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이곳 계절로)부터 시작된 내 블로그에서 벌써 몇 차례, 이곳에 핀 꽃들의 사진을 내 보냈었다. 그런데 이곳이 열대 지역이어서인지, 이곳의 꽃 이름을 알아내기가 참 힘들었다. 결국, 미루다 미루다 이과수에서 식물과 관련해서 조예가 깊은 한 분을 찾아 가기에 이르렀다. (그분의 이름은 Francisco Amarillo란 분이다. 성이 아마릴료니까 황씨라고 해야 하나? ㅋㅋㅋ) 그분은 내게 브라질의 식물 도감중에 아주 잘 나온 책이 있다면서 두 권짜리인데, 좀 비싸다면서 책 이름을 알려주셨다. 이른바 아래의 책이다.
얼마후 책을 소개해 주었던 분을 만나게 되었다. 나에게 책이 어떠냐고 묻길래, 책은 아주 좋은데 2권만 샀다고 말했더니, 1권이 좋아서 소개를 해 준 것이었다고 한다. 결국, 포즈 두 이과수의 서점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주문하게 된다. (지난 주에 주문을 했는데, 아직 책이 도착하지 않았다. 인터넷으로는 책의 가격이 120헤알 정도 되더라....ㅠ.ㅠ)
이번 아르헨티나 여행 중에 라틴 아메리카의 나무들이니 아르헨티나에도 책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출발하던 날 오전에 책방에 가서 이런 저런 책들을 살펴보면서 좀 더 자그마한 식물 도감을 살펴보게 되었다.
이번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중에 느낀 것인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남미의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책을 더 많이 읽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일단 서점이 상당히 많은 것이다. 작지도 않은 서점이 플로리다 보행자 전용 도로에 열 몇개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책이 많이 만들어지고 팔리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게다가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로 된 책들의 가격을 비교한다는 것이 우습기는 하지만, 영어 사전이라면 비교가 되지 않을까? 예로써, 1700페이지의 Collins Cobuild 양장본 영-영 사전[ISBN 0-00-776268-2]의 경우(이 책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영국에서 생산이 되었다. 즉 두나라 모두에게 수입품인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200헤알에 근접한 가격인데, 아르헨티나에서는 98페소였다. (브라질의 1/3 가격인 셈이다.)
양국의 세율을 적용해 보아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가격의 차이다. 결국, 책 값이 싼 나라가 책을 더 많이 본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수 밖에...
식물 도감뿐 아니라, 또 다른 종류의 책들도 몇 권을 사 왔다. 나중에 그 책들에 대해서도 소개를 할 기회가 생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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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보다 책..? ^^
2009.04.04 01:19꽃 이름을 알고 싶어서 산 책이 벌써 3권이다. 꽃보다 책이라... 낚시좀 하려고 그러는 거냐?
2009.04.04 13:18 신고그럼, 책 보다 꽃...? 푸하하...
2009.04.05 08:39 신고원래는 경의를 표하자는 것이였는데
얘기인 즉 댓글 놀이가 되버렸구나. ^^
그래봤자, 내 유입 경로에 꽃보다남자 효과는 없더라. 뻘줌하게 꽃보다남자를 사용했다. ㅎㅎㅎ
2009.04.06 10:45 신고브라질에 비해 책 가격이 1/3이나 싸다니~~!!!
2009.04.04 08:40책은 너무 비싸요~~ ㅠㅠ
예, 그렇게 책 값이 비싸기 때문에, 브라질은 복사 하는 집들이 돈을 많이 법니다. 어떤 학생들은 아예 책을 통째로 복사해서 보기도 하죠. 아르헨티나와는 좀 많이 다른 풍경이랍니다. ㅎㅎㅎ
2009.04.04 13:19 신고맨위의 하늘색 꽃, 너무 아름답고 이쁘네요.
2009.04.04 10:09오래만에, 와서 좋은 사진 많이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린린님. 하지만 린린님의 블로그에는 항상 멋있는 꽃 사진들과 좋은 시가 올라가지 않습니까? 저두 린린님의 사진과 시를 즐겨 봅니다.
2009.04.04 13:20 신고맞어요!
2009.04.04 14:54브라질은 책값이 너무비싸요....
오랫만에 왔습니다...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여행과 아마존 상류지역 조그만 도시에 기술학교짓느라 ........
아르헨티나기행도 가슴에 와닿고,음식가격정말 참하더군요....
쥔장의 글에는 정감이있고 진솔함이 묻어나서 기분이 좋아요...
자주들리겠습니다....
방문을 감사드립니다. 처음에는 이과수 이야기를 주로 썼는데, 점점 이야기 내용이 변질되어 가는 기분입니다. ^^;; 이젠 남미 이야기를 쓰려니까 귀차니즘이 밀려오고... 난감하답니다. 그래도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9.04.04 17:59 신고Juan님 안녕하세요? 지금 집을 떠나 상파울로에서 Juan님이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쓰셨는지 궁금해 들어왔습니다. 노친 이야기들을 재미 있게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가 되세요.
2009.04.04 20:36감사합니다. 상파울로 계시는 동안에도 계속 제 블로그를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주에 집에 돌아가게 된 후에 뵙겠습니다. 꾸벅~
2009.04.04 20:44안녕하세요..오랜만에 들렸네요..;;
2009.04.04 21:25언제나 찾아올때 마다 느낀점인데
정말 글도 잘적으셔요..ㅋㅋ
별말씀을요.... 그냥 생긴대로, 느낀대로 적을 뿐인데요.
2009.04.06 10:42 신고저두 잘 쓰고 싶답니다. ㅎㅎㅎ
js-story님, 잘계시지요?
전 제 생일에는 누가 식물도감이나 곤충도감같은거 선물해줬으면
2009.04.04 23:15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님 블로그 보고나서 불현듯^^*
안녕하세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선물로 식물 도감을 받고 싶으시다..? 그렇다면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식물을 무지 무지 좋아한다고 광고를 좀 하셔야 할 듯 합니다. ^^
2009.04.06 10:44 신고저런 책은 저도 읽고 싶군요...^^
2009.04.05 11:04안녕하세요, 방문 감사합니다. RSS에도 등록해 주시고, 거듭 감사합니다. 종종 뵙기를 바랍니다.
2009.04.06 10:46 신고이런책 좋아라 합니다.
2009.04.10 00:54 신고하하하, 그렇군요. 대개 숙녀분들이 이런 책을 좋아라 하는데, 저도 좋아한답니다. ㅎㅎㅎ
2009.04.12 08:28 신고비밀댓글입니다
2009.04.11 22:06예, 기대해 보셔두 괜찮을 것입니다. 앞으로 또 계속해서 식물 도감을 구입할 생각이니까요. ㅎㅎㅎ
2009.04.12 08:34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