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ju 열매가 견과류가 되기까지

생활/포르탈레자 2014. 11. 25. 04:43 Posted by juanshpark



브라질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아니 남미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이 사진의 견과류를 잘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대륙에 계시는 분들도 조금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캐슈, 혹은 까주라고 불리는 과일에 매달린 이 견과를 아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견과가 나올 때까지의 과정을 아시는 분은 한국인 중에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포스트를 준비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견과가 될 때까지 어떠 과정을 거치는지 살펴보도록 하시죠~!!!



까주 견과는 이렇게 생긴 까주열매 끝의 꼬투리에서 나옵니다. 아마도 어떤 분들은 이걸 그냥 깨면 견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열매는 이 속에 있습니다만, 이것을 그냥 깨면 큰일 납니다. 특히, 이 꼬투리를 입에 넣으시면 절대 절대 안 됩니다. 이 꼬투리 속에는 염산과 비슷한 산이 들어 있습니다. 잘못하다간 큰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견과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산을 제거해야 합니다. 


대부분 오늘날의 상품화된 까주 견과는 기계를 이용해서 생산합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그 공정을 들여다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통적으로, 아니 재래식으로 견과를 만드는 현지인 친구 집에 가서 공정을 들여다 보기로 했습니다.




꿈부꾸 근처에 사시는 한국분들도 아마 과지루 (Guajiru)라는 지명을 들으면 거기가 어딘가? 하실 겁니다. 그러니 다른 나라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과지루에 대해 말해봤자겠지요? 암튼, 과지루는 꿈부꾸 인근에 있는 촌 구석입니다. 그곳에 살고 있는 베또 라는 친구가 한 일요일 오후에 까주 견과를 만들 거라고 통보를 해 왔습니다. 그래서 와이프와 함께 그쪽으로 갑니다. ^^



이날을 위해서 며칠 동안 까주 꼬투리를 모았다고 하네요. 그 모은 까주 꼬투리를 여러분은 이 포스팅 위쪽에서 보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드디어 까주 견과를 보게 되는 걸까요? 


베또는 저희를 데리고 뜰 한가운데로 가서 미리 준비했는지 홈을 파 놓고 그 속에 장작을 집어넣은 다음 불을 당겨서 불을 지핍니다. 그리고 저 위에 보이는 반쪽짜리 통을 그 위에 올려놓습니다.



장작에 불이 붙고, 통을 올려 놓은 뒤에 까주 꼬투리를 불 위에 올려 놓습니다. 그리고 그냥 놔두느냐구요? 아닙니다. 한번 보십시다.



긴 막대기로 멀찍이 서서 까주 꼬투리를 저어서 볶고 있습니다. 긴 막대기로 해야 하는 이유는, 까주 꼬투리에서 어쩌다 산이 튀어 나오는데, 그게 몸에 떨어지면 몸이 녹거나 탄다고 하네요. 그래서 조심 스럽게 합니다.



통이 가열이 되고 꼬투리도 가열됨에 따라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아마도 산이 증발하는 것이겠지요? 냄새가 좀 고약합니다. 그냥 물기가 마르는 것이 아니라서 그럴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통 안에 불이 붙습니다. 온통 불바다네요. 그런데 산에도 불이 붙나요? 아마도 그런거 같습니다. 베또는 까주 꼬투리에 붙은 불을 한 동안 놓아 둡니다. 얼마나 놓아두는지는 숙달된 사람만이 알겠지요? 초짜가 할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바로 옆의 모래 위로 통을 끌고 나옵니다. 여전히 통 안에는 불이 붙은 까주 열매가 있습니다. 바깥에서도 상당히 오래 탈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대를 이용해서 통을 뒤집더군요. 까주 꼬투리는 모래 위에서 아주 잘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되니까 이제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모래를 끼얹어 불을 껐습니다. 그리고 조금 식히더군요.



이렇게 말이죠. 연기가 다 나갈 때쯤, 저 뒤편에 있는 벽돌과 나무막대기를 들고 왔습니다. 이게 뭐하는 걸까요?



나무 막대기를 이용해서 까주 꼬투리를 깨뜨려야 합니다. 절대 쇠덩어리로 하면 안 됩니다. 모두 바스라져버리거든요. ㅎㅎㅎ;; 부드럽게 그리고 간단히 툭툭 이렇게 깨뜨려야 합니다.



그러자 이렇게 맛있는 까주 견과가 나오게 되는 거죠. 공정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알고 나니 직접 만들어 먹는거 장난이 아니네요. 그냥 돈 주고 사먹는 편이 훨씬 나아 보입니다. 4시간 정도를 쭈그리고 앉아서 와이프와 베또와 함께 구운 견과를 깨뜨려서 견과를 얻었습니다.


그냥 친구들과 심심풀이로 앉아서 이야기하면서 깨 먹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 여러분도 한번 해 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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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에서 기억에 남는 일

관광/브라질 2013. 5. 6. 23:47 Posted by juanshpark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포르탈레자 시내에 위치한 중앙 시장입니다. 1월 1일에도 왔었는데, 그 날은 휴일이어서 안으로 들어가 보지를 못했구요. 나중에 시간을 내어 다시 한 번 와 보았습니다. 중앙 시장을 찾은 이유는 북동쪽의 과일과 산물을 살펴보기 위해서였지요.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조금 실망스런 시장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좀 있다 아시게 될 것입니다.



중앙 시장의 내부입니다. 건물 자체도 정말 특이하게 UFO를 닮은 건물이었는데, 내부 역시 상당히 특이하게 지어져 있었습니다. 지체부자유자들의 통행을 돕거나 상품을 밀고 다닐 수 있도록 건물 중앙의 넓고 큰 부분에 경사진 진입로가 놓여져 있었고, 그 진입로는 S 자를 그리며 건물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통로가 바로 그 진입로입니다.



진입로에서 양쪽으로 사진을 좀 찍었습니다. 보실 수 있듯이, 그리고 상상하실 수 있듯이 중앙 시장이니 수백의 상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품목이... 일단 옷가게가 제일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포르탈레자가 북동쪽 최고의 섬유제품 생산지역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브라질 전국에서도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많은 섬유 제품이 생산되는 곳인데다, 그렇기 때문에 또한 외부로부터 수입이 되는 품목의 상당부분이 원단과 섬유 제품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특산물을 보고 싶어하는 제 눈에 섬유제품이 눈에 띈 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민 생활 30여년에 의류 제품과 관련해서 지낸 시간이 많은 저에게는 그냥 그저 그런 풍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니 좀 흥미가 떨어졌구요. 쯥...



여기도 흥미롭게 상품을 패러디한 옷들이 꽤 되더군요. 페라리 Ferrari 메이커가 저런 식으로 둔갑을 할 수도 있군요. ㅎㅎㅎ


아무튼 북동쪽의 과일이나 특이한 식품을 기대하고 중앙 시장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저처럼 실망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중앙 시장에는 특이한 과일이나 식품이 없느냐구요? 있습니다. 북쪽의 제일 가는 과일인 까주 콩이 널려 있습니다. 최고급 상등품에서부터 저질 상품까지 타 지역에 비해 상당히 싼 가격으로 판매를 합니다. 하지만 포르탈레자의 중앙 시장을 와 보니 안전에는 좀 신경을 써야 할 듯 했습니다. 소매치기들이 좀 많은 것 같더군요. 그래서인지 제 친구들이 열심히 저희 부부를 옆에서 신경써 주어야 했습니다. 동양인들이라서 표적이 된다면서요.


그럼, 북동쪽의 신기한 과일들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중앙 시장보다는 여러 상품들을 모아놓고 파는 슈퍼마켙을 가는 편이 훨씬 더 좋아 보입니다. 그래도 그곳에는 몇몇 과일 상품들이 놓여져 있거든요. 하지만 까주 콩은 가격이 상당히 비쌌습니다. 따라서 까주 콩은 중앙 시장이나 해변가 시장을 찾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외의 과일들은 슈퍼 마켙에서 구입하는 것이 혹은 구경 하는 것이 훨씬 더 쉬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르탈레자에서 제가 기억에 남았던 또 다른 것은 치안입니다. 물론 상파울로에 비할 바가 아니겠지요? 그렇지만 좀도둑들은 상당히 많은 모양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많은 집들이 자물쇠로 문이 잠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물쇠 통이 보통이 아닙니다. 사진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자물쇠 통을 둘러쌀 수 있도록 만들어진 틀입니다. 문을 닫은 다음 걸쇠를 잠그고 자물쇠를 저 속에 넣어서 잠그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물쇠를 절단할 수도 없고, 열쇠가 아니라면 열 수가 없다는 거죠.


물론 그렇게 해서 범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저렇게 잠가 놓으면 자물쇠는 도둑맞지 않겠지만, 담 넘어 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듯 합니다. ㅎㅎㅎ;; 이런 거 보면 아직은 북쪽 사람들이 더 순진한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치안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있었던 지역은 포르탈레자 시내에서 30분정도 자가용으로 가야 하는 에우세비오라는 곳이었습니다. 대 저택들이 많은 곳이고, 제가 있던 곳 역시 대 저택이었는데, 넓은 뜰이 있었습니다. 하루 저녁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가기에 갔더니 바로 위 광경이 보였습니다. 이 뱀의 이름을 아십니까? 산호를 의미하는 코랄 이라는 뱀입니다. 브라질 북동쪽 메마른 땅에 거하는 독사입니다. 이 녀석이 밤이 되자 슬슬 기어 나온 모양이었는데, 하필이면 뱀을 잡아본 친구에게 발각되는 바람에 명을 다하게 된 거죠. 


아무튼 이 녀석을 본 다음부터, 해가 지면 정원을 산책하지 않았습니다. ㅎㄷㄷ 해서 말이죠. 덕분에 아무런 사고(?) 없이 지냈지만, 아직까지 인가에도 독사가 나타나는 이곳, 아직까지는 환경이 많이 오염되지는 않은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이벤트가 없었던 포르탈레자 여행이라서 크게 기억이 남는 일이 별로 없는데, 이 독사는 오랫동안 기억이 날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보셨다면 댓글 하나,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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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포르탈레자 해변

관광/브라질 2013. 4. 29. 21:02 Posted by juanshpark


위 사진의 동상 모양이 좀 특이하죠? 생긴 모습으로 보아서 여자가 분명해 보입니다. 예~! 여자가 맞습니다. 이 동상의 주인공은 브라질 북쪽의 전설의 주인공(이자 실제로 존재했던) 인디오 여자 이라쎄마(Iracema)의 상입니다. 이라쎄마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고할 기회가 오겠지요? ㅎㅎㅎ


밤의 포르탈레자, 브라질의 다른 도시들처럼 위험하긴 하지만, 해변가에는 꼭 한번은 나가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해변 중심가에 오후 6시부터 밤 늦게까지 열리는 도깨비 시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포르탈레자가 섬유로 유명한 도시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잘하면 해변에서 입을 수 있는 몇 종류의 옷들을 아주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잘 아는 친구중에 포르탈레자 출신 화가가 한명 있는데, 그 친구도 이 시장을 무지 좋아하더군요. 제가 포르탈레자에 있는 동안에는 그 친구의 부인이 출산할 시기하고 맞물려 있어서 안내를 받지 못했습니다. 쿨럭



저녁의 해변 모습입니다. 뭐, 다 그렇죠? 시꺼먼 바닷물에, 해변으로 가로등이 길게 뻗어 있습니다. 곳곳에 시민들의 휴식과 레저 활동을 위해 시설이 되어 있고 많은 시민들이 저녁식사 후에 산책을 하러 나와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포르탈레자 해변에서 강도를 만나고 싶지 않다면 소지품을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좀 무리지어 돌아다니시고, 사진기는 가능하면 들고 다니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히 스마트폰은 주의 주의!!!



상당한 사람들이 시장에 몰려 있었습니다. 훌쩍 한번 돌아보니 확실히 각종 옷들이 제일 주종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포르탈레자에 많은 과일 까주 콩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외 기타 등등 잡다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잡다한 것들은 대부분 중국제였습니다.



왠만하면 옷들도 중국제여야 할텐데, 이곳이 섬유와 의류가 강세를 띄는 곳이라서인지 대부분의 옷들은 포르탈레자에서 만든 것들이었습니다. 잘 돌아다니면 멋진 원피스를 구할 수 있다던데, 제 눈에는 그닥 멋지지가 않아서 와이프가 하나도 못샀습니다. (제가 강하게 만류했거든요. ㅋㅋㅋ)



그리고 많은 까주입니다. 까주는 씨가 과일 바깥에 매달려있는 특이하게 생긴 열대 과일인데, 영어로는 캐슈 라고 부릅니다. 과육은 쥬스를 만들어서 먹고, 씨는 빼서 볶아놓으면 아주 맛있는 견과가 됩니다. 산지라 그런지 캐슈 혹은 까주의 콩은 상급품의 가격이 킬로당 25~30 헤알이었는데, 다른 지역에 비하면 1/2 가격이므로 다른 곳으로 갈 때 선물로 사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도 포르탈레자 사람들의 손재주가 있어서인지, 각종 장신구와 장식품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열쇠고리 몇 개를 샀는데, 코코 열매 조각으로 만들었지만 특색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격도 미화 50센트 정도였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밤 늦게까지 환하게 열어놓은 관광 사무실. 해변의 이 지점에서 포르탈레자 최고의 해변가인 제리꼬아꼬아라로 갈 수 있다고 하니, 한번 쯤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밤의 포르탈레자 해변이요? 참 시원하고 한가해서 좋았습니다. 안전하기만 하다면 정말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4년 월드컵 구경차 오시게 된다면, 하루 밤 쯤은 해변을 걸어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


블로그에 왔으면 댓글 하나는 남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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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헤찌로에 페라(일일장)가 열렸습니다

생활 2009. 10. 8. 07:45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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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봉 헤찌로(Bom Retiro)의 목요일은 특별한 행사가 있다. 바로 일일장이 서는 날인 것이다. 거리를 막고 장이 들어서지만,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장면과 또 물건이 생기기 때문에 상파울로 살 때는 종종 이용했던 이벤트이기도 하다. 하지만 페라가 열리는 그 도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좀 성가신 행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성가시다고 해서 일일장이 없어지지는 않을테니 그냥 즐기는 편이 더 나아 보인다.

모처럼만에 상파울로 나들이를 했기 때문에 일일장의 모습이 어떤지를 좀 알려주고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시장으로 들어가봤다.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라서 어떤 상인들은 좀 싫어했지만, 그렇다고 카메라를 집어넣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냥 못 들은척 하면서 연신 사진을 찍었다. (외국인인게 이럴때는 참 편하다. 그냥 못들은척 하면 되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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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가 커진 것인지, 자리를 잡지 못해 그런것인지, 그도저도 아니면 그냥 페라가 열리는 시간을 이용하자는 생각에서 나온 것인지 시장 바깥에도 이렇게 상인이 자리를 잡고 채소와 과일을 늘어놓고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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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오 꼰세이썽 길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렇게 꽃을 가져다가 파는 상인도 있었다. 일일장이기 때문에 별걸 다 가져다놓고 손님을 끌고 있다. 과일, 채소, 향신료, 고기, 생선 기타 등등의 것들이 많지만, 이렇게 꽃을 입구에서보니 참 마음이 예뻐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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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시장으로 들어가보니 양파와 마늘 같은 것들부터 주욱 늘어놓고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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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디오까도 있고.... 만디오까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여기"를 클릭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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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치와 배추, 양배추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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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과일들도 예쁘게 진열을 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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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종류가 참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 우리가 잘 아는 것들이다. 하지만 어떤 것들은 잘 모르겠는 것들도 있다. 그래서 그 중 두가지를 찍어 본다. 이름을 물어보았더니 친절하게 답해준다. 그런데, 포스트를 하려고 생각해보니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할 수 없다.... T.T;; 기억력이 나쁜 것을 탓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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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일들도 희한한 것들이 있다. 먼저 붉은 과일이 까주(Caju) 라고 하는데, 그냥 먹기에는 맛이 참 강한 과일이다. 이 과일은 수꼬(Suco: Juice)를 만들어 먹는다. 그리고 꼬투리에 있는 부분은 견과류로 먹는데, 그냥은 뺄 수 없다. 견과를 둘러싼 산(Acid) 때문에 그냥 손으로 까는 것은 위험하다. 파란 과일은 공작과일(Fruta de Conde)라고 알려져 있고, 단일 이름으로는 피냐(Pinha)라고 부르는 과일이다. 거북이 등짝같은 겉 껍질을 뜯어내면 흰 과육이 나오는데, 참 달콤하고 맛있다. 속에는 검은 씨가 들어있는데, 씨가 아주 단단하기 때문에 씨를 물면 이가 나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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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배꼽처럼 꼬투리가 달려있는 감귤류도 있다. Decoponcan 이라고 하는데 상당히 비싼 과일이다. 내가 나갔던 오전 10시에는 이 과일이 하나에 5헤알, 3개에 10헤알이었다. (한화로 하나에 3000원, 3개에 6000원정도다) 하지만 싸게 사는 방법도 있다. 조금있다 알려주겠다. ㅎㅎㅎ;; 예쁘게 절단해서 진열해놓은 또 다른 과일은 파파야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마멍(Mamao) 이라고 한다. 껍질을 벗기고 속을 먹으면 처음에는 고약하게 생각하는 향이 강하지만, 차츰 향기로워지고 나중에는 마멍을 아침마다 드시게 된다. 속에 들어있는 까만 씨들은 구충제 역할을 한다. 맛을 보면 좀 매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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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채소가게들이 끝날 무렵에 이렇게 향신료를 예쁘게 담아놓고 파는 사람들도 있다. 여러가지, 즉 고추가루, 마늘, 사프란, 오레가노, 박하, 계피 등등을 가져다 놓고 일부는 통째로, 일부는 갈아서 팔기도 하고, 또 어떤 상인은 딱딱해진 야자속을 긁어서 수북히 쌓아놓고 팔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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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 부분에는 고기와 생선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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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오는 연어와 또 참치, 그 밖의 생선들이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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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일 끝에(음, 저쪽에서 보면 젤 처음이구나....) 이렇게 빠스떼우(Pastel)을 파는 가게가 둘 있다. 바로 옆에는 사탕수수를 짜서 파는 가게가 있고. 상파울로 살때 목요일마다 먹었던 생각이 나서 빠스떼우를 시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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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스떼우는 속에 이것 저것을 넣고 튀긴 음식이다. 지금 사진에 보듯이 끓고 있는 기름속에 네모난 빠스떼우를 넣고 튀긴다음 채에 받쳐 기름을 좀 빼고 난 다음에 봉투에 넣어 준다. 대개 한두 가지 재료를 넣고 튀기는 빠스떼우는 2.5 헤알을 받는다. 하지만 한 종류의 빠스떼우는 재료 전체를 넣고 한꺼번에 튀기는 종류도 있다. 바로 5 헤알짜리 스페셜 빠스떼우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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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다. 사진에 보이는 손이 내 손이다.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속에는 계란, 올리브, 치즈, 토마토, 갈아넣은 고기, 그리고 죽순 같은 것들이 들어있다. 이렇게 큰 스페셜 빠스떼우를 하나 먹으면 속이 든든해진다. 간단하게 한 끼를 해치울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하나씩 스페셜 빠스떼우를 먹으면 조그만 빠스떼우를 하나 또 선물로 준다. 그러니 3명이 가서 먹게 된다면, 두 명만 스페셜로 시키고 하나는 프로모션으로 달라고 해도 된다.

지역마다 일일장이 서는 날이 다르니 상파울로의 다른 지역에서는 또 다른 날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다만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봉헤찌로의 경우는 목요일에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 이 일일장이 어디에 서는지 알고 싶은가? 지도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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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봉 헤찌로의 지도이다. 녹색 동그라미 부분에 한국인들이 참 많이 거주한다. 그 중에 빨강 네모 부분을 보면 구부러진 도로가 하나 보일 것이다. 그 도로 Rua Antonio Coruja 라는 길과 줄리오 꼰세이썽의 잘라진 부분에서 일일 장이 선다. 일일장이 서는 시간은 오전 8시경부터 오후 2, 3시까지다. 그 이후에는 쓰레기장으로 변한다. ㅎㅎㅎ

앞서, 데꼬뽕깡을 싸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했던가? 시장이 파할 무렵에 가면 훨씬 싼 가격에 과일이나 채소를 살 수 있다. 하지만 장단이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어쩌면 늦게 가면 물건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비싸고 귀한 과일들은 쉽게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오후 1시쯤 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내 아내는 그날 아침 10시쯤에 나간 나와는 달리, 장모님을 모시고 오후 1시 30분에 나갔다. 그리고 데꼬뽕깡을 5개 10헤알로 흥정을 해서 모두 사 가지고 왔다. 덕분에 상파울로 있는 동안 맛있는 감귤을 한 동안 먹을 수 있었다. ㅎㅎㅎ;;

봉 헤찌로에 살고 있는가?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목요일이라면 한번 페라를 나가보는 것이 어떨까? 아~ 갑자기 빠스떼우가 먹고 싶어진다.

글이 재밌었다면 댓글 하나 남겨주세요~

추천을 해 주신다면 더 많은 사람이 글을 읽게 됩니다. 추천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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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과일들

정보 2008. 7. 29. 23:51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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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의 다른 나라들처럼 브라질에도 많은 종류의 과일이 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고 싶다.
먼저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이 아메이샤 네스뻬라(Ameixa Nespera)라고 불리는 과일이다.
먹어보면 새콤한 맛이 나는데, 한국의 살구와 비슷하나 생김새가 다르다.
크기도 살구와 비슷하다. 포즈 시의 일반 슈퍼에서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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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일의 이름은 까주(Caju)이다.
맛은 아주 강해서, 그냥 먹기가 좋지는 않다.
특히 한국에서 처음 온 사람들에게는 맛이 너무 강하다.
이곳에서는 갈아서 쥬스(포어로는 수꼬 Suco)로 마신다.
끝 부분에 있는 꼬투리에서는 까주 콩이라고 하는 땅콩 맛이 나는 콩이 나온다.
하지만, 떼어낼 때 조심해야 한다. 콩을 둘러싸고 있는 강한 산(Acid)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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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일의 이름은 까람볼라(Carambola)다.
맛은 시큼하지만, 어떤 경우는 맹맹하기까지 하다.
주로 야채 살라다를 장식하는 데 쓰거나 수꼬로 해서 마시기도 하지만, 날로 먹기도 한다.
장식하는데 쓰는 이유는 단면으로 자르면 예쁜 별 모양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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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나오는 것이 마몬(Mamao - Papaya) 이다. 파파야라고도 한다.
어쩌면 파파야가 더 잘 알려진 이름인지도 모르겠다.
맛이 향기롭지만,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은 비위가 상한다고도 한다.
껍질을 벗겨 먹는데, 씨 역시 먹을 수 있다. 씨는 흔히 구충제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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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과일을 마라꾸자(Maracuja)라고 한다.
맛은 시다. 이 과일은 껍질을 버리고 속만 파서 먹는 과일인데
그냥 먹기도 하지만, 주로 수꼬를 만들어 먹는다.
이 과일의 씨는 안정제로 쓰인다. 수면제로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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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과일 종류를 모두 삐냐(Pinha)라고 부른다.
그러나 왼쪽의 것을 Condesa(여백작) 이라고 부르고 오른쪽의 것을 Conde(백작)이라고 부른다.
맛은 엄청 달다. 하지만 왼쪽이 훨씬 더 달다. (거의 질릴 정도.....)
속에 까맣고 단단한 씨가 있다. 그 씨는 예쁘지만, 먹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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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과일은 아싸이(Acai)라고 한다.
아마존에서 비교적 최근에 세상에 나온 과일이다.
맛은 약간 신 듯하면서 시원하다. 흔히 과라나와 우유와 함께 갈아서 사진처럼 그릇에 담고
여러 곡식을 말린 것과 함께 즐기게 된다. 혹은 그냥 수꼬로 마시기도 한다.

사진에 나온 것들 말고도 브라질에서는 여러 종류의 과일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아열대의 나라에 오게 되면 한 번 꼭 시식을 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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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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