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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3 부에노스 아이레스로의 여행기 - 두번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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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띠로 터미널에 내려서 터미널 청사로 들어와 본다. 하나도 변한게 없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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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의 터미널도 변한것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한 가지는 알아두어야 한다. 이곳 터미널 안에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는 것이다. 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대해서 모르지는 않지만, 이곳으로 오는 여행자들에게 주는 정보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고 싶은 마음에 일단 들러보았다. 몇 가지 팜플렛과 지도를 얻을 수 있었는데, 뒤 편에 있는 조그만 책자는 주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곧 있을 여행 EXPO에서 나누어주기 위해서 마련한 책자라고 한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블로그를 팔았더니 한 부 나누어 준다. 이럴때는 블로그를 하는 보람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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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곳이다. 문제의 소책자는 뒤편 장식장에 들어서 있다. ㅎㅎㅎ ..... 터미널에서 바깥으로 나와 주차장을 가로질러 가 보니, 10년전에 비해 달라진 것이 하나 있다. 뭐,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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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버스 정류장이 터미널 바로 옆으로 이사를 온 것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내버스들은 꽤나 고급스럽다. 어떤 의미에서냐면, 장애자들을 위한 시설이라든가, 요금을 받는 시스템이라든가, 아무튼 그런 면에서 라틴 아메리카의 다른 나라들과는 많이 다른 것이다. 하지만, 단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동전이 없다면 버스를 타기 힘들다는 것이다. 버스 운전사는 동전이 없는 사람은 버스를 태워주지 않으며, 동전을 바꿔 주지도 않는다. 희한한 것은 그냥 동전이 모자라는데로 나라가 지탱이 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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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는 동안 아버지 집으로 가는 132번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 정면의 전광판이 FLORES 지역으로 간다고 명시되어 있다. 플로레스는 "꽃들"을 의미한다. 어떤 의미에서 지역 이름이 플로레스가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무튼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의 가장 중심에 위치한 지역이다. 그렇다고 다운타운은 아니다. 하지만, 변두리도 아닌것이다. 상당히 넓은 지역인데, 한국인들이 거의 대부분 이 지역에 몰려 살고 있다. 한국인이 특별히 많이 몰려있는 "백구촌" 역시 플로레스 지역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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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버스 안에 설치되어 있는 승차권 기계다. 몇 가지 모델이 있는데, 적정 가격의 동전을 입구에 넣으면 잔돈(이 필요하다면)과 함께 승차권이 인쇄되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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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생긴 표다. 위 표에는 1.20 페소로 두 명이 탔다는 것을 나타내 보여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내버스들은 종으로 횡으로 참 잘 연결되어 있다. 시내버스들 노선만 잘 알 수 있다면, 어디든지 아주 싼 값에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시내 버스 노선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앞으로 그 점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기대하시라. ~~~~ 아무튼 시내 버스가 출발하고, 아버지 집으로 가는 동안 나는 연신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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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계탑 앞으로 지나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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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가를 관통하기도 한다. 멀리 오벨리스꼬가 보인다. 7월 9일가(街)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도로중의 하나이다. 폭이 140mt에 달하기에, 노약자들은 신호등 한 번으로 건너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다. 이렇게 큰 도로가 많다보니, 브라질 사람들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을 비꼬아서 Mania de Grandeza라고 부르기도 한다. (Mania of Gr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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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니다 꼬르도바 길로 운행을 한다. 중간에 굵게 노란색 선이 있는 것을 어쩌면 쌍방 통행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저 중간의 굵은 노란색 선은 버스 전용 도로를 보여준다. 이쪽 빈 공간으로는 상업용 택시와 버스만이 이용한다. 물론 가끔 소방차와 경찰차, 앰뷸런스도 이용하기는 한다. 그래서 특히 러시아워 때에는 버스가 자가용보다 더 빠를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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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번 버스는 꼬르도바 길에서 왼쪽으로 회전을 해서 Av. Pueyrredon 길로 직진을 한다. 그렇게 7, 8블록을 가면 한국인들이 많이 활동하는 온세(ONCE) 지역을 통과하게 된다. 온세에는 수 많은 한국인들이 의류와 기타 상품들을 판매하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온세"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11을 의미한다. 과거에 이 지역에 제 11 시장이 있었다고 한다. 제 1, 제 2, 제 3.... 이런식으로 시장이 있었는데, 이 11시장이 무지 컸던 모양이다. 시장은 없어지고, 지역 이름만 남아있게 된 것이다. 아무튼간에 현재도 시장이 있으니, 뭐 틀린말은 아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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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버스는 아버지가 거주하시는 플로레스에 도착했다. 그리고 아버지와 재회를 한 후에, 인근 경찰서에 가서 면허증 재 발급을 위해 분실 신고를 했다. 분실 신고 용지를 받았으니 이제 낼 모레 약속시간에 가서 면허증만 발부 받으면 되는 것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면허증 재 발급을 받기 위해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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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 가는 차량이 없다고 길을 마구 건너는 사람을 보니, 아르헨티나에 온 게 확실해 보인다. 뭐, 그렇다고 다른 나라가 다르다는 뜻은 아니다. 파라과이나 브라질 역시 더하면 더하지 못하지는 않다. 아무튼 그렇게 습관이 되어있다보니, 이곳에 사시는 한국인들이 한국에 나가면 힘들어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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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좋아하는 아르헨티나 사람들 답게, 도시에는 참 많은 공원과 광장이 있고, 공원, 혹은 광장마다 이렇게 동상이 있다. 그 동상이나 시설에는 또 아르헨티나 사람들답게 낙서도 많이 되어 있다. 근데, 저 위에 낙서를 한 놈은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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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앞에 있는 성당과 그 옆의 은행건물. 모두 옛날의 아르헨티나의 번성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이렇게 아르헨티나는 곳곳에 예전의 강대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건물이 많다. 이렇게 고전적인 아름다운 모습이 있는가하면, 또 다른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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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레스 지역의 한 오락실에서 한국의 PUMP 오락기 위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청소년이 보인다. 한국에서는 사라졌을 법한 오락기이지만, 이 오락실에서는 아주 인기있는 오락기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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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꽃을 거리에 내 놓고 파는 상점들이 많다. 아버지가 사시는 플로레스의 중심거리인 Av. Rivadavia에는 아마도 두 블록마다 꽃 집이 하나씩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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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집뿐 아니라 이렇게 복권을 파는 아저씨도 눈에 띈다. 예전에 시(市)에서는 장애자들이 이렇게 복권을 팔 수 있도록 허가를 해 주었는데,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이 아저씨도 장애자임을 알리는 그림표시가 있더만, 비를 피해 다니는 모습을 보니, 어디가 장애인지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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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이 이렇게 조그만 물건들을 내 놓고 파는 잡상인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르헨티나의 경제가 아주 좋지 않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모습으로 보여 좀 서글펐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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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남북으로 가르는 기찻길. 이 기찻길로 인한 시간의 낭비는 거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흔히들 이 기찻길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남북을 가르기 위해 의도적으로 건설한 것이라는 음모론도 등장하고 있다. 그에 대한 반증이라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도시 행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게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튼 이 기차길로 인해 기다리는 시간이 엄청나다는 것은 전혀 과장된 말이 아니다. 이번에는 걸어서 그냥 건넜기에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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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친구를 만나 인근의 일식집에 가서 점심식사를 해치웠다. 내가 아르헨티나에 살기 시작했던 1980년대 중반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전체를 통해 일식집은 겨우 두 세 군데뿐이었다. 그런데 지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일식집이 수도 없이 널려있다. 이번 부에노스 아이레스 방문중에도 일식집에 3번을 들렀다. 위 사진이 첫번째 집이었고, 나머지 두 집은 좀 특색이 있어서 따로 포스팅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다음번 포스팅이 기대가될 것이다. 조만간에 세번째 이야기를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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