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어디일까요? - 남미의 비경 (4월)

여행 2012. 4. 1. 21:00 Posted by juanshpark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져 있습니다. 저 멀리로 우뚝 솟은 산들 꼭대기에는 눈도 있군요. 만년설이냐구요? 아닙니다. 만년설이면 좋겠는데, 한 여름이면 모두 없어집니다. 아니, 일부는 만년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늦은 봄까지는 모두 녹아 없어질 눈들입니다. 아무튼 아주 아름다운 사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치 스위스나 프랑스 북부의 어떤 부분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죠? 예~! 하지만, 이곳은 분명 남미 입니다. 그러면 이곳은 어디일까요?

우리 부부는 이곳에 자주 갔던 사람들 같습니다. 적어도 지난 15년의 결혼 생활동안 이곳을 서너차례는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매번, 관광을 했습니다. 이렇게든 저렇게든요. 이 사진은 2005년 말에 촬영을 했습니다. 당시 가지고 있었던 카메라는 소니 H-1 이었구요. 처음 갖게된 디지털 카메라는 아니었지만, 가장 많은 촬영을 했던 카메라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곳은 어디일까요? ㅎㅎㅎ;; 다음 이미지들을 보시며 더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이미지들의 출처는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 입니다








참, 멋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데, 최근에는 칠레쪽의 화산때문에 고초를 많이 받고 있다고 하네요. 얼마전 이 지역에서 이과수로 놀러 온 친구의 말에 의하면, 요즘 이 지역은 먹고 사는 것조차 위협을 받을 정도로 관광객이 없어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칠레 화산 때문에 말이죠. 그나저나 처음에 올렸던 사진은 어디일까요? 아마도 아르헨티나를 좀 다녀보신 분들은 금방 알아채릴 듯 합니다.

궁금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지도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의 지역은 남미의 스위스라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바릴로체 Bariloche 가 위치한 나우엘 우아삐 호수 속의 섬 입니다. 이 지역으로 여행을 해 보신 수많은 아르헨티나 교민들의 경우는 대뜸 바릴로체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정확하게는 바릴로체가 아니라 나우엘 우아삐에 있는 빅토리아 섬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바릴로체가 어디인지 궁금해하실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조금 기술하자면,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부터 1700여 km 남서쪽으로 떨어진 안데스 산맥 자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호수를 끼고 리오 네그로 주와 네우껜 주의 경계가 이루어져 있는 곳이구요. 이 지역 관광을 위한 전초 기지로 사용되는 곳입니다. 오염이 없는 환경에 아름다운 호수와 만년설이 있는 봉우리들, 그리고 스키장과 같은 시설로 인해 매년 남미의 여러 나라는 물론 기타의 지역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몰려드는 주요 관광지입니다.

한국에도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곳이겠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 라틴 아메리카로 패키지 여행을 오시는 분들께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곳일 수도 있습니다. 사시사철 정말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주는 바릴로체로 한번 시간을 내어서 여행을 오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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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서 다음에 방문한 곳이 땅구아 공원이다. 땅구아 공원은 여름에는 아주 재밌는 공원인데, 겨울이고 게다가 할머니들하고 가는 바람에 그냥 휙~ 둘러보고 나왔다. 사실은 땅구아 공원에서는 시간이 꽤 걸리게 되어 있는데 말이다. http://www.curitiba-parana.net/parques/tangua.htm 에 들어가면 왜 시간이 그렇게 걸리는 지를 좀 더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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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구아 공원 입구에서 본 사진이다. 주변 숲을 바라보면 거대한 피뇽나무들이나 소나무들의 끝 부분이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으로 사진의 장소의 높이를 가늠해 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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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숲속 사이 사이로 집들이 보이고 있다. 꾸리찌바의 특징이랄 수 있겠는데, 식목을 잘 해서인지 집들이 환경과 아주 잘 어울리게 만들어져 있다. 땅구아 공원의 경내는 235,000제곱미터에 달한다. 하지만 중앙의 공원과는 달리 주변에는 몇 채의 집들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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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위쪽에는 인공적인 연못과 분수대를 설치했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인데, 겨울이다보니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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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정면 모습. 하늘마져 구름이 잔뜩 낀 것이, 더 오싹하게 보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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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폭포라고 해야 하려나? 조그만 연못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일단 조금 떨어지고 그 떨어지는 곳에 매점과 기념품점이 있다. 위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계단을 이용해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그 위로 올라가면 전망대에서 공원을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위가 아니더라도 아래에서도 공원을 살펴볼 수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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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공적이기는 하지만 진짜 폭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저 아래에 있는 호숫가로 물이 떨어지는 것이다. 아래서 보면 정말 장관인데.... 오늘은 가지 않기로 한다. 아래쪽으로 들어가면 또한 암벽을 인공적으로 뚫어 만든 터널도 하나 있는데, 그 터널은 조그만 보트나 걸어서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 아래쪽에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멋있는데.... 오늘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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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공원의 외부경계에는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여름철에는 많은 시민들이 도시락을 싸 가지고 와서 즐기고 가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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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이 감탄은 하시면서도 날씨가 추워서인지 오래 보시지 않으셨다. 게다가 날씨가 을씨년스러워서인지, 구경하는 사람도 우리뿐이다. 공원을 전세낸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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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입구에 놓여져있는 분홍색의 화사한 꽃들. 이 꽃들을 보니까 그래도 마음이 훈훈해진다. 꽃 뒤로는 꾸리찌바의 상징인 피뇽 나무가 하나 우뚝 서 있다.

땅구아 공원은 바리귀 강의 수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1996년 개장한 이래로 참 많은 사람들이 이공원의 아름다움에 감탄해 왔다. 원래는 채석장이었고, 채석장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후로는 버려진 곳이었다고 하는데, 시에서는 그 장소를 공원으로 아름답게 만든 것이다. 버려진 장소를 공원으로 개조하는 꾸리찌바 시의 아이디어는 다른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다음에는 땅구아 공원에서 흘러나가는 바리귀 강을 위해 만든 바리귀 공원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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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itiba 시내에서 두 번째로 간 곳이 바로 Opera de Arame 다. 꾸리찌바 살 때도 여러번 왔었는데, 참 잘 만든 극장이다. 파이프와 철사로 틀을 만들고 유리와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로 벽과 천장을 만들었다. 1992년에 만들어졌다는데, 이미 유명 연주회와 강연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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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방문한 명사로는 Tom Jovin 이나 Paul McCartney, Jose Carreras, Roberto Carlos 등이 있다고 하는데, 아무튼 방문한 사람의 명패가 극장 저 뒷편 암벽에 붙여져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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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로 만들어진 극장 아래에는 암벽을 깎아 만든 인공 호수가 있고, 역시 한편으로는 높이 10미터에 달하는 인공 폭포가 있어서 사람들에게 청량한 인상을 주고 있다. 호수 속에는 잉어들이 살고 있는데 얼마나 살이 쪘는지 무거워 보일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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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의 천장부터 무대와 좌석에 이르기까지 파이프와 투명 폴리카보네이트가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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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넓이는 400 제곱미터에 달하고 좌석수는 2400석이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입장할 수 있는 숫자는 3000석이 넘건만, 2006년에 리모델링을 거친 후로는 입장객 수를 1000 석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극장을 보존하기 위한 차원에서의 제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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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적으로 조성한 폭포. 저 옆에 가면 명패가 붙어있다.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그곳에 바(Bar)가 있어서 조용한 가운데 간단하게 차나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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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입구쪽으로 본 광경이다. 잘 조성되었을 뿐 아니라, 정말 조용하기 때문에 꾸리찌바에 살 때 참 여러번 왔었다. 이번에도 이곳에 와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잠시 앉아 있었는데, 정말 좋았다. (어른들도 정말 좋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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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위에서 찍어본 오페라 데 아라메. 참, 아라메 오페라 극장이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혹시 아라메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 법 하다. 포르투갈어로 아라메는 "쇠줄, 철사, 혹은 철로 된 길쭉한 무엇"을 가리킨다. 이 극장이 쇠파이프와 철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저녁에 불을 밝혀놓은 사진들을 보면, 그런 환경에서 찍으면 또 멋있어 보인다. 하지만 꾸리찌바에 살때부터 저녁에는 와 보지 않았다. 이번에도 그냥 낮에 왔다가 이웃 공원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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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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