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파가스타에서 다음 행선지인 칼라마 Calama 의 숙소를 지정받고는 다시 길을 달려서 깔라마에 도착한 것은 해가 지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숙소를 제공해준 주인의 아들인 후안을 데리고 산 뻬드로 데 아따까마라는 마을로 갑니다.

포스트안의 사진 중 별도의 워터마크가 없으면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 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깔라마에서 산 뻬드로 데 아따까마로 가려면 좀 높은 언덕을 하나 넘어가야 합니다. 나무 한포기 없는 사막지대의 언덕이란게 그리 매력적일 수는 없지만, 나타나 보이는 풍경은 평생 보아오던 광경과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그 광경에 매료가 됩니다.



산 뻬드로 데 아따까마로 가는 길에 달의 계곡 Valle de la Luna 라는 곳이 있습니다. 동일한 이름의 아르헨티나 지명과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르헨티나의 달의 계곡은 라 리오하 La Rioja 주(州)와 산 후안 San Juan 주(州)의 경계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이 이곳보다 훨씬 더 볼만합니다. 하지만 아무튼 칠레의 달의 계곡속에서 황량한 풍경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곳곳에 널려있는 하얀 지층은 이 지역이 소금층이라는 것을 쉽게 알수 있게 해 줍니다.

잠시 지도를 살펴보시겠습니까?


안토파가스타에서 깔라마까지 분홍색 화살표로 진행방향이 나와 있습니다. 깔라마에서 남동쪽으로 녹색 네모가 있는 곳이 아따까마 사막입니다. 호수도 있구요. 특히 오렌지색 화살표의 끝 부분에는 아따까마 지역의 인디오 마을 또꼬나오 Toconao 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제가 특히 감명을 받은 곳이기에, 그 부분은 다음 포스트에서 소개하겠습니다.

깔라마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가면 세계에서 몇 번째안으로 들어가는 노천 광산인 추키카마타 Chuquicamata가 있습니다. 구글 캡쳐에서 추키카마타를 캡쳐해 봅니다.


그런데, 제가 왜 추키카마타를 가보고 싶어했을까요? 그것은 트럭 때문이었습니다. 바퀴 하나의 높이가 제 키(184cm)만한 트럭이라면 얼마나 신기할까요? 하지만, 깔라마를 갔을 때 못 보았던 그 트럭을 결국 이과수에 와서 보았다고 하면 또 어떨까요?


사진은 이따이뿌 댐 근처의 에코 무세오 Eco Museo 라고 하는 곳에 세워놓은, 이따이뿌 댐 건설 중에 사용되었던 트럭을 전시해 놓은 것입니다. 정말 어마어마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칠레의 추키카마타 광산에 사용되는 트럭은 이것보다 훨씬 더 큰 것 같더군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다시 가 보기도 쉽지 않으니...

아무튼, 추키카마타와는 반대로 산 뻬드로 데 아따까마로 달려서 그 마을에 도착합니다. 도착해보니, 정말 조그만 마을이더군요. ^^



조그만 마을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진흙담이나 집들의 모양이 옛날 부모님 고향의 시골집들을 연상시키더군요. 게다가 아이마라 인디오들이라니! 정말 멀리서 보면 꼭 한국인들 같아 보이더군요. 점점 가까이 오면서 보면 인디오임이 분명하지만, 50미터만 밖에 서 있어도 옛날 시골의 한국인들 같아 보여서 이 마을과 사람들이 엄청 정감이 가는 곳이었습니다.


아따까마 마을에 있는 시장의 모습입니다. 좀 전에 마을이 한국의 옛날 같았다고 하지만 시장은 우리네 시장과는 좀 다른데다, 파는 물건은 영 딴판입니다. 이곳에서는 볼리비아와 페루 그리고 칠레 북부의 케추아, 아이마라 인디오들이 많이 사용하는 뽄초 Poncho 라든가 알파카, 비쿠냐와 같은 낙타 닮은 동물들의 모피와 털로 만든 품목들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부족마다의 특징이랄까, 혹은 민족적인 특성들이 각각 나타나겠지만, 그건 전문가들의 이야기일 테고, 제 눈에는 거기서 거기였다는....

아따까마 사막 지역에 유명한 것으로, 제가 보지 못했던 것들이 상당한데요. 앞서 언급했던 사막의 꽃동산은 제가 볼 수 없었던, 사진 엽서로만 떼웠던 것이구요. 또 다른 볼 수 없었던 것은 게이셀 Geiser, Geyser 입니다. 게이셀이 뭐냐구요?


온천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게이셀이 있으니 이 부근에 온천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게이셀이란 한국어로는 간헐천을 말합니다. 그런데 간헐천이 뭐냐구 묻는다면요?

간헐천이란, 땅 속으로 스며든 물이 마그마 근처까지 도달하면 더워져서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그때 위로 올라가는 물이 구멍을 만나면 온천이 되고, 바위라든가 뭔가 장애물이 있어서 막히면 압력이 증가하면서 틈새 같은 곳으로 가스가 분출되는 것이 바로 게이셀입니다. 가스 분출공이 생기는 곳에는 온천과 함께 주기적으로 게이셀이 나오는데, 지구상에는 약 1000개의 게이셀이 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그 중 절반이 미국의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 남미의 아따까마에도 존재하고 있죠.


가스가 분출하는 게이셀 사진이 보이십니까? 그런데 왜 이것을 못 보았느냐고 물으시는 분이 있을 듯 하네요. 첫째는 제가 아따까마가 목적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었구요. (산티아고에서 너무 시간을 끌어서 아따까마에서는 그냥 시간이 T.T) 두 번째는 게이셀의 활동은 해뜨기 전의 새벽이 가장 활발한데, 그 시간에는 제가 정신이 없어서 볼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니, 정말 남미를 여행하실 때는 시간 여유가 많아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은 아따까마를 오시게 되면 적어도 게이셀을 보실 수 있도록 날짜를 여유있게 오시기 바랍니다.

산 뻬드로 데 아따까마를 둘러 보시면서, 특별히 또꼬나오 라는 인디오 마을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좀 오래된 건축물들이 있는 곳인데, 이 마을의 역사는 잉카 시대로까지 소급한다고 합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또꼬나오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이만.

블로그가 좋다면 댓글 한줄 해 주세요

,

이따이뿌 호수변의 마을들 가운데 이번에 방문한 도시중 첫번째입니다. 바로 과이라 시(市)인데요. 이 도시는 사실 한때 엄청 잘 나가던 관광 중심지였습니다. 어떤 의미에서인지 짐작을 하시겠습니까? 다음 이미지들을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이미지들은 구글 이미지에서 캡쳐를 했습니다. 이미지의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더 많은 이미지를 보고 싶다면 클릭해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skyscrapercity.com/showthread.php?t=660414





혹시 위 사진에 나오는 폭포의 이름을 아시는 분이 있으십니까? 이 폭포의 이름은 인근 마을의 이름과 동일합니다. 스페인어와 영어로는 과이라 폭포 Guaira Falls 라고 부르고 포르투갈어로는 세치 께다스 7 Quedas 라고 부릅니다. 세치 께다스라는 이름과 일치하게 스페인어로도 시에떼 까스까다스 7 Cascadas 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원래는 14개의 큰 줄기가 있지만, 아무튼 포르투갈어 이름이 의미하듯 주된 폭포는 7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폭포가 사라진지 이제 거의 30년이 되어 가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도 인터넷에서는 이 폭포가 낙수량이 많은 폭포들 가운데 4위로 랭크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수장된지를 모르기 때문인지 계속 이 폭포에 대한 랭킹이 배포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소는 네이버로 검색해본 과이라 폭포에 대한 정보입니다.

http://www.newsongdallas.org/chboard/blog/?mb_id=dyang&id=2325

과이라 폭포가 어디에 있었는지 아십니까? 다음 사진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붉은 원이 현재의 과이라 시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위쪽의 녹색 네모가 바로 세치 께다스, 즉 과이라 폭포가 있었던 곳입니다. 비록 높이가 40미터밖에는 되지 않지만, 거대한 파라나 강의 물이 흘러내려가는 폭포였기에 낙수량으로 당당히 세계 4위에 랭크될 정도로 웅장한 폭포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1982년에 이따이뿌 댐이 가동을 시작한 이래로, 이따이뿌 호수 아래로 수장이 되었습니다. 정말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튼 과이라 폭포가 존재하는 동안에는 이 도시 과이라가 번창하는 관광 산업의 중심지였을 것이라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위의 흑백 사진에서 볼 때는 마을이라고 해 봐야 별 볼일 없는 집들이 뜨문뜨문 있지만, 그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도시 중앙에 거대한 원형 공원을 만들고 그 공원을 중심으로 8방향으로 도시를 계획한 것만으로 보아도 상당히 부유한 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폭포로 인한 관광 산업은 사라지고, 대신 커다란 호수를 배경으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만이 찾아오는 도시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따이뿌 호수위로 길게 놓여진 높이가 다른 다리아래로는 수 많은 조그만 고기잡이 배들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낚시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과이라 시의 건물이 외롭게 보입니다.


이따이뿌 호수를 중심으로 파라나 주와 마또 그로쏘 주가 나뉘고 있습니다. 때문에 경계에는 양 주의 관문에 해당하는 검문소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 위로 수 없이 많은 차량이 국경의 혜택을 만끽하기 위해서 줄줄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위의 흑백 사진에서도 볼 수 있었던 8방향 거리중에 도심 상업 중심지 즉 쎈트로 Centro 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가운데 이정표에서 볼 수 있듯이 오른쪽으로 가면 쎈트로, 왼쪽으로 가면 까스까벨 Cascavel 과 우무아라마 Umuarama 로 갈 수 있습니다. 두 도시 모두 파라나 주의 지방 도시들입니다.


중심가라고 하지만 번잡한 살토 데 과이라에 비해 아주 한산했습니다. 세워져 있는 차량들도 별로 없었고, 너무나도 조용해서 휴일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이라는 기분이 드십니까?


다행히 과이라 시의 주민들은 상업이나 관광업에 매여있지 않고, 농업에 매여있는 듯 합니다. 여기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변의 농사 때문에 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넓은 도로는 이 도시가 번창했던 예전에 이 도시에 살던 주민들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여 아주 씁쓸했습니다. 그들이 대단한 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었음이 도시 계획을 이룬 행정가운데서도 보여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낙후된 도시인만큼 상가들도 조금 초라했습니다. 활기찬 사람들의 행렬도 없었고, 아주 조용하고 한산했습니다. 그다지 매력적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이 도시의 시청에서는 찾아오는 관광객이나 시민들을 위해 조금의 노력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위의 전화 박스는 이 지역에 서식했던 아메리칸 표범인 온싸 Onca 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쎈트로의 곳곳에는 온싸는 물론, 악어인 자카레 Jacare, 또 물고기의 모양을 하고있는 전화 박스가 보였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외곽으로 나와도 사진에 볼 수 있듯이 넓은 평야에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이 도시의 주요한 수입원일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과이라에서 저는 정부의 시책에 따라 뒤웅박 팔자가 되어버린 도시의 주민들 모습이 어떠한가 라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울러,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될 수 있는 대단한 관광 자원마져 수장시켜 버릴 수 있는 브라질 사람들의 배짱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을까 라는 궁금증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수몰된 과이라 폭포는 이제 다시 볼 수 없을까요?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 추천 한번 해 주세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전까지 규모와 전력 생산량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 세계 최대의 댐 이따이뿌. 이 댐은 현재 1400 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해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전력 생산량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얼마 후면 중국의 산샤댐이 1위를 차지할 거라고 알고 있다.) 풍부한 남미의 수량을 가진 남미의 거대한 강중 하나인 파라나 강 지류를 틀어막고 있는 이 댐은 브라질과 파라과이 양국이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이루기 위해 1960년대부터 계획을 해서 건설한 세기의 건축물 중 하나인 것이다.

이 댐을 건설하기 위해 세계에서 낙수량이 가장 많은 폭포의 하나였던 7 Quedas 라는 폭포를 수장시키기도 한, 정말 전설적인 댐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7 Quedas 폭포는 다른 이름으로 Salto de Guayra 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몇몇 사이트에서는 과이라 폭포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물론,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폭포다.) 몇몇 사람들의 주장에 의하면 국경 지역에 위치해서 분쟁의 소지가 되고 있었기에 폭포를 수장시키기로 결정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과이라 폭포 전에 댐을 만들기로 했던 계획은 과이라 폭포 이후,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댐을 건설하기로 결정을 지었고 오랜 동안의 공사 기간이 지난 후 1984년부터 댐은 전력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브라질과 파라과이가 공동으로 지었고, 또 공동 소유이기 때문에 각각의 모든 분야에 50%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파라과이가 사실 무슨 재정이나 기술이 있어서 댐을 지을 수 있었을까? 파라과이는 사실상 국토를 대고 기술과 재정은 모두 브라질쪽에서 내어서 건설을 한 것이다. 물론 빚을 졌으므로 빚을 갚기 위해 불평등한 조건의 계약서를 채결하게 되는데 그것이 1973년에 이루어진 이따이뿌 계약이다.

계약서에 따르면 향후 50년동안 이따이뿌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50%씩을 소유, 소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당시 파라과이는 이따이뿌에서 생산되는 자국 소유 전력의 단지 5%로도 전체 파라과이 전력 소비량의 95%를 커버할 수 있었다. 따라서 잉여되는 전력량을 브라질쪽에 생산가에 넘기도록 계약을 한다. 또한 당시로써는 까마득한 미래의 일이겠지만,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자국의 소유량 가운데 50%는 다른 나라에 임의로 팔 수 있도록, 그리고 2014년부터 계약이 만료되는 2023년까지는 나머지 50%도 임의로 팔 수 있도록 계약을 했다.

현재 브라질은 메가와트당 U$S 45.31을 지불하고 있는데, 사실 그 중 U$S 42.5는 건축 당시 파라과이가 지은 빚을 갚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전력에 대한 비용은 메가와트당 U$S 2.81 이 되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브라질은 파라과이에게 매년 3억 75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파라과이 정부측으로는 18억 달러가 들어올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서 불평을 하고 있는 것이다. 확실히 국제 시세에 비춰볼때 싼 가격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파라과이 정부로서는 매번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마다 불거지는 것이 황금알을 낳는 이 거위의 가격을 조금이라도 인상해 보려고 하게 된다. 반면에 브라질은 50년동안의 계약이 있으므로 거론할 가치가 조금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 매번의 주장과 협상이 이번에 주요 쟁점으로 양국 사이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 모양이다. 그 쟁점의 전면에는 양국의 정상인 루이스 이나시오 실바 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싸움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현재 브라질은 계약은 계약이므로 2023년까지 계약이 계속 효력이 있을 것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반면에 파라과이 대통령은 자율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유리한 자리에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벌써부터 주변 나라인 칠레에서 전기를 사고 싶다는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는 것이다. 이따이뿌에서 나오는 전력량이 국가 전체 소비량의 40%에 달하는 브라질로서는 이런 칠레나 파라과이의 태도가 마음에 들리 없다. 하지만, 계속되는 자신들의 권리를 찾겠다는 파라과이는 여차하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사이에 건설된 쟈스레따 댐의 전력은 자신들이 사용하더라도 이따이뿌의 전력량은 다른 나라로 팔아버리겠다는 속셈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게다가 파라과이의 대통령 페르난도 루고는 최근에 파라과이 여인들(미디어에서는 9명의 여자들이라고 하나 일설에 의하면 거의 20여명에 달하는 여자들)과의 스캔들때문에 이 협상에서 좋은 결정을 지어야만 자신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이 협상을 끝내려고 하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브라질과 파라과이, 이따이뿌의 이 계약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브라질이 유리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그렇다고 파라과이의 대통령인 루고가 한없이 느긋하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따이뿌 계약은 현재 양국에게 뜨거운 감자처럼 보인다. 과연 이 뜨거운 감자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따이뿌댐은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댐이다. 물론 중국의 산샤댐이 규모면에서 더 크고, 연말경에는 더 많은 전력생산을 하게 되겠지만, 지금까지 수년동안 이따이뿌를 능가할, 혹은 필적할 댐은 없었다. 그처럼 세계 최대의 댐을 건설하기 위해서 가해진 환경 파괴를 생각해 본다면, 오늘 방문한 환경 박물관은 필수적인 시설이라고 해야 하겠다. Ecomuseo로 이름이 지어진 환경박물관은 이따이뿌 댐의 정문에서 6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따이뿌 댐 시설의 Reception에서 입장권을 사서 가야 한다. 우리 부부는 포즈시 거주민이기 때문에 4헤알을 내고 들어간다. (사실, 이런 시설에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좀 불편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맞닥뜨리게 되는 정원이다. 백합종류의 꽃인데, 노란색이라는 것이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분명히 Lirio라고 한다니까 백합이 맞다. 간혹 주황색에 줄무늬가 있는 것까지 있어서 혹시 Amarilis가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것도 Lirio라고 한다. 주황색 백합이라..... (포스팅을 하기전에 몇 사람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Lirio가 아니라 Amarilis가 맞댄다.. 참, 가이드라고 믿을게 못된다. 아싸~!)

정원에는 정말 예쁜 꽃들이 다수 피어있다. 사진을 다 올리지 못하지만, 그중 몇 종류만을 올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꽃들이 Ecomuseo를 둘러싸고 지천으로 펴 있다. 에코무세오 자체도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안에서 보다 바깥 구경을 하다 또 안으로 들어갔다 하는 식으로 구경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보니 토인들이 사용하던 고고학적인 유물들이 조금 전시되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는 이 지역의 어린이들을 비롯해서 예술가들의 작품이 걸려있는 장소가 나타난다. 가이드의 해설에 의하면 6개월에 한 번꼴로 작품을 교체한다고 하는데,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 에어컨이 작동되고 있어서 시원하기는 하지만, 손님이 별로 없어서인지 일하는 사람들도 한가롭고 편안한 분위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식물들과 몇 종류의 작품들, 그리고 이따이뿌 댐을 건설하면서 자신들이 했던 일들을 보는데 왜 돈을 내고 들어와야 하는지, 조금 이상하다. 그나마 포즈시의 거주민이라고 싸게 들어왔지만, 손님이 없는 것을 보면, 이 장소는 관심밖의 관광지인 것 같다. 하긴, 멀리서 와서 하루나 이틀만을 포즈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이곳을 둘러본다는 것이 얼마나 합리적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벽을 채우고 있는 이따이뿌 댐의 전경. 흑백으로 되어있는 조그만 조각들이 바로 이따이뿌 댐을 건설한 사람들의 사진들이다. 조그만 조각 조각이 모두 사람 얼굴이고, 중간에 큰 TV속의 얼굴은 정치인같아 보인다. 누군지는 묻지 않았다. (이 벽을 볼 때즘에는, 이미 이런 장소에 돈을 내고 들어왔다는 것이 상당히 불편해지고 있었으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몇몇 식물들은 내 주의를 끌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그것이 좀 위안이 된다.


옆에 있는 멋있는 식물이 파인애플과 비슷한 종류의 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붉은 꽃과 함께 좀 탈색이 된 다른 꽃이 무수히 펴 있었는데, 모두 파인애플 종류라고 한다.

 그리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나무는 좀 특이한 나무다.

생김새가 특이하다는 것이 아니라, 속이 빈 나무라는 것이다.

속이 비었다니? 보기에 멀쩡해 보이지만 속이 비었고, 그 속에 개미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살아있는 개미집인 것이다. 정말 신기하지 않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다음 나무가 이것인데, 이 나무는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나무였다. 뭐, 전설이나 그런게 아니구....

종려나무, 혹은 야자나무의 한 종류로 보이는 나무인데...

과라니 인디오들은 먹을것이 떨어지면 이 나무를 잘라서 펴 놓았다고 한다. 그러면 나무가 썩어들어가면서 이 지역에 서식하는 큰 곤충, 풍뎅이들이 와서 그곳에 알을 낳는다고 한다. 그 알은 그곳에서 부화를 하며 곧 유충들이 서식하게 된다. 과라니 인디오들은 그 풍뎅이의 유충을 먹으며 배고픔을 달렜다고 한다. 정말 슬픈 이야기가 아닌가? 이처럼 온화한 지역에서 그처럼 벌레의 유충을 먹으며 지내야 했었을 과라니 인디오들......

그렇게 에코무세오를 둘러보고 나오는데, 출구 왼쪽으로 멋있는 차가 하나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 요놈이다. 바퀴가 얼마나 큰지 내가 서 보았더니 내 키만하다. (내 키 184cm 다) 엄청 큰 이 트럭은 이따이뿌 댐을 건설할때 사용을 한 녀석이다. 그것을 기념으로 한대 가져다 전시해놓은 모양이다. 이렇게 큰 트럭이 지금도 사용되는 곳이 있다. 큰 광산들에서 사용이 되는데, 내가 가 보았던 곳 중에는 칠레의 깔라마(Calama)에 있는 구리 광산에서 이 트럭들이 사용되고 있다. 그걸... 여기서 보다니,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끝으로 출구에 서 있는 간판이다. 나만 4헤알을 내고 들어온줄 알았는데..... 착각했다. 다른 외국인이나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4헤알씩 받는다. ㅠ.ㅠ (이런델 돈주고 들어오다니...ㅠ.ㅠ)

이따이뿌 댐을 만들어 돈을 벌고있는 회사는, 그 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징징대며 광고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묻고싶은 것은, 도대체 사회에 환원을 하는 그 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가?이다. 이따이뿌 댐을 견학하는데도 입장료를 톡톡히 받고 있다. 단지 30여분 버스를 타고 가는데, 그 버스회사가 민간회사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웃나라 파라과이에서는 버스를 타고 관람을 하지만 돈을 받지 않는다.

게다가 이곳 Ecomuseo나 주변에 있는 또 다른 동물 보호 지역 역시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 즉, 지역 사회에 공헌한다고 하는 시설 모두를 돈을 받고 입장을 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들이 광고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차피 이득은 이득대로 챙기면서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는게, 나만의 생각일까????
,
BLOG main image
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by juanshpark

달력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00)
여행 (117)
관광 (132)
교통 (13)
생활 (140)
정보 (85)
문화 (96)
3개국의식당들 (36)
3개국의호텔들 (6)
3개국의상가들 (7)
여행기 (122)
자연 (37)
시사&이슈 (1)
PomA+A (2)
중국어관련 (0)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0)
한국어 수업 (0)

최근에 달린 댓글

juanshpark'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