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처럼 생긴 이 열매가 무엇일까?
이전 글을 보신 분이라면 이 열매의 정체를 알아챘을 것이다. 이 열매의 이름은 삐뇽이라고 하며, 브라질 소나무, 혹은 촛대 나무라고 불리는 아라우까리아(Araucaria)에서 나오는 열매이다. 아라우까리아 나무는 한때 브라질에서 멸종 위기까지 갔던 멋있는 나무다. 그 나무에서 나오는 이 열매는 청색어치를 비롯해서 몇 종류의 새들에게 귀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먹거리 부면에서 인간을 따라올 수는 없다. 사람들도 이 열매를 즐겨먹으며, 이 열매를 익히거나 구워먹기도 하고, 심지어는 가루로 만들어 과자나 기타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모처럼 시장에 가 보니 삐뇽이 나와 있었다. 그래서 한 바가지를 사 가지고 와서 저녁 대신으로 먹었다. 먹다보니 참 맛있는 열매가 아닌가! 그래서 이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에게 소개를 하고 싶어졌다.
이전글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이 열매는 공처럼 생긴 덩어리속에 빽빽하게 들어가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둥그런 과일이 보통 1kg정도의 무게가 나가지만, 어떤 것들은 4.7kg까지 나간다고 한다. 그 안에 100개에서 150개 이상의 이 열매가 빽빽이 들어차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열매는 꽃이 펴서 성장해서 열매가 들어차 익을때까지 줄잡아 2년내지 3년이 걸린다고 한다. 개체수가 많지 않아 앞으로도 계속 이 열매를 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 열매를 좋아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 오늘도 현지인 친구를 만나 이 열매에 대해서 물어보았는데, 그는 이 열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 얼버무리기에 다그쳐 물어보았더니 껍질을 까기가 쉽지 않아서라고 한다. 하하하, 별 이상한 이유도 있다 싶다. 하지만, 실제로 초보자들에게는 이 열매의 껍질을 까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여기서 그 껍질을 까는 방법을 소개한다. 짜잔~ 비법 공개......
처음 사진에서처럼 잘 익은 삐뇽을 잡아서 뾰족한 부분이 아니라 둥근 부분을 입에 넣고 이빨로 지긋이 누른다. 그러면 뾰족한 부분으로 속의 살이 비집고 나오게 된다. 다음 사진을 잘 보라....
가운데 있는 삐뇽은 아래쪽에 내 이빨자욱이 있다. ^^;; 그리고 위쪽으로 속 살이 드러난 것이 보일 것이다. 그럼, 이제 살을 입속에 집어넣고 쫄깃쫄깃한 그 살을 먹어보면 되는 것이다. ㅎㅎㅎ
삐뇽의 크기를 좀 살펴보자. 4.5cm정도 된다. 이런 크기의 열매면 무게는 3g 정도가 된다. 이 열매의 성분은 어떻게 될까? 이 열매에서 가장 많은 부분이 수분이다. 51.7%에 달한다. 그 다음은 39.4%의 탄수화물이 뒤를 잇는다. 그 외에 2.71%의 지방, 2.52%의 단백질 그리고 1.42%의 인, 또 2.33%의 섬유질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열매의 칼로리는 얼마나 될까? 15개 정도, 그러니까 45g을 기준으로 127 kcal 라고 연구는 보고한다. 또 다른 보고는 가루로 만든 삐뇽의 경우 100g 당 195 Kcal 라고 보고하고 있다. 어떤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열량이 아주 높은 식품은 아닌 것 같다.
음.... 내가 먹은게 얼마나 될까? 한 20개??? 그 정도 먹었는데 배가 든든하다(고 느껴진다.....). 다이어트 음식으로 먹는다면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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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맛은 잣과 비슷한가요?
2009.04.23 21:23까기가 힘들다면 깐것을 팔것도 같은데 말이지요,,,
아뇨, 깐 것을 파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굽거나 쪄야 하는데, 깐 것이라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보다는 까는 법을 배우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재미도 있구 말이죠. ㅎㅎㅎ
2009.04.23 23:14 신고비밀댓글입니다
2009.04.23 21:23아, 감사합니다. 사실 자국인지 자욱인지가 헷갈렸는데 제대로 알려주셨네요. 감사 또 감사합니다. ^^
2009.04.23 23:15 신고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31779600
2009.04.24 05:45북한에서는 표준어일지도,,,
오~! 그런가요? ㅎㅎㅎ
2009.04.25 12:17 신고깐것을 보니 아주 맛있어 보이네요^^
2009.04.24 02:00예, 맛있습니다. 쫄깃쫄깃한게 아주 맛있습니다. 꾸리찌바에 살 때는 겨울마다 먹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상파울로에서는 별로 없어서 말이죠....
2009.04.25 12:17 신고전 마늘인줄 알았는데요 ㅋㅋㅋ
2009.04.24 10:13하긴 마늘처럼도 생겼네요. 더 길쭉하기는 하지만... 저게 마늘이라면 엄청 비싸겠는데요? ㅎㅎㅎ
2009.04.25 12:18 신고오.. 거대한 잣인가요... 정말 20개 정도 먹음 든든 하겠어요~ㅎㅎ
2009.04.24 11:10잣처럼 생겼지만, 잣은 아니구요. 열매이면서 동시에 씨앗이기도 합니다. 거대한 아라우까리아의 열매지요. 아주 맛있답니다. ㅎㅎㅎ
2009.04.25 12:19 신고저 이거 먹어봤습니다.
2009.04.24 14:35근데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브라질에서 알레그리아 쪽인가?? (잘 기억이나지 않아요.지명이..) 거기 가는 길가에서 망태기에 있는거 사서 먹어 봤는데...전 좀 그렇더군요.많이먹으면 정말 든든하긴 하겠더라구요.
아마도 뽀르또 알레그레일 겁니다. 상파울로에서 거의 1000킬로미터가 떨어진 남쪽 최고의 도시지요. 그쪽(남쪽)으로 이 나무가 많이 자라기에 그쪽으로 이 열매도 많답니다. 그나저나, 마음에 안 드셨다구요? 하하하....
2009.04.25 12:21 신고우아.... 모양은 잣이요 사이즈는 밤 이상이니 +_+;;;;
2009.04.27 03:00 신고맛보고 싶어집니다 ㅎㅎ
맛도 밤 맛입니다. 다만 좀 더 쫄깃쫄깃 합니다. ㅎㅎㅎ
2009.04.27 09:43 신고이거 한국이름 있는데...뭐더라.......... 알젠틴 특히 맨도사쪽에 많이 있는데...
2010.03.31 03:37잣밤 나무 열매....라고 불림.. 밎거나 말거나..^^;; 삶아서 먹으면 맞있는데 껍질이 질겨서리..조금 벗기기 힘들지만......
글쎄, 아르헨티나에서는 아라우까리아 나무는 보았지만, 열매는 본 적이 없어서 확인을 해 줄수가 없구만.... 먹는 법은 껍질 벗기는것이 어렵다지만, 방법이 다 있더라구. ㅎㅎㅎ
2010.03.31 19:41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