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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서 먹은 페이조아다

문화/음식과 음료 2012. 9. 10. 20:00 Posted by juanshpark



토요일이 되면 브라질 전국의 식당들에서는 페이조아다라는 요리를 제공합니다. (수요일에도 제공하기는 합니다.) 페이조아다라는 음식에 대해 아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꾸리찌바에 도착해서 지내는 동안에 토요일이 되었기에 동생부부와 함께 페이조아다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꾸리찌바에서는 페이조아다를 잘 하는 집이 상당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식당은 동생부부가 좋아하는 식당인 모양입니다. 저는 처음 가보는 집이지만, 아무튼 그래서 이 식당에서 페이조아다를 먹어 봅니다.



식당의 이름은 아후마지뇨 Arrumadinho 이고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포스트 제일 아래쪽에 지도를 마련해 놓았으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들어가는 입구의 발판에는 2002년부터 영업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알리고 있습니다. 겨우 10년이기는 한데, 요즘처럼 글로벌 불경기에는 10년 영업도 상당한 자랑이겠지요? ㅎㅎㅎ;; 아무튼 식당 바깥까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순서를 기다렸다 먹는 것을 보니 페이조아다를 상당히 잘 조리하는 집인가 봅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정말이지 브라질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벽이고 천장이고 아무튼 조그만 공간도 허용할 수 없는 것처럼 무엇인가 빽빽하게 진열하고 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런 빽빽한 장식이 브라질 특유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입구 바깥의 기둥에는 칠판에 떡하니 오늘의 메뉴가 페이조아다라고 광고되어 있습니다. 다른쪽 벽에도 칠판이 아니라 만들어놓은 배너가 페이조아다를 광고하고 있기는 하지만요. 아무튼 양쪽으로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은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딴 것은 안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자 이제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식당은 조금씩 늘렸는지 상당히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고 2층도 있습니다. 어느곳을 보나 비어있는 자리가 없습니다. 모두들 페이조아다를 드시거나 시켜놓고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음료수나 맥주를 드시는 모습을 보니 오늘이 토요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느긋한 브라질의 토요일 오후라는 생각이 말이죠.



드디어 페이조아다가 나왔습니다. 흰 쌀밥과 케일을 잘라서 볶아서 만든 것에 베이컨을 튀기고, 오렌지 하나를 깎아 놓았는데, 깎아놓은 솜씨가 좀 투박합니다. 상파울로와는 달리 비나그레찌가 따로 나왔군요. 상파울로에서는 보통 주문을 해야 나오는데 말입니다. 또 페이조아다와 섞어 먹는 매운 소스가 나오기는 했는데 그닥 맵지가 않네요. 북쪽보다 남쪽에서는 매운 소스를 덜 먹는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조아다는 커다란 뚝배기에 담겨 나왔네요. 2인분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2인분이 더 되는 모양입니다. 동생네 식구들 4명과 우리 부부가 함께 갔는데, 2그릇을 다 먹지 못했으니 말이죠. 배를 두드려가며 먹었는데도 다 먹지를 못했습니다. 상당히 양이 많네요. 아무튼 포만감을 느낄만큼 먹었으니 아주 잘 되었지요?



매운 소스입니다. 이것을 페이조아다와 밥과 섞어서 먹으면 정말 구수하고 맛좋은 페이조아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브라질에 오실 계획이라면 필히 페이조아다를 드셔보셔야겠지요? 만약 브라질에 계시는 동안이 수요일이나 토요일이 끼어 있다면 점심 식사는 페이조아다를 드셔 보시도록 권해 드립니다.



꾸리찌바 시내의 지도입니다. 동그라미를 친 곳이 바로 식당입니다. 근처에 오소리오 공원 Praca Osorio 이 있고 또 걸어다니는 도로인 후아 낀제 Rua XV 가 있습니다. 식당은 Rua Emiliano Perneta 길과 Tv. Jesuino Marcondes 길이 만나는 곳에 있습니다. 꾸리찌바에 들르게 되면 이 식당에서 드셔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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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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