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ipirinha 만드는 법 - 비법 공개, 짜잔~~~

정보 2008. 12. 18. 17:36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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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올렸던 사진이니, 이 칵테일의 이름을 잘 알 것이다. 일명 Caipirinha(까이삐리냐)라고 한다.이전글보기 명실공히 브라질을 대표하는 칵테일이고, 만들기가 쉬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술이기도 하다. 지난번 포스팅 이후, (만드는 법까지 올렸는데....) 만드는 법을 좀 알려달라는 메일이 빗발치듯(아~ 미안, 좀 과장이 되었음, ㅎㅎㅎ) 올라와서, 결국 오늘은 만드는 법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게 되었다. 내가 마시는데는 소질이 좀 있는데, 만드는 것은 영 솜씨가 없어서, 30여년동안 까이삐리냐를 만드셨다는 한 바텐더를 소개받아서 만드는 것을 하나씩 찍었다. (이 정도면 정성이 엄청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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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한 재료
1. 삥가 (까샤싸) - 사탕수수로 만든 독주.
   시중에서 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암튼 여러 종류의 까샤싸가 있는데
   무슨 술이라도 괜찮다.
2. 레몬
   브라질에서 나는 과일이면 뭐든 좋다.
   한국에서도 원하는대로 집어넣을 수 있다.
   다만, 여기서는 레몬으로 까이삐리냐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줄 거다.
3. 설탕
   원하는 만큼의 설탕을 부어넣을 수는 있다.
   하지만, 다음 사진을 잘 보구 준비할 것.
4. 컵.
   그냥, 저렇게 보이는 컵도 괜찮고
   분위기를 찾는다면, 더 멋있는 컵도 괜찮을 듯
5. 막대기나 막대기대신 쓰는 빨대
   찻수저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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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컵에 레몬을 넣구
(아, 원하는 만큼 집어넣으면 된다)
보시다시피 그냥 레몬을 잘라서 넣었지만, 원한다면 더 잘게 잘라서 넣을 수도 있다.
그리고 설탕을 컵에 1/3정도 넣는다.
전문가 말씀이 저 정도가 정량이라고 하니, 기호에 따라서 만들기 전에 한번은 저렇게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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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저렇게 생긴 봉으로
레몬과 설탕을 짓이긴다.
꼭 절구통안의 곡식을
절구 공이로 빻는 것 같은 방법이다.

하지만, 꼭 저렇게 생긴 봉으로 하라는 것은 아니다.
저렇게 레몬과 설탕을 짓이기라는 거지
꼭 저런 도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브라질의 선물 가게에서 파는
까이삐리냐 도구 세트에는 저렇게 생긴
절구 공이가 꼭 포함되어 있다.
그러니, 이참에 하나씩 장만하면 어떨까??

자, 이렇게 잘 짓이겨서 만들어놓으면.....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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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까지 짓이겨질 것이다.

아~! 물론 레몬이 아니라 다른 과일이라 할지라도
저 정도로 짓이겨지면
과일 속의 수분이 설탕과 함께 저 정도가 될 것이다.

이 상태가 되면, 이제 거의 끝난 거나 다름없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하나의 포인트!

설탕을 레몬 즙에 다 녹일 필요가 없다는 거
어차피 까이삐리냐는 막대가 주어지고
계속 저으면서 마시는 칵테일인 것이다.
어느 정도 설탕이 레몬 즙에 녹아들어가면
준비가 다 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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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얼음을 집어 넣는다.
얼음이 싫은 사람은
얼음을 넣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 만드시는 분들은
사진에서처럼 따라서 하기 바란다.
(그래야, 글올린 내가 좀 폼나지 않냐?)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삥가를 붓고, 그리고 막대기나 빨대나 찻수저를 하나 꽂으면 까이삐리냐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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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게 만들어진 레몬 까이삐리냐ㅡ.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이나, 사탕수수로 만든 이 술을 한 번 맛보면, 계속 즐기게 될 듯 싶다. 여러분들의 집 가까이에서 브라질의 까샤싸를 구할 수 있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

내 포스팅에 댓글좀 달아주기 바란다. (까이삐리냐에 대한 댓글은 전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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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문화 상품중 하나 - Caipirinha

관광/브라질 2008. 12. 13. 21:41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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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음료를 Caipirinha라고 부른다. 대개는 레몬을 으깨어 넣거나 잘게 조각을 내서 만들지만, 이렇게 딸기나 키위나 아무튼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과일과 함께 만들기도 한다. 까이삐리냐라고 부르는 이 음료는 세계화와 발걸음을 맞추어서 이제는 전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잔쯤 마셔본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칵테일이 되었다. 시대에 맞추어서 요즘은 까이삐리냐를 원래의 주 재료였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브라질의 까샤싸(Cachaça)가 아니라 보드카나 심지어 사케를 가지고도 만들게 되었다. 하지만, 아는가? 2003년에 브라질 정부는 오직 까샤싸로 만든 칵테일만이 까이삐리냐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야 한다는 결의를 했다는 사실을? (Dec. No. 4851)

이제 까이삐리냐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자. 도대체 이 음료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마셔야 하고, 어떤 맛이 나는지를 설명하겠다. 조사에 의하면 사탕수수로 만든 술인 까샤싸의 발견은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설탕을 만드는 공장에서는 사탕수수의 남은 찌꺼기를 동물들을 위한 사료와 노예들에게 주어 먹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찌꺼기가 발효되어 술이 만들어 진 것이다. 그 술을 과일과 함께 버무려 먹었던 것이 이러한 칵테일의 원조가 된 것처럼 보인다.

까이삐리냐의 원조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참으로 말이 많다. 사실 정확한 사실을 알아내는 것 자체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역사책에서는 1584년에 오늘날 상파울로주로 알려진 까삐따니아 데 상비센떼에서 사탕수수 양조장이 만들어졌다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다. 발효된 사탕수수를 끓여서 증류주를 얻었다고 알려준다. 까샤싸가 흔해지면서 포르투갈 정부에서는 생산을 금지시키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그것이 불가능해지자 비싼 세금을 물리게 했고, 그 세금으로 포르투갈을 1756년의 지진으로 폐허가 된 리스본을 복구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아무튼 그처럼 왕실의 높은 세금은 결국 브라질의 반 포르투갈 혁명으로 이끈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고 하니, 단순한 이 한 잔의 술에 참 여러가지 이야기가 얽혀있음을 알겠다.

처음부터 노예들에 의해서 알려지게 되었고, 서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기에, 상류층에서는 천대를 받던 음료였지만, 20세기의 초반에 들어서 모더니즘이 세계적인 열풍을 가졌을때, 브라질에서도 브라질적인 음료로서 각광을 받게 된 것 같다. 결국 1920년대에 까이삐리냐는 상류층의 식탁에도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면 까이삐리냐라는 이름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을까?

문자적으로 까이삐리냐는 "병아리"를 의미한다. 하지만, 병아리는 이 술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 그보다 상파울로 지방의 방언으로 까이삐라라는 단어가 "시골 사람들"을 의미하는데, 아마도 거기에서 유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어떤 학자들은 까이삐리냐라는 이름이 뚜삐 방언으로 까이뽀라, 혹은 꾸루삐라라는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그 뜻은 "숲의 거주자"라는 뜻으로 숲에 사는 방황하는 악령을 가리키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한다. 물론, 그것도 확실치는 않다.

그러면 까이삐리냐는 어떻게 만들까? "The Dictionary of Drink" of Tiger Book 이라는 사전에는 이러한 설명이 나와 있다. "까샤싸 한 잔과 레몬한개, 그리고 원하는 만큼의 설탕" 배합법은 작은 조각으로 레몬을 잘라, 그것을 원하는 만큼의 설탕과 혼합을 한 다음 잔에 넣고, 기호에 따라 얼음을 넣은 후 까샤싸를 붓는다. 그리고 수저를 하나 꽂아놓는다. 끝.

하지만, 브라질의 까이삐리냐 공식 페이지에서는 조금 다르게 설명한다. 물론 다른 것은 다 같지만, 수저 대신에 막대를 하나 넣는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보드카나 럼주나 혹은 사케로 만드는 것은 안된다고 설명한다. 그 목적으로 서두에 쓴 것처럼 국회에서 관련 법을 만들고, 국제 표준화 기구(ISO)에 까샤싸로 만든 술만 까이삐리냐로 불리게 등록을 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여러분이 이과수를 방문하게 된다면, 브라질의 특이한 이 칵테일을 한 번 즐겨보기를 바란다. 사탕수수로 만든 까샤싸-혹은 삥가라고도 한다-와 기타의 브라질 산 과일과 설탕과 얼음이 조화를 이룬 이 맛있는 칵테일에 어쩌면 다시 이과수로 돌아오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여행이란, 단지 좋은 광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풍습과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고, 그로부터 우리의 삶이 더욱 풍요로와 지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이과수에 오게 된다면, 까이삐리냐 한 잔으로 지난 수세기 동안의 브라질의 역사와 문화와 추억을 들이마셔 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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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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