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줄잡아 천 수백명이 일하고 있는 이곳 포르탈레자와 꿈부꾸에서 흔하게 듣는 소리중 하나가 커피 강국 브라질에서 카페도 그렇고 좋은 커피도 별로 없다~ 는 말을 듣습니다. 저 역시 커피 마니아 정도는 아니래도, 아무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정말이지 포르탈레자 인근에는 맛있는 커피를 맛볼 공간이나 품질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현재 마시고 있는 커피는 지난 번 포스트에 올렸던 카페의 에스프레쏘용 원두 커피를 갈아서 드립으로 마시고 있는데요. 가만히 살펴보니 원두가 100% 아라비카 커피가 아니더군요. 아라비카 커피가 "주로" 들어갔다는 설명이 있길래, 수저로 떠서 살펴보니 대충 반반쯤 섞인 것 같았습니다. 뭐, 이만해도 다행이라 해야 할까요? ㅎㅎㅎ


그런데, 이번에 공항을 갔다가 브라질의 카페가 아니라 포르투갈을 본부로 두고 있는 카페를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카페의 커피맛은 어떤지 궁금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그곳을 들어가 봅니다.



핀토 마르틴스 공항 2층의 한 구석에 자리잡은 델타 엑스프레쏘 인데요. 주변의 상점들에 비해서 녹색 간판으로 심플하면서 세련되게 만들어서 눈에 확 들어옵니다. 가게는 세련되지만, 실내는 그다지 끌리는 공간은 아닙니다. 의자도 소파도 없습니다. 커피를 주문해서는 공동 공간에서 드셔야 합니다. ㅎㅎㅎ



일하는 직원들은 많은데, 아직 몇몇은 숙달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긴 개장한지가 이제 겨우 5개월이라고 하니, 브라질 사람들의 학습 능력을 생각해 볼때,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들어가서 이것 저것 살펴봅니다.



예, 제가 찾고 있던게 바로 이겁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앙골라 커피, 티모르 커피, 콜롬비아 커피 이렇게 세 지역의 커피들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손님이 원하시는 대로 골라서 에스프레쏘로 마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플라티늄 커피와 루비 커피가 있는데, 어느 나라 원산지의 것을 블랜딩 한건지를 물었더니 대답이 없군요. 어디선가 들었다는데, 묻는 사람들이 없어서 기억에서 지워졌다는.... 책임자의 말을 듣고 어이가 없긴 했지만, 아무튼 이것 저것 골라서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요? ㅎㅎㅎ



아마, 포르투갈 본토에는 앞서 언급한 커피들 외에도 브라질과 케냐, 파푸아 뉴 기니, 하와이, 자마이카 그리고 에티오피아의 커피들도 구할 수 있나 봅니다.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살펴보았는데, 저는 그 쪽 정보는 살펴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커피점에서 사용하는 테이블 용 종이에 써 있는 문구를 보니 그런 것처럼 보이네요.


브라질에 들어온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헤시피와 꾸리찌바 쪽에 많이 있어 보입니다. 상파울로에도 한 두개 있더군요. 그런데, 포르탈레자 공항에도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아무튼, 한국으로 나가시거나 다른 볼일이 있으셔서 공항에 가실 기회가 되신다면, 델타 엑스프레쏘에 들려서 앙골라 커피를 한잔 들고 가시기 바랍니다. 제가 거기서 대충 이것 저것 시음을 해 보았더니 그게 제일 좋더군요. 가격은 한 잔에 4.5 헤알이었습니다. 초대는 했지만, 역시 브라질 식으로 계산은 각자가 알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


댓글 하나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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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아래,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가까운 시골에는 1000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오늘도 땀을 흘리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바쁘게 생활하시는 분들이라 주변의 꽃들을 감상하실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시간이 나시면 잠깐 주변에 널리 펴 있는 꽃들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열대와 아열대에서 아주 잘 자라고, 또 이 지역 꿈부꾸와 따부바에 길거리에 펴 있는 꽃들 가운데서 가장 흔한 7종류와 그 외에 몇 종류의 꽃들을 선보이겠습니다. 몇 가지 필터링이 되도록 선정을 하겠습니다. 첫째, 과일 나무의 꽃들은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들판에 펴 있는 들풀들의 꽃들 역시 제외시켰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그냥 꽃 나무라고 할 만한 다년생 꽃들만 선정해서 보여 드립니다. 랭킹 속에 들지 않은 꽃들 가운데는 그냥 선정 기준 없는 꽃들도 집어 넣었습니다. 모든 꽃들은 포르탈레자 인근의 꿈부꾸, 따부바, 이까라이에서 직접 촬영했습니다. - Juan Park



열대 지역에 위치한 포르탈레자라서, 저는 제가 살던 이과수와 많이 다른 꽃들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와 보니 특별하게 눈을 잡아끄는 새로운 꽃들은 별로 없더군요. 게다가 시간이 지나며 보니, 그 꽃들마져 모두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신기하게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래서 꿈부꾸와 따부바에 있는 꽃들을 가장 많은 종류들로 7위까지 선정해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먼저 7위입니다.




7위에 선정된 꽃은 한국에서 "봉황목"으로 알려진 플람보얀 Flamboyant 입니다. 제 블로그에서 언젠가 한 번 다룬적이 있는 꽃인데, 귀찮아서 링크는 생략합니다. 플람보얀과 같은 종류이지만, 꽃이 작아서 작다는 뜻의 미링 Mirim 이라는 이름이 붙은 꽃도 있습니다. 전체 이름은 플람보얀 미링이 되겠지요? 사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에 위의 꽃들이 있다면,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아름다운 꽃들이 아닙니까? 이제 6위에 랭크된 꽃을 소개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꽃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는 무궁화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무궁화와는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그렇지만 무궁화 역시 이 꽃과 같은 종류입니다. 이 꽃의 이름은 이비스커스 Hibiscus 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하와이안 무궁화라고 한다고 하네요. 꿈부꾸에서도 이 꽃을 아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5위에 랭크된 꽃을 소개합니다.




이 꽃은 이과수에 있을 때는 못 본것 같습니다. 어쩌면 봤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겠네요. 색채는 붉은 색부터 흰색까지 다양합니다. 크기는 장미꽃 정도 되어 보이는데, 여러 송이가 겹꽃으로 펴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에스피하데이라 Espirradeira 라고 불립니다. 한국에서도 이 꽃의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한국에서는 "협죽도"라고 부르더군요. 제대로 된 이름은 네리움 오를란더 Nerium Orlander 라고 합니다. 이제 4위에 랭크된 꽃을 소개합니다. 





이름하여 비그노니아 Bignonia 라고 부릅니다. 비슷해서 3위에 랭크된 꽃과 혼동을 했었는데, 알고 보니 다른 종류더군요. 아무튼 다섯개의 잎파리를 가지고 있고, 모양이 조금 찌그러진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3위에 랭크된 꽃과 다른 점입니다. 이제 그럼 3위에 랭크된 꽃을 살펴보실까요?







어떻습니까? 4위로 랭크된 비그노니아와 비슷하죠? 하지만 이 꽃, 좀더 둥글다고 할 수 있는, 혹은 좀더 균형잡힌 형태로 된 꽃 이름은 알라만다 Alamanda 입니다. 크기도 탐스럽고 아주 많은 길가와 집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두개의 종류만 남았나요? 그럼 2등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현지에서는 이 꽃을 가리켜 자스민 Jazmin 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자스민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이 꽃을 찾다보니 인디언의 자스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네요. 그러니까 현지인들이 자스민이라고 부르는 것이 진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시는 분들이 혼동할 수 있으니, 제대로 된 이름을 알려 드리는 것이 좋겠지요? 이 꽃의 이름은 플루메리아 Plumeria 라고 합니다. 이 꽃은 꿈부꾸에 정말 많습니다. 이제 마지막 하나 남았지요? 아마 이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모두 마지막 꽃이 무엇인지를 아실 듯 합니다. 소개합니다.







아주 잘 알려진 꽃이죠? 현지에서는 꽃 잎파리가 3개가 달려있다고 해서 세 마리아 Tres Marias 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부겐빌리아 Vuganbilia 혹은 부겐빌 Vuganbille 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꽃은 정말이지 지천으로 펴 있습니다. 이 꽃 때문에 꿈부꾸의 생활이 좀 더 화사해 지는 듯한 느낌도 받을 정도로 말이죠. 아무튼 시간을 내서 살펴보면 멋진 꽃들이 여기 저기 널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랭킹도 끝났으니 편하게 몇몇 꽃들을 소개합니다.



이건 선인장 꽃입니다. 이곳에서는 선인장을 깍뚜 Cacto 라고 부르기 때문에, 이 꽃 이름도 선인장 꽃 Flor de Cacto 라고 부릅니다.



이 멋진 보랏빛의 꽃은 아주 조그맣습니다. 덩굴과 식물로 많은 집의 담장에 펴 있습니다. 이 꽃의 이름은 두란따 Duranta 라고 합니다.



크기가 거의 해바라기 수준이지만, 조금 작죠. 게다가 해바라기와 조금 유사하다고 생각 되어서인지 이름조차 현지에서는 가짜 해바라기 - 팔소 지라솔 Falso Girasol 이라고 불립니다. 물론 꽃이 가짜가 어디 있겠습니까! 다른 이름이 있겠지요. 그런데, 찾지를 못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언젠가 이과수에서도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 꽃입니다. 커다란 붉은 공처럼 생겼다고 해서 현지인들은 불공 Bola de Fogo 라고도 부르는 꽃입니다. 그런데, 이 꽃의 이름은 헤만투스 Haemanthus 라고 한다네요. 아주 신기합니다.



많은 집 주변을 장식하고 있는 관목의 꽃입니다. 현지인들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는데, 그 중 라끄리 Lacre 라는 이름이 제일 많이 알려져 있나 봅니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는 라끄리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라끄리라는 이름만으로는 이 꽃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꽃의 이름은 이쇼라 꼭씨나 Ixora-Coccina 라고 합니다. 알아두시면 나중에 찾기 좋을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저를 아주 감탄에 빠뜨린 꽃이 있습니다. 언젠가도 한번 보여 드렸던 적이 있었던 꽃입니다. 피보나치 수열로 설명할 수 없는 꽃입니다.



이름하여 들판의 마라꾸자 Maracuja de Mato 라고 불리는 꽃입니다. 마라꾸자 자체가 덩굴과 식물이기 때문에, 이 들판의 마라꾸자 역시 덩굴입니다. 대개는 땅 바닥에 붙어 다니는데, 꿈부꾸에서는 선인장들에 들러붙어 같이 핍니다. 이 사진 역시 선인장에 들러붙어 있는 꽃을 찍었습니다. 열매도 열리는데, 사람들이 먹기도 한다고 하네요. 뭐,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이렇게 해서 꿈부꾸, 따부바, 이까라이 지역의 꽃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 블로그 포스팅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에 댓글로 감사를 표현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저는 더 신이나서 이 지역에 대한 정보와 소식을 전할지도 모르죠. ㅎㅎㅎ


댓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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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에도 연휴가 찾아왔습니다. 올 연휴에는 어디에서 보내면 좋을까요? 적도 부근이라 타는듯한 태양아래서의 삶이 지겹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까우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곳 - 과라미랑가로 잠시 여행을 다녀옵니다. 과라미랑가는 포르탈레자에서 한 100여km 정도 떨어진 산지입니다. 주변의 Baturite, Mulungu, Pacote, 등등의 마을들이 있지만, 모두 통틀어서 과라미랑가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과라미랑가가 제일 큰 마을이라서가 아니라 제일 잘 알려진 관광지여서 그렇습니다. 나머지 마을들은 과라미랑가에 얹혀서 지내는 마을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포르탈레자에서 과라미랑가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도시 외곽, 특히 꿈부꾸 쪽에서 우회해서 지방도로인 020번을 타고 가다가 이뉴뽀랑가 Inhuporanga 라는 마을에서 새로 생긴 도로인 253번을 타고 산을 넘어가는 방법이 하나이고, 또 다른 길은 포르탈레자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내려가는 065번 도로를 따라 이마을 저마을을 통과해서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거리는 065번이 좀 더 가깝지만, 시간은 비슷비슷합니다. 아마도 마을들을 통과해서 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리기 때문이겠죠. 아무튼 총 100~120km 정도 거리이니 그냥 드라이브 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가시면 될 듯 합니다. 아래의 지도를 보시면 좀 더 이해가 되시겠지요?


 

참, 가시기 전에 호텔이나 숙소를 예약하시고 가는 것은 필수일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숙소들이 주소들이 없고, 또 지도에서 찾아도 정확한 위치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그 지역의 많은 부분에서는 GPS나 내비게이션들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그걸 믿고 가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일 좋은 것은 그 지역에 가셔서 물어보시는 것인데, 말이 짧다면 그것도 힘드시겠지요? 아무튼 가시기 전에 확실히 위치를 답지하시고 가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낮에 과라미랑가 마을을 들어가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하고, 가게들도 문이 닫힌데가 많습니다. 일부 식당들과 카페, 그리고 아이스크림집은 열려 있지만, 대체적으로 한산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숙소를 정해 놓고, 점심에는 여기 저기 숙소들, 즉 호텔들과 포사다 Pousada들을 방문합니다. 새로운 숙소들도 감상하고, 또 그곳에서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즐기기도 하구요. 아무튼 낮에는 자연속에 위치한 건물들과 환경들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혹은 아주 작은 마을이라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걸어다녀도 몇 십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어슬렁 어슬렁 망중한을 즐겨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희도 그냥 여기 저기 다니며 사진도 찍고, 그러다 다리가 좀 아프면 카페나 아이스크림 집에서 앉아서 커피도 한잔씩 하면서 낮 시간을 즐겼습니다.



그러다가 그것도 싫증이 나서, 마을 중심을 조금 벗어나 외곽으로 걸어갔더니 몇몇 눈에 띄는 숙소들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 숙소들을 구경하러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시골의 풍경들에도 젖어 봅니다. 아무튼 공장이나 뭐 오염이 될 수 있는 환경이 없어서인지, 공기가 다르더군요. 낮 동안에는 그래도 좀 더운 편이었는데, 산지라 그런지 해가 곧 힘을 잃었고, 오후 4시 이후에는 슬슬 어둑어둑해지면서 선선한 공기가 불어왔습니다.



외곽도 가까운 곳에는 돌길이 깔려 있습니다. 조금 더 멀리가면 흙길이 시작하더군요. 저희는 주로 돌길로만 돌아다닙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Parque das Trilhas 라는 유료 공원도 있네요.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원하신다면, 들어가 볼 수도 있겠지요.





돌아다녀보니, 이것 저것 신기하기도 하고 새삼스러운 것들도 눈에 띕니다. 공기도 좋고, 기분도 상쾌해지네요. 낮동안의 과라미랑가 산책은 추천할 만합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도 뜨거운 태양빛 아래보다, 이렇게 주말에는 과라미랑가에서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댓글 한줄 써 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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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beribe의 Morro Branco

관광/포르탈레자 2014. 7. 15. 20:00 Posted by juanshpark



이웃 나라에 사는 친구가 포르탈레자로 놀러왔습니다. 와이프와 함께 오려고 했었는데, 오기 직전에 좀 문제가 있었다네요. 그래서 친구만 놀러 왔습니다. 친구 부부와 함께 한 일주일 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놀러 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포르탈레자에서 70km 정도 떨어진 베베리베 라는 곳의 모호 브랑꼬를 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월드컵 기간 중이었기 때문에, 유명한 곳들은 비용도 비용이고, 뭐든 다 더블로 오른 상태였습니다. 다행이 이곳은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 아니라서인지 그다지 오른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베베리베의 모호 브랑꼬는 까노아 께브라다의 경치와 비슷하지만 높이가 좀 더 높아서 보기가 좋기로 유명합니다. 그곳을 보러 가려면 부기를 타라는 제안이 있었기에 해변에서 부기를 계약하고 파랑색 부기를 탔습니다. 관광을 위해 180 헤알을 지불합니다. ^^;; 근데, 이 포스트 젤 끝까지 보시는 분들은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해변 거주지 부근에서 출발을 하는데, 바로 암석으로 된 부분이 나타나더군요. 좀 특이했습니다. 백사장 대신에 바위라... 하지만 바위가 또 높지가 않습니다. 백사장 높이로 깔린 바위가 특이할 뿐, 특별한 경치는 아니었습니다. 바위가 끝나는 곳에서부터 바로 옆으로 팔레시아가 나타납니다. (팔레시아 Falesia란 바닷가에 위치한 사암층의 계곡을 말합니다.)



까노아 께브라다의 팔레시아와 비슷한 경치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곳의 이름이 Laberinto 라베린토 즉 미로 혹은 미궁이었습니다. 아무튼 유명한 곳이라 내려서 구경을 합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몇 장 보여 드립니다.









모래 사장이 시작되는 곳까지 사암층으로 이루어진 계곡이 너무 멋있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래로 되어 있는 곳에도 간간히 식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멋진 꽃이 나타나더군요.



10개의 잎파리를 가지고 있는 이 멋진 꽃은 꿈부꾸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이름을 알아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마침 가이드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꽃의 이름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알아낸 이 꽃의 이름, 바로 숲의 마라꾸자 였습니다. (Maracuja de Mato) 과일이 열리기는 하는데, 먹을 수는 없다고 하네요. 그 주변에는 또 다른 유실수가 있었지만, 아무튼 먹기는 그런 과일이었습니다. ^^;; 


멋진 모호 브랑꼬의 경치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이쪽으로 오시면 하루쯤 모호 브랑꼬를 오셔서 미궁을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참, 제가 끝까지 보시는 분들은 돈을 아끼는 법을 알려 드리겠다고 했지요? 다음 지도를 보시기 바랍니다.



녹색 동그라미가 부기를 탄 곳입니다. 그리고 붉은 동그라미가 바로 미궁입니다. 걸어가도 200여 미터정도 뿐입니다. 굳이 여기만 가신다면 부기를 탈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걸어가세요. 대서양을 왼쪽으로 끼고 10분 정도 해변으로 걸어가시면 미궁 사암층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나머지 부기 코스는 그다지 흥미거리가 아니라서 비추입니다. ^^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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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의 더위속에서

생활/포르탈레자 2014. 2. 27. 22:00 Posted by juanshpark



남위 3도에 위치한 브라질 도시 포르탈레자. 1년 내내 열대인 관계로 계절의 변화가 감지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사귄 친구 파비오는 이곳에서도 계절이 있다고 하네요. 이곳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계절이 있는 것이 아니라, Calor 깔로르, 즉 더운 계절이 있구요. 그 다음이 Quentura 껜뚜라 즉 무지 더운 계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Mormaco 모르마쏘, 즉 후덥지근한 계절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무지 덥거나 덥거나 후덥지근하거나 다 더운것은 더운거죠. 그게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린 모두 압니다. 그리고 그렇게 분류하는 현지인이 우습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튼 여기서는 이렇게 구분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년 내내 최저 기온은 24도 정도이고 최고 기온은 36도 정도입니다. 해가 떠서 지는 시간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관계로, 브라질에서 가장 동쪽으로 위치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 서머타임이 시작할 때가 되면 시간에 의한 변화가 감지됩니다. 예를 들어, 상파울로가 7시에 아직 환한데, 이곳은 6시면서도 벌써 캄캄해집니다. 이런 식으로 포르탈레자와 인근 북동부 도시들은 서머타임이 의미가 없어서 브라질 타 지역이 서머타임을 갖는데 반해 이쪽은 1년 내내 동일한 시간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도 부근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곳이 아주 더울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어떻게 살 수 있냐고 묻기도 합니다. 물론 덥습니다. 그리고 하루에도 몇 번씩 찬물로 샤워를 해야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또 달라집니다. 해변가라 그런지 바람이 아주 잘 불고, 그것도 시원한 바람이 아주 잘 붑니다.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집은 바닷가 쪽으로 창문이 나 있어서인지, 창문을 열고 자면 새벽에는 좀 춥기도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역시 열대라서 덥기는 무지 덥습니다. 게다가 하루라도 바람이 없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때는 에어컨이 없이 더위를 견디는 것이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바람이 없는 날에는 모기 또한 극성을 부리기 쉽습니다. 게다가 열대의 모기는 아주 지독합니다. 뎅기나 말라리아가 아니더라도 아무튼 밤에 제대로 자려면 에어컨이 필요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괴롭히는 것으로는 모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매년 1월과 2월에는 날개달린 꾸삥들이 많이 활동할 때 입니다. 특히 비가 오고 난 이후에 꾸삥은 떼를 지어 날아옵니다. 꾸삥들은 뭐든 먹어치우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오래된 집들은 대개 꾸삥들로 인해 붕괴되기까지 합니다. 날개달린 꾸삥에 더해 이 지역에는 파리 역시 정말 귀찮습니다. 게다가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통신에 의하면 쉬를 너무 빨리 싸 대는 파리때문에 음식도 쉽게 변질이 되고, 심지어는 사람의 상처위에 쉬를 싸서 상처 속으로 유충이 돌아다니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정말 열대의 곤충들은 공포의 대상입니다. 그런가 하면 개미 역시 장난이 아닙니다. 꿈부꼬에 서식하는 불개미들에게 한번 물리면 퉁퉁 붓는 것은 예사입니다. 며칠동안 고통을 주기도 하고 아무튼 장난이 아닙니다.


때문에, 이 블로그를 찾는 분들에게 열대의 더위와 곤충들을 견디기 위해 몇 가지를 권고하려고 합니다. 에어컨이 있다면 좋겠지만, 에어컨이 없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에어컨이 있다 하더라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곤충들을 막을 수 있는 방충망을 창문은 물론 가능하다면 출입문에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충망은 나무나 알류미늄으로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방충망 재료는 근처의 공구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둘째, 침대가 있는 곳에는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장은 포르투갈어로 모스끼떼로 라고 합니다.


셋째, 찬물 샤워를 자주 하시기 바랍니다. 제 현지인 친구들은 다른 곳보다 꼭 두배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샤워도 두 배, 물도 두 배로 마셔야 하고, 쉬는 것도 두 배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넷째, 방안에 모기향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전자를 이용한 것도 나오고, 액체로 된 것이나 고체로 된 것도 나옵니다만, 아무튼 뭐가 되었든 모기향을 사용하시면 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섯째, 모든 사람에게 적용이 되지는 않겠지만 비타민 B가 모기를 쫓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현재 1년 째 비타민 B를 섭취하고 있는데, 섭취 이후에는 그다지 모기가 달라붙지 않는 것 같군요. 비타민 B 중에서 6과 12가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 어떤게 정말 도움이 되는지 몰라서 저는 그냥 종합 비타민 B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기타, 개미와 기타 곤충들 역시 살충제를 주기적으로 뿌려서 거주 공간 주변에 나타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음식물을 만들면 뚜껑을 닫아 놓아서 파리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시고, 금방 먹을 것이 아니라면 냉장고에 보관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별로 특이할 것도 없는 내용이네요. 그냥 상식으로 알고 계시는 것들이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기를 바랍니다.


블로그 내용에 공감이 가시면 살짝 댓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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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운 포르탈레자, 1년 내내 비슷한 날씨를 가지고 있다 보니 가끔 서늘한 공기가 그리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과수도 더웠지만, 그래도 그곳은 추위와 더위가 공존하는 곳인데 반해 포르탈레자는 오로지 더운 곳이라서 한 친구가 과라미랑가라는 곳으로 초대를 했을 때 반갑게 받아들였습니다. 친구와 그 부인은 동갑내기 50대 중반의 브라질 사람들입니다. 남편은 중소기업을 가지고 있고, 아내는 소아과 의사선생님인데, 과라미랑가에 별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포르탈레자에서 숙박하고 있었던 친구 부부와 함께 주말을 보내기 위해 출발합니다. 과라미랑가는 포르탈레자에서 120여 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 부부가 다른 방향으로 떨어져있는 오까라 라는 도시에서 일을 봐야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오까라로 갔다가 과라미랑가로 향합니다.



과라미랑가 별장 인근의 풍경입니다. 다른 곳에서라면 그냥 수려하다~고 하겠지만, 포르탈레자 인근이라 그런지 아주 선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날 밤이 되어갑니다. 마침 보름달이 뜰 무렵이 되어놔서 손각대에 의지해서 찍었는데도 비교적 선명하게 나옵니다. 주변에 마을이 없는 산지라 그런지 조용하고 또 아주 시원합니다.



밤이 더더욱 깊어갑니다. 우리를 초대해 준 일본인 3세 부부 까따오까와 포르탈레자에서 함께 출발한 포르텔라 부부 그리고 포르탈레자에서 칫과 의사를 하고 있는 루씨아노 부부와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산지라 그런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합니다. 이과수에서 포르탈레자로 올 때 겨울옷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왔는데, 아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지고 있던 겨울옷이 얇은 것들이라서 좀 더 두꺼운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져 듭니다. 확실히 적도 부근이라고 해도 산지에서는 추운 모양입니다.



낮에 보는 경치는 또 아름답네요. 잘 꾸며져있는 정원에서 산지를 보니 첩첩 산중이라는 말이 정말 어울립니다. 하지만 사실 근처에 도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과라미랑가 중심가가 10여 킬로미터 떨어져있고, 또 이 지역의 상업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바뚜리떼 Baturite 라는 마을도 십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산자락에 가려서 도시가 보이지 않으니 아주 상쾌합니다.



이웃은 모두 별장 지대입니다. 게다가 주인들이 없어서인지 정말 한가하네요. 비슷하게 지어진 별장이 3채 있었는데, 그중 사람이 있는 곳은 저희 건물 뿐입니다. 별장은 경사를 이용해서 아래층과 위층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아래층에는 2개의 수이트가 있고, 위층에는 응접실과 식당과 또 두개의 수이트가 있습니다. 총 4부부였기 때문에 각각 한 방씩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이과수에서 흔히 보았던 아라우까리아 종류의 파인 Pine 을 하나 보았습니다. 이거 참, 아주 반갑더군요. 이과수의 아라우까리아는 이것과는 좀 종류가 다릅니다. 하지만 비슷한 종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갑자기 이과수가 울컥 생각나더군요. T.T



우리가 묵었던 별장의 옆 부분입니다. 우리는 아래층 창문이 보이는 곳에 묵었습니다. 사실 잠만 잤을 뿐이고 활동은 모두 밖에서 했습니다. 심지어 낮잠을 잘 때도 발코니에서 그물침대에 누워 쉬었습니다. 밤에는 아주 춥기 때문에 2중으로 되어 있는 창문을 닫고 안에서 잠을 잤지만요.





한 낮의 그물침대는 정말 시원하고 좋더군요. 이틀 밤을 지내고 돌아올 때는 다시 언제나 와 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확실히 바닷가의 더위보다는 산지의 서늘함이 더 마음에 드네요. 


포르탈레자의 더위가 싫으신 분들이라면 주말 동안 과라미랑가로 나들이를 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는 친구네 별장에 묵었지만, 과라미랑가를 지나쳐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있는 호텔로 들어가면 경치는 좋지만 비용이 저렴한 호텔도 하나 있더군요. 포르탈레자와 인근에 계시는 한국인 분들이라면 한번 쯤 가족과 함께 가 보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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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부꼬에서 가까운 따부바라는 해변가쪽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공터가 있고, 멀리 꼬꼬 나무들이 평화롭게 보이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눈을 좀 들어서 인가쪽으로 살펴보면 벽에 이탈리아 국기가 그려진 곳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 오늘 소개할 So Massa 다시 말해 "오직, 파스타"라는 식당입니다. 



식당이라고 하지만, 들어가보면 그냥 평범한 가정집을 식당으로 꾸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열대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식당이 멋있어 보입니다. 특히 저녁의 바닷바람이 불때 식당을 가 보면 녹색의 조명과 함께 바람에 날리는 꼬꼬 야자의 잎파리가 정말 환상적입니다. 



벽에 걸려있는 이탈리아 사진들이 특별한 정취를 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무튼 이탈리아 분위기를 내려고 고심한 흔적이 분명 보입니다.


이 식당의 주방장 겸 주인은 이탈리아에서 이곳으로 온지 겨우 7, 8개월 정도가 된 남자입니다. 그리고 주방에서는 보조로, 그리고 밖에서는 손님을 맞이하고 계산까지 해 주는 1인 종업원은 그 이탈리아 남자 주방장의 부인인 브라질 여자 이렇게 둘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별로 없을 때는 주방에 들어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손님과 수다도 떨면서 손님을 기분좋게 해 주는 곳이죠. 저희가 갔던 날은 손님이 저희 뿐이어서 아주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극진한 대접이라고 음식맛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기분 좋은 저녁이었습니다.


음식 맛은 어떨까요? 주방장은 이탈리아 사람이라 이탈리아 음식은 평생을 해 먹고 살았기에 정통이라고 호언할 만큼은 됩니다. 하지만 설명에 의하면 밀가루와 재료들이 이탈리아 것과는 달라서 맛은 그다지 이탈리아 수준은 아니라고 하네요. 그냥 모양만 이탈리아 식이라고 겸손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 가서 이탈리안 음식을 먹어보지 못한 저로서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당의 음식이라고 하기 보다는 집에서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드는 친숙한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포르탈레자로 오셔서 이탈리안 파스타를 드시고 싶다면, 꿈부꼬 옆 따부바의 이곳 "소 마싸" 를 추천해 드립니다. 가격도 인근 식당들과 비교해서 합리적인 선이므로 바다 바람이 부는 저녁에 가족들과 함께 오셔서 한 끼 드시기에 적당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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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aleza 에 이주하기 전에 "포르탈레자"로 검색을 하던 중, 한 가지 재밌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포르탈레자 인근 아키라스 해변에 위치한 비치 파크 Beach Park 안에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또보간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야 간이 콩알만한 사람이라 그런 또보간을 타 볼 엄두도 못냅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간이 덜덜덜... 하지만 나름 담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세계 최고 높이라니 한번쯤 도전을 해 봐도 될 듯 합니다. 포르탈레자 인근에 있다는 아키라스 해변의 비치 파크,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이제 몇 장의 사진으로 분위기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젤 위의 사진은 파크에 들어가기 전, 그 경계에 서 있는 입구의 사진입니다. 인어들이 환영을 하고 있군요. ^^



비치 파크의 지도입니다. 살펴보니 상당히 넓은 공원 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놀이터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녹지와 함께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식당과 주변 녹지와 해변을 이용하는 데에는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치파크에 들어가지 않고도 그 부근에서 놀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말이죠.



비치파크의 비용입니다. 1인당 입장로는 정상적인 가격이 155 헤알입니다. 그리고 몇 살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튼 어린아이와 60세 이상의 노인들은 145 헤알, 즉 정상인의 가격에서 10헤알만 깎아준 가격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시설이 잘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 비용은 내고 들어가서 놀 필요가 있는지 정말 고민되게 만드는 비용입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혹은 멀리서 여기만 보고 오시는 분들이라면 3일 연속 티켓으로 1인당 209 헤알이나 7일 연속 입장할 수 있는 1인당 219 헤알을 끊으시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그래봐야 1일 입장권 보다 겨우 60여 헤알만 더 들 뿐이니 말입니다.



공원은 놀이동산에 들어가기 전부터 조경이나 전망이 좋더군요. 마치 멕시코의 깐꾼을 간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돌담같은 부분이나 초가들은 그런 느낌이 들도록 하더군요. 잔디밭에 깔아놓은 장가다의 돛을 연상시키는 수건들도 기분이 좋아지게 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래 길은 유리병으로 또 다른 모양을 만들었더군요. 정성스럽게 만든 흔적들이 눈에 띄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 포르탈레자 남쪽으로 유명한 해변이다 보니 흰 백사장과 숲을 이루고 있는 야자나무들, 그리고 그 그늘아래 있는 바아 들이 평화롭고 시원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조금 걸어가니 매표소가 나오더군요. 우리와 함께 온 할아버지 친구 하나가 표를 끊습니다. 그다지 싸지 않은 입장권이라지만 그래도 10헤알이 어딘가요? 그런 생각으로 표를 끊고 들어갑니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사실 더 싼 티켓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치파크 회사는 종종 학교 다니는 학생들이나 학원 같은 곳에 프로모션으로 아주 싼 티켓을 발행합니다. 그렇게 할인표가 있을 때에는 정상적인 가격의 반절이나 1/4 가격으로도 입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그렇게 구한 할인표를 가지고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학생들이 많거나, 이런 할인표를 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드디어 위용을 나타냈네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높다는 또보간의 모습입니다. (높이가 41미터라고 합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해서 아래에 위치한 TV로 보여줍니다. 올라가는 모든 사람이 또보간으로 내려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올라가다 말고 무서워하며 계단으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위에 있는 사람들의 야유를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위에 올라가서 심장이나 간이나 쪼그라들어 내려오는 것보다는 야유를 감수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제 경우는 저 또보간 근처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더군요. T.T



놀이터 안에는 저 높은 또보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좀 더 낮은 것들이 여러 종류 있고, 심지어는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것들도 상당합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은 날에는 당연히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와이프와 함께 여기 저기 쏘다니면서 상당히 즐겼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다섯 종류 정도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하루에 즐길 수 있는 종류는 많아봐야 예닐곱 종류라고 생각합니다.



공원 중간 중간마다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자리르 차지하고 앉아서 즐기기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비싼 돈들여 들어오신 분들이라면, 하나라도 더 타려고 할 듯 하네요. 비싸게 입장료를 주고 들어와서 그냥 그늘에 앉아 계실 필요야 없지 않을까요? ㅎㅎㅎ



그래도 아무튼 그렇게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공원 이곳 저곳에서 음악과 춤과 쇼를 보여주는 행사가 많았습니다. 그것만 보고 있어도 심심치는 않겠더군요.



마지막으로 공원 내의 물가입니다. 첫째, 공원 내부로 음식물의 반입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관광객들은 음료수와 음식물을 몰래 들여오기도 합니다. 공원측은 크게 터치를 하지 않지만 아무튼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많이 가지고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왜냐구요? 일단 눈에 띄고, 또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닌다면 보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원안에 라커가 있습니다. 비용이 장난 아니게 비쌉니다. 하지만 비용에 비해 라커의 크기는 장난 아니게 작습니다. 겨우 손가방 하나 정도 집어널 정도밖에 안 됩니다. 저희는 큰 라커를 빌렸습니다. 그래도 작았는데, 작은 것은 얼마나 더 작을까요!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공원 안에는 현찰로 비용을 쓸 수 없습니다. 모두 카드를 구입해서 그 안에 돈을 넣고 사용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얼마를 넣었는지, 얼마가 남았는지를 잘 모르고 쓰게 됩니다. 카드 안에 남은 돈은 공원을 나오기 전에 실제 화폐로 환불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아주 비쌉니다. 바가지도 그런 바가지가 없을 정도로 비싸더군요. 하지만 여러 종류의 또보간이나 물 놀이를 할 수 있는 장비가 여기만큼 갖춰져 있는 곳은 포르탈레자 인근에 없어 보이더군요. 그러니 울며 겨자먹기라고 하더라도 하루 쯤 시원한 비치 파크에서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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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도를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전체 경로가 어떠했는지, 그리고 경로의 상태는 어땠는지만을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차후로 경로 이동 중에 어떤 관광을 했고, 무엇이 좋았는지, 또 어떤 재밌는 것을 관찰했는지는 하나 하나 포스트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럼, 이제 지도를 보시겠습니까?



저희의 여행은 포스 도 이과수Foz do Iguassu, PR 를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꾸리찌바 Curitiba, PR 까지 650여 km 를 주행했는데, 당시 비가 엄청 내리고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포스 도 이과수에서 꾸리찌바까지는 9개의 톨 게이트가 있습니다. 하나 하나 엄청 비싼 비용을 물어야 하지요. 하지만 길은 아주 좋습니다. 별로 힘들이지 않고 운전을 해서 꾸리찌바에 도착한 후 이틀을 그곳에서 보냈습니다.


꾸리찌바에서 상파울로 Sao Paulo, SP 에 이르는 400여 km 길은 더더욱 좋았습니다. 톨게이트가 몇 개나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매 톨게이트마다 1.4 헤알의 아주 저렴한 비용을 받았기 때문에 대 여섯개의 톨게이트를 지날때 기분이 좋았습니다. 꾸리찌바에 살 때 이 길을 많이 다닌 탓에 400여 km가 아주 편안했습니다. 저희는 상파울로에서도 이틀을 지냅니다.


상파울로에서 다음 구간인 벨로리존치 Belo Horizonte, MG 로 가는 페르낭 디아스 Rod. Fernao Dias 는 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상파울로와 파라나 주의 도로들과는 달리 이 길은 상당히 좋았지만, 톨게이트 비용 역시 아주 착했습니다. 전체 650여 km에 대 여섯개의 톨게이트가 있었지만, 각 톨게이트 비용은 역시 1.4 헤알이었습니다. 저희는 벨로리존치에 못 미쳐 상 안토니오 데 암파로 Sao Antonio de Amparo, MG 라는 시골 마을에서 하룻 저녁을 묵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주 재밌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그 지역을 떠날 때 자동차가 약간 기스가 났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자동차를 수리하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


상 안토니오 데 암파로를 떠나 벨로리존치까지는 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벨로리존치를 수십 km 못 미쳐 한 산맥을 지날 때 경치는 아주 좋더군요. 그리고 벨로리존치를 지나서 이빠칭가 Ipatinga, MG 라는 도시까지 갔는데, 마지막 200여 km는 밤에 운전하는 바람에 경치를 볼 수 없었습니다. 길은 좋았지만, 꼬불꼬불해서 아주 애먹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그 부분이 경치가 아주 수려하다고 하더군요.


이빠칭가에서 하루를 묵고는 북쪽으로 달려서 고베르나도르 발라다르 Gov. Valadar, MG 를 지나 떼오필로 오또니 Teofilo Otoni, MG 라는 곳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바이아 주 Estado de Bahia 를 들어간 다음 뽀르또 세구로 Porto Seguro, BA 까지 달려갔습니다. 길이 아주 안 좋았고, 앞 유리창이 중간 중간에 있었던 비포장 도로에서 상처가 많이 났습니다. 특히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바이아 주의 경계에 가까워지면서 미나스 주의 도로는 비포장이 군데 군데 참 많았습니다. 돈을 받지 않는 길이라 그랬는지, 저녁에 다니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도로더군요. 하지만 중간 중간에 경치는 그런대로 볼 만했고, 메마른 땅이 많아서 서글프게 하는 광경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바이아 주에 들어오면서는 경치가 수려하고 초목이 무성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경치가 수려하기로 아마존에 버금가는 곳이 바이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은 대체적으로 좋았지만, 가끔씩 큰 구덩이가 하나씩 있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합니다. 바이아 주 전체의 도로가 그렇기 때문에 시야가 좋은 낮에만 다닐 것을 권해 드립니다.


저희는 뽀르또 세구로에서 하루를 보낸 뒤에 살바도르 Salvador, BA 로 이동했고, 살바도르에서 하루를 보낸 뒤에 다시 세르지페 주의 주도인 아라까주 Aracaju, SE 로 이동을 했습니다. 도로의 상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체적으로 무난했지만, 가끔씩 구덩이가 있다는 것은 비슷하더군요. 곳곳이 4차선으로 넓히는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 완공되면 남북으로의 여행이 상당히 빈번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라까주에 있는 동안 산 프란시스코 강 Rio Sao Francisco 의 상류에 있는 싱고 계곡 Canyon de Xingo 을 관광합니다. 그리고 이틀 뒤 아라까주에서 출발해서 알라고아스의 주도인 마쎄이오 Maceio, AL 로 갔는데, 길 상태는 여전합니다. 한가지 좋은 것은 바이아 위쪽으로는 톨게이트가 전혀 혹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포르탈레자에 이를 때까지 계속됩니다. 간혹 길이 아주 좋은 곳들도 있었지만, 톨게이트는 없었습니다. 적어도 브라질 북쪽에서는 톨 비용이 비싸서 여행을 못다니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마쎄이오에서도 이틀을 보냈습니다. 마쎄이오에서는 하루를 시간을 내서 장가다 Jangada 를 타고 도심지에서 몇 km 떨어진 바닷속의 천연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희한한 경험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브라질 북쪽의 마쎄이오나 기타 지역에서 천연 수영장을 보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특이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나중에 다시 포스트를 해 올리겠습니다.


마쎄이오를 떠나 페르남부쿠 주의 주도인 헤시피 Recife, PE 를 지나 파라이바 주의 주도인 조앙 뻬소아 Joao Pessoa, PB 로 갑니다. 알라고아스 주를 지나갈 무렵 나타난 마을인 노보 리노 Novo Lino, AL 라는 마을부터 페르남부쿠 주의 마을인 셰셰우 Xexeu, PE 를 지나 빨마레스 Palmares, PE 에 이르는 60여 km길은 이번 여행중 최악의 도로였습니다. 군데 군데 패이고 벗겨진 것은 그런대로 봐줄만 했는데, 더 경악스러웠던 것은 주변 마을의 어린이들이 모두 몰려나와서 길 가에 서서 곡괭이와 삽 등을 들고 조금씩 흙을 날라서 구덩이에 던져 넣으면서 속도가 줄어진 자동차나 트럭에 다가와서 구걸을 하는 모습이 충격이었습니다. 그에 더해서 그 구간의 길이 4차선 도로 혹은 도로 공사를 하는 중간에 있는 구간이라는 것이 더더욱 황당하게 하더군요.


페르남부쿠의 주도인 헤시피는 북쪽에서 꽤나 유명한 동네입니다. 하지만 헤시피를 지나면서 차량이 정체되기 시작하더니 결국 점심시간을 지나치고 거의 두시간 반을 잡혀있었습니다. 결국 정체되어 있던 동안 차에서 내린 와이프가 동네 가게에 들어가서 군것질 거리를 사가지고 와서 그것으로 요기를 했는데요. 한 마을의 딱 출구에서 아스팔트를 깔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생긴 것이었습니다. 큰 공사도 아니고, 겨우 5미터 정도의 아스팔트 수선을 위해 그 많은 차들이 잡혀 있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습니다. 이래저래 처음 인상부터 구겨졌던 페르남부쿠는 헤시피 주변의 차량 정체 현상까지 겹치면서 이번 제 여행의 최악의 주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헤시피부터 조앙 뻬소아까지의 길은 4차선 도로가 아주 좋았습니다. 패인데도 없었습니다. 길이 훌륭한 대신 카메라가 좀 있었습니다. 그래도 노면 상황은 아주 좋아서 괜찮았습니다. 다음, 조앙 뻬소아에서 나탈 Natal, RN 까지의 200여 킬로미터 역시 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여기도 역시 4차선 도로더군요. 이 부근을 여행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보입니다.


나타우에서 참외가 많이 나오는 모쏘로 Mossoro, RN 를 지나 까노아 께브라다 Canoa Quebrada, CE 라는 해변까지 이르는 길도 노면의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구멍도 거의 없었고, 길도 편안했습니다. 단, 쎄아라 주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카메라가 무지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그것도 거의 모든 길의 제한 속도가 80km/h 였습니다. 간간히 카메라들은 60km/h 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천천히만 다니면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또 까노아 께브라다 해변가는 정말 멋진 곳이더군요. 포르탈레자에 계신 한국인들은 가까운 곳이므로 간간히 여행을 다녀도 좋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6일동안 총 5200km 를 여행했더군요. 여행을 마치고 나니 다시 한번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게는 5000여 킬로미터의 여행이 너무 좋더군요. 지루하다는 생각은 한번도 들지 않았습니다. 정말 역마살을 타고난 것이 아닌지... ㅎㅎㅎ


블로그에 대한 댓글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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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포르탈레자 해변

관광/브라질 2013. 4. 29. 21:02 Posted by juanshpark


위 사진의 동상 모양이 좀 특이하죠? 생긴 모습으로 보아서 여자가 분명해 보입니다. 예~! 여자가 맞습니다. 이 동상의 주인공은 브라질 북쪽의 전설의 주인공(이자 실제로 존재했던) 인디오 여자 이라쎄마(Iracema)의 상입니다. 이라쎄마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고할 기회가 오겠지요? ㅎㅎㅎ


밤의 포르탈레자, 브라질의 다른 도시들처럼 위험하긴 하지만, 해변가에는 꼭 한번은 나가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해변 중심가에 오후 6시부터 밤 늦게까지 열리는 도깨비 시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포르탈레자가 섬유로 유명한 도시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잘하면 해변에서 입을 수 있는 몇 종류의 옷들을 아주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잘 아는 친구중에 포르탈레자 출신 화가가 한명 있는데, 그 친구도 이 시장을 무지 좋아하더군요. 제가 포르탈레자에 있는 동안에는 그 친구의 부인이 출산할 시기하고 맞물려 있어서 안내를 받지 못했습니다. 쿨럭



저녁의 해변 모습입니다. 뭐, 다 그렇죠? 시꺼먼 바닷물에, 해변으로 가로등이 길게 뻗어 있습니다. 곳곳에 시민들의 휴식과 레저 활동을 위해 시설이 되어 있고 많은 시민들이 저녁식사 후에 산책을 하러 나와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포르탈레자 해변에서 강도를 만나고 싶지 않다면 소지품을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좀 무리지어 돌아다니시고, 사진기는 가능하면 들고 다니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히 스마트폰은 주의 주의!!!



상당한 사람들이 시장에 몰려 있었습니다. 훌쩍 한번 돌아보니 확실히 각종 옷들이 제일 주종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포르탈레자에 많은 과일 까주 콩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외 기타 등등 잡다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잡다한 것들은 대부분 중국제였습니다.



왠만하면 옷들도 중국제여야 할텐데, 이곳이 섬유와 의류가 강세를 띄는 곳이라서인지 대부분의 옷들은 포르탈레자에서 만든 것들이었습니다. 잘 돌아다니면 멋진 원피스를 구할 수 있다던데, 제 눈에는 그닥 멋지지가 않아서 와이프가 하나도 못샀습니다. (제가 강하게 만류했거든요. ㅋㅋㅋ)



그리고 많은 까주입니다. 까주는 씨가 과일 바깥에 매달려있는 특이하게 생긴 열대 과일인데, 영어로는 캐슈 라고 부릅니다. 과육은 쥬스를 만들어서 먹고, 씨는 빼서 볶아놓으면 아주 맛있는 견과가 됩니다. 산지라 그런지 캐슈 혹은 까주의 콩은 상급품의 가격이 킬로당 25~30 헤알이었는데, 다른 지역에 비하면 1/2 가격이므로 다른 곳으로 갈 때 선물로 사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도 포르탈레자 사람들의 손재주가 있어서인지, 각종 장신구와 장식품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열쇠고리 몇 개를 샀는데, 코코 열매 조각으로 만들었지만 특색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격도 미화 50센트 정도였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밤 늦게까지 환하게 열어놓은 관광 사무실. 해변의 이 지점에서 포르탈레자 최고의 해변가인 제리꼬아꼬아라로 갈 수 있다고 하니, 한번 쯤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밤의 포르탈레자 해변이요? 참 시원하고 한가해서 좋았습니다. 안전하기만 하다면 정말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4년 월드컵 구경차 오시게 된다면, 하루 밤 쯤은 해변을 걸어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


블로그에 왔으면 댓글 하나는 남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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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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