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초가 핀 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21 아순시온 거리의 풍경 1 14
  2. 2009.09.19 아순시온 가고 오는 길 12

아순시온 거리의 풍경 1

여행 2009. 9. 21. 19:00 Posted by juanshpark
아순시온 거리를 활보해 본다. 25년전 이곳에 거주할 무렵에는 이 길 곧 Palma 길에는 사람들이 넘쳐났었다. 지금은 한산하지만, 그래도 활보하기엔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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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나 지금이나 과라니족 인디오 여인들은 수공예품을 가지고 나와서 길에다 깔고 팔고 있다. 전통을 지키는 것인지, 아니면 달리 할게 없어서인지 알 수 없지만, 손님이 많은 것도, 매출이 많은 것도 아닌데, 언제나처럼 이곳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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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호국의 영웅들이 모셔진 곳인데, 저 앞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니 할 수 없이 옆에서 찍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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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의 수공예품에는 이렇게 실로 만든 옷들도 상당하다. 냔두티 역시 손으로 만든 수공예품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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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마테와 관련된 전통적인 도구들과 장식품을 파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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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르헨티나 영사관 옆으로는 이렇게 아예 진을 치고 공예품을 파는 상인들이 늘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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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뒤 쪽으로 삼각 기둥형태의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그것이 파라과이 문화 유산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는 과라니 호텔이다. 이민왔던 초기부터 삼각형의 건물로 특이하게 보였었는데, 얼마전까지는 폐쇄되어 있었던 곳이다. 현재는 새로 현대식으로 단장을 하고 다시 문을 열어놓았다. 게다가 문화 유산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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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주차장은 25년전이나 지금이나 저 모습 그대로다. 당시 나와 우리 가족은 저 주차장 맞은편 코너에서 식품점과 식당을 하고 있었다. 아직도, 인적이 드문 밤중에 형들과 함께 풍선껌을 질겅질겅 씹어서 혀로 동글동글하게 굴려 만다음, 발로 차서 누가 더 멀리 날리는지를 시합하던 광경이 눈에 선하다. 25년전의 형들과 나는 단지 장난좀 쳤었던 청소년들 이었을 뿐이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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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앞 광장 혹은 공원에는 대낮부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쉬거나 놀거나 연애를 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광경은 길을 걸어가는 상당수 사람들의 손에 찬 물통이 들려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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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라파초가 만발한 계절이다. 가는 곳마다 화사한 분홍색의 라파초가 활짝 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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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가게길에서 주욱 내려오면 바로 두 블록 앞에는 대 성당과 함께 카톨릭 대학이 있고, 그 앞쪽으로 강이 보이는 장소가 있다. 저 강이 필코마죠 강으로 아순시온 항구 앞으로 흐르는 강이다. 저 강의 하류에는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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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 대학 앞쪽에 있는 공원. 역시 녹색의 나무들 사이로 분홍색의 라파초 나무가 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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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톨릭 대학 건물. 25년전 당시에는 참 예쁜 대학생들이 많았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드니까 눈도 나이를 먹나보다.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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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라파초 나무의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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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하나 백화점 앞의 팔마 거리이다. 좀 썰렁해 보이지만, 실상 가 보면 상당히 활기찬 동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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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마 길로 다시 걸어가며 사람들의 표정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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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많이 좁아 보인다. 당시는 여기로 전차도 다녔는데, 어떻게 전차가 다녔었나 궁금해질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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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 처음 이민을 와서 딱시 딱시 하는 사람들의 외침이 귀에 생생하다. TAXI를 스페인어로 딱시라고 부른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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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러 가자는 친구의 권유에 쫄랑쫄랑 쫓아 나섰다. 차는 아순시온의 대로인 마리스깔 로페스 도로로 달려간다. 역시 라파초 나무는 가는 곳마다 화려하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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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릴리오라는 곳에 있는 HAVANNA 카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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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멋진 머스탱이 놓여 있기에 한 장 찍었다. 이 차의 주인은 금발의 멋진 아가씨였다. 어떻게 아느냐구? 커피를 마시고 바깥으로 나와, 친구를 기다리며 거리를 찍고 있었는데, 이 차의 주인이 차를 몰구 지나가면서 나를 보고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이다. 엉겁결에 손을 마주 흔들어 주었는데, 차가 지나가고 나서 생각해보니, 사진을 찍지 않았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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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카페테리아인 하바나 앞에서 찍은 라파초가 핀 거리 모습이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최고의 카페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페가 아르헨티나 국적이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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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 가고 오는 길

여행 2009. 9. 19. 19: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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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시작하자마자 아순시온의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잠깐 다녀가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순시온으로 향한다. 라파초의 계절이어서인지, 가고 오는 길에 화려한 라파초 꽃이 만발해있다. 사진은 떠나는 날 델 에스떼 시에서 터미널로 가면서 찍은 사진이지만, 오고 가는 길목 전체에 걸쳐서 분홍빛 라파초 나무는 마음을 푸근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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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날씨가 추웠다가 막판에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평소보다 훨씬 더 흐드러지게 라파초가 피었다고 설명한다. 아무튼, 환경이 어찌 되었든, 라파초 나무의 활짝 핀 모습때문에 마음이 아주 화사해졌다. 참, 라파초 나무를 브라질에서는 이뻬 라고 한다. 이뻬나무에 대한 설명은 이전 글 "쇠나무를 소개합니다" 에서 살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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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시골의 풍경은 단조롭고, 때로는 무덥고 메마른 환경이 계속되는 풍경이다. 간혹 소떼와 양떼를 보기도 하고, 이름모를 들꽃들이 만발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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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킬로미터에 불과하지만, 이 길은 참 지루한 길이기도 하고, 경찰의 제지가 가장 심한 길이기도 하다. 버스를 타고 다닐때는 잘 모르겠지만, 자가용으로 특히 이웃 나라의 자가용으로 갈 때는 경찰의 간섭과 금품 요구가 엄청난 곳이기도 하다. 경찰의 금품 요구는 말 그대로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말이 실감나게 만든다.

국경에서는 도로 경찰이 신분증을 뺏을 권리가 없다는 팜플렛을 돌렸다. 하지만, 지방 경찰을 만나면 거의 10중 8, 9는 면허증이나 증명을 빼앗고 말도 안되는 벌금을 들먹이기 일쑤다. 증명을 빼앗긴 상태이니 어쩔 수 없이 타협을 해야 하는데, 결국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금품인 것이다. 그러니 자동차를 끌고 이 길을 이용할 때는, 차라리 20000 과라니짜리(미화 4불 정도) 지폐를 많이 가지고 가는 것이 상책인 듯 하다. (이 글은 절대 뇌물수수를 지지하는 글이 아니니, 각자 알아서 판단하기 바란다. ^^)

아무튼, 이런 길로 350킬로미터를 가는데, 대부분 장거리 버스가 운행되지만, 내가 선호하는 버스는 20인승짜리 소형 버스이다. RYSA(Rapido Iguazu SA)라고 하는 그래도 파라과이에서는 꽤나 신뢰도가 높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버스인데, 이 조그만 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빠르기 때문이다. 속도가 아니라, 빠름인데, 파라과이에서는 장거리 버스라도 가는 중간이나 목적지에 거의 도착해서는 시도때도 없이 사람을 내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아순시온 외곽인 San Lorenzo 라는 곳부터 터미널까지 불과 10여킬로미터를 가는 시간이 어떤때는 두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이 소형 버스를 선호하게 되었다. 아무튼 아무리 내려줘도 내려주는 사람 숫자가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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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스는 아니다.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아순시온에서 100여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지나가는 승객들의 허기를 채워주기 위해 치빠 파는 곳에 서있는 버스다. 항상 이 지점에는 치빠 회사들이 모여서 지나가는 승용차나 트럭이나 버스에 치빠를 판매한다.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테고, 승객도 허기를 면할 수 있어서 좋은 것이다. 이번에는 아순시온에 갈때, 그리고 올때 모두 이 지점에서 서서 잠깐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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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면서 들렸을 때 찍은 사진이다. 치빠를 파는 아가씨가 트럭 운전사에게 치빠를 건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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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빠를 파는 아가씨와 아주머니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버스가 지나갈때는, 직접 차에 올라서 치빠와 함께 꼬시도(Cocido)라고 부르는 볶은 마테차를 함께 판매한다. 일정 구간을 차를 타고 가면서 판매를 하고 내려서는 돌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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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다. 치빠 파는 회사라고 하기는 그렇고, 아무튼 대합실 정도라고 해야 할까? 하는 건물들의 모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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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파라과이 도로를 보여준다. 그리고 너른 평지에는 개미집이 무수히 놓여있다. 이 지역에 있는 개미집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흰 개미들의 집 - 이과수에서 발견되는 개미들의 성" 기사를 참조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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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때는 친구의 승용차를 타고 왔다. 친구의 승용차가 통통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스피드가 있어서 빨리 올 수 있었다. 하긴, 스피드가 있어도, 그렇게 달릴 도로가 시원찮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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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 지점에서는 22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리더라. 도대체 이 도로 어디서 이런 속도를 내는 것인지, 참, 파라과이에 살고 있는 친구들....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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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언급한 개미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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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두 이과수에 가까워질 무렵에 하늘에는 시커먼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움직이는 속도 탓에 카메라를 Auto로 조정하고 찍어대고 있었는데, 유리창에 초점이 맞추어지면서 구름이 마치 수채화 그림처럼 나왔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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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커먼 구름은 기대와 일치하게 엄청난 비를 쏟아버렸다. 그래서, 마지막 길은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왔다. 델 에스떼에서부터 아순시온까지, 그리고 아순시온에서 델 에스떼까지의 여정은 이렇게 보냈다. 잠시동안이었지만 아순시온에서 사진도 좀 찍고 이야기도 수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순시온을 좀 소개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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