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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24 불타는 꽃 - Flamboyant 20
  2. 2009.10.14 아순시온 2009년 10월 20

불타는 꽃 - Flamboyant

자연/식물 2010. 12. 24. 01:57 Posted by juanshpark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이라는 수식어가 달린 꽃이라면 무엇을 연상하시게 될까요? 장미? 백합? 튜울립? 이런 대표적인 꽃이나 글라디올러스 혹은 국화, 수선화 같은 꽃들을 연상하시게 됩니까? 개인적으로 어떤 꽃이 다른 꽃보다 예쁘다거나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지 않지만, 소개하려고 하는 꽃은 처음 보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꽃의 이름은 플람보얌 Flamboyant 이라고 합니다.


꽃의 이름치고는 좀 어감이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꽃 이름속에는 제가 처음 이 꽃을 보며 느꼈던 느낌이 그대로 들어있더군요. 여러분은 이 꽃을 보시며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게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여름철의 타는듯한 더위 속의 이과수에서는 이 꽃을 보기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시내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을 보여 드리죠. ㅎㅎㅎ


이건 포즈 두 이과수의 거주 지역중 한 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붉은 색의 꽃들 모두가 플람보얌입니다.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이 사진은 에코무세오 라고 하는 곳의 뜰에 피어있는 것을 찍은 것입니다. 어때요?


이 사진은 강가쪽, 그러니까 파라과이와의 국경 부근에서 찍은 것입니다. 세 장의 사진을 보시며 무엇을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처음에 이 꽃을 보며 마치 불이 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타는 꽃처럼 보였거든요. 그래서 이 포스트의 제목을 불타는 꽃이라고 붙였습니다.


그런데 플람보얌이라는 이름 자체에 불꽃(Flame) 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으로 보아 이 나무에 이름을 부여한 사람도 나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불이 붙은 나무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플람보얌은 콩과 식물입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콩 꼬투리처럼 보이는 열매가 1년 내내 붙어 있습니다. 그 열매로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식용으로 쓰지는 않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플람보얌은 보통 15미터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또한 나무의 비중이 높아서, 단단한 나무로 성장하기 때문에 건축 자재로서 인기있는 나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이 꽃을 가리켜 무엇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 보았지만, 플람보얀 나무, 불꽃나무, 그리고 공작꽃 나무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봉황목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나무에 대해 아주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는 한국어 사이트를 소개해 드립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여기를 눌러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불꽃 나무라고 해서 모두 붉은 색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체로 붉기는 하지만 아주 빨간 진홍색부터 좀 연한 주황색까지 다양한 꽃이 핍니다. 심지어 제일 위의 사진에 올려놓은 것처럼 약간 노랗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꽃이 피어있는 동안 (대략 여름이 시작될 무렵인 10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이과수의 여기 저기를 돌아다녀 보았어도 흰 색이나 푸른색 계통의 플람보얌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아마 붉은 색 계통의 꽃들이 주된 색으로 보입니다.


열대의 나라로 방문하실 계획이십니까? 어쩌면 한 여름에 방문하시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도시를 붉게 물들이며 타는듯한 모양의 붉은 색 꽃을 보게 된다면 혹시 플람보얌을 보는 것이 아닌지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화사하게 해 주는 멋진 꽃이라는 데에 틀림없이 동의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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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 2009년 10월

문화/사진 2009. 10. 14. 00: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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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의 봄 거리는 여름과 비슷했습니다. 10월 초의 아순시온 거리를 돌아다녀보니 한 낮의 더위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거의 40도 가까이 되는 기후에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주 다채로운 광경이 보여져서 화사한 기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아순시온을 왔을 때(9월 초)에는 분홍색의 라파초 나무의 꽃들이 화사하게 펴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화사한 여러 색의 꽃들이 아순시온 거리를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물론,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 종류의 꽃들 역시 화사한 자태를 뽐 내고 있었지만 주로 거리를 물들이고 있었던 꽃들은 스페인어로 산타 리타라고 하고 포르투갈어로는 뜨레스 마리아스라고 부르는 꽃들이었습니다. 어떤 꽃들이며 어떤 모양인지 궁금하시지요? 그럼, 그 꽃들을 공개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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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의 벽을 장식하고 있는 저 진 분홍색의 꽃이 바로 산타리타 입니다. 아~ 아래에 있는 꽃은 산타 리타가 아닙니다. 꽃 이름을 잘은 모르겠지만, 일일초라고 불리는 빙카가 아니었나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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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산타 리타 무리가 눈에 띕니다. 이 집에는 연분홍의 산타 리타와 함께 진한 붉은색의 산타 리타가 집에 빼곡히 들어가 있었습니다. 담장 위로 솟아있는 산타 리타 때문에 집의 사람들이 마음이 무척 화사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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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골목에서는 이렇게 담벼락 위쪽으로 산타 리타가 피어 있었습니다. 거의 막다른 골목길이었는데, 외진 골목길에 피어있는 꽃들 때문에 그다지 후미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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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길거리에도 상당히 피어 있었지요. 앞에 보이는 철담 위에도 저 멀리 보이는 담벼락 위에도 산타 리타는 봄의 화사한 모습을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라파초의 철이 아니더군요. 피어있는 라파초 꽃은 한 송이도 볼 수 없었습니다. 라파초 꽃이 없는 그 자리에 수없이 많은 산타 리타꽃들이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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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리타 꽃은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에서 일반적인 이름이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꽃의 모양이 3개의 이파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뜨레이스 마리아스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한국에도 이 꽃이 있었던가요?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산타 리타나 뜨레이스 마리아와 같은 쉽고 귀에 익은 이름이 아니라 Bougainville 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꽃이었습니다. 정식 학명은 Nyctaginaceae 였습니다. 하지만 Bougainville 라는 이름과 뭔가 관련이 있는 듯 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름으로는 산타 리타외에도 Buanvilla, Bugamvilla, Buganvilia, Bugavil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고, 그 외에도 여름과 관련이 있는지 Veranera, Veraneras라는 이름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 포르투갈어와 비슷하게 Trinitaria 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또 Camelina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었습니다.

원산지가 브라질로 되어 있어,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는 꽃으로 보입니다. 이 꽃은 프랑스의 탐험가인 Louis Bougainville에게 바쳐진 꽃이라고 하네요. 때문에 그 대중의 이름에 부간빌 이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원래 무더운 곳에서 잘 자라는 꽃이고, 꽃이 활짝 피기 위해서는 태양이 쨍쨍 내리쬐는 곳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추위에 약해서 특히 영하 4도 이하에서는 꽃이 피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 한 종류 Sanderiana 라고 부르는 종류만 추위에서도 꽃을 피우는데, 꽃의 색이 짙은 푸른색, 혹은 보라색이라고 합니다. 그외에 열대의 꽃들은 모두 흰색, 노란색, 분홍색, 붉은색, 주황색, 베이지색이라고 하네요.

꽃이 아름답고 등꽃처럼 줄기가 무엇인가를 타고 자라는 식물로 보이지만, 실상 가지의 힘이 강해서 8미터까지 꽂꽂하게 자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등꽃 같은 성질때문에 대부분 담벼락 위에 담쟁이나 등목처럼 덩굴져 자라도록 키운다고 합니다. 줄기가 강하지만 뿌리는 의외로 약해서 이식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관상용으로 키울 수 있지만, 햇볕이 많아야 한다고 합니다. 꽃은 초 봄에 피기 시작해서 늦 가을까지 피어 있다고 하니 이 꽃을 키우는 분들은 1년중 대부분의 기간동안 화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

스페인어를 아시는 분들가운데 이 꽃에 대해 더 아시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다음 사이트를 추천합니다. ^^
http://articulos.infojardin.com/trepadoras/Fichas/Buganvilla.htm

이번 아순시온 여행중에 덤으로 찍은 사진을 또 몇 장 보여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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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침 친구가 어죽을 먹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주 맛있는 어죽, 스프 뭐 그런걸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창 밖으로 한 남자가 상자들을 들어다 길 모퉁이 간이 초소같은 곳 뒤쪽 그늘진 곳에 쌓아놓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게 뭘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상자속에서 꺼낸 것은 오렌지였습니다. 그리고 손으로 오렌지를 깎기 시작했습니다. 능숙하게 오렌지를 깎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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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능숙하게 깎고 있는지, 옆을 보며, 혹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도 손으로는 계속 깎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깎은 다음에 6개씩 비닐 봉투에 넣더군요. 그것을 젊은 청년이 와서 지나가던 차들에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깎은 오렌지를 파라과이 사람들은 윗부분을 조금 물어뜯고는 즙을 짜서 먹습니다. 일단 즙을 다 마신다음에는 손으로 잘라서 속을 깨끗이 먹는거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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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광경은 여기 저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공항에서 가까운 도로에서 본 것입니다. 역시 오렌지를 잘 깎아서 바구니 위에 놓고 팔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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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는 그다지 무덥지 않아서인지, 상당한 사람들이 노천 카페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커피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에스파냐 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아순시온 봄의 기분을 한껏 만끽해 보았답니다.

짧은 주말동안의 아순시온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친구들 덕에 거리에서 시간을 잠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생활속의 짧은 여유가 삶에 조미료와 같은 맛을 더해주는 요소겠지요. 이제, 한동안 여행 계획이 없는게 아쉽네요. 하지만, 언제나 기회가 된다면 다시 여기 저기를 다녀보고 싶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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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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