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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2.14 잉카 콜라 시음기
  2. 2009.08.28 리니에르스 -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미니 볼리비아 3

잉카 콜라 시음기

문화/음식과 음료 2016. 12. 14. 07:48 Posted by juanshpark


아르헨티나의 리니에르스 시장을 갔다가 뜻밖의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듣기는 했지만, 맛 보지는 못했던 잉카 콜라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잉카 콜라라는 상품은, 전 세계에서 코카-콜라가 상대가 안될정도로 인기가 좋다는 페루의 음료입니다. 당연히 코카 콜라같은 맛이 나겠지만, 색채는 콜라 색이 아니라는 거. 사진의 주인공인데요. 황금색 노란 음료입니다. 그런데 정말 콜라 맛이 날까요? ^^


그런데 음료를 사면서 살펴보니 이 회사가 코카-콜라에 팔린 회사군요. 거대 기업인 코카 콜라가 페루에서 이 음료때문에 골치를 썪었던 모양입니다. 급기야는 이 회사의 음료를 사 버렸군요. 그리고 이제 잉카 콜라의 브랜드를 가지고 판매를 하고 있네요. 일단 맛을 볼 생각으로 한 병을 샀습니다. 2.2리터 들이 병이라 상당히 크긴 하지만, 그래도 음료 치고는 꽤나 비싸군요. 아르헨티나에서 한 병에 80페소를 주었는데요. 미화로는 5불이 채 안되지만, 헤알로는 20헤알 정도가 되니 꽤나 비싼 편이군요. 브라질에서 이 정도 크기의 탄산 음료수 가격이 보통 6, 7헤알이란 것을 생각하면 거의 세 배 정도가 비싸네요. 뭐, 그래도 어쩌겠어요? 딴데 가서 맛 볼 수 없으니 여기서 좀 비싸더라도 먹어봐야 하겠죠.


집에 가져와서 고기와 함께 먹어 봅니다. 맛은 그냥 콜라 맛이군요. 좀 더 달착지근 하다는 것이 좀 달라 보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탄산이 덜 들어갔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냥 한 번쯤 맛 보기에는 그럴싸 하네요. 하지만 비싼 돈을 지불하고 즐겨 마실 만큼의 탄산 음료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무튼 마셔볼 수 있었기에 이런 말도 할 수 있는 거겠죠? 안 마셨다면 이런 이야기는 말짱 꽝이죠. ^^;; 여러분이 페루를 가시게 되면, 그리고 아르헨티나에라도 오시게 되어서 잉카 콜라를 보시게 되면 한번 맛은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특이한 음료나 과일은 꼭 마셔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


오랜만인가요? 인사나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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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게를 많이 하는 온세(Once)라는 곳에서 기차를 타고 5정거장을 가면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와 지방을 구분짓는 지역이 나오는데, 그 역의 이름이 리니에르스라고 한다. 사진에도 간판이 보이지만 LINIERS 라고 쓴다. 변두리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곳인데, 기차는 물론이고 고속버스 터미널도 있고, 수 많은 노선의 시내버스들이 거쳐가는 곳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되었다. 한때는 곡물 시장으로 유명해서 한국인들도 상당히 많이 찾아왔던 곳이고, 또 필자도 이곳에서 사진관을 경영했었다. 또한 이곳에는 극장을 포함해서 유락시설도 있고, 레스토랑과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도 있고, 심지어 조그마하지만 쇼핑센터도 있다. 그런데, 이 지역이 라틴 아메리카의 북쪽 나라들, 곧 페루와 볼리비아 사람들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지금은 더 많이 알려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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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촌. 플로레스 남쪽 지역의 볼리비아 사람들의 촌락이다. 30년전에 한국인들도 이곳에서 터전을 잡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좀 더 나은지역으로 이주를 하고 지금은 거의 99.9% 볼리비아, 페루, 파라과이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상업적으로는 그냥 그렇구, 대부분 주거지역으로 살고 있는 것 같다. 집안에서 봉제공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거 혹은 상업의 구분이 별로 없으니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주거 지역이라고 해야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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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니에르스 지역은 주거 지역이 아니라 분명히 상업지역으로 보인다. 일단 주욱 늘어서있는 상가들이 그렇고, 여기 저기 적혀있는 간판들이 그렇다. 또 평일에는 조금씩 있는 인파가 주말에는 북쪽 사람들의 인파로 거리가 메어질 지경이 되는 점으로 보아서 그렇다고 하겠다. 이 지역에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없느냐하면, 그건 아니지만, 주말에는 10에 5, 6은 북쪽 사람들이 보이는 곳이다. 그러자니 그들을 상대하는 전문 사업가들도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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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사람들을 상대로 법적인 상담이나 부동산을 사고 파는 사무실도 있고, 아래 사진처럼 볼리비아, 파라과이, 페루의 국기를 걸어놓고 송금과 환전을 해 주는 회사도 설립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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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리 Jose Leon Suarez 길에 들어서는 입구부터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이 지역에는 북쪽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에 더해 한국인과 중국인들 동양인에, 최근에 아프리카 나라들인 세네갈, 코트디부아르에서 온 아프리카 사람들까지 한데 어우러져 인종 전시장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말, 아르헨티나 내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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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들에서는 볼리비아와 페루의 물건들과 음식들을 만들어서 팔고 있다. 한국인들에게 흥미가 있을만한 것들도 상당히 많다. 내가 갔던 날은 금요일이어서 인파가 많이 몰리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활기차 보이는 상점과 거리가 타 지역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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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도 주둔하며 질서를 관장하며, 어떤 때는 불심검문으로 불법체류자들을 색출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민자들이 많이 있는 곳이니 가능한 일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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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처럼 길거리에 상품을 늘어 전시해놓고 장사를 하는 좌판장사들도 눈에 띄고,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아프리카쪽 사람들도 눈에 보인다.

다채로운 광경은 사람의 삶을 다채롭게 해 준다. 그런 면에서 이 리니에르스 시장은 필자에게 재미를 더해주는 곳이다. 그러면,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는 이 지역이 어떻게 비췰까? 글쎄.... 잘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언론의 판단에 동요되기 쉬우므로 선동을 하고 싶어하는 몇몇 이나라 사람들과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포즈 두 이과수로 돌아오기 이틀 전, 아르헨티나의 주요 TV 뉴스 채널인 CN 에서 La Noche Boliviana 특집 리포트 기사를 방영했다.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로 가끔씩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방송이라 어떻게 방영을 하는지 살펴보았다.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니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아무튼 아르헨티나에 12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볼리비아 사람들에 대한 좋지 않은 부면을 강조하는 리포트를 보면서, 쟤들(아르헨티나 사람들)... 또 한번 무슨 난리를 치겠구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외국에서 살다보면, 이민자들은 최대한 숨죽이며 살게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일만 생기면 화살이 이민자들을 겨누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그런면에서 볼리비아 사람들에 대한 좋지 않은 리포트를 보며 동병 상련을 느끼게 되는 것은 나만의 심정이려나?

이제 세계는 국경이고 뭐고 없이, 자기가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둥지를 틀고 사는 글로벌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인심과 인식은 아직 경계가 있어 보인다. 그 경계가 사라지는 때가 진정한 글로벌 시대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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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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