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아래,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가까운 시골에는 1000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오늘도 땀을 흘리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바쁘게 생활하시는 분들이라 주변의 꽃들을 감상하실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시간이 나시면 잠깐 주변에 널리 펴 있는 꽃들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열대와 아열대에서 아주 잘 자라고, 또 이 지역 꿈부꾸와 따부바에 길거리에 펴 있는 꽃들 가운데서 가장 흔한 7종류와 그 외에 몇 종류의 꽃들을 선보이겠습니다. 몇 가지 필터링이 되도록 선정을 하겠습니다. 첫째, 과일 나무의 꽃들은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들판에 펴 있는 들풀들의 꽃들 역시 제외시켰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그냥 꽃 나무라고 할 만한 다년생 꽃들만 선정해서 보여 드립니다. 랭킹 속에 들지 않은 꽃들 가운데는 그냥 선정 기준 없는 꽃들도 집어 넣었습니다. 모든 꽃들은 포르탈레자 인근의 꿈부꾸, 따부바, 이까라이에서 직접 촬영했습니다. - Juan Park



열대 지역에 위치한 포르탈레자라서, 저는 제가 살던 이과수와 많이 다른 꽃들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와 보니 특별하게 눈을 잡아끄는 새로운 꽃들은 별로 없더군요. 게다가 시간이 지나며 보니, 그 꽃들마져 모두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신기하게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래서 꿈부꾸와 따부바에 있는 꽃들을 가장 많은 종류들로 7위까지 선정해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먼저 7위입니다.




7위에 선정된 꽃은 한국에서 "봉황목"으로 알려진 플람보얀 Flamboyant 입니다. 제 블로그에서 언젠가 한 번 다룬적이 있는 꽃인데, 귀찮아서 링크는 생략합니다. 플람보얀과 같은 종류이지만, 꽃이 작아서 작다는 뜻의 미링 Mirim 이라는 이름이 붙은 꽃도 있습니다. 전체 이름은 플람보얀 미링이 되겠지요? 사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에 위의 꽃들이 있다면,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아름다운 꽃들이 아닙니까? 이제 6위에 랭크된 꽃을 소개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꽃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는 무궁화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무궁화와는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그렇지만 무궁화 역시 이 꽃과 같은 종류입니다. 이 꽃의 이름은 이비스커스 Hibiscus 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하와이안 무궁화라고 한다고 하네요. 꿈부꾸에서도 이 꽃을 아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5위에 랭크된 꽃을 소개합니다.




이 꽃은 이과수에 있을 때는 못 본것 같습니다. 어쩌면 봤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겠네요. 색채는 붉은 색부터 흰색까지 다양합니다. 크기는 장미꽃 정도 되어 보이는데, 여러 송이가 겹꽃으로 펴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에스피하데이라 Espirradeira 라고 불립니다. 한국에서도 이 꽃의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한국에서는 "협죽도"라고 부르더군요. 제대로 된 이름은 네리움 오를란더 Nerium Orlander 라고 합니다. 이제 4위에 랭크된 꽃을 소개합니다. 





이름하여 비그노니아 Bignonia 라고 부릅니다. 비슷해서 3위에 랭크된 꽃과 혼동을 했었는데, 알고 보니 다른 종류더군요. 아무튼 다섯개의 잎파리를 가지고 있고, 모양이 조금 찌그러진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3위에 랭크된 꽃과 다른 점입니다. 이제 그럼 3위에 랭크된 꽃을 살펴보실까요?







어떻습니까? 4위로 랭크된 비그노니아와 비슷하죠? 하지만 이 꽃, 좀더 둥글다고 할 수 있는, 혹은 좀더 균형잡힌 형태로 된 꽃 이름은 알라만다 Alamanda 입니다. 크기도 탐스럽고 아주 많은 길가와 집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두개의 종류만 남았나요? 그럼 2등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현지에서는 이 꽃을 가리켜 자스민 Jazmin 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자스민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이 꽃을 찾다보니 인디언의 자스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네요. 그러니까 현지인들이 자스민이라고 부르는 것이 진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시는 분들이 혼동할 수 있으니, 제대로 된 이름을 알려 드리는 것이 좋겠지요? 이 꽃의 이름은 플루메리아 Plumeria 라고 합니다. 이 꽃은 꿈부꾸에 정말 많습니다. 이제 마지막 하나 남았지요? 아마 이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모두 마지막 꽃이 무엇인지를 아실 듯 합니다. 소개합니다.







아주 잘 알려진 꽃이죠? 현지에서는 꽃 잎파리가 3개가 달려있다고 해서 세 마리아 Tres Marias 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부겐빌리아 Vuganbilia 혹은 부겐빌 Vuganbille 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꽃은 정말이지 지천으로 펴 있습니다. 이 꽃 때문에 꿈부꾸의 생활이 좀 더 화사해 지는 듯한 느낌도 받을 정도로 말이죠. 아무튼 시간을 내서 살펴보면 멋진 꽃들이 여기 저기 널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랭킹도 끝났으니 편하게 몇몇 꽃들을 소개합니다.



이건 선인장 꽃입니다. 이곳에서는 선인장을 깍뚜 Cacto 라고 부르기 때문에, 이 꽃 이름도 선인장 꽃 Flor de Cacto 라고 부릅니다.



이 멋진 보랏빛의 꽃은 아주 조그맣습니다. 덩굴과 식물로 많은 집의 담장에 펴 있습니다. 이 꽃의 이름은 두란따 Duranta 라고 합니다.



크기가 거의 해바라기 수준이지만, 조금 작죠. 게다가 해바라기와 조금 유사하다고 생각 되어서인지 이름조차 현지에서는 가짜 해바라기 - 팔소 지라솔 Falso Girasol 이라고 불립니다. 물론 꽃이 가짜가 어디 있겠습니까! 다른 이름이 있겠지요. 그런데, 찾지를 못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언젠가 이과수에서도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 꽃입니다. 커다란 붉은 공처럼 생겼다고 해서 현지인들은 불공 Bola de Fogo 라고도 부르는 꽃입니다. 그런데, 이 꽃의 이름은 헤만투스 Haemanthus 라고 한다네요. 아주 신기합니다.



많은 집 주변을 장식하고 있는 관목의 꽃입니다. 현지인들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는데, 그 중 라끄리 Lacre 라는 이름이 제일 많이 알려져 있나 봅니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는 라끄리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라끄리라는 이름만으로는 이 꽃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꽃의 이름은 이쇼라 꼭씨나 Ixora-Coccina 라고 합니다. 알아두시면 나중에 찾기 좋을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저를 아주 감탄에 빠뜨린 꽃이 있습니다. 언젠가도 한번 보여 드렸던 적이 있었던 꽃입니다. 피보나치 수열로 설명할 수 없는 꽃입니다.



이름하여 들판의 마라꾸자 Maracuja de Mato 라고 불리는 꽃입니다. 마라꾸자 자체가 덩굴과 식물이기 때문에, 이 들판의 마라꾸자 역시 덩굴입니다. 대개는 땅 바닥에 붙어 다니는데, 꿈부꾸에서는 선인장들에 들러붙어 같이 핍니다. 이 사진 역시 선인장에 들러붙어 있는 꽃을 찍었습니다. 열매도 열리는데, 사람들이 먹기도 한다고 하네요. 뭐,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이렇게 해서 꿈부꾸, 따부바, 이까라이 지역의 꽃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 블로그 포스팅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에 댓글로 감사를 표현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저는 더 신이나서 이 지역에 대한 정보와 소식을 전할지도 모르죠. ㅎㅎㅎ


댓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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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과일 JACA 이야기

생활/포르탈레자 2015. 1. 20. 22:00 Posted by juanshpark


과라미랑가에서 산길을 산책하다 길가에 있는 커다란 과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브라질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보았을 과일일 수 있겠네요. 특히나 히오 데 자네이루에서 예수 동상을 보기 위해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다보면 주변 주변에 커다란 과일이 달려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이 과일 즉 자까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브라질에서 자까는 아주 흔한 과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은 아닙니다. 워낙에 특이한 과일인데다, 잘 숙성된 이 과일에서는 구린 냄새가 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 과일 맛은 아주 아주 달콤합니다만, 이 과일을 먹고 나서 식기나 도구에 붙은 진액을 떼어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질색을 할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브라질 사람들 가운데도 이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까를 동남아의 두리안과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비슷한 과일이기는 하지만 분명 다른 과일입니다. ^^


자까는 18세기 중에 인도로부터 들여왔습니다. 그리고 브라질 북동부 전역 및 아마존에서 자라고 있죠. 사실 이과수에 살 때도 이 과일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일은 마치 기생하는 것처럼 매달려 있는데요. 높이가 20미터까지 자라는 자까나무의 줄기 여기 저기에 매달려서 크기가 최고 15Kg까지 자라는 아주 큰 열매입니다.


이번에 과라미랑가에 놀러 갔다가 길에서 하나를 따 왔는데, 일단 과일에서 흘러내리는 흰 액체를 처리하느라 아주 고생을 했습니다. 누군가 다음에 이 과일을 따시고 싶다면, 필히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단했던 과일을 따서 집으로 가져와 10일 정도를 내버려 두었더니 다 익었습니다. 여전히 진액이 많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그 과일을 싱크대 위로 올려 잘라봅니다. 



안에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노랗게 생긴 과육을 먹는건데, 그 과육속에는 커다란 씨들이 하나씩 있습니다. 과육을 체취할 때 혹은 섭취할 때, 씨는 따로 빼서 놓아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과육을 드시면 됩니다. 제가 아는 한 가족은 아예 랩으로 조금씩 싸서 냉동실에 보관한다고 합니다. 나중에 얼어있는 자까를 보면 거의 아이스크림 같다고 하더군요. 전 그렇게 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까의 살만 모아놓은 사진입니다. 살이 아주 달고 맛있습니다. 그리고 칼로리가 무지 높습니다. 잠시후에 영양성분표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



씨만 모아서 잘 씻은 다음에 삶았습니다. 이 자까의 씨는 잣과 같은 견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잘 삶은 자까씨를 입안에 넣고 씹어보면 꼭 밤 같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사람은 자까의 과육보다 이 자까씨를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ㅎㅎㅎ


잘 삶은 자까씨라도 껍질을 까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까씨의 껍질은 매우 미끈거리거든요. 그래서 자까씨를 드시고 싶다면 껍질채 통째로 입안에 넣으신 다음 씨를 드시고 껍질은 뱉아내시기 바랍니다. 아마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자까의 영양성분 표를 보여드리죠. ^^

자까 100g 당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분 75g                   탄수화물 22g                섬유질 1.1g               프로테인 1.6g

그리고 칼로리는 98 Kcal 입니다.


자까에 포함되어 있는 미네랄과 비타민 입니다. 역시 기준은 100g 당 입니다.

칼륨이 407mg           인이 38mg                   칼슘이 22mg              나트륨이 2mg

철이 0.5mg 이 포함되어 있고 비타민 C가 9mg, 니아신이 4mg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 자까를 드시고 나서 칼, 포크, 접시에 붙어 있는 끈적끈적한 과육진을 어떻게 씻을 수 있을까요? 아세톤, 알코홀, 퐁퐁, 염소 다 안됩니다. 뜨거운 물로 삶아도 안 지워집니다.


정답은 식용유 입니다. 식용유로 문지르면 다 녹습니다. 그런 다음 기름은 퐁퐁으로 닦아 내시면 됩니다. 다음에 자까를 만나시면 꼭 한번 시식해 보시기 바랍니다. 입속에서 녹아나는 과육의 예술을 맛보게 되시면 선입견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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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라미랑가의 추천 숙소들

생활/포르탈레자 2015. 1. 12. 22:00 Posted by juanshpark

이번 포스트에서 Latin America Story 워터마크가 없는 사진은 모두 구글 이미지에서 캡쳐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우리 일행이 과라미랑가에서 이틀밤을 묵은 숙박업소의 이름은 "달콤한 인생" LA DOLCE VITA 입니다. 구글 지도에서 조사해보면 과라미랑가 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사실은 10km 이상 떨어진 물룽구 MULUNGU 라는 마을을 지나야 나옵니다. 


지내는 데 불편은 없었습니다. 집주인도 친절했고, 시설도 그만하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음식을 먹으러 이곳까지 오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음식도 잘 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 일단 첫째로 우리는 준비해 간 한국 음식만 먹었고, 둘째는 호텔 가격에 포함되어 있던 아침 식사가 우리 눈에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나중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한번 쯤 가서 시식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LA DOLCE VITA 숙소의 비용은 1박에 200헤알 선이었습니다. 작은 수영장이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날씨가 그다지 덥지 않아서 수영장에 들어갈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방안에서는 음식을 조리하지 못하지만, 바깥에서 전기 밥솥을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뜰에서 주로 먹었습니다. 주차장은 천장이 없습니다. 숙소 주변에는 아쎄롤라, 까람볼라, 아모라 같은 열대성 과일나무들이 있어서 열매를 따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흡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분위기도 그렇고, 시설도 그리 떨어지지 않았기에 과라미랑가를 가시는 한국분들에게 추천해 줄 수 있을 숙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는 저희 일행이 묵지 않은 숙소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몇 집은 저희가 방문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몇 집은 친구들의 추천만으로 사진을 찾아 올립니다. 첫째는 LE REVE 라는 숙소입니다. 프랑스어로 꿈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불어를 몰라서 확인은 못했습니다.






REVE는 길에서 거의 40도 이상의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야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위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주 좋고 시원합니다. 숙소는 호텔동과 별장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호텔은 커플당 1박에 220 헤알, 그리고 별장들은 커플당 1박에 270헤알을 받는 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갈하고, 정말 관리가 잘 되 있는 호텔이어서, 다음번에는 이곳에서 묵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성수기의 가격이 이 정도라면 비수기에는 좀 더 떨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다음 POUSADA는 VALE DAS NUVENS 라고 하는 과라미랑가 시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별장 호텔입니다. 이름을 듣고 찾아보려 했는데, 포우사다 이름을 잊어버리는 바람에 딴 집들만 열심히 돌아다니고, 정작 인터넷으로 찾은 사진만 올립니다. ^^




약국을 하는 친구의 설명에 의하면 커플당 1박에 250헤알 선이라는데, 경치도 그렇고 시설도 그렇고 아주 끝내준다고 하네요. 제가 안 가봤으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사진만으로는 분명 멋있어 보입니다.


다음 POUSADA 이름은 CABANAS DAS SERRA 라는 곳입니다. 이곳도 추천은 받았지만, 직접 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뽑은 사진만 올립니다.




Cabanas das Serra 는 팔각형 건물의 1층과 2층은 아파트이고, 나머지 별장들은 독립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팔각형 건물 꼭대기에 식당이 있어서 360도 경관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4개의 숙소들을 권해 드립니다. 이 숙소들이 어디에 있는지 다음 지도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가운데 흰색 네모가 과라미랑가 마을이구요. 저희가 묵었던 LA DOLCE VITA 숙소가 파랑색 동그라미입니다. 제일 멀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숙소로 가는 도중에 REVE 가 있습니다. 과라미랑가에서 LA DOLCE VITA까지 가는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과라미랑가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VALE DAS NUVENS 라는 노란색 동그라미가 보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과라미랑가에서 좀 떨어진 뒤쪽에 빨강색 동그라미가 8각형 건물이 있는 CABANAS DAS SERRA 숙소입니다. 이렇게 네 군데를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아마도 과라미랑가를 가시는 분들이 사진으로만 보고 괜찮다고 생각하실 숙소들이 좀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중 독일식으로 만들어진 멋진 호텔을 선택하려고 하시는 분들........ 어쩌면 후회하실지도 모릅니다. 경관도 그저 그렇고, 시설도 별로 입니다. 독일식 호텔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아무튼 위의 4개 숙소는 독일쪽하고 관계가 없구요. 독일식 호텔은 비추입니다. ^^


정보가 괜찮았다면 댓글좀 하나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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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과라미랑가

생활/포르탈레자 2015. 1. 8. 22:00 Posted by juanshpark


과라미랑가에 밤이 찾아 왔습니다. 낮 동안에는 그래도 따뜻한 날씨였지만, 해가 지면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심지어 약간의 쌀쌀함마져 느끼게 됩니다.


밤이 찾아오면서, 한산했던 거리와 건물들이 생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일단 등불이 들어오면서, 낮에 보았을 때는 허름했던 건물들이 일대 변신들을 하네요. 운치있는 열대의 건물로 변하는 것도 그렇고, 열대풍의 거리로 변신하는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해질 무렵, 그리고 밤이 시작할 무렵의 하늘은 카메라로 잡으면 아주 멋지게 표현이 됩니다. 손각대에 의지해서 찍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낮보다는 운치있는 거리로 변모하고 있는 모습의 과라미랑가가 촌스럽지는 않네요. ㅎㅎㅎ



길에서 손님들을 접대하기 위한 노점들이 문을 열고 있습니다. 뭔가 특별한 음식이 있나 살펴보았는데, 거의 대부분이 꼬치구이거나 닭튀김이네요. 밤거리를 쏘다니다가 간단하게 집어 먹을만한 음식들 뿐이고, 저처럼 건강을 생각해야 하는 중년의 아저씨들에게는 좀 위험한 음식으로 보입니다. ㅋㅋㅋ



시간이 갈 수록 인파는 늘어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여름의 복장에서 서서히 초가을 복장으로 많이들 차리고 나옵니다. 거리도 선선해서 기분이 시원합니다. 포르탈레자의 해변 바람만 겪다가 산속의 바람을 느끼게되니 새삼 내륙이 그리워 집니다.


저녁이 되면서 중심부의 차량은 통제가 됩니다. 안에 일찍이 들어온 차들은 나갈 수 있지만, 바깥에서 안으로의 진입은 차단됩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어서 안쪽에서 구경도 하고 즐기기도 하는 모양이네요. 우리 일행은 오후 일찍 왔기 때문에, 공원앞에 차량을 세웠습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인가 봅니다. ^^



밤이 깊어가면서 과라미랑가의 정취는 깊어져 갑니다. 한때라도 시간이 있으시다면 포르탈레자에서의 더위를 잊고 편안한 며칠을 보내기 위해 과라미랑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그처럼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수 있는 몇몇 숙소들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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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에도 연휴가 찾아왔습니다. 올 연휴에는 어디에서 보내면 좋을까요? 적도 부근이라 타는듯한 태양아래서의 삶이 지겹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까우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곳 - 과라미랑가로 잠시 여행을 다녀옵니다. 과라미랑가는 포르탈레자에서 한 100여km 정도 떨어진 산지입니다. 주변의 Baturite, Mulungu, Pacote, 등등의 마을들이 있지만, 모두 통틀어서 과라미랑가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과라미랑가가 제일 큰 마을이라서가 아니라 제일 잘 알려진 관광지여서 그렇습니다. 나머지 마을들은 과라미랑가에 얹혀서 지내는 마을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포르탈레자에서 과라미랑가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도시 외곽, 특히 꿈부꾸 쪽에서 우회해서 지방도로인 020번을 타고 가다가 이뉴뽀랑가 Inhuporanga 라는 마을에서 새로 생긴 도로인 253번을 타고 산을 넘어가는 방법이 하나이고, 또 다른 길은 포르탈레자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내려가는 065번 도로를 따라 이마을 저마을을 통과해서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거리는 065번이 좀 더 가깝지만, 시간은 비슷비슷합니다. 아마도 마을들을 통과해서 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리기 때문이겠죠. 아무튼 총 100~120km 정도 거리이니 그냥 드라이브 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가시면 될 듯 합니다. 아래의 지도를 보시면 좀 더 이해가 되시겠지요?


 

참, 가시기 전에 호텔이나 숙소를 예약하시고 가는 것은 필수일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숙소들이 주소들이 없고, 또 지도에서 찾아도 정확한 위치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그 지역의 많은 부분에서는 GPS나 내비게이션들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그걸 믿고 가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일 좋은 것은 그 지역에 가셔서 물어보시는 것인데, 말이 짧다면 그것도 힘드시겠지요? 아무튼 가시기 전에 확실히 위치를 답지하시고 가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낮에 과라미랑가 마을을 들어가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하고, 가게들도 문이 닫힌데가 많습니다. 일부 식당들과 카페, 그리고 아이스크림집은 열려 있지만, 대체적으로 한산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숙소를 정해 놓고, 점심에는 여기 저기 숙소들, 즉 호텔들과 포사다 Pousada들을 방문합니다. 새로운 숙소들도 감상하고, 또 그곳에서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즐기기도 하구요. 아무튼 낮에는 자연속에 위치한 건물들과 환경들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혹은 아주 작은 마을이라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걸어다녀도 몇 십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어슬렁 어슬렁 망중한을 즐겨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희도 그냥 여기 저기 다니며 사진도 찍고, 그러다 다리가 좀 아프면 카페나 아이스크림 집에서 앉아서 커피도 한잔씩 하면서 낮 시간을 즐겼습니다.



그러다가 그것도 싫증이 나서, 마을 중심을 조금 벗어나 외곽으로 걸어갔더니 몇몇 눈에 띄는 숙소들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 숙소들을 구경하러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시골의 풍경들에도 젖어 봅니다. 아무튼 공장이나 뭐 오염이 될 수 있는 환경이 없어서인지, 공기가 다르더군요. 낮 동안에는 그래도 좀 더운 편이었는데, 산지라 그런지 해가 곧 힘을 잃었고, 오후 4시 이후에는 슬슬 어둑어둑해지면서 선선한 공기가 불어왔습니다.



외곽도 가까운 곳에는 돌길이 깔려 있습니다. 조금 더 멀리가면 흙길이 시작하더군요. 저희는 주로 돌길로만 돌아다닙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Parque das Trilhas 라는 유료 공원도 있네요.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원하신다면, 들어가 볼 수도 있겠지요.





돌아다녀보니, 이것 저것 신기하기도 하고 새삼스러운 것들도 눈에 띕니다. 공기도 좋고, 기분도 상쾌해지네요. 낮동안의 과라미랑가 산책은 추천할 만합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도 뜨거운 태양빛 아래보다, 이렇게 주말에는 과라미랑가에서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댓글 한줄 써 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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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ju 열매가 견과류가 되기까지

생활/포르탈레자 2014. 11. 25. 04:43 Posted by juanshpark



브라질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아니 남미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이 사진의 견과류를 잘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대륙에 계시는 분들도 조금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캐슈, 혹은 까주라고 불리는 과일에 매달린 이 견과를 아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견과가 나올 때까지의 과정을 아시는 분은 한국인 중에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포스트를 준비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견과가 될 때까지 어떠 과정을 거치는지 살펴보도록 하시죠~!!!



까주 견과는 이렇게 생긴 까주열매 끝의 꼬투리에서 나옵니다. 아마도 어떤 분들은 이걸 그냥 깨면 견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열매는 이 속에 있습니다만, 이것을 그냥 깨면 큰일 납니다. 특히, 이 꼬투리를 입에 넣으시면 절대 절대 안 됩니다. 이 꼬투리 속에는 염산과 비슷한 산이 들어 있습니다. 잘못하다간 큰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견과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산을 제거해야 합니다. 


대부분 오늘날의 상품화된 까주 견과는 기계를 이용해서 생산합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그 공정을 들여다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통적으로, 아니 재래식으로 견과를 만드는 현지인 친구 집에 가서 공정을 들여다 보기로 했습니다.




꿈부꾸 근처에 사시는 한국분들도 아마 과지루 (Guajiru)라는 지명을 들으면 거기가 어딘가? 하실 겁니다. 그러니 다른 나라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과지루에 대해 말해봤자겠지요? 암튼, 과지루는 꿈부꾸 인근에 있는 촌 구석입니다. 그곳에 살고 있는 베또 라는 친구가 한 일요일 오후에 까주 견과를 만들 거라고 통보를 해 왔습니다. 그래서 와이프와 함께 그쪽으로 갑니다. ^^



이날을 위해서 며칠 동안 까주 꼬투리를 모았다고 하네요. 그 모은 까주 꼬투리를 여러분은 이 포스팅 위쪽에서 보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드디어 까주 견과를 보게 되는 걸까요? 


베또는 저희를 데리고 뜰 한가운데로 가서 미리 준비했는지 홈을 파 놓고 그 속에 장작을 집어넣은 다음 불을 당겨서 불을 지핍니다. 그리고 저 위에 보이는 반쪽짜리 통을 그 위에 올려놓습니다.



장작에 불이 붙고, 통을 올려 놓은 뒤에 까주 꼬투리를 불 위에 올려 놓습니다. 그리고 그냥 놔두느냐구요? 아닙니다. 한번 보십시다.



긴 막대기로 멀찍이 서서 까주 꼬투리를 저어서 볶고 있습니다. 긴 막대기로 해야 하는 이유는, 까주 꼬투리에서 어쩌다 산이 튀어 나오는데, 그게 몸에 떨어지면 몸이 녹거나 탄다고 하네요. 그래서 조심 스럽게 합니다.



통이 가열이 되고 꼬투리도 가열됨에 따라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아마도 산이 증발하는 것이겠지요? 냄새가 좀 고약합니다. 그냥 물기가 마르는 것이 아니라서 그럴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통 안에 불이 붙습니다. 온통 불바다네요. 그런데 산에도 불이 붙나요? 아마도 그런거 같습니다. 베또는 까주 꼬투리에 붙은 불을 한 동안 놓아 둡니다. 얼마나 놓아두는지는 숙달된 사람만이 알겠지요? 초짜가 할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바로 옆의 모래 위로 통을 끌고 나옵니다. 여전히 통 안에는 불이 붙은 까주 열매가 있습니다. 바깥에서도 상당히 오래 탈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대를 이용해서 통을 뒤집더군요. 까주 꼬투리는 모래 위에서 아주 잘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되니까 이제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모래를 끼얹어 불을 껐습니다. 그리고 조금 식히더군요.



이렇게 말이죠. 연기가 다 나갈 때쯤, 저 뒤편에 있는 벽돌과 나무막대기를 들고 왔습니다. 이게 뭐하는 걸까요?



나무 막대기를 이용해서 까주 꼬투리를 깨뜨려야 합니다. 절대 쇠덩어리로 하면 안 됩니다. 모두 바스라져버리거든요. ㅎㅎㅎ;; 부드럽게 그리고 간단히 툭툭 이렇게 깨뜨려야 합니다.



그러자 이렇게 맛있는 까주 견과가 나오게 되는 거죠. 공정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알고 나니 직접 만들어 먹는거 장난이 아니네요. 그냥 돈 주고 사먹는 편이 훨씬 나아 보입니다. 4시간 정도를 쭈그리고 앉아서 와이프와 베또와 함께 구운 견과를 깨뜨려서 견과를 얻었습니다.


그냥 친구들과 심심풀이로 앉아서 이야기하면서 깨 먹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 여러분도 한번 해 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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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부꾸에서 점심 먹던 날

PomA+A 2014. 11. 17. 03:38 Posted by juanshpark


한국인들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 곳이니, 당연히 한국 식당이 많은 곳이고, 그러니 제목을 아주 잘못 골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이 많은 곳에서 점심을 먹은게 뭐 그리 대단한 날이라고..... ^^


근데, 제가 먹었다는 것이 아니라, 아니 저를 포함해서 UECE 곧 Universidade Estadual de Ceara 곧 쎄아라 주립 대학교의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한국식으로 점심을 먹게 된 날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이야기는 두 달 전으로 소급합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아무튼 새로 신설한 한국어 학과를 맡게 되면서, 학생들에게 한국 음식에 대해 아는게 있느지를 물어보았습니다. 대부분 한국어를 배우게 된 것이 K-pop과 드라마 때문이었는지, 음악과 드라마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었지만, 한국 음식은 먹어 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좀 딱하게 생각했던 저는, 제가 가르치고 있는 동안 학생들에게 한국 음식은 한번쯤 맛보여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곳 꿈부꾸의 한국인 식당들은 대부분 뻬셍에 있는 한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식당들이다보니,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몇몇 식당 사장님들과 타진을 해 본 끝에, 일요일 점심을 해 주시겠다는 식당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식당 만나에서 그렇게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 전쯤부터 올 사람들을 타진해 보았습니다. 대부분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했는데, 한 보름 남겨놓고 문제가 생겼습니다. 마침 이 시즌이 시험을 치는 기간이라, 어떤 학생들은 일요일에도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올 수 있는 사람들은 오라고 했는데, 결국 15명의 학생들이, 보호자들 및 친구들과 함께 시식을 하러 왔습니다. 그래서 총 24명이 한식을 먹어보게 되었네요. 메뉴는 간단합니다. 다음은 메뉴 사진입니다.



일단 탕수육이 나왔구요.



불고깁니다. 물론 불판에 구워야겠죠? 불판에 굽는 고기는 아이들에게 아주 신기한 모습으로 비춰졌나 봅니다. 하긴 그런걸 본 적이 없으니 당연하죠?




그리고 잡채가 나왔구요.



반찬으로는 딱 두 가지, 깍두기와 콩나물 무침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상 위에 올려놓고 여기 저기서 먹는 모습을 보니 상이 꽉 찬 것처럼 보입니다.


식사를 하고 있는데, 인근의 근로자들이 오셔서 한 마디씩 하시고 가셨습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배운 한국어로 선생님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들으니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아주 아주 해피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모자이크 한 부분이 저와 제 와이프입니다. 다른 하나는 최근에 한국에서 한국어 교습을 받고 온 또 다른 선생님인데, 아직 한국어가 익숙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그래도 남들보다 낫다고 선생님을 하고 있습니다. ^^



참석한 학생들 모두와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맛 보고, 또 한국 물건들좀 사가야겠다고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일요일 오후가 되어놔서 문이 닫혀 있기는 했지만요.


한국 음식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계속 한국어를 배워서, 브라질과 한국 양쪽 나라에 훌륭한 가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응원해 주세요.


댓글 한줄 해주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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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읽으며  (2)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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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던 포르탈레자에서 근사한 커피맛을 주는 카페가 있다는 것을 실수로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언제 여길 오시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알아두시면 도움은 되지 싶어서 글을 정말 오랜만에 올립니다.


그간, 블로그를 접을까 말까 하면서도 하루 평균 700~1000명이 꾸준히 방문하는 것을 보면서, 그래도 데이타 베이스로는 쓸모가 있다보다 하면서 그냥 내버려 두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이렇게 글쓰는게 늦어졌습니다. 죄송하기도 하고 좀 미안하기도 한데, 한편 점점 더 뻔뻔스러워지는 제가 덤덤해지기도 하고....


아무튼, 자. 포르탈레자 시내를 헤매다가, 눈에 띄는 글자 하나가 들어와서 잠깐 멈칫했습니다. 그건 코피 루왁이란 단어였는데, 코피 루왁 즉 루왁 커피를 파는 곳이라면 이건 커피 전문점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번에 기회가 생겼을 때, 이곳에 와서 커피를 마셔봅니다. 카페의 이름은 프라하 입니다. 물론 체카어로 읽으면 그렇다는 뜻이고, 포르투갈어로 읽으면 그냥 쁘라기가 됩니다. 저 위에 간판 보이시죠? ㅎㅎㅎ



들어가 보니 아주 자그마한 공간입니다. 카페로 꾸며져 있다고 보기가 어려운 분위기죠. 의자도 대충, 탁자도 대충, 그리고 그 좁다란 공간 끝에는 어렵쇼? 사무실도 있습니다. 게다가 커다란 개XX 아니 강아지 한마리까지...


그런데, 맞이해 주는 금발의 아줌마가 너무 친절해서 그냥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걸어보았습니다. 아줌마의 이름은 다니엘리. 짐작할 수 있듯이 체코 공화국 사람이랍니다. 남편도 체코 공화국 사람. 포르탈레자에 체코 공화국 사람이 많은가요? 물었더니 자기네 부부말고는 꿈부꾸에 한 사람이 있답니다. 총 3명. 그 중 2명을 만난 셈이 되었습니다. ^^



카페 내부입니다. 카페라고 하기엔 분위기가 정말 어수선하죠? 이걸 카페라고 해야할지..... 근데 이런 분위기가 싫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커피 마시러 왔지, 분위기 타령하러 들어온 거 아니니까. 당장에 이 카페에서 내리는 에스프레쏘, 리스트레또로 한잔 달라고 해서 홀짝 그냥 마셨습니다. 음~! 나쁘지 않군요. ㅎㅎㅎ;; 아니 좋은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리스트레또 말고 그냥 보통의 에스프레쏘로 한잔 더 달라고 했습니다.


쓴 맛을 좀 즐겨보려고, 끝 부분을 남겨 놓으려고 의도는 그렇게 했는데, 어느새 보니 다 마셔버려서 그 씁쓸한 맛을 느껴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무튼 커피가 맛있었습니다.



두 잔을 다이렉트로 마시고 나니 정신이 좀 들었는지(?) 주변을 살펴보고 이것 저것 뜯어 보기 시작합니다. 다음 사진들은 그렇게 찍은 사진들입니다.







사진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루왁 커피는 물론 자꾸 커피 (Jacu cafe) 라는 똥커피도 한 종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반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프리마 콸리타 라는 커피 원두도 살펴보았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는 이 조그만 공간을 발판으로 커피 전문점을 확장시켜 나갈 생각인듯 합니다. 다니엘리씨 자신도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커피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더군요. 게다가 더 좋았던 것은, 외국인이 되어놔서, 아무튼 저하고 비슷한 수준의 외국어(포르투갈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더 친숙해서 좋았습니다.


한 주쯤 있다가 다른 일행과 함께 또 들러보았더니, 아마도 동양인이라서 그랬겠죠? 알아보고 아주 반가워하더군요. 이 집이 왠지 단골이 될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포르탈레자에 계십니까? 이곳을 여행하실 생각이십니까? 그렇다면, 잠깐 시간을 내서 이 커피점 프라하에 오셔서 커피 한잔 하시면 어떨까요? 아참... 어딘지 아셔야겠죠? 



지도의 빨간 동그라미가 있는 부분입니다. Av. Santos Dumont 길과 Av. Senador Virgilio Tavora 길 거의 코너에 있습니다. 커피는 물론 커피머신도 함께 취급하는 곳이니, 한번 쯤 들러 보시는 것도 좋은 구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정보가 좋았다면, 아래 감사하는 댓글 하나쯤 남겨 주셔도 괜찮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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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을 좋아하세요?

자연/식물 2014. 7. 30. 21:00 Posted by juanshpark



초콜렛을 좋아하십니까? 달콤 쌉싸름한 그 감미로운 맛 때문에 초콜렛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블로그 글을 읽으시는 분들 가운데는 이 첫 사진만 보고 초콜렛을 찾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필자는 초콜렛을 즐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가끔 입에는 대는데, 찾는 사람은 아닙니다. 손님으로 초대를 받아 간 자리에서 후식으로 초콜렛이 나와도 다른 옵션이 있으면 그것을 찾는 사람인지라 초콜렛은 사실 관심 거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블로그 글로서의 초콜렛은 좀 다르네요. 그건 초콜렛이 아니라 초콜렛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이 블로그 포스트는 바로 그 카카오를 소개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초콜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초콜렛의 원료가 카카오 라는 것은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카카오 과일을 보신 분은 별로 없을 것이고, 카카오 과일 맛을 보신 분은 아마 더더욱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카카오가 중남미의 과일이고, 제가 사는 브라질에서 상당히 많은 분량이 생산되고는 있지만, 쎄아라 주의 사람들조차 카카오 열매를 맛 본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카카오 과일을 모르는 것도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사진이 아닌 실물 카카오를 처음 보게 된 것은 이사를 오는 중에 바이아 주를 지나면서였습니다. 바이아 주의 길거리에 있는 과일 상점에는 커다란 과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는데 그 중 카카오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위 사진에서 카카오를 보실 수 있습니까? 중앙에 탁자 위에, 그리고 오른쪽 녹색 그라비올라 뒤편에 달려있는 것이 바로 카카오입니다. 다른 말로 초콜렛의 원료입니다. 참고로 중앙의 카카오 옆에 있는 갈색의 과일은 꾸뿌아쑤, 혹은 쿠푸아수 라고 하는 과일입니다. 이 과일에 대해서도 언젠가는 이 블로그에서 기술할 생각입니다. (왜 언젠가는" 이라는 단서를 붙였나면, 아직 사진도 변변한게 없는데다 딱 한번 보았던 맛이 그냥 그래서입니다. 나중에 좀 더 시식을 해 본 다음에 기술할 생각입니다. ㅎㅎㅎ)


사진을 찍고서 보다가 어! 저거 카카오잖아? 저거 하나 사가야 하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저게 이사오는 여행 중에 마지막으로 본 카카오였다면 이해가 되실까요? 저는 브라질 북동부에 카카오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바이아 주를 넘어서면서부터 카카오는 더 이상 노상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곳 쎄아라 주에서는 살아있는 카카오를 볼 수가 없습니다. T.T



이번에 바이아의 친구가 고향집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저를 생각하면서 카카오를 사 가지고 왔다고 하나를 건네 주었습니다. 쿠푸아쑤도 하나 사왔는데, 그건 그 친구가 다 ..... 암튼 카카오를 하나 받아서 집으로 왔습니다.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바이아 친구의 부인은 쎄아렌세 입니다. 그런데 그 부인도 이걸 어떻게 먹는지 모르더군요. 그래서 바이아노 친구에게 물었더니 가운데를 쪼개고 속을 먹는다고 하네요. 우씨....



과일을 잘라 봅니다. 속 안에 흰 과육과 씨가 들어 있습니다. 껍질이 상당히 두껍군요. 근데 여전히 의문입니다. 초콜렛의 원료가 뭘까? 라고 말입니다. 색깔로 봐서 껍질은 분명 아닌 듯 싶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뒤져보니 껍질은 그냥.... 버리네요. 그럼 저 과일 살 속에 비밀이 있을 것입니다.



카카오의 크기입니다. 커다란 마몬 파파야와 비슷합니다. 상당히 크고 무게가 상당합니다. 하지만 무게에 비해 먹을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고 과소평가하면 안 됩니다. 먹을 것은 분명 별로 없지만, 이 과일은 초콜렛의 원료입니다. 즉 이 과일로 초콜렛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큰 과일속에서 나온 조그만 알맹이들 하나 하나가 무슨 DNA처럼 달려 있었습니다. 혹은 포도 송이같은데, 풍성한 포도에 비해서 이 과일은 그냥 줄기 하나에 둥글 둥글 붙어 있다고 하면 될 듯 합니다. 이 과일을 입에 넣어 보았습니다. 아주 달콤합니다. 사실 먹을게 별로 없어서 그렇지 과일 맛으로 치면 맛있는 과일이라고 할 듯 합니다. 다만 씨에 붙어 있는 살을 빼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아직 초콜렛을 어떻게 만드는지는, 아니 무엇으로 만드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먹어보니 분명 살은 아닙니다. 달기는 하지만 초콜렛과는 판이합니다. 



약간 좀 지저분하지만 먹고 난 씨를 모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씨 하나를 칼로 잘라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 속에서 이런게 있네요. 바로 초콜렛의 원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그냥 씨를 가지고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카카오의 열매를 모아서 나무 통속에서 2~3일간 숙성을 시키면 발효가 됩니다. 발효가 되면서 이 씨앗들은 특이한 향을 가지게 되지요. 그 발효된 씨들을 볶은 다음 말리고 갈고 채를 받혀서 만드는 것이 바로 코코아 입니다. 코코아는 초코 음료 가루를 말합니다. 이제 코코아 가루에 우유와 감미료를 넣고 끓이고 굳혀서 만들어 내면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입안에서 스르륵 녹아버리는 초콜렛이 되는 것입니다.


초콜렛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 지를 아시게 되었습니까? 그렇다면 아래 댓글 칸에 댓글 하나 남겨두시는 예의를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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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beribe의 Morro Branco

관광/포르탈레자 2014. 7. 15. 20:00 Posted by juanshpark



이웃 나라에 사는 친구가 포르탈레자로 놀러왔습니다. 와이프와 함께 오려고 했었는데, 오기 직전에 좀 문제가 있었다네요. 그래서 친구만 놀러 왔습니다. 친구 부부와 함께 한 일주일 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놀러 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포르탈레자에서 70km 정도 떨어진 베베리베 라는 곳의 모호 브랑꼬를 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월드컵 기간 중이었기 때문에, 유명한 곳들은 비용도 비용이고, 뭐든 다 더블로 오른 상태였습니다. 다행이 이곳은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 아니라서인지 그다지 오른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베베리베의 모호 브랑꼬는 까노아 께브라다의 경치와 비슷하지만 높이가 좀 더 높아서 보기가 좋기로 유명합니다. 그곳을 보러 가려면 부기를 타라는 제안이 있었기에 해변에서 부기를 계약하고 파랑색 부기를 탔습니다. 관광을 위해 180 헤알을 지불합니다. ^^;; 근데, 이 포스트 젤 끝까지 보시는 분들은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해변 거주지 부근에서 출발을 하는데, 바로 암석으로 된 부분이 나타나더군요. 좀 특이했습니다. 백사장 대신에 바위라... 하지만 바위가 또 높지가 않습니다. 백사장 높이로 깔린 바위가 특이할 뿐, 특별한 경치는 아니었습니다. 바위가 끝나는 곳에서부터 바로 옆으로 팔레시아가 나타납니다. (팔레시아 Falesia란 바닷가에 위치한 사암층의 계곡을 말합니다.)



까노아 께브라다의 팔레시아와 비슷한 경치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곳의 이름이 Laberinto 라베린토 즉 미로 혹은 미궁이었습니다. 아무튼 유명한 곳이라 내려서 구경을 합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몇 장 보여 드립니다.









모래 사장이 시작되는 곳까지 사암층으로 이루어진 계곡이 너무 멋있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래로 되어 있는 곳에도 간간히 식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멋진 꽃이 나타나더군요.



10개의 잎파리를 가지고 있는 이 멋진 꽃은 꿈부꾸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이름을 알아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마침 가이드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꽃의 이름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알아낸 이 꽃의 이름, 바로 숲의 마라꾸자 였습니다. (Maracuja de Mato) 과일이 열리기는 하는데, 먹을 수는 없다고 하네요. 그 주변에는 또 다른 유실수가 있었지만, 아무튼 먹기는 그런 과일이었습니다. ^^;; 


멋진 모호 브랑꼬의 경치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이쪽으로 오시면 하루쯤 모호 브랑꼬를 오셔서 미궁을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참, 제가 끝까지 보시는 분들은 돈을 아끼는 법을 알려 드리겠다고 했지요? 다음 지도를 보시기 바랍니다.



녹색 동그라미가 부기를 탄 곳입니다. 그리고 붉은 동그라미가 바로 미궁입니다. 걸어가도 200여 미터정도 뿐입니다. 굳이 여기만 가신다면 부기를 탈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걸어가세요. 대서양을 왼쪽으로 끼고 10분 정도 해변으로 걸어가시면 미궁 사암층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나머지 부기 코스는 그다지 흥미거리가 아니라서 비추입니다. ^^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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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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