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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 가고 오는 길

여행 2009. 9. 19. 19: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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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시작하자마자 아순시온의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잠깐 다녀가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순시온으로 향한다. 라파초의 계절이어서인지, 가고 오는 길에 화려한 라파초 꽃이 만발해있다. 사진은 떠나는 날 델 에스떼 시에서 터미널로 가면서 찍은 사진이지만, 오고 가는 길목 전체에 걸쳐서 분홍빛 라파초 나무는 마음을 푸근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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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날씨가 추웠다가 막판에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평소보다 훨씬 더 흐드러지게 라파초가 피었다고 설명한다. 아무튼, 환경이 어찌 되었든, 라파초 나무의 활짝 핀 모습때문에 마음이 아주 화사해졌다. 참, 라파초 나무를 브라질에서는 이뻬 라고 한다. 이뻬나무에 대한 설명은 이전 글 "쇠나무를 소개합니다" 에서 살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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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시골의 풍경은 단조롭고, 때로는 무덥고 메마른 환경이 계속되는 풍경이다. 간혹 소떼와 양떼를 보기도 하고, 이름모를 들꽃들이 만발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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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킬로미터에 불과하지만, 이 길은 참 지루한 길이기도 하고, 경찰의 제지가 가장 심한 길이기도 하다. 버스를 타고 다닐때는 잘 모르겠지만, 자가용으로 특히 이웃 나라의 자가용으로 갈 때는 경찰의 간섭과 금품 요구가 엄청난 곳이기도 하다. 경찰의 금품 요구는 말 그대로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말이 실감나게 만든다.

국경에서는 도로 경찰이 신분증을 뺏을 권리가 없다는 팜플렛을 돌렸다. 하지만, 지방 경찰을 만나면 거의 10중 8, 9는 면허증이나 증명을 빼앗고 말도 안되는 벌금을 들먹이기 일쑤다. 증명을 빼앗긴 상태이니 어쩔 수 없이 타협을 해야 하는데, 결국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금품인 것이다. 그러니 자동차를 끌고 이 길을 이용할 때는, 차라리 20000 과라니짜리(미화 4불 정도) 지폐를 많이 가지고 가는 것이 상책인 듯 하다. (이 글은 절대 뇌물수수를 지지하는 글이 아니니, 각자 알아서 판단하기 바란다. ^^)

아무튼, 이런 길로 350킬로미터를 가는데, 대부분 장거리 버스가 운행되지만, 내가 선호하는 버스는 20인승짜리 소형 버스이다. RYSA(Rapido Iguazu SA)라고 하는 그래도 파라과이에서는 꽤나 신뢰도가 높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버스인데, 이 조그만 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빠르기 때문이다. 속도가 아니라, 빠름인데, 파라과이에서는 장거리 버스라도 가는 중간이나 목적지에 거의 도착해서는 시도때도 없이 사람을 내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아순시온 외곽인 San Lorenzo 라는 곳부터 터미널까지 불과 10여킬로미터를 가는 시간이 어떤때는 두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이 소형 버스를 선호하게 되었다. 아무튼 아무리 내려줘도 내려주는 사람 숫자가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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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스는 아니다.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아순시온에서 100여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지나가는 승객들의 허기를 채워주기 위해 치빠 파는 곳에 서있는 버스다. 항상 이 지점에는 치빠 회사들이 모여서 지나가는 승용차나 트럭이나 버스에 치빠를 판매한다.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테고, 승객도 허기를 면할 수 있어서 좋은 것이다. 이번에는 아순시온에 갈때, 그리고 올때 모두 이 지점에서 서서 잠깐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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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면서 들렸을 때 찍은 사진이다. 치빠를 파는 아가씨가 트럭 운전사에게 치빠를 건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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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빠를 파는 아가씨와 아주머니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버스가 지나갈때는, 직접 차에 올라서 치빠와 함께 꼬시도(Cocido)라고 부르는 볶은 마테차를 함께 판매한다. 일정 구간을 차를 타고 가면서 판매를 하고 내려서는 돌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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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다. 치빠 파는 회사라고 하기는 그렇고, 아무튼 대합실 정도라고 해야 할까? 하는 건물들의 모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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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파라과이 도로를 보여준다. 그리고 너른 평지에는 개미집이 무수히 놓여있다. 이 지역에 있는 개미집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흰 개미들의 집 - 이과수에서 발견되는 개미들의 성" 기사를 참조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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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때는 친구의 승용차를 타고 왔다. 친구의 승용차가 통통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스피드가 있어서 빨리 올 수 있었다. 하긴, 스피드가 있어도, 그렇게 달릴 도로가 시원찮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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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 지점에서는 22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리더라. 도대체 이 도로 어디서 이런 속도를 내는 것인지, 참, 파라과이에 살고 있는 친구들....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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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언급한 개미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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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두 이과수에 가까워질 무렵에 하늘에는 시커먼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움직이는 속도 탓에 카메라를 Auto로 조정하고 찍어대고 있었는데, 유리창에 초점이 맞추어지면서 구름이 마치 수채화 그림처럼 나왔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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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커먼 구름은 기대와 일치하게 엄청난 비를 쏟아버렸다. 그래서, 마지막 길은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왔다. 델 에스떼에서부터 아순시온까지, 그리고 아순시온에서 델 에스떼까지의 여정은 이렇게 보냈다. 잠시동안이었지만 아순시온에서 사진도 좀 찍고 이야기도 수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순시온을 좀 소개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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