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7.30 초콜렛을 좋아하세요? 4
  2. 2013.12.16 살바도르 - 아까라제와 아이스크림
  3. 2013.12.12 바이아(Bahia)주의 도로와 풍경

초콜렛을 좋아하세요?

자연/식물 2014. 7. 30. 21:00 Posted by juanshpark



초콜렛을 좋아하십니까? 달콤 쌉싸름한 그 감미로운 맛 때문에 초콜렛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블로그 글을 읽으시는 분들 가운데는 이 첫 사진만 보고 초콜렛을 찾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필자는 초콜렛을 즐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가끔 입에는 대는데, 찾는 사람은 아닙니다. 손님으로 초대를 받아 간 자리에서 후식으로 초콜렛이 나와도 다른 옵션이 있으면 그것을 찾는 사람인지라 초콜렛은 사실 관심 거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블로그 글로서의 초콜렛은 좀 다르네요. 그건 초콜렛이 아니라 초콜렛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이 블로그 포스트는 바로 그 카카오를 소개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초콜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초콜렛의 원료가 카카오 라는 것은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카카오 과일을 보신 분은 별로 없을 것이고, 카카오 과일 맛을 보신 분은 아마 더더욱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카카오가 중남미의 과일이고, 제가 사는 브라질에서 상당히 많은 분량이 생산되고는 있지만, 쎄아라 주의 사람들조차 카카오 열매를 맛 본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카카오 과일을 모르는 것도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사진이 아닌 실물 카카오를 처음 보게 된 것은 이사를 오는 중에 바이아 주를 지나면서였습니다. 바이아 주의 길거리에 있는 과일 상점에는 커다란 과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는데 그 중 카카오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위 사진에서 카카오를 보실 수 있습니까? 중앙에 탁자 위에, 그리고 오른쪽 녹색 그라비올라 뒤편에 달려있는 것이 바로 카카오입니다. 다른 말로 초콜렛의 원료입니다. 참고로 중앙의 카카오 옆에 있는 갈색의 과일은 꾸뿌아쑤, 혹은 쿠푸아수 라고 하는 과일입니다. 이 과일에 대해서도 언젠가는 이 블로그에서 기술할 생각입니다. (왜 언젠가는" 이라는 단서를 붙였나면, 아직 사진도 변변한게 없는데다 딱 한번 보았던 맛이 그냥 그래서입니다. 나중에 좀 더 시식을 해 본 다음에 기술할 생각입니다. ㅎㅎㅎ)


사진을 찍고서 보다가 어! 저거 카카오잖아? 저거 하나 사가야 하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저게 이사오는 여행 중에 마지막으로 본 카카오였다면 이해가 되실까요? 저는 브라질 북동부에 카카오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바이아 주를 넘어서면서부터 카카오는 더 이상 노상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곳 쎄아라 주에서는 살아있는 카카오를 볼 수가 없습니다. T.T



이번에 바이아의 친구가 고향집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저를 생각하면서 카카오를 사 가지고 왔다고 하나를 건네 주었습니다. 쿠푸아쑤도 하나 사왔는데, 그건 그 친구가 다 ..... 암튼 카카오를 하나 받아서 집으로 왔습니다.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바이아 친구의 부인은 쎄아렌세 입니다. 그런데 그 부인도 이걸 어떻게 먹는지 모르더군요. 그래서 바이아노 친구에게 물었더니 가운데를 쪼개고 속을 먹는다고 하네요. 우씨....



과일을 잘라 봅니다. 속 안에 흰 과육과 씨가 들어 있습니다. 껍질이 상당히 두껍군요. 근데 여전히 의문입니다. 초콜렛의 원료가 뭘까? 라고 말입니다. 색깔로 봐서 껍질은 분명 아닌 듯 싶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뒤져보니 껍질은 그냥.... 버리네요. 그럼 저 과일 살 속에 비밀이 있을 것입니다.



카카오의 크기입니다. 커다란 마몬 파파야와 비슷합니다. 상당히 크고 무게가 상당합니다. 하지만 무게에 비해 먹을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고 과소평가하면 안 됩니다. 먹을 것은 분명 별로 없지만, 이 과일은 초콜렛의 원료입니다. 즉 이 과일로 초콜렛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큰 과일속에서 나온 조그만 알맹이들 하나 하나가 무슨 DNA처럼 달려 있었습니다. 혹은 포도 송이같은데, 풍성한 포도에 비해서 이 과일은 그냥 줄기 하나에 둥글 둥글 붙어 있다고 하면 될 듯 합니다. 이 과일을 입에 넣어 보았습니다. 아주 달콤합니다. 사실 먹을게 별로 없어서 그렇지 과일 맛으로 치면 맛있는 과일이라고 할 듯 합니다. 다만 씨에 붙어 있는 살을 빼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아직 초콜렛을 어떻게 만드는지는, 아니 무엇으로 만드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먹어보니 분명 살은 아닙니다. 달기는 하지만 초콜렛과는 판이합니다. 



약간 좀 지저분하지만 먹고 난 씨를 모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씨 하나를 칼로 잘라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 속에서 이런게 있네요. 바로 초콜렛의 원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그냥 씨를 가지고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카카오의 열매를 모아서 나무 통속에서 2~3일간 숙성을 시키면 발효가 됩니다. 발효가 되면서 이 씨앗들은 특이한 향을 가지게 되지요. 그 발효된 씨들을 볶은 다음 말리고 갈고 채를 받혀서 만드는 것이 바로 코코아 입니다. 코코아는 초코 음료 가루를 말합니다. 이제 코코아 가루에 우유와 감미료를 넣고 끓이고 굳혀서 만들어 내면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입안에서 스르륵 녹아버리는 초콜렛이 되는 것입니다.


초콜렛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 지를 아시게 되었습니까? 그렇다면 아래 댓글 칸에 댓글 하나 남겨두시는 예의를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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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바이아 주의 주도 살바도르(Salvador) 하면 다른 사람들은 교회든지, 부우두우교 또는 해변가와 같은 것들이 생각날 것입니다. 하지만 단 하룻저녁을 지내고 출발한 사람이라 그런 것들을 살펴볼 시간이 없었던 관계로 그런 것들이 생각날 것 같지는 않네요. 그보다는 그 날 저녁에 먹었던 아까라제라는 음식, 그리고 후식으로 먹었던 아이스크림이 더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이야 여기나 저기나 비슷 비슷할테니 특별히 소개해 드릴만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까라제(Acaraje)라는 음식은 아무튼 브라질 북동쪽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음식이니만큼 소개를 해 드립니다. 아참~! 브라질 북동쪽이라고 했지만, 쎄아라, 포르탈레자에서는 아까라제를 쉽게 먹어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바이아 주와 그 주변 지방의 음식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상파울로에 있을 때부터 바이아 주 살바도르를 가면 뻬리니 라는 슈퍼마켙에 가봐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를 맞은 친구 부부 후안과 아나 클라우디아는 우리 부부를 뻬리니 슈퍼마켙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바로 이곳이 그 유명한 바이아 아까라제를 파는 곳이랍니다.



아까라제는 원래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콩을 원료로 한 반죽에 새우를 넣고 만드는 빵이 바로 아까라제인데, 그 속에 다시 맵고 짭짜름한 이런 저런 종류의 재료들을 넣어서 먹는 음식을 가리킵니다. 

원래는 그런 재료들을 다 넣어주는 것이 원칙이라는데, 사람들의 입맛을 고려해서 이 집 뻬리니 라는 집에서는 재료들을 따로 담아서 줍니다. 빵(콩으로 만든, 새우가 들어간)과 그 재료들을 함께 먹는건데, 바이아 살바도르에서는 이 뻬리니가 가장 유명하다고 하니 여러분들도 살바도르에 오시게 되면 꼭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새우가 들어간 빵이 보이죠? 콩으로 만든 빵이라는데, 아마도 밀가루가 조금은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콩 만으로 이런 빵이 나올 수 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네요. 근데, 진짜로 밀가루는 들어가지 않았다는 사실... 암튼 콩가루로 만든 빵에 다음의 토핑을 집어 넣습니다.



재밌는 것은 새루가 들어간 빵이라는데, 토핑에도 마른 새우가 또 올라간다는 거죠. 게다가 매큼한 바이아 특유의 소스를 곁들이니까 튀긴 음식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구수하고 담백하게 넘어갑니다.



어때요? 먹음직스럽지 않습니까? 살바도르를 오면 꼭 뻬리니를 들려서 아까라제를 맛 보시기 바랍니다. 근데, 여기서 다시 한가지 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다른 종류의 아까라제가 있습니다. 원조는 팜유에 튀긴 아까라제가 정통인데, 이 아까라제는 튀긴 것이 아니라 삶은 것입니다. 역시나 웰빙식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는 똑 같고, 함께 먹을 토핑도 똑 같은데, 다른 것은 앞의 것이 튀긴 것인데 반해 이것은 삶은, 혹은 찐 것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거죽에 옥수수처럼 보이는 잎에 싸서 찌기 때문인지 은은하게 옥수수 향기도 베어 있습니다.



찐 아까라제는 튀긴 것에 비해 좀 더 갈색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맛은 훨씬 더 좋습니다. 일단 튀긴 음식 특유의 느끼한 맛이 전혀 없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오히려 찐 아까라제가 튀긴 아까라제보다 훨씬 더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토핑과 함께 먹는 아까라제는 살바도르에 온 기쁨을 배가해 주더군요.



그리고 후식으로 먹은 아이스크림. 뻬리니 슈퍼마켙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는 프리오 고스또소라는 아이스크림 집입니다. 친구네 부부는 이미 들어갔고, 지금 들어가고 있는 것은 제 와이프죠. 사실 살바도르는 밤에 돌아다니기 좀 위험한 곳입니다. 하지만 숙소가 이 부분이라면 도시에서 제일 안전한 지역에 있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즉 이 부분은 다른 부분에 비해 범죄가 심하지 않다고 하니 밤에도 한번 나와볼 만 해 보입니다.




맛있게 보이지 않습니까? 기름진 음식을 먹어 약간 느끼하게 느껴진다면 다시 지방질이 많기는 하지만 살살녹는 아이스크림으로 후식을 하는 것도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블로그에 댓글은 기본인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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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을 뽀르또 세구로에서 보내고 (사실, 이곳도 괜찮은 관광지인데) 그냥 다음 목적지인 살바도르로 출발을 합니다. 오늘 중으로 가야 살바도르에 살고 있는 친구 부부가 여행하기 전에 들이닥칠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더러 자기들이 떠난 다음에 도착하면 그냥 잘 쉬었다 가라고 했지만, 친구의 얼굴을 못 보고 그냥 집에서 있다 가기는 좀 그렇지요? 아무튼 뽀르또 세구로에 왔으니까 인증샷으로 바닷가를 하나 찍고은 바로 북상을 합니다. 다음은 북상 도중에 찍은 풍경입니다. 도로와 주변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길과 주변의 환경은 정말 멋집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바이아 주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습니다. 게다가 물이 있는 지역은 정말이지 환상 그 자체입니다. 반면에 인간이 거주하는 곳은 지저분함 그 자체더군요. 도로변이라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들이 여행중에 본 사람들 사는 거주 공간은 지전분함 그 자체였습니다. 예를 들어서요.








대충 이렇더군요. 그냥 시골의 소박한 풍경이 아닌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대신 북쪽으로 오니까, 신기한 열매들이 많아지네요. 그중 하나가 바로 그라비올라 라는 과일 이었습니다. 또 코코넛이 많이 있더군요. 북쪽으로 올라가면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쎄아라에 오니까 없더군요. 결국 바이아 주에서 경험을 해 보았어야 했는데, 참 아쉽습니다.






그렇게 해서 친구 집으로 들어갑니다. 친구 집은 살바도르 시내에 한 아파트의 꼭대기 층을 쓰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를 위해서 안방을 내 주고, 자기들은 거실에서 소파겸 침대에서 잠을 자네요. 하루 저녁을 보냈는데, 정말 친구란게 뭔지... 새로운 경험을 해 보고 가게 됩니다.


블로그 괜찮으면 댓글 하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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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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