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집'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5.09 제리에서의 점심과 후식 (비추 및 강추)
  2. 2011.04.27 Italian 아이스크림 - 이과수에서 2


제리꼬아꼬아라(이후로는 그냥 제리라고 칭합니다)에서 들르지 말라고 강하게 비추천하는 식당 하나를 소개합니다.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식당이 이집 하나만은 아니겠지만, 말을 할줄아는 저희 부부역시 바가지를 당하고 보니 기분이 별로 좋지가 않군요. 암튼, 이 집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요리와 재료의 신선도까지 모두 별로였습니다.



바로 "오 비고지" O BIGODE 라고 하는 집입니다. 생선가게를 경영하고 있기 때문에, 신선하고 가격도 착하다고 누군가가 추천을 해 주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맛있는 점심을 할 생각으로 물어물어 찾아갔습니다. 


식당을 찾기는 쉬웠습니다. 제일 동쪽 거리의 끝 부분에 식당이 위치해 있었고, 그 주변으로 같은 이름의 해물 가게도 있었습니다. 그 집에 들어가서 흥정을 하고 자리를 잡은 다음에 요리를 시켰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생선 구이였습니다. 그런데, 맛은 좀 짰고, 게다가 달려드는 파리들을 쫓느라 식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식탁이 죽 늘어서 있는 곳들에, 다른 손님들의 식탁에도 파리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식탁위에는 그들 모두의 식탁에 있는 파리들보다 많은 파리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생선이나 해물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결정적으로 식사를 다 하고나서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가격도 엄청 비싸게 주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제리를 가시거든 이 비고지라는 집에서는 드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혹시 드시게 되면, 가격을 잘 흥정하셔야 합니다만, 아마 가격을 흥정하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니, 차라리 드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식사는 그렇게 하셨더라도 후식은 제대로 된 걸 드시는 게 좋겠지요? 비고지에서 왼쪽으로 한 블럭을 가면 자그마한 공원이 있습니다. 그 공원 앞에는 나무로 얼기설기 천장을 만들어 놓은 현대식의 아주 매력적인 아이스크림 집이 하나 있습니다. 컨셉을 목장에서 쓰는 우유통으로 잡은 곳인데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입구에도 그리고, 제일 위의 사진에서처럼 안의 의자도 같은 소품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심지어는 천장에 달려있는 조명등까지 모두 같은 컨셉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주 드물게 만난, 정말 세심한 디테일에 감탄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디테일한 데코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크림 집이니 아이스크림이 맛있어야 하겠지요?


이 집의 아이스크림은 까다로운 마누라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정도로 감미롭더군요. 여러분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네요. 언젠가 제리를 가신다면, 이 아이스크림 집에서 꼭 식후의 디저트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식사때 바가지를 좀 쓰셨더라도 이 아이스크림맛으로 기분을 전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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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ian 아이스크림 - 이과수에서

관광/브라질 2011. 4. 27. 21:00 Posted by juanshpark

한국은 이제 슬슬 더워지고 있나요? 이곳은 반대로 슬슬 추워지고 있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아이스크림 가게들은 더우나 추우나 불황이 없어 보입니다. 게다가 포스 도 이과수 이곳에서는 시내를 통틀어 아이스크림 가게라곤 5개밖에 안 됩니다. 물론 겨울에는 좀 덜 되겠지만, 그래도 각각 특색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아이스크림 가게 역시 다른 가게들과 조금 달라 보입니다. 입구는 그냥그냥 평범하니 넘어가기로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젤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콘에 아이스크림을 담을 수 있게 설치된 기계들입니다. 그 기계가 하나 둘이 아니라 자그마치 예닐곱대가 늘어서 있는 것입니다. 각각 한 두 가지씩의 맛을 가지고 있는 기계들이니 적어도 열 댓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겠죠? 게다가 이런 기계들의 특성상 기계속의 두 맛이 함께 섞여 나올 수도 있으니 선택 조건은 더 많이 늘어난다는 뜻이라고 보입니다. ^^


아이스크림 가게는 평범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메뉴판을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일단 아이스크림 종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헷갈릴 일도 없구 말입니다. 다른 아이스크림 집들은 Kg으로 무게를 달아 파는 것이 일반적인데, 물론 여기서도 그렇게는 하지만 그보다는 모양을 낸 아이스크림들을 더 선호하는 모양입니다. 우리 일행도 모두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아이스크림 가격입니다. 까스끼냐 Casquinha 라고 되어 있는 것이 작은 콘 입니다. 그 다음 꼬삐뇨 Copinho 라고 되어 있는 것은 작은 컵이구요. 까스껑 Cascao 이라고 되어 있는 것이 큰 콘, 꼬뽀 Copo 가 컵, 꼬뻥 Copao 이라고 된 것은 큰 컵입니다. 맛은 상관없이 무게만으로 파는 것은 비슷한데, 다른 곳들은 무게의 기준이 저울이지만, 이 집은 숙달된 종업원들의 손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죠. 대개 더 많이 달아주기는 합니다.


대부분이 콘으로 이루어진 곳이다보니 모양을 내서 만든 선데 Sundae 가 많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그리 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비싸지도 않습니다. 이게 이탈리아 식이라는 듯이 판매되고 있는데, 사실 이게 이탈리아 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 포즈 두 이과수에서는 이탈리아 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ㅎㅎㅎ


제가 선택한 아이스크림입니다. 함께 간 조카보고 들고 있으라고 하면서 찍었는데, 한손으로 들고있던 카메라가 떨리는 바람에 초점이 이탈했군요. ㅎㅎㅎ


이건 조카가 주문한 과일 칵테일 위에 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 모두가 즐겁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니 좀 속이 시원해 졌습니다.

더운 여름에 이과수를 오시게 된다면, 아니, 더위를 피해 이과수로 오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잠깐 시간을 내어 아이스크림 한 그릇을 드셔 보시는게 어떻겠습니까? 아마 더위가 싸~악 달아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추천 한번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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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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