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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em의 과일들

여행기 2015. 5. 11. 20:00 Posted by juanshpark


지난번 포스트에서 약속해드린 대로 오늘은 벨렝의 화려한 과일들을 소개해 드릴께요. 모든 종류를 다 먹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먹어 보았던 것도 겨우 한두번 먹어보고 이게 어떻다 저게 어떻다 하기는 뭐하지만, 아무튼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벨렝하면 아싸이가 젤 먼저 떠오릅니다. 이미 지난번과 지지난번에 아싸이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 포스트에서 아싸이는 생략합니다.


먼저 위의 사진은 아브리꼬 Abrico 라고 하는 과일입니다. 크기는 제 주먹보다 좀 작지만, 홍옥 사과 보다는 좀 큽니다. 겉은 껍질을 벗겨내고 나면, 과육이 나오는데, 그냥 달큼합니다. 



안에는 또 큰 씨가 있어서, 과육 안쪽으로는 그다지 깨끗해 보이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배고플 때에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저희는 상인이 한 조각 건네주는 것으로 시식을 대신합니다. ^^



이 과일은 바꾸리 Bacuri 라고 하는 과일인데요. 직접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겉 모습이 그다지 맛있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들어보니 아마존 과일의 보물이라는 소릴 듣는다고 하네요. 안 먹고 온게 후회가 됩니다. 여러분은 벨렝에 가시면 꼭 드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ㅎㅎ



이 과일의 이름은 꼬뿌냐 혹은 뿌뿌냐 Copunha 혹은 Pupunha 라고 합니다. 붉은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고 녹색도 있는데, 이게 익은 정도가 아니랍니다. 그러니 어떤 색을 사가지고 가도 됩니다. 이 과일은 그냥 드실 수 없고, 물에 삶아서 먹어야 하는데, 삶아서 먹어보니 여러가지 맛이 나옵니다. 고구마 같기도 하고 감자 같기도 하고 잣 같기도 하고 만디오까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맛있게 먹었는데, 나중에 올 때 사가지고 오려다가 시간이 없어서 못 사가지고 왔습니다. 아쉽더군요. ㅜ.ㅜ



삶아놓은 꼬뿌냐 입니다. 속에 또 씨가 있어서 먹을게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았지만, 앉아서 가족들과 담소를 하면서 먹기에는 그만으로 보입니다. 또 댓개를 먹었더니 배가 든든해지데요. ㅎㅎㅎ



이름하여 우씨 Uxi 라는 과일입니다. 길에서 상인이 시식해 보라면서 하나를 건네 주기에 먹어보고는 이름 그대로의 말을 내 뱉었습니다. 우~~씨~~~ 라고 말이죠. 좀 시더군요. 쩝.



이 과일 사진이 생각보다 없다는 것이 웃겼습니다. 이름하여 삐끼아 Piquia 라고 합니다. 브라질 중반부에 계시는 분들은 고이아니아 쪽의 삐끼와 혼동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비슷한 종류일 수는 있겠지만, 설명에 의하면 맛은 완전히 다르다고 합니다. 역시 삶아서, 혹은 요리해서 드셔야 합니다만, 저희 경우는 그렇게 할 수 없어서 그냥 두고 왔습니다. 뭐, 겉으로 보기에도 그닥 맛있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이 과일 이름은 마리 Mari 입니다. 크기는 대추보다는 크고 살구 보다는 작아 보입니다. 맛이 시게 생겨서 그냥 맛도 안 봤습니다. 아무튼 편견은 손해를 끼칩니다. 여러분은 편견 없이 맛보시기 바랍니다. ㅎㅎㅎ



이거 이름은 잉가 Inga 라고 합니다. 콩 꼬투리처럼 생겼지요? 예, 딱 그렇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크기는 완전 큽니다. 다 자란 잉가가 제 팔뚝만하니까 얼마나 큰지 짐작이 되시나요? 속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꼭 생긴게 찰떡 같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입에 넣어 보았더니, 왠걸요? 달콤하기는 한데, 이게 잘 안떨어지더군요. 씨는 또 왜 이렇게 큰지 아무튼 입 안에서 이리저리 굴려보면서 껌씹듯이 씹어 보았는데, 씨는 또 맛이 고약하더군요. 그러니 잘 벗겨 드시기 바랍니다. 잘 벗기시면 녹색의 씨도 볼 수 있습니다. ㅋㅋㅋ


쎄아라에 삐똠바가 있다면 벨렝에는 잉가가 있구나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링크 걸기 귀찮으니 제 블로그 옆에서 삐똠바 Pitomba 라고 쳐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ㅋㅋㅋ



생긴건 호박처럼 생겼는데, 이 친구가 초콜렛의 사촌이라고 합니다. 이름하여 꾸뿌아쑤 라고 하는데, 처음 드셔 보시면 아마 그 강한 향에 얼이 빠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계속 마셔보니 나름 아주 맛있는 과일이더군요. 문제는 겉 모습만 보고 속을 판단할 길이 없다는 거였는데, 이번에 알게 된게 갈색의 껍질을 손톱으로 밀어보아서 녹색의 껍질이 드러나면 아직 신선한 거라고 하더군요. 꼭 꾸뿌아쑤를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맛있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벨렝의 과일들 중에 최고로 치고 싶은 과일이 두개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잘 아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번째 과일입니다.



람부탄이라고 하는 과일인데요. 생긴게 성게처럼 생기기는 했지만, 실상은 여지 혹은 리샤 그리고 롱안, 즉 용의 눈이라고 불리는 과일들과 한 자매간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있는 껍질을 벗겨보면 속에는 아주 달콤하고 맛있는 과일이 들어 있습니다. 집사람과 저는 이 과일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길에서 계속 까먹고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갈 때 또 몇 kg 사가지고 가서, 집주인들 앞에 내려놓고는 거의 다 우리가 먹어버렸습니다. 우하하하.



그 람부탄보다 더 맛있는 과일입니다. 망고스틴으로 알려져 있는 이 과일이 벨렝에는 무지무지 싸더군요. 1kg에 6헤알이니 미화로는 겨우2불이 조금 넘습니다. 얼마나 싸고 얼마나 맛있는지, 위의 람부탄처럼 이 과일도 들고 다니며 먹었습니다. 그리고 막판까지 다 먹어치우고 돌아올 때 사가지고 오려다가 못 사가지고 와서 아주 아쉬웠던 과일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벨렝의 과일들이 신기하신가요? 벨렝에 가시게 되면, 꼭 베로뻬소 옆의 과일 상점들을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평생 구경하지도 못한 신비스런 열대 과일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댓글 한줄 해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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