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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10 나의 산책길 2
  2. 2008.09.14 포즈 시의 봄 풍경 - 아베니다 파라나에서 6

나의 산책길

생활/환경 2012. 12. 10. 20:00 Posted by juanshpark


5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 사이 나는 이과수 사람이 되어 버린 듯 합니다. 한가한 듯한 이과수 시내를 산책하며 즐기는 순간이 너무 즐겁습니다. 그렇다고 시내를 무작정 쏘다닌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잘 가는 이과수의 산책길을 소개합니다. 벌써 이 블로그에서 몇 번 사진을 올린 적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길은 이과수 시내의 시내와 시외의 경계를 만드는 파라나 대로 Av. Parana 에 위치해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시내의 경계가 끝나는 곳에 군대가 위치한 곳이 있는데, 그 군대의 외곽으로 이렇게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한쪽으로는 군대의 일반인 출입 금지 구역이고 다른 쪽으로는 파라나 대로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에 처음 왔었던 5년전과 비교해 보니 참 많이 변했습니다. 일단 산책로의 바닥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나무들이 더 많이 심겨졌습니다. 조경은 끊임없이 변했는데, 나무에 더해서 일단의 꽃들까지 심겨졌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다른 경치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의 외곽에는 철조망이 쳐 있고, 그 안쪽으로는 원시림이 들어가 있습니다. 원래 이과수 지역은 파라과이와의 전쟁이 끝나고 전쟁 보상금으로 받은 땅입니다. 아르헨티나와 둘이서 이과수 강을 경계로 나뉘어져 있었지요. 보상금으로 땅을 받기 전에 이곳은 그냥 원시림이 있었던 곳입니다. 그리고 그곳으로 군대가 들어와서 주둔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이래 이곳은 군사 지역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 나무가 울창한 이곳은 시내에 존재하는 마지막 원시림중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원시림 바깥으로는 인간의 조성물이 눈에 많이 띕니다. 거기서 파라나 대로를 넘어가면 이제 나무따위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산책로 안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중의 하나가 아침마다 문을 여는 건강센터입니다. 아침 7시 이후에는 언제나 직원 하나가 나와서 녹색 유니폼을 입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관련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스트레칭부터 돕기도 하고, 각종 시설물들을 관리하기도 합니다. 또 필요한 사람에게는 혈압도 재 주고, 화장실도 개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많이 변한 것은 운동을 위해 만들어 놓은 시설물입니다. 저도 자주 이용하고 있지만, 어떤 기구들은 정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지난번에 한국을 나가서 보니 각종 하천마다 시설들이 아주 잘 되어 있더군요. 제가 사는 이곳 이과수는 한국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이런 시설들 때문에 더 낙천적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보다 최근에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이런 놀이 시설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기구는 파랑과 노랑 두가지 색채로 되어 있는데, 아이들을 위해서는 녹색, 노랑, 빨강, 파랑등의 색채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제가 사진을 찍었던 날은 아이들이 나와 놀지 않았지만, 대개 해질 무렵에는 여러 곳에서 시민들이 나와 기구를 가지고 놀기도 합니다.



산책로의 거리를 알려주는 기둥입니다. 산책로는 총 850미터입니다. 저는 아침마다 이 산책로를 두 번 내지 세번씩 왕복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과수를 와서 제 건강이 아주 많이 좋아졌습니다.



산책로에는 또 많은 수의 의자들이 깨끗하게 놓여져 있습니다. 날씨만 좋다면 벤취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도 싶은데, 더울 때는 너무 덮고,추울 때는 너무 추워서 벤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날이 더운 날의 저녁 무렵에는 다시 모기들이 너무 설쳐서 벤취 이용을 자제하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각종 꽃들도 활짝 펴서 길을 오고가는 사람들을 반갑고 화사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조경과 꽃과 시설을 즐길 수 있었던 지난 5년간의 생활이 꿈만 같습니다. 이과수를 언젠가 떠나게 되더라도 이곳에서 살았던 추억이 오랫동안 생각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이 사시는 곳은 어떻습니까?


댓글 한줄 해 주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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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시의 봄 풍경 - 아베니다 파라나에서

생활 2008. 9. 14. 10:53 Posted by juanshpark
이 블로그를 꿈꾸면서 젤 먼저 기획했던 글과 사진이 있었다.
포즈에서의 4계절을 소개하고 싶었던 것이다.
지난 1년간 포즈에 거주하면서, 거리를 거닐면서 항상 그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사진기를 들고 거리로 나갈 생각을 하면 그게 쉽지가 않았다.

그런 사이에 1년이 지났고, 한국처럼 4계절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포즈의 거리를 소개하지도 못하고 시간만 죽였다.
그래서, 오늘은 맘먹고 그냥 사진기를 들고 거리로 나가 몇 장을 찍었다.
그 사진들 몇 장을 소개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즈 시에도 봄이 왔다.
더운 나라다 보니 봄이라고 해봐야 여름에 가깝기는 하지만, 암튼
거리거리에 파릇파릇한 새싹과 순들이 나오는 모습이 싱그럽기만하다.
정글처럼 보이는 사진은 포즈 시가 마련한 산책로가 있는
아베니다 파라나(Av. Parana) 주변의 철조망이 있는 쪽의 모습이다.
뒤편으로는 군대가 주둔한다. 그럼, 산책로가 어떻게 생겼는지 소개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생겼다.
차도 옆으로 공간을 할애해서 시민들이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할 수 있도록 마련이 되어있다.
거리는 기껏해야 850미터에 불과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근데, 오늘은 시간이 그래서일까? 별로 사람이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심지어는 이렇게 놀이터마져 텅 비어있다.
아마도, 시간도 시간이지만(토요일 오후 5시) 좀 쌀쌀한 날씨 때문이 아니었을까?
평소에는 참 많은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곳이건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도 이렇게 자전거를 타는 커플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부자간에 자전거를 타고 나온 광경도 있었다.
이들 역시 봄 경치를 만끽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봄이라 그런지 아직도 가지가 앙상한 나무들도 보인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녹음이 우거지는 광경이 연출될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가을이면 이 거리의 나무들이 낙엽이 지면서 한껏 스산해진다.
하지만 그 전에 잘 하면 노랗고 분홍색으로 뒤덮이는 이뻬 나무의 꽃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포즈에 와서 시간을 내어 산책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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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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