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수에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정보/이과수지역 2012. 12. 24. 21:00 Posted by juanshpark


이과수에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과수까지 와서 영화를 본다는 생각이 왠지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드실지 모르겠지만, 취미야 가지가지고, 취향도 가지가지니까 뭐 이런것도 정보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그리고 브라질의 삼개국 국경이 모여 있는 곳이 이과수인데, 이 지역에서 극장이 있는 곳은 브라질 뿐이니까  이 정보는 꽤나 유용하다고 해야 하겠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과수 (브라질쪽) 시내에는 두 군데 극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 소개해 드리는 볼레바드 쇼핑 (Shopping Boulevard)에 있고 다른 하나는 쇼핑 JL에 있습니다. JL 쇼핑은 최근에 생긴 쇼핑이고, 이미 제 블로그에서 소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그곳이나 지금 소개하는 쇼핑이나 극장은 같은 회사거라는 거죠. 그래서 별로 옵션이 많지는 않다는 거.



쇼핑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볼일은 별로 없지만, 아무튼 그래도 먹거리 코너는 최근에 다시 단장을 해서 쬐금은 쇼핑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근처에 대규모 시장 - 델 에스떼 시 - 이 존재하고, 아르헨티나쪽으로는 면세점까지 있는 상황이다보니 이전에 만들어진 이 쇼핑은 볼품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찾는 사람도 별로 없지요. 그래도 위치는 폭포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 목에 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니 알아두면 좋겠지요? 아참, 이 쇼핑은 다른 것은 별볼일 없다고 해도 극장 말고 또 다른 한가지는 꼭 기억해 두어야 할 곳입니다. 그것은 이곳에 볼링장이 있다는 거죠. 볼링장과 관련된 포스트는 나중에 다시 한번 하겠습니다.



극장 입구에는 한국에는 사라졌을 법한 펌프 PUMP 기계가 놓여져 있습니다. 제가 갔던 시간에는 작동하지 않았지만, 아무튼 세개나 있는 것으로 보아 인기가 좀 있는 모양입니다. 


극장은 총 4개의 상영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볼레바드 쇼핑은 화요일에, JL 쇼핑 센터는 수요일에 반 값을 받습니다. 뭐,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화질은 이곳 볼레바드 보다는 JL 쇼핑 센터 극장이 더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007 Skyfall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두 군데 쇼핑의 극장이 모두 007을 상영하고 있었지만, JL 쇼핑에서는 포르투갈어로 음성이 들리는 버전이고, 이곳 볼레바드 쇼핑의 극장은 영어로, 자막이 포르투갈어로 나오기 때문이죠. 



시설은 그냥 그랬습니다. 다른 도시들, 제가 주로 다니는 상파울로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보다는 훨씬 뒤떨어집니다. 먹거리 코너만 좀 괜찮지만, 비용은 비싸구요. 심지어 꾸리찌바와 같은 도시들보다도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도 어디입니까! 이과수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것이요. 이 촌구석의 지구 반대편에서도 상영관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문화 생활을 좀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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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만 5천명이 살고 있는 이과수 지역의 가장 작은 도시, 아르헨티나쪽의 뿌에르또 이과수가 새로운 쇼핑으로 관광객 몰이를 나서고 있습니다. 재작년부터 땅을 엎어가며 새로운 뭔가를 만들기에, 뭐가 들어서려나 기대를 했었는데, 결국 쇼핑이 들어섰네요. 그렇다고 다른 곳들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쇼핑, 음, 그러니까 수직으로 높은 쇼핑이 아니라 조그만 타운처럼 만들어진 수평적인 쇼핑이 들어섰습니다.



평지에 단층건물들로 이루어진 쇼핑이라고 하면 개념이 이해가 될까요? 물론 도시 외곽에 만들어져 있어서 따로 떨어진 듯한 느낌이 많습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식으로 환경을 조성해서인지 아기자기한 맛이 담겨 있습니다. 몇몇 상점들, 특히 레스토랑과 카페는 길쪽으로 식탁과 의자를 내 놓아 분위기를 더해 놓았습니다. 이과수의 타는듯한 더위때문에 아침과 낮에는 손님들이 앉기가 뭐하겠지만, 서늘해지는 해질 무렵부터는 상당히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주차 공간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상점들 앞에는 널찍한 공간이 있어서 주차하기도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도시 외곽이라고는 했지만 도시에서 많이 떨어진 곳이 아니기 때문에 접근성이 어렵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도시 외곽이다보니 한적하고 넉넉한 공간과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핸드폰의 파노라믹 기능을 이용해서 한 장을 찍어 보았습니다. 큰 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쇼핑들이 널려 있습니다. 길 가에만 상점들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무튼 좀 특이한 광경이고, 하나 하나 세심하게 만들어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안쪽으로 있는 정원(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과 길죽 길죽한 이정표가 눈에 띕니다. 안쪽으로도 상당수의 독립된 혹은 연결된 단층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쉴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상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몇몇 유명 상표의 상점들과 아직 들어서지 않은 빈 상점들, 그리고 카페와 레스토랑, 특히 와인 바가 두개나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유명 와인들을 마셔보고 싶다면 이 쇼핑에 오시면 될 듯 합니다.



이 쇼핑이 어디 있느냐구요?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습니다. 뿌에르또 이과수 시내에 묵고 계시다면 호텔 프론트에서 뿐또 이과수 Punto Iguazu를 가는 법을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브라질이나 파라과이쪽에 머물고 계시다면 이 부근에서 하루 저녁을 보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뭐, 매일 가 볼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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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직업 - 물품보관소

생활/환경 2012. 2. 15. 19:30 Posted by juanshpark

사진의 장면은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의 한 장면입니다. 특히 브라질쪽 국경에 있는 상업 지대의 장면이죠. 각종 광고판이 있고, 대형 광고판이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제가 소개하고 싶은 직종이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이 직종을 권장하거나 비난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구아르다 볼루메 Guarda Volume 라고 되어 있는 직종입니다. 구아르다 볼루메는 물품을 보관하는 보관소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보관소는 공항이나 철도역이나 버스 터미널에 많습니다.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지요. 이곳 이과수 역시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도시인 만큼 지역마다 물품 보관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파라과이와 브라질 국경에는 보관소가 총 2500군데에 이를만큼 많이 존재합니다. 왜 이렇게 많은 보관소가 필요할까요?

그전에, 앞서도 무암베이로 라는 특이 직업속에서 설명하기도 했지만, 국경의 이점을 살려 직업을 갖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을 기술했습니다. 하지만 국경의 이점을 살리는 것은 일반 시민들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소규모 혹은 대규모의 물건을 취급하는 각종 상인들에게는 약간의 차이만 있어도 더 많은 유익을 주는 쪽으로 신경을 쓰게 됩니다. 국경에는 그것이 약간의 차이가 아닙니다. 따라서 이쪽과 저쪽을 오고가면서 이득을 취하려는 상인들은 언제나 존재하게 됩니다. 그것이 기본적으로 이 지역에 보관소가 많은 이유입니다.


어느날, 브라질쪽 세관이 조사를 좀 심하게 했습니다. 그때 찍은 장면인데, 이 지역에 얼마나 많은 오토바이들이 다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들 모두가 무암베이로는 아닙니다. 일부는 정상적으로 택시영업을 하며, 어떤 사람들은 단지 심부름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부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 가운데는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 자영업자 혹은 무암베이로들은 근처의 보관소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걸어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나 모터사이클을 이용해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특징상 많은 물품을 가지고 다닐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하루에도 몇 차례씩 다리를 건너 이곳과 저곳을 오고가면서 필요한 만큼, 혹은 요구된 만큼의 물품을 운반합니다. 그때, 이쪽에서 물건을 모아두고 지키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을 물품 보관소에서 담당하는 것입니다.


물품 보관소에서는 건네온 물건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차량을 가지고 와서 물건을 싣게 되면 그때 내 주는 것입니다. 물론 물건 갯수나 부피에 따라 돈을 받고 내주는 거죠. 보관소의 물품 보관비는 비슷비슷하지만 가게마다 주인마다 다릅니다. 아무튼 자신의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보관만 해 주는 것이니만큼 자본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뛰어들 수 있는 직업인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직업이 땅집고 헤엄치기는 아닙니다. 간혹 불법적인 물건을 보관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손님을 가장한 경찰이 속임수로 물건을 놓고 가기도 합니다. 따라서 보관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 어떤 물건이나 손님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물건이 압수되는 사태가 있을 때에는 손님들에게 물건값을 물어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경을 이용한 직업가운데는 정말 독특한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물품 보관소 역시 하나의 특이한 직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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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이과수의 정보 블로거로서의 역할을 잘 못하고 있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로 옮기고 나서보니 쓸게 참 많았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생각해보니 초심을 잃고 있었습니다. 이과수를 알리기 위해서 시작한 블로그가 정작 이과수에 대해서는 더이상 잘 안 쓰고 있었다는 거죠. 그래서, 생각 끝에 잡다한 정보들, 특히 호텔과 레스토랑, 선물의 집과 같은 여행객들에게 정보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포스트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사진을 직접 찍은 것만을 올렸는데, 이젠 캡쳐 화면도 올릴 배짱이 생긴 것이겠지요. ㅋㅋㅋ

그래서 올해 한 해 동안에는 이과수 지역,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쪽의 호텔과 레스토랑과 선물의 집들을 가능하면 많이 포스팅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로 브라질쪽의 최고급 호텔로 꼽히는 부르봉 호텔을 소개합니다.

기사 안의 사진은 CVC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정보는 부르봉 호텔 홈페이지에서 발췌 했습니다.


부르봉 호텔의 총 객실은 311개 입니다. 모든 방에는 35개 채널이 나오는 플라즈마 TV가 비치되어 있고, 더운 곳이기 때문에 에어컨이 모두 설치되어 있습니다. 개인용 붙박이 금고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런건 기본이죠?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축구장, 테니스장, 피트니스 센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 기타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활터가 있고, 나무타기와 벽타기 설비가 되어 있습니다. 증기 사우나와 건조 사우나가 되어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수영장 또 뭔지는 모르겠지만, 타잔의 집 이란게 있네요. ^^

이 지역의 새들이 있는 새장이 있고 넓은 숲으로 오솔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오락실이 설치되어서 가족이나 자녀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별 다섯개짜리 카테고리의 호텔답게, 레스토랑과 제공되는 음식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또 컨벤션을 할 수 있는 홀은 총 1300명의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호텔 안에 예배당도 있고, 미장원과 렌트카를 할 수 있으며 여행사가 2개 있습니다. 6개의 편의점이 있고 보석상도 있습니다. 룸서비스는 24시간 제공됩니다. 어린 아이들을 동반하실 경우 베이비시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호텔 전체 구역에서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그외에, 호텔이나 터미널까지 교통편을 제공합니다. 이 호텔의 비용은 얼마나 될까요? 직접 물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계절마다 또 프로모션이 있을 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포스트 제일 위의 출처 부분을  마우스로 누르시면 홈 페이지로 링크가 되어 있습니다. 들어가서 직접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참!참!참! 이 호텔의 위치가 궁금하시죠?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기 전에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로 넘어오면 시내로 들어가기 전 오른편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지도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아래의 파란부분이 이과수 강입니다. 그 아래쪽은 아르헨티나 땅이구요. 부르봉 호텔은 위쪽에 붉은 색으로 표시가 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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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ambeiro - 국경 지역의 특이한 직업

생활/사람들 2012. 2. 2. 20:00 Posted by juanshpark

강 건너 파라과이의 제 2의 도시 델 에스떼 시 Ciudad Del Este 는 한때 세계 3대 무역 시장의 하나였다는 것을 이전의 포스트에서도 밝힌 적이 있습니다. 물동량 면에서 그렇다는 것인데, 산업 자체가 합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여러번 지적을 했었습니다.

간단하게 다시 브리핑을 하자면, 델 에스떼 시의 물동량은 거의 대부분 브라질을 상대로 판매가 되는 것이고, 또 브라질 제품이 거래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브라질 물건을 왜 파라과이에서 판매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브라질의 세금이 파라과이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즉, 브라질에서 원가가 100 헤알인 물건이 브라질에서 통용이 되려면 60 헤알 정도의 세금과 이익금이 붙게 됩니다. 하지만 수출을 할 경우 브라질 국내에 적용되는 세금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100 헤알에 이익금이 붙어서 110헤알 정도로 파라과이로 수출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수입된 물건에 낮은 세금을 지불한 후 다시 이익금을 붙여 되돌려 판다면 130 헤알 정도에 거래가 됩니다. 그런데 그 장소가 브라질에 면한 곳이라면? 당연히 브라질 사람들은 파라과이에서 물건을 사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 결과 세관 당국과 상인들 사이에 긴장감이 형성될 것입니다. 물론 모든 상인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구요. 물건을 넘기거나 넘겨오는 상인들이 그렇게 되겠지요. 세관에서는 파라과이로 수출한 물건이 정상적인 경로로 들어오지 않을 경우 그것을 밀수로 간주합니다. 하지만 그 차이익에 맛들인 사람들이 그 일을 그만둘리 없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지능적인 방법으로 그 일을 합니다.


여기서 잠깐, 포스 두 이과수 시는 기본적으로 산업이 없는 곳입니다. 인구가 30만명에 달하는 중소 도시인데, 산업이 별로 없다면? 이 도시의 기본적인 수입의 근원은 관광 산업입니다. 30만명을 4인 가족으로 잡는다면, 적어도 7만 5천 세대가 됩니다. 그 중 실제 관광 산업이나 그와 연계된 산업을 이용해 생계를 꾸려가는 가족이 상당하지만, 실제로 적당한 직업을 구하는 것이 쉬운 일은 분명 아닙니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국경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생계를 꾸려갑니다.

일부 사람들의 경우, 직접 물건을 떼어다가 도시 변두리로 돌아다니며 판매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예 파라과이에 직업 기반을 가지고 있는 상인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이과수 주민들이 직접 상업에 뛰어들지는 않지만 물건을 운반해주는 이른바 무암베이로 Muambeiro 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암베이로가 무엇이냐구요?

무암베이로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암거래하는 사람, 사깃꾼, 협잡꾼을 의미합니다. 무암바 Muamba 라는 단어에서 나온 단어인데, 무암바 라는 단어는 (출처 불명의 물건에 대한) 암거래, 비밀 거래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국경 지역인 이곳 이과수에서는 그 단어가 실제로 거래를 하는 것이나 거래를 하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물건만 넘겨오는 사람들을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소용이 되는 물건을 사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세관에서는 월 1회 1인 최고 미화 300불까지 들여오는 것에 대해서는 가외의 세금을 물리지 않습니다. 혹은 생필품이나 소소한 물건들과 관련해서는 그냥 눈감아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 한 사람의 물건이 100명이나 500명분이 쌓이게 된다면 그 양이 이만저만하게 되는 게 아닙니다. 그 양은 독자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분량이 되는 것입니다.

이 점에 착안을 해서 이과수에 있는 일부 회사들은 사람들을 고용해서 물건을 들여옵니다. 그리고 그렇게 물건을 들여오는 개인들을 무암베이로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특별한 직업이 별로 없는, 수 많은 이과수의 주민들이 그렇게 무암베이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브라질 정부는 국경 지역, 특히 이과수처럼 파라과이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여러 도시들의 세관 당국이 더욱 철저하게 들여오는 물건들을 통제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습니다. 비단 지시가 아니더래도, 세관 당국은 그 일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앙 정부의 지시가 있다보니 수 없이 많은 통제 기구가 나타나고 또 수 없이 많은 횟수의 작전들이 국경에서 시행이 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군대가 풀리기도 하고, 때로는 세관과 연방 경찰이 합동 작전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작전이 시행될 때마다 이웃 도시 델 에스떼의 상인들은 시름이 깊어집니다. 아마도 올 2011년 동안은 최근 10여년 동안 있었던 것보다 더 많은 제한이 있었던 듯 싶습니다. 그 결과 무암베이로들의 일도 상당히 위축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는 브라질과 파라과이 두 나라의 경제 상황이 비슷해지지 않는 한, 이 시장이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한 국경의 상황이 아무리 나빠지더라도, 두 나라 사이의 상품가격의 차이로 인한 이권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있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아무리 힘들더라도, 국경을 오고가면서 단지 물건을 옮겨주고 생활을 하는 무암베이로들은 계속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돈 일까요, 정부일까요, 제도일까요, 탐욕일까요? 그 어떤 것으로도 쉽게 대답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 많은 무암베이로들은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오고 갈 것입니다. 갑자기 세상 사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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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동안 평균 시속 2km/h

관광/파라과이 2011. 12. 13. 03:30 Posted by juanshpark

드디어 12월이 되었습니다. 이웃 나라의 이웃 도시 델 에스떼 시 Ciudad del Este 에도 온통 사람들이 벅적될 때가 된 듯 합니다. 사실 4년전에 이곳으로 이사를 왔을 때만 하더라도 이런 벅적거림은 종종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제가 살고 있는 브라질이 국경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그런 벅적거림이 많이 줄었습니다. 아니, 올해의 경우는 11월 말까지 그런 벅적거림이 한 번도 없어서 상인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하고 있었지요.

12월이 되니까 일단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물론 그 말 자체가 장사가 잘 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교통량이 많아진만큼 국경을 차량으로 건너기는 정말 힘들어 졌다는 겁니다. 제 경우에는 다리-우정의 다리-에 차가 많으면 아예 건너가지를 않거나 차량을 국경에 세워놓고 걸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 사진을 찍은 날은 어쩔 수 없이 차량을 가지고 델 에스떼 시를 들어가야 했습니다. (친구가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가는데, 파라과이에서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해서 말이죠. 쩝~)



들어가던 때부터 사실 엄청 망설였습니다. 이 줄을 이어서 들어가야 하는건가, 말아야 하는 건가? 아무튼 엄청난 차량이 밀려있었거든요.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관계로, 그냥 줄을 서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집에서 델 에스떼 시내까지 한 8km 정도 거리가 되는데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시속 8km 라면 걷는 것보다는 조금 빠르게 간 셈이었네요. ^^



문제는 돌아올 때였습니다. 델 에스떼 시내 중심가에서 차가 묶여서 오도가도 못하고 그냥 꼬박 서 있어야 했습니다. 처음 사진을 찍은 곳으로부터 이제 다음에 보여드릴 사진까지의 거리는 겨우 100미터가 안 됩니다. 그 구간을 꼬박 3시간을 서 있어야 했습니다. 상상이 되십니까!




밀려있는 자동차들을 보십시오. 끝도없이 그냥 서 있습니다. 왜 이렇게 서 있어야만 했을까요? 보통 이렇게 차량이 밀리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브라질 세관에서 조사를 심하게 할 경우

2) 우정의 다리가 유일한 출입구이기 때문에 다리 위에 사고가 난 경우

3) 유입되는 차량의 숫자가 평소보다 많은데, 그들이 모두 같은 시간에 출국하려고 하는 경우에 차량이 밀립니다. 재밌는 것은 경찰들이 여기 저기서 교통을 통제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원칙이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제가 상가 중앙에서 출구로 차를 몰았더니, 다시 끝으로 돌아가게 우회를 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왜 다른 차량들은 허락을 하고 나만 돌아가게 하느냐고 항의했더니, 무조건 돌아가라는 거죠. 그러면서 몇몇 자동차들은 꼬리를 대는 것을 허락하는 겁니다.

또 다른 경우, 차량이 밀리면 소정의 돈을 받고 새치기를 시켜주는 꼬마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꼬마들은 나중에 교통 경찰들에게 일정 금액을 상납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새치기를 하는 차량들도 있고, 또 경찰이 한눈파는 틈을 타서 새치기를 하기도 합니다. 다른 진입로에서 들어오는 차량들과 본통으로 나가는 차량들을 보내주는데 있어서도 시간이 일정하지가 않습니다. 그냥 엿장수 마음대로이거나 자기 맘대로 입니다. 아마 그래서 파라과이가 아직까지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게 만들지만, 아무리 투덜대로 제 순서가 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셈이죠.



결국 그날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4시간을 차 안에서 있어야 했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델 에스떼 시내에서 우리 집까지는 8 km 정도 됩니다. 결국 평균 2 km/h 의 속도로 왔다는 셈이네요. 이 정도면 제가 걷는 것보다 훨씬 느린 속도였던 셈입니다.

참참참... 이날 이렇게 자동차들이 안 빠졌던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았죠? 위에 열거된 세가지 모두가 적용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브라질 국경은 이곳을 더욱 심하게 조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12월이 지나고 나면 차량들이 많이 한산해 질 것입니다.

파라과이로 놀러오실 분들이 계시다면 12월을 피해서 놀러오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손님이 많을 때보다는 더 적을 때 대우도 더 받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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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을 뭘로보고...

생활 2011. 7. 19. 08:09 Posted by juanshpark

사진은 인구 30만명의 중소 도시 포즈 두 이과수의 전경입니다. 브라질에서 가장 잘 사는 주(州)라는 파라나 주의 변방 도시이고 게다가 국제적인 관광 도시이다 보니 브라질의 여타 도시들에 비해 환경적으로 좋은 것들이 많은 도시입니다. 게다가 장애인들까지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여러 시설들과 설비들이 구비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깜짝 놀랄 만한 시설을 하나 보게 됩니다.


알만한 분들은 아실 수도 있습니다. 왼쪽 모퉁이에는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진 굴지의 요식업체 피자헛이 자리를 잡고 있는, 정말 포즈 두 이과수의 행정 중심 거리인 쉬멜펭과 교차하는 거리인데요. 이곳에서 문제의 시설을 보게 됩니다.


피자 헛이 있는 장소 맞은편 인도 바닥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이전부터 제 포스트를 유심히 살펴보신 분들이라면 저 가운데의 노란색 블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입니다. 파라나 거의 전 도시들에 시내의 보도 블록은 이렇게 구분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꾸리찌바로 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도시들에 이 시설이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시각 장애자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잘 보시면, 다른 블록과는 비교가 되는 색채 뿐 아니라 재료까지 다릅니다. 색채가 아니라 감각에 의해 시각 장애인들이 다닐 수 있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또한 눈이 보이지 않는 분들이기 때문에 쭉 배정을 한 것이 아니라 인도 중에 있는 나무와 전신주까지 피해가며 요리 조리 다닐 수 있도록 배려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시각 장애인 전용 인도가 계속 뻗어 있는 것입니다. 정말 이런 점을 보면 포즈 두 이과수 시가 살기 좋은 도시처럼 보입니다. 그런데요.....


이렇게 쭉 뻗어있던 시각 장애인 전용 보도가 어느 순간 끝나 있었습니다. 뭐, 이런 저런 이유때문에 끝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갑자기 보도가 줄어들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유때문에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요. 조심 조심 다니는 분들이니 끊어졌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생각이 모자랐다고 해도 너무 너무 모자랐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포토샾을 이용해서 가운데 네모진 부분을 더 밝게 해 봅니다. 그 부분을 찍은 사진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끊어진 인도 바로 앞으로 턱이 져 있고, 그곳에서부터는 용설란과 선인장들이 가시를 뽐내며 서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이 혹시라도 조금 속도를 내서 걸어오고 있었다면 여기까지 와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어쩌자고 이렇게 만든 것일까요? 생각이 없어도 너무 없어 보입니다.

잘 배려된 시설이라고 해도 한순간 잘못된 생각으로 이상하게 변질될 수 있어 보입니다. 따지고 보면 인간의 삶 속에 그렇게 잘못되어 버리는 경우가 한 두 가지 뿐일까요! 하지만 어쨌든, 포즈 시에서 이런 부면은 좀 개선을 해야 할 듯 싶습니다. 또 시각 장애인이 이 길에서 사고를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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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에도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물론 가을이라는 것을 사진으로 전달할 수는 없습니다. 단풍이 지는 것도 아니고 낙엽이 떨어져 소복히 쌓이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단지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계속 되기 때문에 일교차가 엄청 크고, 또 사람들의 옷이 조금 길어졌다는 것 뿐이지요. 하지만 아무튼 연중 이맘때가 되면 여름철 영업을 하는 수영장들은 모두 문을 닫기 시작합니다. 4월 중순에 이르러서 문을 열고 있는 수영장은 실내 수영장이거나 사설 수영장들 뿐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소개하는 수영장은 아주 추운 겨울이 아니라면 언제든 입장해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게다가 중요한 것으로써 입장료도 아주 쌉니다. ^^


먼저 이 수영장이 어디 있는지부터 설명해 드리죠.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가다보면, 국립 공원에 거의 다 가서 몇개의 이정표로 쓰일 수 있는 장소들이 나타납니다. 마지막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길 끝 부분에 오른쪽으로 San Martin Resort Hotel 이 있고, 그 옆에는 조류 공원이 있습니다. 반대편 즉 왼쪽으로는 헬리콥터를 타고 관광하는 헬리콥터 이착륙장이 있고, 조금 더 가면 국립 공원 입구가 나옵니다.

수영장은 산마르틴 호텔 정문 바로 앞에 있는 보도가 깔린 길로 200미터 정도 올라가면 입구가 나타납니다. 시내에서 국립공원으로 가는 방향으로 왼쪽에 있는 셈입니다. 입장료는 1인당 15헤알이며 회원의 경우 혹은 회원과 동행하는 경우 10헤알입니다. ^^


들어가면 단지 수영장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수영장은 전체 공원 안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상당히 넓은 녹지에 숲이 우거져 있으며, 곳곳에 캠핑을 하거나 모여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있습니다.


우리 일행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짐을 풀었습니다. 하루만 놀 생각이지만, 짐은 상당히 많더군요. 이웃에서는 캠핑을 위해 텐트를 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루에 15헤알이니까 어쩌면 여기를 숙소로 사용하면서 이 지역을 관광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름철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 게다가 한 낮에도 그늘에서는 서늘한 계절입니다. 사람이 많을 턱이 없는 거죠. 그래서인지 공원에 들어선 사람은 기껏해야 30여명 안팎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13명이었으니 거의 공원을 전세낸 것처럼 보였습니다 ㅎㅎㅎ.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본 수영장입니다. 왼쪽으로는 시설물도 보입니다. 싸고 훌륭한 장소임에도 포스 시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입니다. 이과수 블로거로 유명한(응? ㅡ.ㅡ) 저조차 4년째에 들어서 온 곳이니 알만하지 않습니까!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는 한데, 비판이 될 듯해서 여기서는 자제합니다. (꾹ㅡ.)


미끄럼틀입니다. 전체 풀장은 깊이에 따라 5구획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잠깐요~. 선선한 가을인데 수영장에서 놀 수가 있습니까?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을임에도 이 수영장이 열려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이 수영장의 물이 온천 물이라는 것입니다. ^^


온천 풀장이기 때문에 가을철에도 운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온천이라고 해서 브라질의 유명 온천들 곧 주레마나 히오껜치처럼 아주 뜨거운 온천은 아닙니다. 아르헨티나의 온천들이나 우루과이의 온천들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온천수의 온도는 밖으로 나올 때가 섭씨 34도 입니다. 이 정도면 그냥 미지근 하다고 할 수도 있는 온도입니다. 그래도 일반 수영장에 비해서는 따뜻하기 때문에 가을까지는 운영이 되는 거죠.


시설은 깨끗하고 훌륭했습니다. 좀 낙후된 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한가해서 아주 좋았구요. 날씨도 아주 좋았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푸른 하늘과 수영장이 아주 잘 조화가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수영장 바로 옆에 있는 탈의실입니다. 화장실 겸 탈의실인데 여기도 시설이 그런대로 괜찮더군요. 사람이 많다면 조금 지저분해질 수 있겠지만, 지금 계절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가끔 쉐~엑 하는 큰 소리가 들리는데 그 이유는 공항 활주로에서 가깝기 때문입니다. 비행기가 이륙전에 엔진을 가속하는 곳이 수영장이 있는 공원과 붙어 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이과수 공항이 그렇게 비행기가 많이 이착륙하는 곳이 아니기에 소음 공해라고까지 부를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가끔씩 들려오는 소리가 여유로움까지 주더군요.


이 사진은 그냥 올렸습니다. 제 차인데, 지금 멀쩡히 타고 다닌다는 거 보여 주려구요. ㅎㅎㅎ;; 엊그제 찾아왔는데, 이번 주말에 한 1500km 정도 뛰어볼 생각입니다. 제대로 고쳐졌는지 확인을 해 봐야죠? ㅎㅎㅎ;;

이과수에 오실때 여유가 계시다면 한번쯤 들러보라고 추천해 줄 수 있을까요? 글쎄요... 하지만, 이 부근에 계시는 한국인들이라면 한번씩 놀러오셔도 좋을 공간으로 보입니다. 휴일에 가족과 함께 수영장에서 보내는 것은 어떻습니까? 게다가 온천이라니, 더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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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 - 브라질

여행 2010. 5. 25. 11:37 Posted by juanshpark


ㄱ.  개요

남 아메리카의 중심부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그리고 파라과이의 삼개국이 국경을 이루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그 부근에 세계 최고의 폭포라고도 불리고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는 이과수 폭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맑은 날씨에 대기가 조용한 때는 수 킬로미터 전에서부터 폭포의 물소리가 들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규모와 아름다움에서 다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원래 이과수 라는 말의 의미는 인디오 언어로 큰 물을 의미합니다. 그 말의 의미와 일치하듯 이과수 폭포는 총 길이 5km에 달하는 지역에서 건기에는 170, 우기에는 320개 이상의 물줄기가 50~100m의 높이 위에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굵은 폭포 12개가 모여져서 함께 떨어지는 악마의 목구멍은 지구상에서 보기 힘든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ㄴ.  이과수 강과 폭포



이과수 폭포는 대서양 연안의 브라질 도시 꾸리찌바 인근에서 발원하는 이과수 강이 1300 km를 내려오다 파라나 강을 만나기 약 20km 전에 폭포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과수 강 자체는 브라질 국토 내에서 주로 내려오게 되며, 브라질 정부는 현재 이과수 강과 그 지류를 이용해서 13개의 수력 발전소를 건설했습니다. 대부분의 강이 브라질쪽에서 흐르지만, 정작 폭포 자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계에 놓여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폭포가 되기 약 70km 전부터 강 중앙을 경계로 브라질과 강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과수 강 자체는 브라질이 90% 이상을 가지고 있지만 이과수 폭포는 70%를 아르헨티나가 그리고 브라질은 30% 정도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브라질에서는 이과수 폭포를 파노라믹하게 볼 수 있고, 아르헨티나에서는 좀 더 아기자기하게 폭포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들에 따라 어떤 사람은 아르헨티나쪽에서의 폭포를 선호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브라질쪽에서의 폭포를 선호하기도 하니, 결국은 어느 쪽의 폭포가 좋은지는 각 사람이 선택할 몫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이과수 폭포의 수원을 좀 더 관리하기 위해 1939년이래 이 지역을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고, 현재는 국립공원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1986년 이래 이과수 국립 공원은 또한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과수 국립 공원내의 수 천종에 달하는 식물들과 수 백종의 동물들 역시 공원 내에서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습니다.

 

ㄷ.  이과수 국립 공원 관람



이과수 국립 공원 입구에 도착하면 관광객들은 자신의 입장에 맞게 입장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관광객들은 이과수 주변 도시에 정착한 사람들 혹은 브라질 국민들, 메르코수르 회원국민들, 그리고 그외 국적의 외국인들로 나뉘어서 요금을 받게 됩니다. 입장권은 브라질 레알화, 아르헨티나 페소화, 파라과이 과라니화등 주변 나라의 화폐에 더해서 유로와 미국 달러를 이용해서 낼 수 있습니다. 제일 비싼 외국인들의 경우 변동이 있지만 거의 20미국 달러에 달하는 요금을 받게 됩니다. 요금을 내면 쿠폰을 받게 되는데, 그 쿠폰에는 입장자의 국적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쿠폰을 통해 국립공원 관리측은 몇 나라의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입장을 했는지 통계를 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입장을 하게 되면 관광객을 운송할 2층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개 30분마다 한 대씩 출발하는 2층 버스에는 총 60석의 좌석이 있습니다. 버스는 마련된 도로를 따라 4 정거장을 가게 됩니다. 각 역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역: Poço Preto 역에서는 정글 지역을 따라 관광객은 자전거를 타고 이과수 강 상류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라프팅을 하거나 보트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마련은 공원 입장료 속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합니다.

두번째 역: Macuco Safari 역에서는 4륜 구동 무개차를 타고 밀림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마지막 구간에서 관광객들은 이과수 폭포 아래쪽의 강에서 보트를 타고 이과수 폭포 주변을 관람하게 됩니다. 보트는 이과수 폭포의 몇 개 줄기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옷이 다 젖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보트 관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역: Trilha das Cataratas 역에서는 1200미터의 도보로 이어진 오솔길을 따라 이과수 폭포를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내리게 되며 정해진 통로를 따라 걸어가며 보게 되어있습니다. 강 건너 아르헨티나 쪽 폭포들을 파노라믹으로 보게되며 관광객들은 4번째 역까지 걸어가게 됩니다.

네번째 역: 종점으로 이곳에는 브라질 이과수 폭포중 가장 유명한 플로리아노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폭포를 위 아래서 볼 수 있도록 구름다리가 놓여져있고, 엘리베이터가 운행을 합니다. 또한 역쪽으로는 고급 식당과 간이 매점이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흥미를 끌 만한 선물코너가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공원 입구로 나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ㄹ.  이과수 공원의 동식물들



국립 공원은 무공해 청정 지역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종류의 식물과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동물들은 역시 꽈치(Quati)들입니다. 꽈치는 긴코 너구리를 의미하며 다 자랐을 때의 길이는 꼬리를 포함해서 70cm 이상이 됩니다. 이 녀석들은 먹을것을 밝히기 때문에 사람들 주변을 떼를 지어 어슬렁거리며 먹을 것을 노리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또 다른 이과수의 동물 가운데는 들쥐가 있습니다. 꽈치와는 달리 들쥐들은 사람들 주변으로 잘 나오지 않습니다. 사람들 주변에 나오는 동물로는 거대 도마뱀인 테구(Tegu)를 들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 한낮에만 나오는 테구는 길이가 거의 1미터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은 곤충과 짐승 및 과일을 먹고 자라는 도마뱀이므로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 외에도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개미핧기(Tamadua), (Tapir), 표범(Onza), 사슴(Ciervo)등이 이과수 공원에 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쉽게 볼 수 있는 동물들 가운데 새와 나비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새들 가운데는 큰 부리를 가지고 있는 투칸(Toucan)이 있습니다. 또한 화려한 깃털을 자랑하는 파파가요(Papagayo)가 몇 종류 있고, 녹색의 숲속에 사는 앵무새들이 떼지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붉은 몸색을 검은 날개로 가리고 날아다니는 커시크(브라질에서는 구아쇼 라고 부릅니다)가 떼지어 둥지를 짓고 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재빠르게 날아다니며 꽃의 꿀을 빨아먹고 사는 수십종의 벌새(Beija Flor)를 볼 수 있습니다. 벌새는 날개를 초당 70~90회 펄럭이는 새입니다.



나비들의 경우는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열대의 화려한 나비들부터 수수한 나비들까지 수천종의 나비가 날아다닙니다. 하지만 주의를 끄는 몇 종의 나비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접은 날개에 88이라는 숫자가 적힌 나비입니다. 붉고 검은 아름다운 날개를 펄럭이며 날다가 어디든지 앉아서 쉬는 나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과수의 나무들 가운데 눈에 띄는 몇 종의 나무는 Arvor de Barrigudo 라고 불리는 솜 나무가 있습니다. 가지가 모두 떨어질 무렵 꽃이 피는데 아주 화려합니다. 또 다른 나무로 Ipe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가 무겁고 비중이 높아 물에 가라앉기 때문에 쇠나무라고 불리는 나무인데, 수종에 따라 분홍색이나 보라색, 노란색의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됩니다. 또 다른 특이한 나무로는 나무 끝의 가지가 우산살을 뒤집어 놓은 듯 보이는 촛대 나무(Araucaria)입니다. 이 나무는 소나무 종류이며 목재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지난 세기에는 벌목에 의해 멸종 위기까지 갔던 나무입니다. 그 외에도 이과수에 많이보이는 나무로서 야자나무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수 많은 종류의 나무와 꽃과 동물과 곤충들로 이과수 공원은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과수 국립공원을 방문할 때 안내인이나 표지판의 주의 사항을 잘 준행함으로써 이 공원을 보호하는데 협조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즐기고, 또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 유산으로서 수 백년 후에도 아름다운 이과수 폭포를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http://www.infoiguass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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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으로 가는 길

여행 2010. 5. 16. 23:26 Posted by juanshpark

주말을 이용해서 처남네 조카들과 처제 식구들을 모두 이끌고 아순시온을 잠시 다녀왔습니다. 새벽 일찌감치 출발을 했습니다. 처음 관문은 브라질쪽 출입국 사무실이었는데, 이곳에서 한국인들과 아르헨티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는 우리 일행이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요즘은 국경이 좀 더 엄격해져서 그냥 슬쩍 지나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뭐, 그렇게 지나가시는 분들도 많기는 하지만, 어쩌다가 걸리게 되면 아주 힘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브라질쪽에서 출국을 하고 파라과이쪽에서 입국을 합니다. 그리고는 아순시온까지 줄곧 달려갑니다.


중간에 한 주유소에서 정차를 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소변이 자주 마려운 듯 합니다. 아무튼 시골의 한적한 주유소였는데, 바람을 넣는 기계와 그 부근이 그럴싸해서 스케치 스타일로 찍어 보았습니다. 마치 그림의 한 장면 같지 않습니까?


주유소 한쪽으로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그 꽃 이름을 물어보았는데, 아는 사람이 없군요.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서 식물 도감에서 찾아보니 콘스탄티노플 아카시아(Acacia Constantinopla)라고 합니다. 아무튼 아주 멋진 꽃인데, 밤새 비를 맞아서인지 꽃잎이 모두 축 늘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그리 심하지 않지만, 아무튼 파라과이의 도로 경찰들은 지나가는 외국 차량은 그냥 넘겨주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 일행은 아르헨티나 차량을 끌고 다니기 때문에 도로에서 한 번 경찰의 검문을 받았습니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서 경찰이 별로 없었는데 말이죠. 뒷 차가 검문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뒷 자석의 안전벨트 미착용을 문제삼았다고 합니다. 사실, 뒷 자석의 안전벨트 착용은 법으로 요구하고 있지 않은데, 경찰이 걸면 걸립니다. ㅎㅎㅎ


중간에 한 번 더 세워봅니다. 이곳은 양쪽으로 벌판이 멋있게 펼쳐진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간식으로 싸온 샌드위치를 하나씩 먹습니다. 거지들은 없지만, 우리 일행이 먹고 남은 것을 차지하려는 개와 닭이 주변에 있군요.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화장실입니다. 파라과이 지방에는 이렇게 생긴 화장실이 많습니다. 이 정도면 사실 상당히 양호한 것입니다. 높이가 1미터가 되지 않는 곳도 많거든요. 제가 아는 독일인 여성분은 맨 처음에 파라과이에 오셔서 경험했던 것을 이야기해 줍니다. 시골에서 살았는데, 급하면 이런 곳으로 뛰어 들었다죠. 얼마후에 이상한 소문이 돌더랍니다. "한 외국인 여자가 서서 일을 본다...."는 소문이었는데, 그게 그렇게 알려진 것이, 워낙에 키가 큰 분이었기 때문이었다는 거죠. 키가 거의 2미터 가까이 되는 분이었는데, 앉아서 일을 봐도 어깨 위가 나왔던 겁니다. 결국 다른 사람들 눈에 비치기는 서서 일을 보는 것으로.....

아무튼 세상에는 아직까지 환경이나 시설이 열악한 곳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고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는 생활태도를 유지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순시온에 거의 도착할 무렵이 되었는데, 아직까지 판자로 만들어진 집이 도로에 버젓이 서 있습니다. 나름대로 무엇인가 일을 하는 사람이겠지만, 주변 건물들과 비교해서 좀 특이하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스케치 스타일로 한 장 찍어 봅니다. 확실히 스케치 스타일은 이런 판자집을 찍을 때는 좀 더 낫게 보입니다.


유리창을 닦아주는 청년들이 많은 것을 보니 아순시온에 거의 다 왔나 봅니다. 이 친구들, 그냥 막무가내로 들이댑니다. 심한건, 신호등마다 달려드는 거죠. 그리고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헤코지도 합니다. 그래서 무섭기도 하죠. 제 차에 달려드는 것을 싫다며 거절했더니 과라니어로 무쟈게 욕을 하면서 떠나갔습니다. 여자들만 운전하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쉽게 이해가 되더군요. 아순시온도 조그만 나라의 수도라지만, 대도시답게 여러가지 문제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처남네 조카들과 처제 식구들이 아순시온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면 종종 이렇게 여행을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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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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