패러 글래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패러글래이딩을 하면 바다 위로 날 수도 있고,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남녀들 위에서 풍경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형형 색색의 아름다운 낙하산을 위로 두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경험은 분명 색다르고 흥분이 되는 경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높은 곳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 경험하고 싶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위험할 거라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까노아 께브라다에서 타는 패러글래이딩은 혼자서 타는 것이 아닙니다. 조종하는 프로페셔널 친구가 뒤에 앉아 있고, 단지 앞자리에 앉아서 풍경만 구경하는 것이라 극단적으로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편안하게 구경을 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하늘을 날아 다니는 것에 다소 두려움을 느끼는 분이라면, 두 사람이 함께 날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원래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 날기 위해서 그렇게 3명이 타는 것이겠지만, 직접 타보니 3명이서도 충분히 잘 날아다니더군요. 고소 공포증이 있다는 한 젊은이와 그렇게 3명이 타 보았는데, 처음에만 덜덜 떨더니 나중에는 아주 흥분하며 즐거워 하더군요. ㅎㅎ



까노아 께브라다의 패러글래이딩 운전자들은 그곳에서 패러글래이딩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물론 비용이 천차만별이라, 일단 몇 번 타보며 안면을 익히고 흥정을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아무튼 배울 경우 돈은 좀 들겠지만, 장비는 빌려타는 것이니 당분간 아주 좋은 경험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패러글래이딩을 함께 타는 시간은 10분 ~ 15분에 불과합니다. 제 경우는 20여분씩 탔는데, 조종하는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ㅎㅎ;; 시간은 조종하는 친구 맘입니다. 하지만, 비용은 한 사람이 타나 두 사람이 타나 같습니다. 1인당 100헤알 선이구요. 미화로는 25불 선입니다.


까노아 께브라다에서 패러글래이딩을 타시면 어떤 광경이 눈에 띌지 궁금하십니까? 저와 함께 까노아 께브라다를 가서 패러글래이딩을 타신 전 공수부대 출신의 한국인이 찍은 영상을 여기 링크해 둡니다.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ㅋㅋ -> 까노아께브라다의 패러글래이딩 광경 


까노아 께브라다를 가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 이 패러글래이딩을 타 보시기 권해 드립니다. 공중에서 바라보는 까노아 께브라다 해변의 광경은 쉽게 잊을 수 없을만큼 멋진 광경을 선물할 것입니다.


오랜만인데 인사나 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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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블로그 활동이 좀 뜸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블로그 생활이 별로 재미 없더군요. 그래서... 


그러다가 다시 블로그를 좀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까요. ㅎㅎㅎ;; 그래서 앞으로는 예전처럼 왕성하게 활동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가끔씩 블로그를 올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제가 살고 있는 곳이 현재는 적도 부근 포르탈레자 인근이니만큼, 이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 많이 올릴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좀 격려좀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일단 주말 동안 잠깐 다녀올 수 있는 코스들부터 좀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에서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지금 소개하려고 하는 곳은 우바자라 국립 공원을 가기 전에 산 꼭대기에 있는 시치오 도 보스꼬 SITIO DO BOSCO 라고 하는 사설 관광지입니다. 포르탈레자에서 300여 km 떨어져 있는 곳이니만큼 주말 동안 다녀오면 좋을 듯 합니다. 일단 이곳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는지를 좀 알려 드리지요.



들어가는 입장료는 1인당 5헤알입니다. 아무튼 이 외딴 지역에 이런 시설을 만들어 놓았으니, 이 정도 입장료는 기본이라고 해야 하겠지요? 5헤알을 내면 손목에 노란 테이프를 걸어 줍니다. 그럼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산 꼭대기에 있어서인지, 경치가 아주 멋집니다. 건기라면 밤중에 하늘을 쳐다보면 아주 좋을 듯 합니다. 제가 방문한 계절은 이곳의 겨울철이라서인지 하늘에 구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상당히 쌀쌀하다고 하니, 이곳에서 1박을 하실 생각이라면 두툼한 옷도 준비해 오셔야 할 것입니다. 경치만 좋은 것이 아니라 안의 시설도 상당히 깔끔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게다가 조경도 잘 되어 있고, 이런 저런 시설이 있어서 주말동안 1박 2일로 가족이 함께 놀러 오기에 좋을 듯 합니다.



또 이곳에는 바깥에서 보지 못하던 과일도 몇 종류 있습니다. 지금 제 손에 있는 과일은 뚜루루바 Tururuba 라고 하는 현지 과일입니다. 맛은 버터를 섞어놓은 살구 같습니다. 뒷맛이 조금 씁쓰레 한데, 그런대로 괜찮더군요. 상품화 할 정도의 과일은 아니라서 주변의 슈퍼마켙을 돌아다녔지만, 이 과일로 만든 잼은 없었습니다. 이 과일로는 주로 잼을 만든다고 하는데 말이죠. 또 야자나무들이 많았지만, 열매는 아주 작은 야자가 열리더군요. 따 가라고 하더만, 재주가 없어서 딸 수가 없었습니다. 손에 닿기는 했지만요...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중간에 이곳으로 올라오는 도로가 보입니다. 저 뒤로 보이는 산자락이 우바자가 국립공원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산입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사꼬 지역의 들판이 보입니다.



이 유원지에서 볼 수 있는 동굴(?) 이라고 하는데, 동굴이라고 하기는 좀 뭐한 아무튼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입니다. 상당히 넓은데, 그래도 아무튼 비는 피할 수 있습니다.


이 유원지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더 있을까요? 패러글래이딩과 삼각날개형 패러글래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비용은 20분에 200헤알입니다. 까노아 께브라다에서 즐기는 패러글래이딩보다 고도가 높고, 경치가 멋져서 좋아 보일 듯합니다만, 고소 공포증이 있는 분이라면 좀 어렵겠더군요.


이곳에는 또한 숙박시설도 있습니다. 2인 1실로 하룻저녁에 200헤알을 받는 숙소가 공원 여기 저기에 있습니다.하지만 무작정 가지 마시고 꼭 예약하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무대뽀로 가시는 분들에게도 기회가 있습니다. 만약 방이 다 차있다면, 공원에 텐트를 빌려 줍니다. 한 텐트에 90헤알이며 공기를 넣어서 만들어주는 매트리스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경우 침대보는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물론 이불도 가지고 가셔야 하구요. 그렇게 하신다면 공원에서의 하루 밤을 잘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가 어디냐구요? 아래 지도를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른쪽 중간에 붉은 줄로 그어져 있는 도시가 소브랄 Sobral 입니다. 그곳에서 222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가다보면 치앙구아 Tiangua 라는 도시에 가기 직전에 산으로 올라가는데, 그 산 중턱에 오른쪽으로 이정표가 있습니다. 국도를 벗어나서 10여 km 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홈페이지는 www.sitiodobosco.com.br 입니다.


그럼,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댓글로 격려좀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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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fing에 대한 단상

생활/포르탈레자 2016. 2. 15. 22:00 Posted by juanshpark


파도를 가르며 타는 서핑타는 사람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아마 TV를 통해서든 영화를 통해서든, 혹은 직접 바다에서 보았든, 한번쯤은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사는 포르탈레자 인근 이까라이라고 하는 곳이 (들리는 말에 의하면: 확인은 안 해 봤습니다. ㅜ.ㅜ) 남미에서 바람이 가장 많이 부는 해변이라고 하던데, 바람이 많아서인지 파도도 무지무지 센 곳입니다. 그러다보니 서핑을 타는 사람도 상당히 많습니다. 원래 큰 관심이 없었더랬는데, 얼마전 한국에서 온 처남이 서핑을 배우면서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네요. ㅎㅎㅎ



자, 이 사진을 보세요. 이렇게 보드에 엎드려 팔을 저어 가는 모습이 아주 아주 쉬워 보이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더랬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일단 보드에 엎드려 균형을 잡는 것 자체가 무지 어렵습니다. 아마 그냥 보기에는 쉬울지 모릅니다만, 직접 해 보면 쉬운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보드 위에 엎드려 있기만도 무지 힘듭니다. 바다에서 하기는 더 어려우니 풀장이 있다면 풀장에서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집에 수영장이 있어서 창피는 당하지 않고 연습을 했지만, 아무튼 엎드려 균형을 잡는 것만도 무지 힘들다는 거.


게다가 이제 바다로 나가면 파도를 뚫고 나가야 합니다. 보드 위에 엎드려서 팔로 (발은 안 쓰고) 저어 나가는 것을 패딩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이게 균형을 잡으면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패딩을 잘 하게 되면, 이제 보드에 앉는 것을 연습해야 합니다. 보드에 앉는게 왜 필요하나면, 바다 위에서 쉬어야 하기 때문이죠. 만만한 파도가 올 때까지 쉬려면 보드 위에 앉아 있어야 합니다. 근데, 엎드려 있는 것도 힘든 판에 앉아 있는 건 더더욱 힘들겠죠? 안 해보신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앉는것을 익히는 데까지 수 주에서 수개월까지 걸린답니다. ㅎㅎㅎ



일단 앉아 있을 수 있게 되면, 그 다음에는 패딩을 해서 만만한 파도를 잡아타야 합니다. 그러러면 패딩으로 나아가는 속도가 파도속도와 같을 정도까지 발전해야 합니다. 그것도 또 만만한 작업이 아니죠. 아직 저는 여기까지 가지를 못했습니다. 어쩌면 영영 못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파도를 잡아타게 되면 이제 보드에 일어서야 합니다. 그것도 어려운 일이죠. 여기서 파도를 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타기 위해 적어도 1년은 타야 한다고 하네요. 1년을 바닷가에 살아야 한다는 뜻이니, 분명 배우기가 어려운 스포츠임이 분명합니다. 제가 배울 수 있는 스포츠인지 생각해 봐야 하겠네요. ㅠ.ㅠ


암튼 보기에 쉽다고 쉽게 되는게 하나도 없나 봅니다. 세상살이가 다 그렇겠지만요. 그렇더라도 한번쯤 도전해 보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바닷가에 살고 있다면, 한번쯤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


인사나 좀 하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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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이과수 폭포

관광/브라질 2016. 1. 12. 21:00 Posted by juanshpark


이과수 지역에서 이주를 한지 2년이 지나서 다시 이과수 폭포를 가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잠깐 동안이기는 했지만, 브라질쪽 이과수 폭포에 다녀옵니다. 이과수에 살 때와 다른게 있었다면, DSRL 카메라들은 다 놔두고,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만 올리게 되었네요. ㅎㅎㅎ;; 아무튼 오랜만에 조우한 이과수 폭포의 모습은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줄 정도로 시원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와이프와 미국에서 온 두 명의 친구 부부와 함께 해서인지 더욱더 좋았습니다. 한 친구는 30여년만에 만났고, 또 한 친구는 작년에 만나기는 했지만, 함께 여행하기는 처음이라서 아무튼 새로웠습니다. 덕분에 아주 즐겁고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물이 많은 폭포에다 날씨가 그다지 맑지 않아서 하늘과 폭포의 경계가 잘 안보이더군요. 날아오는 물보라의 방울들은 우산을 들거나 비옷을 입지 않은 관광객들이 흠뻑 젖게 했습니다. 제 경우, 우산도 비옷도 없었지만, 옷이 젖거나 말거나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폭포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아주 좋았거든요.



플로리아노 폭포의 위용이 장관입니다. 평소보다 많은 양의 떨어지는 물은 빨려들어갈 듯이 아름다우면서 장엄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코스의 젤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 한번 플로리아노 폭포의 윗부분을 감상해 봅니다. 이번 이과수 여행과 관광은 오랜만에 이루어진 것이라서인지 한층 더 좋았던 관광이었습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아르헨티나 쪽도 볼 수 있었을텐데, 미국에서 온 친구들의 스케줄에 맞추느라 아르헨티나 쪽 폭포를 못본게 아쉽네요.


여러분들이 이과수 폭포를 오실 때는, 언제나 넉넉하게 시간을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멀리까지 아주 비싼 여행을 하고도 건지는 게 별로 없는 여행이 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오랜만인데, 댓글로 안부나 좀 전하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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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em의 과일들

여행기 2015. 5. 11. 20:00 Posted by juanshpark


지난번 포스트에서 약속해드린 대로 오늘은 벨렝의 화려한 과일들을 소개해 드릴께요. 모든 종류를 다 먹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먹어 보았던 것도 겨우 한두번 먹어보고 이게 어떻다 저게 어떻다 하기는 뭐하지만, 아무튼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벨렝하면 아싸이가 젤 먼저 떠오릅니다. 이미 지난번과 지지난번에 아싸이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 포스트에서 아싸이는 생략합니다.


먼저 위의 사진은 아브리꼬 Abrico 라고 하는 과일입니다. 크기는 제 주먹보다 좀 작지만, 홍옥 사과 보다는 좀 큽니다. 겉은 껍질을 벗겨내고 나면, 과육이 나오는데, 그냥 달큼합니다. 



안에는 또 큰 씨가 있어서, 과육 안쪽으로는 그다지 깨끗해 보이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배고플 때에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저희는 상인이 한 조각 건네주는 것으로 시식을 대신합니다. ^^



이 과일은 바꾸리 Bacuri 라고 하는 과일인데요. 직접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겉 모습이 그다지 맛있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들어보니 아마존 과일의 보물이라는 소릴 듣는다고 하네요. 안 먹고 온게 후회가 됩니다. 여러분은 벨렝에 가시면 꼭 드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ㅎㅎ



이 과일의 이름은 꼬뿌냐 혹은 뿌뿌냐 Copunha 혹은 Pupunha 라고 합니다. 붉은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고 녹색도 있는데, 이게 익은 정도가 아니랍니다. 그러니 어떤 색을 사가지고 가도 됩니다. 이 과일은 그냥 드실 수 없고, 물에 삶아서 먹어야 하는데, 삶아서 먹어보니 여러가지 맛이 나옵니다. 고구마 같기도 하고 감자 같기도 하고 잣 같기도 하고 만디오까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맛있게 먹었는데, 나중에 올 때 사가지고 오려다가 시간이 없어서 못 사가지고 왔습니다. 아쉽더군요. ㅜ.ㅜ



삶아놓은 꼬뿌냐 입니다. 속에 또 씨가 있어서 먹을게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았지만, 앉아서 가족들과 담소를 하면서 먹기에는 그만으로 보입니다. 또 댓개를 먹었더니 배가 든든해지데요. ㅎㅎㅎ



이름하여 우씨 Uxi 라는 과일입니다. 길에서 상인이 시식해 보라면서 하나를 건네 주기에 먹어보고는 이름 그대로의 말을 내 뱉었습니다. 우~~씨~~~ 라고 말이죠. 좀 시더군요. 쩝.



이 과일 사진이 생각보다 없다는 것이 웃겼습니다. 이름하여 삐끼아 Piquia 라고 합니다. 브라질 중반부에 계시는 분들은 고이아니아 쪽의 삐끼와 혼동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비슷한 종류일 수는 있겠지만, 설명에 의하면 맛은 완전히 다르다고 합니다. 역시 삶아서, 혹은 요리해서 드셔야 합니다만, 저희 경우는 그렇게 할 수 없어서 그냥 두고 왔습니다. 뭐, 겉으로 보기에도 그닥 맛있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이 과일 이름은 마리 Mari 입니다. 크기는 대추보다는 크고 살구 보다는 작아 보입니다. 맛이 시게 생겨서 그냥 맛도 안 봤습니다. 아무튼 편견은 손해를 끼칩니다. 여러분은 편견 없이 맛보시기 바랍니다. ㅎㅎㅎ



이거 이름은 잉가 Inga 라고 합니다. 콩 꼬투리처럼 생겼지요? 예, 딱 그렇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크기는 완전 큽니다. 다 자란 잉가가 제 팔뚝만하니까 얼마나 큰지 짐작이 되시나요? 속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꼭 생긴게 찰떡 같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입에 넣어 보았더니, 왠걸요? 달콤하기는 한데, 이게 잘 안떨어지더군요. 씨는 또 왜 이렇게 큰지 아무튼 입 안에서 이리저리 굴려보면서 껌씹듯이 씹어 보았는데, 씨는 또 맛이 고약하더군요. 그러니 잘 벗겨 드시기 바랍니다. 잘 벗기시면 녹색의 씨도 볼 수 있습니다. ㅋㅋㅋ


쎄아라에 삐똠바가 있다면 벨렝에는 잉가가 있구나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링크 걸기 귀찮으니 제 블로그 옆에서 삐똠바 Pitomba 라고 쳐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ㅋㅋㅋ



생긴건 호박처럼 생겼는데, 이 친구가 초콜렛의 사촌이라고 합니다. 이름하여 꾸뿌아쑤 라고 하는데, 처음 드셔 보시면 아마 그 강한 향에 얼이 빠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계속 마셔보니 나름 아주 맛있는 과일이더군요. 문제는 겉 모습만 보고 속을 판단할 길이 없다는 거였는데, 이번에 알게 된게 갈색의 껍질을 손톱으로 밀어보아서 녹색의 껍질이 드러나면 아직 신선한 거라고 하더군요. 꼭 꾸뿌아쑤를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맛있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벨렝의 과일들 중에 최고로 치고 싶은 과일이 두개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잘 아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번째 과일입니다.



람부탄이라고 하는 과일인데요. 생긴게 성게처럼 생기기는 했지만, 실상은 여지 혹은 리샤 그리고 롱안, 즉 용의 눈이라고 불리는 과일들과 한 자매간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있는 껍질을 벗겨보면 속에는 아주 달콤하고 맛있는 과일이 들어 있습니다. 집사람과 저는 이 과일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길에서 계속 까먹고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갈 때 또 몇 kg 사가지고 가서, 집주인들 앞에 내려놓고는 거의 다 우리가 먹어버렸습니다. 우하하하.



그 람부탄보다 더 맛있는 과일입니다. 망고스틴으로 알려져 있는 이 과일이 벨렝에는 무지무지 싸더군요. 1kg에 6헤알이니 미화로는 겨우2불이 조금 넘습니다. 얼마나 싸고 얼마나 맛있는지, 위의 람부탄처럼 이 과일도 들고 다니며 먹었습니다. 그리고 막판까지 다 먹어치우고 돌아올 때 사가지고 오려다가 못 사가지고 와서 아주 아쉬웠던 과일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벨렝의 과일들이 신기하신가요? 벨렝에 가시게 되면, 꼭 베로뻬소 옆의 과일 상점들을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평생 구경하지도 못한 신비스런 열대 과일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댓글 한줄 해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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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em에서 꼭 들러야 할 곳, Ver-o-peso 시장

여행기 2015. 5. 4. 20:00 Posted by juanshpark

앞으로 Belem과 관련되 포스트에서 사용되는 사진은 모두 google 이미지 캪쳐 사진임을 알려드립니다.



벨렝에서 꼭 봐야 할 곳이 있다면 바로 이곳 베로뻬소 시장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시내 버스들의 목적지가 베로뻬소이니 어떤 종류의 버스든지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면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로뻬소의 의미는 이전 포스트에서 밝힌 것처럼 "무게를 보자"에서 유래했습니다. 상품을 가득 실은 배가 저 멀리 벨렝의 항구가 가까워지면 무게를 보자는 재촉 소리가 여기저기서 났을 법 합니다. 그래서 결국 "무게를 보자"는 말이 시장의 이름까지 되어 버렸다고 하네요. 아무튼, 베로뻬소 시장을 가게 되면, 그 번잡함에 모두들 압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을 몇 구분으로 나눠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위 사진에서 맞은편에 위치한 임시 천장으로 만들어져 있는 시장이 있는데요. 이곳은 모두 음식점입니다. 하나도 빼 놓지 않고 모두 음식점인데, 커다란 식당이 아니라, 그냥 선술집 스타일의 자그막 자그막한 식당들이 모두 빽빽이 그 천막안에 들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도 모두 한정되어 있으며, 팔리는 음식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따라서 뭔가 특별한 음식을 기대하고 찾아가시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저 식당에서 5가지 정도의 음식을 맛 보았습니다. 특이한 맛이라고 할 수 있는 요리들(?) 보다는 음식들이 몇 있었지만, 찾아가서 먹고 싶을 정도의 음식은 없었습니다. 이름하여 바따빠, 마니쏘바, 따까까, 까루루 뭐 이런 음식들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개해 드리죠. ^^



하지만 저희가 먹어보고 다시 찾아가서 먹은 음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도라도 물고기 튀김과 함께 먹는 아싸이 죽 입니다. 참, 이전 포스트에서도 선 보인적 있지만, 벨렝은 아싸이의 고향입니다. 그냥 아싸이가 많은게 아니라 "정말" 많습니다. 베로뻬소 시장에 대한 이미지 검색을 해 보면 십중 팔구 다음 사진도 나올 것입니다.



바구니마가 가득 들어찬 아싸이 열매인데요. 바로 이곳에서 아싸이가 거래되고 있기도 합니다. 브라질 전국의 아싸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벨렝에서 생산되어 보내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아싸이로 만든 죽이 있는 것도 어쩌면 아주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아싸이는 껍질과 약간의 과육을 먹는 과일입니다. 직접 먹어보면, 그다지 맛있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는 아싸이 열매를 으깨는 기계에 넣고 직접 으깹니다. 물과 함께 으깨는 기계를 돌리면, 껍질과 약간의 과육을 으깨고 녹여서 걸쭉한 죽처럼 만듭니다. 그리고 씨는 모두 버립니다.


도라도는 벨렝 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민물고기 입니다. 그것을 포를 떠서 밀가루를 입혀 튀깁니다. 그리고 죽처럼 걸쭉한 아싸이와 함께 먹게 됩니다. 무슨 맛이냐구요? 처음 먹어보면 그다지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브라질의 타 지역에서 먹는 아싸이는 원액이 아니라 설탕을 무지무지 첨가한 제품이라는 것을 아시면 됩니다. 아무튼 이 아싸이 죽을 그냥 드시기 싫다면, 약간의 파로파(만디오까로 만든 가루)를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약간 구수한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것으로 만족하시지 못하겠다면 설탕을 좀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원하면서 달콤하면서 구수한 아싸이 죽을 드실 수 있습니다.


뭐, 요리라고 할 것도 없는 음식입니다. 거의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래도 이게 그런대로 끌려서 이틀을 가서 먹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정도면 벨렝에서 제일 기억나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천막 아래의 식당들입니다. 이 식당들에서 만드는 음식 종류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따까까 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겉모습으로 보면 시래기 된장국처럼 보이는데, 맛은 절대 아닙니다. 시큼한 국물과 새우가 좀 떠있고, 특히 시래기처럼 보였던 식물인 잠부를 입에 넣어보면 혀 끝이 마비가 될 것입니다. 이 경미한 마비의 맛 때문에 찾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벨렝을 대표하는 음식 중에 따까까는 언제나 포함되니, 이곳에 오시면 꼭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음식 코너 옆에는 과일상도 있고, 그 옆에 식재료 상들과 기타 잡다한 잡화들을 모아놓고 파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위의 사진에 있는 멋진 건물 역시 시장인데, 그곳에서는 육류와 잡화들 및 전자제품도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장 뒤쪽으로도 시장은 계속 연결되어 있는데, 그곳에서는 의류와 신발 및 기타 제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번 포스트에서 알려드린대로, 슈퍼마켙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생수를 확보하고 돌아다니시는 것이 언제나 좋을 것입니다.


벨렝은 브라질 북쪽의 음식문화 장소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과일과 식재료의 다양성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만, 음식으로 화려하거나 다양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먹어본 음식들도 다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하지만, 과일만큼은 정말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한 번도 보지 못한 과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벨렝의 과일들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라 구글 이미지 사진을 올린 이유는, 직접 찍은 사진을 포토샾에서 작업을 할 수가 없어서입니다. 이상하게 벨렝을 가서 찍은 사진들만 제 컴퓨터의 포토샾에서 에러를 일으키네요. 몇 주간 씨름을 하다가 결국, 구글 이미지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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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렝(Belem)으로 출발~!

여행기 2015. 4. 20. 21:00 Posted by juanshpark



벨렝으로 출발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일단 일찍 공항으로 나가서 전자티켓을 발급받고 짐을 부친다음 한가해진 마음으로 설레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일찍 나와서 시간이 있으니, 공항도 즐겨야죠? 그래서, 지난번에 찜해 두었던 카페 델타에 가서 에스프레쏘 한 잔을 시켜놓고 시간을 좀 즐겨봅니다.



그리고는 탑승을 위해 안으로 들어왔는데, 어랍쇼? 여기도 델타 카페가 있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활주로를 보면서 커피를 마시는 건데요. 아무튼 다음에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전에 커피를 마실 데가 생겨서 기분이 좋네요. 자, 이제 비행기를 탑승하고 벨렝을 향해 출발합니다~



2시간을 조금 더 날아서 벨렝에 도착합니다. 벨렝 비행장은 내린 탑승객을 바깥에서 다 볼 수 있도록 유리가 투명했습니다. 그게 좀 신기했고, 또 지방 비행장들처럼 수하물을 저쪽 바깥에서 내리는 장면이 TV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자기 짐이 언제쯤 나오는지를 미리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건 포르탈레자도 마찬가지지요? 상파울로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짐을 찾아 바깥으로 나오니 후덥지근한 벨렝의 날씨. 친구인 이바니우도가 나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념 사진을 한장 찍었지만, 프라이버시 관계로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습니다. ^^


친구 집은 공항 근처에 있었습니다. 쁘라치냐 라고 하는 지역이었는데, 공항에서 자동차로 겨우 10분 정도면 도착하더군요. 지도를 살펴보니 공항 뒤쪽 편에 위치한 마을이었습니다. 가난한 동네 같았는데, 지금부터 한 20여년 전에 벨렝에 한국인들이 많이 살았을 당시 이 지역에도 상당한 한국인들이 거주했다고 합니다. 항구가 가깝고, 또 선착장들이 많아서 사업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벨렝에 왔으니 구경부터 해야죠? 아침을 먹고 친구의 와이프를 가이드 삼아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옵니다. 벨렝 시내에 다니는 버스의 거의 대부분은 시내 중심가를 향합니다. 중심가에 있는 시장 이름이 Ver - O - Peso 인데, 그곳을 향해 버스가 다니고 있고, 각 지역을 다니는 버스들은 비슷한 색채를 하고 있어서 찾기가 쉽게 되어 있습니다.


베르 오 뻬소, 빨리 말하면 베로뻬소로 들리는 이 말은 "무게를 보자" 입니다. 물고기를 가득 싣고 들어오는 선원들이 "저기 저 시장에 가서 무게 좀 달아보자" 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아무튼 특이한 시장지역입니다. 시장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기술하죠.


예전에는 이 항구 부근도 역시 재래식 시장이었다는데, 지금은 현대식으로 조경을 하고 건물을 리폼해서 아주 잘 꾸몄습니다. 신 항구인 셈인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뿌에르또 마데로와 비슷하지만, 배들이 드다드는 면에서는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내는 에어컨이 작동되고 있어서 아주 깨끗하고 아주 시원합니다. 벨렝에서, 그것도 중심가에서 이 정도 쾌적한 장소를 찾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 아침, 아직 상업 장소들이 열기 전부터 항구의 대합실 내에는 많은 수의 외국인들이 타블렛과 핸드폰을 들고서 여기 저기 앉아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대합실 내의 인터넷 WIFI가 공짜라네요. ^^;; 그래서 저희도 함께 잠깐 앉았습니다. 



벨렝 시내의 항구 부속 건물 속에는 나중에라도 여러분이 가시면 꼭 들러보셔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아마존 비어라고 맥주를 생산하는 소규모 공장이 있고, 이곳에서 생산한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돈을 내고 말이죠. ㅎㅎㅎ



맥주, 아마존 비어의 가격입니다. 흔하게 마시는 맥주 한 잔이 5.4헤알이니, 그다지 비싼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그 맛이라니~!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이름을 붙여서 뭐가 뭔지 모르시겠지만, 젤 위의 포레스트는 필세네르 맥주이고, 리버는 라거 맥주입니다. 그 외에는 이런 저런 향료를 첨가한 건데, 맛이 별루였구요. (제 입맛에는 별루였습니다. 딴 분들의 미각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ㅜ.ㅜ)



맥주 종류를 설명하는 페이지입니다. 뭐, 포어를 모르시는 분들은 봐도 모르겠지요? 아시는 분들은 심심풀이로 보시면 됩니다.


참, 아주 중요한 정보가 하나 있는데, 그건 이 맥주집이 오후 5시부터 영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갔더니 어르고 달래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하루 종일 바깥으로 돌아다니다가 (비를 맞으며요. ㅜ.ㅜ) 오후 5시에 찾아가서 두 잔을 마시고 왔답니다. 여러분이 이 맥주를 드시고 싶다면, 오후에 나가세요. 아예 숙소를 항구 부근에 잡으면 훨씬 더 좋구요. ^^



이게 필세네르 맥주인데, 맛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로 시킨 라거 맥주는 더 맛있었습니다. 두 종류의 맥주는 이 블로거가 강추해 드립니다. 여러분도 꼭 벨렝에 가시면 이 아마존 비어를 드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제 다음 포스트에서 시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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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em 여행기 - 벨렝에 대해

여행기 2015. 4. 9. 20:00 Posted by juanshpark


브라질 북쪽에는 베들레헴이 있습니다. 물론 예수께서 태어나신 베들레헴은 아닙니다. 그건 팔레스타인에 있구요. 여기 브라질의 베들레헴은 포르투갈어로 벨렝 이라고 부르며, 팔레스타인의 베들레헴과 구분하기 위해(?-구분한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벨렝 도 빠라 라고 하는데, 뒤의 빠라 즉 PARA는 브라질의 한 주(州) 입니다. ㅎㅎㅎ;;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벨렝을 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5박 6일로 다녀왔지만, 도시를 상당히 종횡으로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알게 된 것들을 블로그에 올릴 생각입니다. 많이들 보셨으면 좋겠군요. 일단 이 포스트에서는 벨렝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다음에 가시는 분들이 뭘 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뭘 준비해 가셔야 하는지 뭐 이런 것들을 다루려고 합니다. 먼저 벨렝이 어디에 있는지를 좀 살펴보시죠.



브라질 지도인데, 녹색 원이 지금 제가 살고 있는 포르탈레자 입니다. 그리고 붉은 원이 벨렝이죠. 직선 거리로 1900km 거리에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포르탈레자가 남위 3도인데, 벨렝은 거의 적도에 가깝고, 벨렝에서 가까운 마라조 섬 (Ilha de Marajo)는 섬이 적도로 갈라져 있습니다. 지도 상으로 그렇게 분간이 되지는 않습니다만, 과라자 강 포구에 놓여져 있어서 바다 - 대서양 -와는 상당히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강상에 놓여있는 도시인데, 인구가 2백 5십만명에 달하는 큰 도시입니다.


적도 부근에 있으니 당연히 열대의 지역입니다. 하지만 열대성 소나기가 내리는 대신에 장마비가 내립니다. 실제로 제가 가 있던 5박 6일 중에 해가 떠 있었던, 혹은 비가 그쳤던 시간은 몇 시간이 안되고 계속 장마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활동에 제약이 많았지요. 게다가 후덥지근한 날씨라니...


벨렝으로 12월~6월 사이에 여행하시는 분들은 우산과 우비등 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게다가 도시 자체가 습도가 너무 높아서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곳이 아니면 빨래가 마르지 않습니다. 장거리 여행시에 갈아입을 옷이 별로 없으신 경우 벨렝에서는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벨렝에서는 참 희한하고 특이한 과일들과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이라는 뜻은 아니구요. 아무튼 특이한 음식들을 먹어 볼 수 있고, 과일은 정말 맛 좋은 과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벨렝 사람들이, 솔직히 이야기해서 포르탈레자 사람들보다는 훨씬 더 친절하더군요. 시장에서 굳이 과일을 사지 않아도 시식을 해 보도록 권했고, 무게를 대충 달아서 좀 더 후하게 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들은 포르탈레자보다 훨씬 마음에 드는 요인이었습니다.


벨렝의 시내에는 포르탈레자와는 달리 약국이 별로 없었습니다. 건강하다는 뜻일까요? ㅎㅎㅎ;; 벨렝의 친구들은 약국에서 약을 구입할 돈이 없을 정도로 빈곤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농담이겠죠? 재밌는건 약국만이 적은 것이 아니라 슈퍼마켙도 별로 없었습니다. 거리에서 생수를 사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니 벨렝으로 가시는 분들은 집 주변에 슈퍼마켙이 있다면, 자주 들러서 관광중 소비하는 것들을 구비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벨렝은 300년이 넘은 오래된 도시입니다. 구 시가지인 시장을 중심으로 한 부분과, 공항을 끼고 북쪽으로 있는 마을들에는 하수도 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도로 가로 구정물이 흐르는 개울이 있었습니다. 이 구정물속에 여러 벌레들이 드글드글 살고 있기 때문에 환경적으로도 위생적으로도 좋은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수도물 맛이 너무 형편없고, 심지어 하수 냄새도 날 정도로 불쾌하더군요. 이건 도시의 전반적인 문제 같았습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서 벨렝으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생수 구입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반면 벨렝의 사람들은 포르탈레자 사람들에 비해서 많이들 친절했고, 또 착한 것 같았습니다. 몇몇 사람들을 만나보았는데, 대체적으로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신비로운 열대의 문물과 그 사람들과의 교제를 생각한다면 벨렝 여행은 아주 좋은 옵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이 블로그에서 시간이 되는대로 포스트를 하겠지만, 과일 외에도 벨렝에서 꼭 경험해 봐야할 몇 가지 음식들과 음료가 있습니다. 기회가 되는대로 포스트가 될 때, 많이들 댓글로 호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댓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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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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