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ambeiro - 국경 지역의 특이한 직업

생활/사람들 2012. 2. 2. 20:00 Posted by juanshpark

강 건너 파라과이의 제 2의 도시 델 에스떼 시 Ciudad Del Este 는 한때 세계 3대 무역 시장의 하나였다는 것을 이전의 포스트에서도 밝힌 적이 있습니다. 물동량 면에서 그렇다는 것인데, 산업 자체가 합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여러번 지적을 했었습니다.

간단하게 다시 브리핑을 하자면, 델 에스떼 시의 물동량은 거의 대부분 브라질을 상대로 판매가 되는 것이고, 또 브라질 제품이 거래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브라질 물건을 왜 파라과이에서 판매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브라질의 세금이 파라과이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즉, 브라질에서 원가가 100 헤알인 물건이 브라질에서 통용이 되려면 60 헤알 정도의 세금과 이익금이 붙게 됩니다. 하지만 수출을 할 경우 브라질 국내에 적용되는 세금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100 헤알에 이익금이 붙어서 110헤알 정도로 파라과이로 수출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수입된 물건에 낮은 세금을 지불한 후 다시 이익금을 붙여 되돌려 판다면 130 헤알 정도에 거래가 됩니다. 그런데 그 장소가 브라질에 면한 곳이라면? 당연히 브라질 사람들은 파라과이에서 물건을 사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 결과 세관 당국과 상인들 사이에 긴장감이 형성될 것입니다. 물론 모든 상인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구요. 물건을 넘기거나 넘겨오는 상인들이 그렇게 되겠지요. 세관에서는 파라과이로 수출한 물건이 정상적인 경로로 들어오지 않을 경우 그것을 밀수로 간주합니다. 하지만 그 차이익에 맛들인 사람들이 그 일을 그만둘리 없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지능적인 방법으로 그 일을 합니다.


여기서 잠깐, 포스 두 이과수 시는 기본적으로 산업이 없는 곳입니다. 인구가 30만명에 달하는 중소 도시인데, 산업이 별로 없다면? 이 도시의 기본적인 수입의 근원은 관광 산업입니다. 30만명을 4인 가족으로 잡는다면, 적어도 7만 5천 세대가 됩니다. 그 중 실제 관광 산업이나 그와 연계된 산업을 이용해 생계를 꾸려가는 가족이 상당하지만, 실제로 적당한 직업을 구하는 것이 쉬운 일은 분명 아닙니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국경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생계를 꾸려갑니다.

일부 사람들의 경우, 직접 물건을 떼어다가 도시 변두리로 돌아다니며 판매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예 파라과이에 직업 기반을 가지고 있는 상인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이과수 주민들이 직접 상업에 뛰어들지는 않지만 물건을 운반해주는 이른바 무암베이로 Muambeiro 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암베이로가 무엇이냐구요?

무암베이로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암거래하는 사람, 사깃꾼, 협잡꾼을 의미합니다. 무암바 Muamba 라는 단어에서 나온 단어인데, 무암바 라는 단어는 (출처 불명의 물건에 대한) 암거래, 비밀 거래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국경 지역인 이곳 이과수에서는 그 단어가 실제로 거래를 하는 것이나 거래를 하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물건만 넘겨오는 사람들을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소용이 되는 물건을 사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세관에서는 월 1회 1인 최고 미화 300불까지 들여오는 것에 대해서는 가외의 세금을 물리지 않습니다. 혹은 생필품이나 소소한 물건들과 관련해서는 그냥 눈감아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 한 사람의 물건이 100명이나 500명분이 쌓이게 된다면 그 양이 이만저만하게 되는 게 아닙니다. 그 양은 독자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분량이 되는 것입니다.

이 점에 착안을 해서 이과수에 있는 일부 회사들은 사람들을 고용해서 물건을 들여옵니다. 그리고 그렇게 물건을 들여오는 개인들을 무암베이로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특별한 직업이 별로 없는, 수 많은 이과수의 주민들이 그렇게 무암베이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브라질 정부는 국경 지역, 특히 이과수처럼 파라과이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여러 도시들의 세관 당국이 더욱 철저하게 들여오는 물건들을 통제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습니다. 비단 지시가 아니더래도, 세관 당국은 그 일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앙 정부의 지시가 있다보니 수 없이 많은 통제 기구가 나타나고 또 수 없이 많은 횟수의 작전들이 국경에서 시행이 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군대가 풀리기도 하고, 때로는 세관과 연방 경찰이 합동 작전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작전이 시행될 때마다 이웃 도시 델 에스떼의 상인들은 시름이 깊어집니다. 아마도 올 2011년 동안은 최근 10여년 동안 있었던 것보다 더 많은 제한이 있었던 듯 싶습니다. 그 결과 무암베이로들의 일도 상당히 위축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는 브라질과 파라과이 두 나라의 경제 상황이 비슷해지지 않는 한, 이 시장이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한 국경의 상황이 아무리 나빠지더라도, 두 나라 사이의 상품가격의 차이로 인한 이권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있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아무리 힘들더라도, 국경을 오고가면서 단지 물건을 옮겨주고 생활을 하는 무암베이로들은 계속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돈 일까요, 정부일까요, 제도일까요, 탐욕일까요? 그 어떤 것으로도 쉽게 대답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 많은 무암베이로들은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오고 갈 것입니다. 갑자기 세상 사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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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 TAXI 에 대한 글

생활 2010. 2. 14. 21:13 Posted by juanshpark
파라과이의 델 에스테가 거대 상업 도시이다보니 파생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꽤 되어 보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사진의 모토택시인데요.... 모토 택시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허가가 되어 있는 모토택시에 더해서 허가 없는 모토택시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양쪽 나라에서 운영을 하는 회사들이 꽤 되기 때문에 얼마나 되는 모토택시가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출근 시간에 우정의 다리 부근에 가면 수백대씩 모토택시가 차량들 틈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이미 이전에 국경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 모토 택시에 대해서 포스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연말에 모토택시들을 몽땅 찍어서 사진으로 또 한번의 포스팅을 했습니다. 오늘은 직업인으로서의 모토택시를 좀 조명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모토택시들은 국경에서 다리와 다리 사이를 오가며 손님들을 태워다 줍니다. 손님이 원할경우 좀 더 장거리를 왔다가기는 하지만, 손님들은 주로 다리와 다리사이만을 왔다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포즈로 이주하기 시작했을 때 다리를 건네주는 비용이 3헤알(미화 1.5불)이었었는데 지금도 다리를 건네주는 가격이 3헤알이라고 하니 인플레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은 듯 합니다.
대부분의 모토 택시 운전사들은 위험천만한 직업이기는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다보니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 모토택시 운전사에게 물어보았더니 잘 벌릴 때에는 하루에 120 헤알(미화 60불)까지 벌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같은 불경기나 비수기에는 하루에 20헤알(미화 10불)정도만 버는 날도 있다고 합니다. 모토택시 운전사의 말을 기준으로 잡아서 계산을 해 보니 일반적으로 모토택시 운전사 하나가 1달에 벌어들이는 돈은 최저 250불~최고 1500불 선인듯 합니다. 물론 1500불을 번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경우일테고, 평균으로 잡아 500불 벌이는 한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직업의 위험성이나 기타 모토택시의 유지, 수리, 보수비용을 생각해보면 500불 벌이가 그다지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일하는 가게 종업원의 기본 월급이 거의 300불에 달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수치는 더욱 초라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모토 택시운전사들은 가외의 돈벌이를 꾀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모토택시 운전사들의 조끼에는 델 에스테 굴지의 전자 회사 광고가 붙어 있습니다. 운전사들의 등판이 광고판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모토택시 운전사들의 경우는 좀 더 직접적으로 소득을 꾸리는 사람들도 있어 보입니다. 그들은 이 지역의 특성을 이용해서 돈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인지 짐작하시겠습니까?

파라과이 델 에스테 시장은 참 재미있는 시장입니다.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공산품이 파라과이에서는 훨씬 더 쌉니다. 세금 때문인데, 예를 들어 브라질에서 생산된 22인치 삼성 컬러 모니터가 생산원가+세금+이문이 붙어 소비자에게 올 때 300불이라면, 파라과이에서는 180불에 소비자에게 판매가 됩니다. 따라서 델 에스테 주변에 사는 많은 브라질 사람들은 파라과이로 넘어가서 좀 더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하려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브라질쪽의 상인들은 좀 더 환경을 이용해 보려고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혹은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파라과이에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보니 물건을 들여오는 사람들과 건네주는 사람들, 또 숨겨서 들여오는 사람들 등,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먹고 살게 됩니다. 이를테면요....
파라과이 쪽으로 넘어가면 이런 모양의 봉고 승합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승객들도 태워 주지만, 물건들도 태워 줍니다. 그리고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브라질 국경을 통과해서 물건을 건네주고 돌아갑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밧줄을 가지고 다리에서 손님을 기다립니다. 다리 중간에서 국경이 나뉘기 때문에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 중간에서 밧줄을 가지고 물건을 강 아래로 던져도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브라질쪽에서 경찰이나 군대가 보고 있어도 뭐라 할 수 없습니다. 이웃 나라 영토안에서 물건을 집어 던지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물론 강물에 던지는 경우에 방수가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겠지요? 그래서 상품에 물이 스며들어가지 않도록 비닐로 여러겹을 싸매고 그 위에 비닐 테이프로 칭칭감아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떨어뜨린 물건을 건져서 또 건네주는 사람들도 먹고 살겠지요? ㅎㅎㅎ
브라질쪽에는 이렇게 들어온 물건들을 또 모아두는 보관소들이 2500여 군데가 된다고 합니다. 모두가 이런 직업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부 업소들은 관련이 될 것입니다.

모토 택시로부터 시작해서 이야기가 옆으로 흐른 것 같습니까? 모토 택시 운전사들 역시 이 일에 많이들 연관이 되어있는 듯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공간이 가능한 모든 곳에 물건을 지니고 넘어가서 넘기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야 박봉의 수입에 더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그런 모토택시 운전사들이 더 많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덧붙이는 글) 사진에 나오는 사람들은 임의로 찍은 것입니다. 따라서 기사 안의 특정 사실과 사진의 인물들이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대다수 국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잔꾀 부리지 않고 근면하게 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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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포즈 두 이과수 브라질과 델 에스떼 파라과이를 잇는 우정의 다리다. 총 길이 552미터라고 하는데, 실제로 발품으로 재보면 500미터 정도 되 보인다. 폭은 3차선 정도인 13.5미터 정도, 높이는 공식적으로 수면까지 78미터라고 한다. 1962년에 개통을 한 이래, 지금까지 어림잡아 수억명의 사람들이 이 다리를 지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이 다리가 갖는 중요성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하루에 이 다리를 지나가는 사람의 수가 얼마나 될까? 다리 양쪽으로 양국의 세관이 있기 때문에, 많은 수의 공무원들과 경찰, 국경 수비대가 주둔을 하고 있는데, 그 중 몇명에게 물어보았는데, 모두다 No se!라고 대답한다. (모른다는 뜻이다 T^T) 그래도 어림잡아 숫자를 이야기해 주는데, 요즘같은 불경기의 때에는 하루 20여만명 정도, 한창 바빴을 무렵에는 백만명이 넘는 숫자가 이 다리로 통행을 했다고 한다. 그 무렵에는 정말 대단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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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가끔씩 사람들로 붐비는 때가 있다. 그럴때면 어김없이 이렇게 아침부터 델 에스떼 시로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브라질쪽 이전 교차로부터 이렇게 줄을 서서 몇 시간씩 기다리기 일쑤다. 그뿐 아니다. 들어갔으면 나와야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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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브라질 쪽으로 들어올때도 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사진은 비교적 한가하게 보이는데, 오토바이가 다니는 길이 한산하고, 도보 여행자가 몇 명 되어 보이지 않는 까닭이다. 대체적으로 사람들로 붐빌때에는 모토택시용 도로나 도보 여행자나 모두 바글바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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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이 교량에서 행상을 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대부분 가난한 서민들이겠지만, 이런 사람들을 고용해서 뒤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또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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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행상을 하는 사람들이 다가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품을 권하는 이들은 목구멍이 포도청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측면도 있다. 이들은 이 부근의 절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즉, 이렇게 다가서서 차 안을 살펴 여성 혼자 여행을 하는 차량의 경우 절도범들에게 제보를 한다는 것이다. 그게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다리 위에서 강도를 만난 경우가 많은 사람들의 경우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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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선량한 그리고 가난한 서민들일 것임에 틀림없다. 저렇게 손에 들고 나와서 얼마나 팔지 모르겠지만, 선뜻 그들의 물건을 사 주기는 좀 그렇다. 물건이 열악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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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으로 세관이 있고, 수 많은 공무원과 무장한 경찰들이 주둔하고 있지만, 다리 위는 사실상 치안이 부재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두 나라 경찰 모두 다리 중간에 표시된 국경선 바깥으로 넘어갈 수 없는 이유 때문에, 범죄자들은 그 틈을 잘 이용하는 것 같다. 게다가 델 에스떼 시는 이 지역의 자유 무역지대이다. 물건값이 옆 나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비해서는 엄청 싼 것이다. 하지만, 수 많은 나라와의 교류가 있는 지역이 아니라, 단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람들만을 상대하는 면세지역이기 때문에 두 나라의 국경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 골치거리이기도 한 것이다. 당연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많은 사람들이 델 에스떼에서 물건을 사고, 그냥 반입을 하려고 시도하게 된다. 개인이 그렇게 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기업이 그렇게 할 경우, 분명히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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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는 반대로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일단 많이 팔고 이문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웃 나라 국경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그리 중요한게 아니다. 델 에스떼 상인들은 단지 경계가 완화되어서 손님이 많이 넘어오고, 물건을 많이 팔게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러한 두 입장 사이에서 물건을 넘겨주고 이문을 챙기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다. 국경에서 주둔하고 있는 수비대와 세관원들, 그리고 그들의 법망을 피해 물건을 반입하려고 하는 사람들과의 신경전은 상당히 독특하달 수 있는 광경을 낳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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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며 느꼈겠지만, 청조망이 여기 저기 기워진 것을 볼 수 있다. 밀수꾼들은 관리들이 보지 않는 동안에 철사들을 절단하고 구멍을 낸다. 그곳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테이프로 칭칭감은 물건들을 떨어뜨린다. 강에는 이미 배를 타고 물건을 건지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강에 떠내려가는 물건들을 수거해 자신들의 루트로 보낸다. 뒤늦게 철망에 구멍이 뚫린것을 알게 되는 관리들은 그 곳을 다른 철망으로 수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사진에서처럼 보이는 철망의 벽이 누더기가 되어서 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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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부분의 철망이다. 역시 난간 바로 위쪽으로 누더기가 된 모습이다. 뜯고 붙이는 일이 한동안 계속되면서 앞으로는 이런 모습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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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 십만의 관광객과 상인들과 기타의 사람들이 생업을 잇고 구경을 하기 위해 델 에스떼 시로 넘어간다. 트래픽이 싫은 사람들은 가족적으로 혹은 혼자서 이 다리를 도보로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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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촉박한 사람들은 다리 양편으로 늘어서있는 MotoTaxi를 타고 건너기도 한다. (모토택시에 대한 블로그가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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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양쪽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 델 에스떼 시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 그 상가에서 일하는 종업원들과 인근 나라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 상인들, 무역회사들, 중간에서 물건을 불법으로 넘겨주는 사람들, 적법하게 물건을 사 가는 사람들, 그리고 다리 위에서 사는 사람들....

이들 모두에게 우정의 다리는 삶을 이어가는 젖줄임에 틀림이 없다. 우정의 다리가 처음 개통되었을 때에는 멋도 멋이지만, 그 쓰임에 비해 넓은 다리였음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증가하는 트래픽과 메르코수르 경제 공동체 안에서의 물류의 증가로 인해 노후된 다리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논의 되고 있다. 벌써부터 부지가 선정되고 제 2의 교량이 건설된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이 지역 경제가 좀 더 활성화 될려나? 그건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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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하나로는 부족하다"라는 표어가 브라질쪽 세관에 붙어있다. 사람들은 또 하나의 다리를 세워서, 좀 더 많은 트래픽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다리가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렇기는 하지만, 교통량이 증가하더라도 또 하나의 다리가 있다면 교통은 좀 더 수월해질 것이다. 그리고 매년 과중한 사람들의 통행때문에 일어나는 사고 역시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보수를 하기 위해 다리의 일부 구간을 막았던 몇 년전에 과중한 트래픽으로 인해 몇 명이 떨어져 죽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또 하나의 교량이 놓여진다면, 그런 문제 역시 일부분 해결될 것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어떻게 되더라도, 현재의 우정의 다리는 앞으로도 한 동안, 이 지역의 젖줄이 될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오늘도 수십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우정의 다리를 넘어가고 넘어온다. 하나 하나, 자신의 삶과 관련해서 이런 저런 꿈을 꾸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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