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지구 종말이 올까요?

문화/도서 및 만화 2012. 1. 6. 08:00 Posted by juanshpark

위 만화는 볼리비아에 있는 한 친구가 보내온 것입니다. 스페인어로 된 이 만화가 볼리비아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2012년에 끝이 온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조롱으로 들리겠지요? 만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달력 제작자로 보이는 사람이 귀족 혹은 감독관에게 말합니다)
- 단지 2012년까지 표시할 수 있는 공간 밖에 없는대요.

(감독관이 말합니다)
- 하! 아마도 언젠가 어떤 사람들이 그것때문에 미칠거야!

◆◆◆◆◆◆◆◆◆

제 기억으로 제가 2012년 지구 멸망에 대해 처음 읽은 것은 1995년에 나온, 영국의 음모론의 귀재라고 할 수 있는 그레이엄 핸콕의 저서 "신의 지문"에서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읽어 보셨는지 모르겠지만요. 당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저작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는 2012년과 관련해서가 아니라, 대홍수 전의 어떤 일들과 관련해서 참조할만한 것들이 있어서 이 책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흥미있는 몇 가지 점들을 이 책을 통해서 유추해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블로그와 성격이 다른 문제들이어서 여기서는 밝히지 않을 생각입니다. ^^


그보다, 핸콕은 이 저서에서 고대 마야 달력과 관련된 글에서 지구 종말이 2012년에 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의 지문 2권 662페이지) 물론 저는 핸콕의 저서를 평가할 자격도 없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전혀 관심조차, 아니 존재조차 몰랐던 마야의 달력에서 전하는 메시지에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고대 민족들에게 있어서의 달력과 역법은 그 문화와 사회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농사와 자신들의 산업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었기 때문이었겠죠. 그래서 문명이 발달했던 많은 고대 민족들은 자신들의 달력을 제작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만큼 마야의 달력역시 그들 민족에게 아주 중요했을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적어도 마야가 가지고 있었던 천문학적인 지식과 그들이 건설했던 건물들을 보면, 그들에게도 고등수학이 발달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달력에 대한 지식과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미래에 대한 믿음의 지식은 별개로 취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천년을 살지 못하는 인간의 특성상, 수천년 전에 있었던 사건과 수천년 후에 있을 사건을 그들의 믿음이 규정한다고 말하는 것은 이치적이 아닙니다. 그들이 수천년 동안의 시간을 규정지을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규정지은 사람들 조차도 그 수천년의 시간속에 한 정점만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했던 것은 그 당시의 삶과, 당시의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이었지, 수천년 후의 혹은 수천년 전의 박툰의 시작과 끝이 중요했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만약 지금까지 마야 문명이 존재하고 있었다면 새로운 박툰의 시작을 이미 규정짓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인류의 대다수는 사실, 최근까지 이런 달력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관심조차 없었던 어떤 지식에 음모론과 위기감과 상업주의적인 매체들의 영향에 힘입어 수면위로 부상하게 된 어떤 지식에 세계가 호들갑을 떠는 이유는 지금 이 세상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가요? 그렇다 하더라도 2012년 12월 20몇일의 지구 멸망설과 같은 이야기로 떠들석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2012년과 관련해서 주역도 들먹이고, 또 태양의 플레어 폭발설도 있고 아무튼 다양하게 주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12년을 믿는 분들은 정말 2012년에 세상의 종말이 오기를 기다리는 겁니까? 그럼, 종말이 온다치고, 지금 뭘 하고 계실 건가요? 호들갑을 떠는 것으로 뭔가가 달라질 것입니까?

그보다는, 차라리 이런 말이 더 설득력있지 않겠습니까?

나는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사과나무 하나를 심겠다 - 철학자 스피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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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순시온으로의 외유중에 잠깐 친구들과 들른 멕시코 식당이 있어서 포스트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멕시코 음식이라는 것을 많이 먹어본 사람이 아니라서, 이 집이 맛있는 집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파라과이 친구들의 이야기로는 이집이 아순시온에서 멕시코 음식으로는 젤 낫다고 하니, 혹시라도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이라면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아무튼 파라과이 내에서 멕시코 음식으로 유명하다니 말이지요. 이 식당은 지금 급부상하고 있는 외곽 지대 중에 릴리오라는 지역에 위치한 듯 합니다. (정확한 지명을 모르겠습니다. T.T)


들어가는 입구에는 멕시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용설란의 일종인 아가베(Agave)가 서 있었습니다. 게다가 끝 부분에는 꽃까지 폈더군요. 이 선인장을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잘 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가베는 데낄라와 메스깔의 주 재료로 알고 있습니다. ^^)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멕시코 분위기를 잡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벽과 장식과 도자기까지 하나 하나 섬세하게 고르고 고른 분위기 입니다.


근데, 식당 안쪽을 들여다보며 멕시코 풍이 아니라 지중해 풍이 생각나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요? 그래도 이것 저것 소품들이 내 눈길을 잡아끌고 있었고, 이것 저것 재밌는 것들이 꽤나 많이 있었습니다. ㅎㅎㅎ


우리 일행이 도착한 시간이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모르겠지만(우린 7시 30분에 도착했슴다), 식당 안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는 동안에는 점점 사람들이 많아져서 식당을 나올 때쯤에는 거의 차 있었지만 아무튼 초저녁에는 별로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므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좀 일찍 가 보는게 좋을 듯 하네요^^.


곧 있다 나올 토르티야(Tortilla)에 얹어 먹는 미니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아마 이것도 뭔가 멕시칸식 이름이 있을 법한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귀찮아서 묻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때쯤 배가 좀 고팠던 것 같네요..... 배가 고프면 만사가 귀찮은 법이라서.....)


함께 동석했던 후배 부부입니다. 후배는 한국인이고, 옆은 최근에 결혼한 캐나다 사람입니다. 1년 전쯤에 결혼을 했는데, 미국에 사는 후배의 부모님들과 잠시 살고는 파라과이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지 몇주 되지 않아서 친구들과 함께 동행을 했던 거죠. 그런데, 이 부부는 이미 이 집을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이 부부를 굳이 제 블로그에 올린 이유는, 부인이 한국어를 배워서 조금씩 한국어를 하고 있었는데, 그게 귀여워서였습니다. ^^


데코레이션이 참 멋있어서 한 컷을 찍습니다. 해와 달이 입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 뭔가를 연상시키는데, 그게 뭔지를 잘 모르겠더라는. ㅡ.ㅡ;;


참, 이것도 또르띠야 입니다. 근데 이 또르띠야는 그냥 공짜로 서빙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친구들은 나보고 이 빵을(아니, 이 빵만...ㅎㅎㅎ) 많이 먹으라고 권합니다. 곧 음식이 나오겠지만, 주머니를 아끼겠다는 뜻일까요??? ㅎㅎㅎ;;


주문을 받는 종업원들까지도 멕시코 사람의 복장을 하고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식당은 물론 음식으로 판가름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음식을 팔고 있을 때라면 분위기도 한 몫을 하게 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식당은 디테일 한것까지 세심한 배려를 했고, 장식을 했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제일 잘한다는 평을 듣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이윽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습니다. 멕시코 음식에 파라과이 최고의 맥주라고 생각하는 바비에라(Baviera)를 한잔 했습니다. 바비에라는 한 잔만 마시고 그 뒤로는 멕시코 맥주인 코로나 (Corona)에 레몬 조각을 넣어서 마셨습니다. 그것도 괜찮더군요. ^^


멕시코 요리는 얇은 토르티야에 요리를 넣고 월남쌈이나 아랍식 샤와르마를 먹듯이 먹는 요리로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사진처럼 말이지요. 거기에 좀 매운 고추절임도 집어넣고.... 먹으면 좋겠지만, 매운 것을 좀 꺼리는 저는 고추절임없이 그냥 먹었습니다. 맛있더군요.

몇 가지 요리가 뒤를 이었고, 고기와 쌀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나온 요리 다음에는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먹느라고 바빴거든요.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 무슨 일도 있었구요. 개인적으로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나중에 어떤 주제와 관련해서 한번 포스트를 할 생각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멕시코 음식점에 가 본 추억을 갖게 되었습니다.

참, 꾸리찌바에 가면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 멕시코 음식점이 있어서 매번 눈길을 끌었는데,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답니다. 이제 멕시코 음식을 한 번 먹어보았으니, 다음에 꾸리찌바를 가게 되면 멕시코 음식을 한 번 시식해 볼까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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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ain Show - Variety Latin America Culture Show

관광/브라질 2009. 1. 28. 08:02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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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전통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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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를 시작하기 전 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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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머리위에 병을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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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와 기타 - (파라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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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든 여인이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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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파라과이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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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라니 인디언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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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하프를 전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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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페루 음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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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랑고, 산포니아, 케나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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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노래.. 나팔땜에 화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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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멕시코 여자들의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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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를 따라 손수건을 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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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을 돌리는 반대편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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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춤 - 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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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탱고는 멋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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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다리 폼도 멋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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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쌍이 나와서 탱고를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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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쇼들의 볼레로.... 불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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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가우쇼, 북을 치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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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북부 아이마라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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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는 손수건을 잘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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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쪽 바이아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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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이 부두교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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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초대한 브라질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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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명이나 초대해서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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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춤을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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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아메리카식이란게 티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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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포에이라 - 브라질 전통무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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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아프로아메리카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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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버린을 가지고 노는 춤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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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버린으로 별짓 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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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를 장식하는 삼바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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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까지 올려서 함께 논다.

Latin America의 여러 민족, 그리고 그 민족들에게 영향을 미친 나라의 문화를 춤과 노래와 기타 여흥으로 종합 선물 세트처럼 보여주는 Rafain Show.... 이곳을 찾는 관광객 모두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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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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