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라니어 - 남미 대륙의 라틴어?

문화 2012. 3. 3. 10:17 Posted by juanshpark

과라니 인디언들, 사진의 출처 = 구글 이미지


과라니어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인디언들의 말" 이었다고 하면 웃으려나요? 인디언들의 말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어쩐지 촌스럽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지금부터 30여년 전에 과라니어를 처음 접했을 무렵, 나는 언젠가 훗날에 이 언어를 배우겠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않았었습니다. 물론 호기심 차원에서 하나 둘, 숫자를 배우고, 인사말을 배우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주변의 파라과이 출신 현지인들과 더 친해지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들의 언어 과라니로 이야기를 하는 법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언어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 그들의 언어로 된 사전을 가져다놓고 하루에 적어도 몇개 단어씩을 외우고 또 사용하면서 조금씩 익혀 나가고 있습니다.

인디언들의 언어를 배워서 어디쓰겠냐고 묻는 분들이 있더군요. 글쎄요, 저도 지금 배워 나가는 이 과라니어를 어디다 써야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두 가지 이점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첫 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주변의 파라과이 출신들과 훨씬 더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재는, 과라니어 혹은 과라니족의 영향이 미쳤던 지역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언어의 영향력이 얼마나 되느냐구요? 그 영역은 과라니 인디오들과 서양 사람들의 후손들이 세운 나라 파라과이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거의 남미의 6, 70% 정도의 영역에서 과라니어 혹은 그 부족의 영향력이 미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영향력이 지금은 예전같지 않겠지만, 그들의 영향력이 있었던 곳들에는 그들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식물의 이름 혹은 지역의 이름들에는 그들의 언어가 조금씩 남아 있고, 그것을 알아가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합니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미항으로 알려진 히오 데 자네이루 Rio de Janeiro 에는 잘 알려진 해변가들이 상당히 많죠? 코파카바나 해변 Praia de Copacabana 도 있고, 그 옆에는 이파네마 해변 Praia de Ipanema 이 있고 그 옆으로는 레블롱 Praia de Leblon 이 있습니다. 그중 이파네마라는 단어는 과라니어 으빠 Ypa 네마 ne'ma 라는 단어에서 나왔습니다. 과라니어에는 Y (으)라는 모음이 있는데,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에는 없기 때문에 표기는 Y로 하고 발음은 "으"라고 하죠. 그러면 으빠네 마의 의미는 뭘까요? 그것은 "악취가 나는 호수, 해변"을 의미합니다. 이파네마에 악취가 나나요? 아무튼 과라니 인디오들에게는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보다 남쪽으로 깜보리우라는 해변가 옆에는 제가 자주가는 이따자이 Itajai 라는 해변 도시가 있습니다. 이 도시의 이름역시 과라니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따 Ita 는 "돌"을 의미합니다. 자이 Jai 는 "열린, 혹은 널린"을 의미하는 단어로 보입니다. 결국 이따자이의 뜻은 널린 돌이라는 의미로 보입니다.

브라질 남동쪽에는 꾸리찌바라는 도시가 있죠? 원래는 꾸리뚜바 Curiuba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꾸리 kuri 는 소나무 Pino, Araucaria 를 의미하고 뚜바는 따바 Tava 즉 마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꾸리찌바는 원래 "소나무 마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꾸리뚜바의 앞의 꾸리가 꾸레 kure 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단어 꾸레는 돼지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꾸리뚜바가 원래 대단위 돼지 사육장이 있었던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상파울로 시에서 북쪽으로 북서쪽으로 올라가는 도로가운데 아냥궤라 Anhanguera 라는 고속도로가 있습니다. 한 과라니어 학자에 의하면 그 이름의 의미는 "악마 (아냐) Aña 가 많다 (꾸에라) kuera" 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고가 많다고 하네요.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과라니어 단어로는 아냐쿠에라 라고 발음하는데, 아냥궤라 하고 유사했습니다.

☆ ☆ ☆ ☆ ☆

제 생각에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과라니어의 위치는 서유럽 언어가운데의 라틴어처럼 영향력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언어이며, 단어와 단어들 사이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언어이구요. 날다마 과라니어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재밌는 것들도 많이 발견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배운 몇가지 과라니어입니다. 한번 따라해 보시겠습니까? 과라니어는 서양의 많은 언어들처럼 강세 즉 액센트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네 "ㅡ"와 같은 모음이 존재합니다. 사실 과라니어는 콧소리가 나는 모음이 있어서 총 12개의 모음이 존재합니다. 일반적인 a, e, i, o, u, y 에다가 콧소리가 나는 모음으로 ã, ~e, ~i, õ, ~u, ~y 가 존재합니다. (자판이 없어서 e, i, u, y 위에는 지렁이~를 못달았습니다. 흑흑)

안녕하세요? 라는 말은 과라니어로 Mbaeichapa 라고 합니다. 발음은 바에이샤빠? 라고 합니다. 앞의 M은 속으로 들어가는 발음이라 하지 않지만, 그냥 입으로 "음"바~ 라고 하면 됩니다. 조금 더 친숙한 사람이라면 한마디 더 붙일 수 있습니다. 바일라 뽀르떼? 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과라니어를 가르쳐 주시는 분이 바일라 뽀르떼는 여자들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특히 아가씨들에게는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나이가 좀 든 부인들에게는 써도 괜찮다고 합니다. 이유는 설명들을 못하시는 것이... 아마도 좀 곤란한 뭔가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말로 "친구야~" 에 해당하는 과라니어 단어는 Chera'a 라고 합니다. 듣기에 따라서 "시라~" 라고 들리기도 하고 "셰라'아" 라고 들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냥 인사는 바일라 뽀르떼 셰라'아 라고 하면 됩니다.

그렇게 물어보면 대부분 Iporã 라고 대답하거나 Iponante 라고 대답합니다. 발음은 이뽀나 혹은 이뽀난떼 입니다. 뽀나 라는 단어가 예쁘다, 혹은 멋지다, 좋다를 의미하고 그 앞에 붙은 I 가 영어의 be 동사와 같습니다. 위의 간단한 인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겠지요?

A    바에이샤빠                                                        안녕?
B    바에이샤빠, 바일라 뽀르떼 셰라'아?                       안녕, 잘 있었니 친구?
A    이뽀난떼, 바일라 뽀르떼?                                     잘 있었지, 어때?
B    이뽀나                                                               좋아!

제 경우에는 파라과이 친구들 그러니까 과라니어를 하는 친구들을 만나면 인사를 건네고 나서 한 두 마디 더 건넵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배운 말은 이까뚜 빠 냐녜몽게따 Ikatu pa ñañemongueta? 라고 합니다. 말의 의미는 "이야기좀 하자" 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부분 이까뚜 ikatu 라고 대답합니다. 아마 영어의 can 혹은 able to~ 에 해당하는 단어인 듯 보입니다. 그 다음에는요? 예~! 그냥 스페인어로 말합니다. ㅋㅋㅋ

과라니어를 배워 보니까 어떨때는 엄청 웃기는 경우도 생깁니다. 뭐, 이건 스페인어나 포르투갈어를 할 때도 그런 일이 있었지만요. 발음이 한국어로 하면 욕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정말 우습더군요. 예를 들어 스페인어로는 시가 관할하는 지역을 의미하는 단어가 무니씨팔리닫 Municipalidad 이라고 합니다. 그 가운데 발음이 욕을 연상하는 단어가 있죠? 포르투갈어의 경우는 뽀지~ pode~ 로 되는 말들이 그런 단어를 연상시킵니다. 포르투갈어 Poder 는 영어의 Can 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정말 기가 막힌 경우는 그 단어 앞에 만약의 경우를 의미하는 영어의 If 가 들어갈 경우입니다. 그렇게 되면, 듣기에 따라서 정말 욕으로 들릴 수가 있죠.

그런데, 과라니어에도 그런 경우가 있더라는 거죠. 이곳 국경에서 쓰는 과라니어는 순수 과라니어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스페인어와 섞인 과라니어 이거나 포르투갈어와 섞인 과라니어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섞인 과라니어는 조빠라 jopara 라고 부릅니다. 단어 자체가 섞였다는 의미가 있고, 실제로 그 이름으로 불리는 음식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어로 그 단어를 들을 때는 상당히 곤혹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아무튼, 외국어를 하나 더 배운다는 거, 정말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고를 넓혀주고, 또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게 해 주니 말입니다. 글쎄요, 얼마나 더 많이 배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얼마를 배우든, 배운 만큼은 이득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생각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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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Index 페이지

정보 2011. 11. 23. 21:47 Posted by juanshpark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의 Juan 입니다. 이 블로그가 개설된 때는 2008년 6월이었습니다. 3년 반이란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는데, 그 긴 시간동안 포스트한 숫자가 드디어 700개가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매 100번마다 인덱스 페이지를 만들 생각을 했었는데, 500번째 인덱스 뒤에 501번에서 총 500개에 달하는 포스트에 대한 인덱스를 만든 뒤 600번째는 인덱스 페이지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700번째에 잊지 말고 인덱스 페이지를 만들자고 결심을 했습니다.

지난 200여번의 포스트에는 어떤 내용들이 실렸을까요? 개인적으로 500여개를 쓸 때보다는 열정이 많이 식었습니다. 또 시간도 그렇게 여유롭지 못해서 내용이 좀 부실한 것도 있었을 것입니다. 초심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 아쉽지만, 그런대로 봐줄 만한 부분도 있었다고 자평합니다. 아무튼 그동안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혹시 아래 내용들 가운데서 못 보신 포스트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클릭해서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인덱스 페이지와 501번 인덱스 페이지는 저도 참조하기 위해 자주 들어올 생각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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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국 국경 지역에 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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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내에서의 여행 및 브라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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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여행 및 아르헨티나 풍경

516번    아르헨티나 인들의 장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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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번    아에롤리네아 아르헨티나 - 악명 높아지고 있는 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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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로의 여행과 파라과이의 풍경

535번    아순시온과 델 에스데 사이의 휴게소 Lactol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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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국의 특산물, 식물, 나무, 동물들

506번    Cafe Lucca - 브라질의 또 다른 명풍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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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번    치미추르리 Chimichurri, 스테이크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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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번    무공해 과일 마몽을 아십니까?
603번    이과수의 더위를 시원한 Caldo de Cana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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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번    최고의 과일 자까 (Jaca)를 소개합니다
607번    블라베루스 기간테우스 - 남미의 거대 곤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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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번    브라질 음식을 드셔 보시렵니까?
639번    커피를 마시겠습니까? - 생두에서 커피까지
649번    젱가 혹은 옝가라는 놀이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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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번    와인의 고장에서도 알아주는 와인 Salentein
660번    고추를 닮은 이것의 정체는? (키아보)
662번    브라질을 대표하는 브라질 나무 - Pau Brasil
678번    Pulenta - 명품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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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번    약용으로 쓰이는 브라질 나무 - 소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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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스트 모음

511번    브라질을 대표하는 4명의 여배우들 사진
546번    이과수의 봄을 알리는 전령 - 산타 리타
555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찍은 사진 1
567번    티스토리 2011년 달력 공모전 사진
570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찍은 사진 2
585번    필터없이 찍은 근접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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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번    상파울로 시내 풍경
654번    상파울로 시내의 사람들 풍경
690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1
691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2
692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3
693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4
694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5
695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6
696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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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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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포스트 모음

502번    2010 남아공 월드컵 - 남미 강국들의 몰락
503번    아쉽다~!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508번    과라니어로 숫자 배우기
509번    2010 남아공 월드컵 후기
512번    여행 계획 1번
514번    여행 계획 2번
515번    부고
522번    세월따라 집을 지으며 사는 남미 사람들
531번    모잠비크에서 살다 온 친구 코스모 부부
532번    스팸 댓글을 추방합시다~!
541번    남미 한인들이 한국에 나가서 가장 많이 쓰는 스페인어는?
544번    브라질 케이블 TV 시장에 대한 보고
545번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공지
573번    끼노의 만화
574번    한글의 외국어 표기에 대한 생각
589번    티스토리 초대장을 나누어 드립니다
615번    티스토리 초대장 나누어 드립니다
618번    나의 니싼 떼라노 II, 여행은 이제
619번    브라질 건물 천장 Vs. 아르헨티나 건물 천장
621번    티스토리 초대장 마지막 35분의 주인공은 누구입니까?
624번    티스토리 초대장 배부 - 다시 시작 30장
661번    오늘 문득 그냥...
663번    3주 동안 자리를 비웁니다.


이상으로 일곱번째 인덱스 페이지를 마칩니다. 또 700개의 포스팅을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이 페이지는 포스트 숫자 1000개가 될 때까지 501번 인덱스 페이지와 함께 유용한 정보 페이지로 남게 될 것입니다. 저도 물론 자주 참조를 하겠지만, 라틴 아메리카 블로그를 찾으시는 모든 분들이 이 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제 701번부터 다시 시작해 볼까요?

블로그가 좋다고 생각하시면 댓글 한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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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라니어로 숫자 배우기

생활 2010. 7. 13. 07:35 Posted by juanshpark

이 글은 파라과이 사람과 상관이 없는 분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라과이 사람과 접할 수 있는 분이라면, 그들에게 과라니어로 된 간단한 한 마디가 그들과 친분을 누릴 수 있게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필자의 경우 과라니어를 배워 볼 기회가 없었지만, 그래도 줏어들은 한 두 마디로 파라과이 사람들(현지인)과 재밌는 기억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민을 처음 간 곳이 파라과이였기 때문에, 아순시온에 살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식품 가게를 했었는데, 해가 질 무렵에는 언제나 뚱뚱한 한 할머니가 가게에 와서 "뻬뗑이 깜브"를 달라고 하셨습니다. 뻬뗑이 깜브가 뭔지 아시겠습니까?

그것은 "우유 한 봉지"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과라니어 숫자를 듣기 시작한 셈이군요. 뻬뗑이, 예, 그 단어가 바로 과라니어로 "하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런 어느날 겨우 뻬뗑이 깜브를 알아들었는데, 그 할머니가 "모꼬이 깜브"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슨 뜻인지 물어보았더니 우유 두 봉지라고 했습니다. "깜브"는 문자적으로 "흰" 거라고 하시더군요. 우유가 희기 때문에 깜브라고 한다고 하시면서요. 그렇게 과라니어 숫자를 익힌것이 25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한국인들은 숫자에는 좀 빠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군요. 자, 그럼 여러분도 한 번 과라니어 숫자를 익혀보시겠습니까? 발음과 악센트가 좀 이상할 수는 있겠지만, 10진법을 쓰는 과라니 인디언들이니 일단 10까지 익힌다면 그 다음부터는 쉽게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1            Petêi                   뻬뗑이
2            Mokoi                  모꼬이
3            Mbohapy             (응)보하쁘
4            Irundy                 이룬드
5            Po                     
6            Potêi                   뽀뗑이
7            Pokoi                  뽀꼬이
8            Pohapy               뽀하쁘
9            Porundy              뽀룬드
10           Pa                     

발음과 관련해서 힌트를 드리자면, 뻬뗑이의 "이" 부분을 좀 길게 늘입니다. 뻬뗑이~ 하는 식이 됩니다. 모꼬이에서도 이 발음을 좀 늘이지만, 꼬의 경우 마치 "꽁" 하듯이 발음을 합니다. 잘못 들으면 모꽁이~ 하는 식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보하쁘의 경우 앞의 "응"이 속으로 먹어들어가는 발음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숫자를 셀때는 응 발음은 들리지 않습니다. 표기해 놓은 것을 보고 이미 느끼신 분이 있을 것입니다. 과라니어에서 라틴어 i 는 y 와 발음이 다릅니다. i 는 "이" 발음이 나고 y 는 "으" 발음이 납니다. 그래서 4를 의미하는 이룬드의 경우 표기는 Irundy 라고 하지만 이룬디 라고 발음하는 것이 아니라 이룬드~ 라고 발음합니다. 다섯을 의미하는 뽀,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뽀를 앞에두고 1~4에 해당하는 단어를 집어넣어 9까지 만듭니다. 뽀뗑이~ 뽀꽁이~ 뽀하쁘~ 뽀룬드~ 라고 합니다. 10은 빠 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이제 10까지 아시게 되었군요. 그럼 11은 뭔지 아시겠습니까?

11           Patêi                빠뗑이
12           Pakoi               빠꼬이
13           Pahapy             빠하쁘
14           Parundy            빠룬드
15           Papo                빠뽀

이미 짐작을 하신대로 11~15까지는 1~5까지의 조합을 반복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다만 제일 앞의 단어를 10을 의미하는 빠로 시작을 했을 뿐입니다. 5~9를 5를 의미하는 뽀로 시작한 것과 같은 방법입니다. 10~15가 예상대로였다면 다음 16~19는 어떻게 될지 더 잘 짐작하실 것입니다.

16          Papotêi            빠뽀뗑이
17          Papokoi           빠뽀꼬이
18          Papohapy         빠뽀하쁘
19          Paporundy        빠뽀룬드

쉽지 않습니까? 하지만 눈으로 봐서 쉬운것과 들으며 셈할때는 또 다릅니다. 머리가 숫자를 알아듣는 것만으로도 힘든 판인데, 계산이라뇨?!?!?! 계산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안심하십시요. 파라과이 현지인들조차 과라니어로는 계산하지 못합니다. 과라니어로 계산하는 것은 잊으셔도 됩니다. 그냥 숫자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파라과이 사람들은 이미 당신을 친구로 여길 것입니다. ^^


다음 숫자들은 이제 응용만 하면 될 것입니다. 어떤 식이 될 것인지는 이미 알게 되셨을 것이기 때문이죠. 아무튼 파라과이 현지인들조차 과라니어로 숫자를 잘 모릅니다. 때문에 여러분이 과라니어로 숫자를 말하면 아마 다들 놀라며 신기해 할 것입니다. 그 정도이니, 과라니어 숫자가 20이 넘어가고 50이 넘어 100단위가 되면 아마 기절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언제 한번 날잡아서 작심하고 외운 숫자를 그들 앞에 들려주면 어떨까요? ㅎㅎㅎ;;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습니까?

20          Mokoipa         모꼬이빠
30          Mbohapypa     (응)보하쁘빠
40          Irundypa         이룬드빠
50          Popa              뽀빠
60          Potêipa           뽀뗑이빠
70          Pokoipa          뽀꼬이빠
80          Pohapypa       뽀하쁘빠
90          Porundypa      뽀룬드빠
100        Sa                 
150        Sapopa           사뽀빠
200        Mokoisa          모꼬이사
300        Mbohapysa      (응)보하쁘사
1000      Su                  

1000 단위 이상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음...... 9천까지는 뽀룬드수라고 할 것 같은데, 만(10000)을 어떻게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만을 이야기할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제 경험으로는 이십만 넘어가도 벌써 눈을 둥그렇게 뜨고 연신 엄지 손가락을 치켜드는 파라과이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과라니어로 대화를 하더라도 숫자를 주고받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그렇기는 해도, 아무튼 파라과이 사람들과 좀 더 가까이 지내는데 과라니어 한 두 마디라도 알면 더 쉽게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라니어도 한 두 마디 배워두면 어떨까요?

팁 하나 더 드릴께요. ㅎㅎㅎ;; 인사는요, 마이샤ㅂ바~? 라고 해주세요. 안녕~? 이라는 뜻입니다. 가운데 ㅂ은 일부러 넣었습니다. 제 귀에는 그렇게 들리거든요. 스팰이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에 "바일라뽀르떼~?"라고 물어보세요. "어떻게 지내세요?" 정도의 의미가 됩니다. 아마 상대편에서도 똑같이 물어보거나 십중 팔구 "이뽀나 떼레이"라고 할 겁니다. 혹시 물어본다면 역시 "이뽀나 떼레이"라고 해 주세요. "잘 지냅니다"라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뽀나 떼레이"뒤에 "시라~(아)"를 붙이기도 합니다. 그 뜻은 "친구야..."라는 뜻입니다. 뭐, 어디에 이 말들을 써 먹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는게 힘이라니까 아는만큼 이익이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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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Itaipu 댐이 물을 방류하다

여행 2009. 10. 24. 08:44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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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기록을 보니 마지막으로 이따이뿌 댐을 보고 포스팅을 한 것이 작년 11월로 되어 있었다. 포스트 넘버역시 한참된 것을 보니 한심하기도 하고, 이과수 블로거로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자책감도 든다.

*

마지막으로 했던 이따이뿌 댐 견학기

*

이따이뿌 댐과 관련된 양국간의 견해차를 조명한 기사그래서 상파울로 친구들이 온 김에 파라과이쪽 이따이뿌 댐을 가 보기로 했다. 이전에도 포스트에 소개한 적이 있지만, 브라질과 파라과이 양국에 걸쳐있는 이따이뿌 댐을 굳이 파라과이 쪽에서 보려고 그쪽으로 가는 이유는 다음 사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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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벽에 붙어 있는 이 간판. "

방문 - 이따이뿌 댐에 관한 필름 상영 - 관련 부처의 업무와 가이드와 함께 하는 이따이뿌 댐 방문은

모두 무료

"라는 간판이다. 반면에 브라질쪽으로 가면 그냥 버스타고 휘리릭~ 방문하는 코스가 1인당 16헤알(미화 8불선)이다. 친구들과 나까지 5명이 갔으니까 40불을 번 셈이다. ㅋㅋㅋ

다음 사진을 보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나만이 아닌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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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루과이에서부터 버스를 대절해서 파라과이로 관광을 왔다. 지난번에도 그리고 저지난번에도 이렇게 우루과이에서 온 관광 버스를 본 적이 있다. 이들도 이따이뿌 댐을 구경하면서 입장료를 내는 브라질쪽으로 가지 않은 이유가 나와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도대체 브라질은 왜 이따이뿌 댐을 입장료를 받는 건지...

다시 이따이뿌 댐으로 이야기를 돌려서, 파라과이 쪽 이따이뿌 댐은 오후 2시부터 관광객을 맞이한다. 파라과이의 시간대는 브라질보다 1시간이 늦는다. 따라서 브라질쪽에서 가고자 한다면 브라질 시간으로 오후 3시까지 가면 되는 것이다.

이따이뿌 댐은 행정 소속상 Ciudad del Este 옆에 위치한 Hernandaria 라는 도시에 속해 있다. Del Este 시에서 Asuncion 방향으로 4km를 간 다음에 오른쪽으로 난 도로를 타고 10여km를 쭉 가면 이따이뿌 댐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과수 폭포를 방문했을 때와는 달리 하늘이 몹시 푸르고 날씨가 좋다. 아니, 여름의 특징을 제대로 살려 아주 덥고 햇살도 따갑다. 댐 사무실의 리셉션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2시가 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래서 조금 기다리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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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바깥으로는 과라니 인디오들 - 그러니까 파라과이의 원 거주민들 - 이 토속 공예품을 바닥에 깔고 앉아 판매를 한다. 손님들이 없어서인지, 모두들 벽에 기대고 그냥 앉아만있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내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폼이 여러번 찍혀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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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리셉션 안으로 들어가보니 지난번에 와 보았을 때보다 시설이나 환경이 아주 많이 좋아졌다.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놓아 쾌적한 분위기에 예쁜 아가씨가 방문객들을 친절하게 상대해준다. 여러명이 가더라도 한 사람이 방문객 명단을 작성할 수 있다. 우리 일행은 2명의 한국인과 1명의 브라질 사람 그리고 2명의 일본인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물론 모두 상파울로에서 내 집으로 온 친구들이지만, 일단 그렇게 적어 넣는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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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찍한 대기실도 역시 눈에 띈다. 이곳에서 오후 2시가 될 때까지 몇 분동안 기다려야 한다. 정시에 가까워지면 극장 안으로 들어가게 허락해 준다. 그곳에서 이따이뿌에 대한 영상을 몇 분 보아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았던 작년 11월에는 30분 정도를 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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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는 영화가 바뀌었다. 그리고 아주 다이제스트하게 잘 구성을 했다. 스페인어로 상영을 하지만 주요 정보가 자막으로 크게 나오기 때문에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아주 스피디하게 만들어진 영화를 상영하고 나서 바깥으로 나와보니 버스가 시동을 켜고 기다리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니 에어컨이 상쾌하다. 이제 버스를 타고 이따이뿌 댐으로 향하는 것이다.함께 동승한 가이드는 우리에게 행운이 있다고 말한다. 일년에 6차례 정도만 방류를 하는데, 최근에 파라나 강 상류쪽에 비가 많이 온 탓에 오늘 물을 방류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모든 수문이 열린 것은 아니고 그중 6개만이 열려있다고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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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착한 파라과이쪽 전망대에서 열려진 갑문을 보는 장면이다. 흰 물줄기가 얼마나 힘차게 내려가는지 정말 대단해 보인다. 얼마나 대단한 물줄기인지 이 사진만으로는 감 잡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아래 사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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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물의 양이 얼마나 많은지, 끝 부분은 마치 구름공장으로 보인다. 물이 내려가는 끝 부분은 굴곡을 주어서 물이 위로 향하도록 되어 있다. 저렇게 만든 이유는 물이 그냥 내려가면 강 바닥이 패여서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마지막 부분에서 물이 위를 향하도록 함으로써 강으로 내려가는 물의 속도를 좀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단지 여섯개의 수문을 열었을 뿐인데 쏟아지는 물의 양이 엄청나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 끝으로 희미하게나마 무지개도 걸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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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버스에 올라 이번에는 브라질쪽 전망대에서 내려준다. 브라질쪽 전망대에서 보는 이따이뿌 댐의 방류는 정말 더 엄청나 보인다. 힘차고 어쩌면 무섭기까지 하다. 작년 마지막에 방문했을 때 유래없이 이곳에서도 하차를 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이따이뿌 댐을 방문하는 파라과이나 브라질 차량 모두가 두곳의 전망대에서 하차를 하게 한다고 한다. 내가 오지 않았던 지난 1년 사이에 무엇인가 조정이 있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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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이뿌 댐 위쪽에서 본 사진인데, 바로 아래는 인공적으로 만든 카날(Canal:운하)이다. 오른쪽의 파라나 강 본류와 합쳐지고 있다. 저 멀리로 수문에서 방류된 물보라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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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이뿌 댐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고압 전선을 통해 다른 곳으로 이동되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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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내려가는 장면을 위에서 찍어 본다. 물론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찍었다. 물이 강에 닿아서 내려가는 장면을 보면 오랫동안 급류를 만들어 주는 것이 보인다. 저 정도의 물이니 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다. 그리고 강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틀림없이 영향을 줄 것이다.

이번 포스트에 이따이뿌 댐에 대한 정보도 조금 올려놓자.

* 이따이뿌는 과라니어로 그 의미는 "노래하는 돌"이다.
* 이따이뿌 댐은 1973년 4월 26일 브라질과 파라과이 두 나라의 협정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 실제 공사는 1974년 5월 17일에 시작되었다.
* 첫번째 제네레이터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은 1985년 5월이다.
* 이따이뿌 댐은 2007년 기준으로 20개의 터빈에서 14,000MW의 전력을 생산해서 세계 최대 기록을 가지게된다.
* 2009년 중국의 산샤댐이 완공될 때까지 25년동안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의 댐으로 기록되었다.
* 2008년 기준 1 1/2개 터빈에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파라과이 전체의 95% 소비가 충족되었다.
* 이따이뿌댐을 건설하는데 들어간 철근의 양은 에펠탑 380개 분량에 해당된다.
* 이따이뿌 댐 터빈으로 들어가는 물의 양은 이과수 폭포에서 떨어지는 평균 낙수량의 10배에 해당한다.

<후기 2009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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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 시에서 보게 된 이따이뿌의 모습이다. 오늘도 역시 물을 방류하고 있다. 비가 정말 많이 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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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라니 원주민들에게 "큰 물"로써 감명을 주었던, 어쩌면 공포감을 주었을 수도 있었을 이과수 폭포. 그들 인디오들에게 폭포와 관련한 전설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전설이 너무 많다. ㅜ.ㅜ;; 어떤게 정확한지를 모르겠다. 뭐, 그게 대수랴 싶기도 하지만, 포스팅을 하는 입장에서는 혼선을 빚는 여러 갈래의 전설은 좀 그렇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이과수 시의 관광청에 문의를 해서 전설(공식적인 루트의 전설이다-전설이 무슨 공식적???)을 게재한다. 아래의 사진은 포즈 시의 한 레스토랑 벽에 붙어있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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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이 전설의 여주인공 나이삐(Naipi)와 그녀의 남친 따로바(Taroba)다. 그냥 미남과 미녀일 뿐 아니라, 암튼 용감하고 멋있고.... 기타 등등 전설의 요소를 총동원해서 꾸며진 인물들이다. 이렇게 둘이 그냥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고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만... 우리는 전설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전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꼭 3자, 그것도 훼방꾼이 끼게 마련이다. 그 훼방꾼은 M'Boy라고하는 뚜빵의 아들 뱀의 신이다. 이 신은 세상을 다스리는 신인 것이다. 3자 치고는 상당히 강력하지 않을 수 없다. 이쯤되면, 우리는 이 신화의 비극적 종말을 예감할 수 있다.

암튼, 전설의 내용을 시작하기전에, 뜸을 들였는데, 이전에 내가 들은 전설에서 뱀의 신이 "에메보이"라고 불리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텍스트로 전설을 보니 에메보이가 아니다. 음, 포르투갈어나 스페인어로 에메보이라고 읽는 것은 당연하다. 또 그렇게 읽어야 한다. 하지만 과라니어로 M'Boy는 에메보이라고 읽지 않는다. 굳이 한국어로 표기하자면 "응 보으"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근데, 이 발음이 맞는지, 한번 과라니 인디오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물어본담??

공식적인 전설은 다음과 같다. ㅡㅡㅡ;;;
부족의 추장인 익노비(Ignobi)에게는 아주 아름다운 딸이 하나 있었다. 그 이름하야 나이피~.(된소리를 부담스러워하는 한국인 독자들을 위해 편의상 된소리를 멋~있게 영어틱하게 발음해서 붙여준다. ㅎㅎ) 이 처자는 아름다웠기 때문에 응보으에게 바쳐지게 되었다. (근데, 왜 뱀은 예쁜 여자만 좋아하냐? 그리고 왜 뱀에게 바쳐지는 여자는 모두 예쁜거냐? 누가 좀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저렇게 바쳐지게 된 그네에게는 그네를 흠모하고 암튼, 무지무지 좋아하는 남친이 있었으니, 용감한 전사인 타로바였다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드뎌, 그네가 바쳐지는 날.... 옥수수로 만든 찐~한 술을 추장이하 용사들이 모두 마시고 춤추고 놀구 떠들석한 그 사이에, 이 열정에 사로잡힌 용감하지만 지혜롭지도 못하고 순전히 똘아이라고 할 만한 청년은 자신의 미녀 애인을 데리고 카누를 타고 강을 따라 도망을 가는거다.... 생각해봐라. 상대가 세상을 다스리는 신이라는데, 그깟 카누를, 것두 강을 따라 도망을 ... 형편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근데... 이 신이라는 녀석두 그렇다. 그렇게 도망을 가는 쬐그만 아이들을 쫓아가서 데려오는것이 아니라, 꼬장을 부린다. 폭포를 만들어서, 도망을 못가게 만든다. 그리구 결국 폭포로 떨어지게 된 남녀... 녀자는 폭포의 바위가 되고, 그 주위로 뱀신의 활동력이라 할 수 있는 물이 항상 감시를 하고, 남자는 야자수가 되어 버린다... 응??? 뱀은??? 뭐, 뱀이야 그냥 다시 뱀이 되어서 딴 여자 데리고 살았겠지, 뭐....

워낙 호랑이가 풀뜯어먹던 시절의 이야기라, 세월이 지나면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들이 많이 생겼다. 물론 남자, 여자, 뱀 이렇게 세 인물이 변하지는 않았고, 그들의 이름도 변하지 않았지만... 신분은 이렇게 저렇게 많이들 변했다. 여자는 추장의 딸, 공주, 단순히 부족의 아름다운 처녀, 그렇게저렇게 변했구, 남자는 용사, 젊은이, 왕자, 기타 등등으로 변했다. 뱀신 역시 강의 신이기도 하고 세상의 신이기도 하고 그냥 힘쎈 조폭같은 지역신이기도 하다. 음,... 내가 보기에는 이 정도 선에서 이렇게 저렇게 옵션을 주어 이야기를 변형시켜도 될 듯하다. 마지막으로 두 남녀가 변한 것이 돌과 야자수라는 이야기외에도 몇 가지 설이 있지만, 대부분은 돌과 야자수를 이야기하니까, 그것도 변수에 포함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이과수 폭포의 전설을 옮겼는데.... 이전에 포스팅을 하기는 했지만, 못읽어 보신 분들을 위해서 과라니어와 이과수 라는 단어에 대해서 썼던 내용을 다시 발췌해서 게재한다.

* 이과수 라는 말의 의미와 과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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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과라니어로 "으구아쑤" [Yguazu])의 의미는 "많은 물"이다. 과라니어 "으[Y]"는 "물"을 의미한다. 문자가 없던 과라니어는 스페인어에서 문자를 차용해서 자신들의 언어를 표시했다. 스페인어의 Y는 "이" 발음이 나지만 과라니어에서는 그들의 모음인 "으" 발음으로 읽힌다. 과라니어를 쓰는 나라는 파라과이. 그래서 파라과이의 지명을 살펴보면 의외로  Y가 들어가는 말이 많다.

예컨대, Piribebuy, Ypacarai, Salto Monday, Yguazu, 등등이 있는데, 앞에서부터 삐리베부으, 으빠까라이, 살또 몬다으, 으구아쑤, 라고 읽는다. 이처럼 물을 의미하는 "으"와 장엄함을 의미하거나 많음을 의미하는 감탄사인 "ㅜ아쑤"가 합성이 되어 폭포의 이름이 되었다.

그런데, 이과수 라는 말과 한자, 혹은 한국어를 연결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웃자고 하는 소리이겠지만, 그 사람들은 이과수가 以過水 즉 많은 물이라는 뜻의 한자어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글쎄...... 굳이 과라니 족이 우리와 같은 동양계임을 주장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차라리, 이땅이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ㅎㅎㅎ, 한번 해 본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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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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