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수 국립공원'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08.07.24 루아우 - 두번째 이야기 1
  2. 2008.06.22 더운 나라의 겨울 3
  3. 2008.06.20 루아우 - 이과수 폭포를 달빛에 비춰보기

루아우 - 두번째 이야기

관광/브라질 2008. 7. 24. 13:12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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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라 보름달이 뜨기는 했지만 폭포를 보러 가는 것이 사실 싫었다.
무엇보다, 추운 저녁에 폭포의 물보라는 맞고 있다는 것이 처량하게 보일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어쩌랴, 멀리서 온 처남이 함께 가야한다고 하는데야.....
그래서 저녁 식사나 맛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따라 나섰다.

전날까지는 보름달이 정말 멋있게 하늘에 떠 있었는데
이날은 구름까지 끼고.....
그래도 하늘이 군데군데 열려 있어서 달을 조명으로 삼기에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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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끝내고 폭포 쪽으로 갔다.
굉음을 내면서 떨어지는 저녁의 폭포는 아무리 보아도 환상적이다.
이곳에 살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지만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서 이곳으로 오는 관광객들도 이해가 될 정도다.

지난번에 사진 촬영이 실패했기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내가 가진 디지털 카메라의 기능을 좀 더 사용해 보기로 하고 촬영에 임했다.
수동으로 돌리고, 조리개를 2.8로 열어서 20초를 개방을 했다.
그랬더니 참으로 아름다운 폭포의 광경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흥미로운 것은 저녁에 보이는 은빛 무지개다.
지난번에도 기술을 했듯이 달빛에 비치는 무지개는 내 눈에는 은빛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사진에서는 일반 무지개와 같이 일곱 색깔이 또렷이 드러나고 있다.
확실히 인간의 눈에 보이는 것이 실제로 보이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은 또 얼마나 많을까?

이번 루아우에서는 지역 방송국에서 기자들을 보낸 모양이다.
달빛 만이 조명이 아니어서 좀 불편했다.
커다란 서치라이트가 비추고 있어서, 일부 사진은 폭포가 빨갛게 나왔다.
똑같은 ISO에 똑 같은 시간을 개방을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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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멋있는 사진을 잡아야겠다.

참, 브라질은 매월 보름달이 뜨는 주간의 토요일에 하루 공원을 개방한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쪽은 보름달이 뜨는 주간에 5일을 개방한다.
브라질은 식사를 포함 관광에 105 헤알을 받는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쪽은 역시 식사를 포함 70뻬소를 받는다.

그런데, 사진을 촬영할 목적이라면 아르헨티나보다는 브라질 쪽을 권하고 싶다.
뭐, 어느 쪽을 보더라도 환상적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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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루아우 관람기 보기 -->  5월의 루아우    10월의 루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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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나라의 겨울

생활 2008. 6. 22. 06:54 Posted by juanshpark
남미에 살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더운 나라에 사는 사람으로 불평일지는 모르겠지만
겨울이 정말 춥다는 거다.

아르헨티나는 비교적 추운 나라이다 보니, 방방이, 집집마다 난방 시설이 되어 있다

하지만 파라과이와 브라질은 더운 나라들이다 보니 난방 시설이 기본이 아닌거다.
아침에 일어나서 면도를 할 때 찬 물에 면도를 하는 기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게다가 더운 나라라고 하지만, 겨울 몇 주, 심지어 어떨때는 몇달이나 추운거다.
그런데 난방 시설이 안 되어 있어, 집안이 바깥보다 추울 때도 있고
바깥까지 추울때면 정말 을씨년스럽기만하다.

그에 더해서 집의 구조도 더위에 잘 견디도록 천장도 높고
천장 부근으로는 바람도 숭숭 잘 들어온다.
여름동안에는 시원하게 생각했던 집의 구조가
겨울에는 정말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차라리 더운 물이라도 많이 나온다면 좋겠는데,
순간적으로 전기로 데운 샤워 물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 동안
차가워진다. 잘못하면 샤워하다가 감기 걸리기 딱 십상이다.

그렇다고, 집안에서 겹겹이 껴 입고 있을 수도 없고.....

올해 겨울은 어떻게 지내야 할까?

벌써부터 어떻게 겨울을 지내야 할지 걱정이 된다.

...........

최근에 지구는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당연히 기상 이변은 이곳의 기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항상 아열대 지역으로 더운 날씨를 자랑(?)하던 포즈 두 이과수 역시
요즘 추위가 점점 더 느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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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환상적인 밤이었다.

1주일 전에 예약을 하고 돈을 지불하고 기다렸다.
좋은 날씨가 되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했는데, 막상 저녁 식사를 하는 그 날이 오자
구름이 잔뜩 낀 날씨가 원망스러웠다.

보름달을 조명으로 이과수 폭포를 보는 날.

한 달에 한번씩 브라질쪽 이과수 폭포는 보름달이 뜨는 주간의 저녁에 공원을 개방한다.
300명 한정으로, 저녁 식사가 포함된다.
식사는 폭포 바로 위에 있는 Restaurante Canoa라는 곳에서 하게 된다.
저녁 8시까지 오라는 말에 단정하게 차려입고 나섰다.
300명의 한정된 사람만을 받는 이유는 식당의 규모 때문이다.
돈을 미리 입금을 해야만 한다던데, 정말 인기가 좋은가보다.

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여느때처럼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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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몇 대에 나누어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에는 이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입장할 좌석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식당 종업원이 사람들의 좌석을 정하는 일에 배정되어 있다.

식당은 화려하게 그리고 분위기 있게 장식되어 있다.
대부분, 외국에서 온 사람들인지,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알아듣는 나도
잘 모르는 언어가 들려온다.

나는 일부러 아내와 함께 식당 바깥 야외 석에 자리를 잡았다. 역시 식탁 위에는
아름답게 양초와 장식이 놓여있다.
분위기와 음식만으로도 꽤나 괜찮았다. 물론 아직도 구름은 걷히지 않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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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잔뜩 있어도 개의치 않고 저녁 10시 40분쯤에 폭포 쪽으로 향한다.
저녁에 보는, 자연속에서의 폭포.... 참 멋있다. 말로 표현이 잘 안된다.
캄캄한 저녁이지만, 폭포의 물줄기는 흰 것이 분명히 구분이 된다.
정말 아름답다.

그런데, 하늘에 갑자기 변화가 생겼다. 구름이 걷히고 달이 뜬 것이다.
그러자, 내눈 앞에 희뿌연한 무지개가 나타나는 것이다.
음, 무지개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빨주노초파남보의 색깔이 하나도 없으니.......
내 눈앞의 무지개는 흰색, 아니 은색이라고 해야 할 거다.
그런 무지개가 폭포에서 흩뿌려지는 물방울들 속에서 달빛에 비추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 광경이란.....
정말 환상적이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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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도 내 눈에는 은빛 무지개가 어른거리고 있었다.
오기를 잘 했다.
저녁에 보는 무지개의 신비함. 그리고 자연 그대로의 이과수 폭포.....

루아우를 즐긴 이 밤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다른 루아우 관람기 보기 -->  7월의 루아우    10월의 루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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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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