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이 아마도 올해 마지막 포스팅이 될 듯 합니다. 아싸~ 올해도 1주일에 하나 꼴은 글을 쓴 셈이군요. 대단하네요 제가. ㅋㅋㅋㅋ;; 자 오늘은 마쎄이오라는 알라고아 주의 주도에서 가 본 바다 한복판 천연 수영장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도시 한복판에 있는 해변가에서 장가다를 타고 2km 바다로 나갑니다. 그리고 그 바다 한복판에서 산호초에 둘러있는 천연 수영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오는 것입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먼저 위 지도를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출발하는 지점은 도시 동쪽에 있는 빠주싸라 라는 해변가입니다. 그리고 목적지는 도시에서 2km 정도 떨어진 바다 한복판입니다. 우리가 방문한 알라고아 주에는 이런 천연 수영장이 몇 군데 더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제일 유명한 곳으로 뽀르또 갈리냐 라는 곳이 있고, 여기 마쎄이오에도 그 중 하나가 있습니다. 알라고아 주의 마쎄이오에서 북쪽으로 200여 km를 더 가면 이런 곳이 하나 더 있는데, 그곳은 해변가에서 무려 6km를 바다로 나간다고 합니다. 그곳은 더더욱 물이 깨끗하겠지요? 아무튼 저희가 방문한 빠주싸라 천연 수영장을 좀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천연 수영장에 가려면 필히 돛을 단 장가다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장가다는 어디서 탈 수 있느냐구요? 그냥 해변가에 나가 보시면, 여기 저기서 손님을 태우려는 장가데이루들이 있습니다. 가격은 통일되어 있는데, 천연 수영장까지 모시고 갔다가 모시고 오는데 1인당 25헤알씩입니다. 지난 10년간 가격이 똑 같았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추후 10여년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해변가에 늘어서있는 장가다입니다. 그중 젤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타면 됩니다. 저희는 메시야 라는 친구의 장가다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천연 수영장은 물때를 보아서 나갑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에는 점심 식사 이후에 나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미리 해변가 식당에서 밥을 두둑히 먹었습니다.



드디어 장가다가 출발합니다. 해변에서 가까울 때 찍었습니다. 이제 이 건물들이 어느정도로 작아지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장가다에는 최고 6명까지 손님을 태웁니다. 아마도 이정도 크기의 장가다가 감당할 수 있는 손님 숫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뒤편으로 선주인 메시야가 보입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저와 모자이크 처리를 한 와이프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 배에 탄 관광객들은 신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배가 해변가에서 점점 더 멀어집니다. 이제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보이면서 건물 하나 하나씩은 더이상 눈에 띄지 않습니다. 여기서 해변까지 얼마나 될까요? 거의 2km 정도가 된다고 하네요.



건물들은 작아지는 반대로 바닷쪽으로 뭔가 알록달록한 것들이 눈에 띕니다.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보니 여러대의 장가다들이 모여 있네요. 바로 저곳이 우리가 목적하고 있는 천연 수영장인 듯 합니다.



천연 수영장에 가 보니 사람들이 배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제일 얕은 곳은 성인 남성의 허리 정도이고 깊은 곳은 성인 남성이 퐁당 빠질 수 있는 대략 3미터 정도라고 합니다. 수영을 잘 하던 못하던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입지 않고 그냥 바다로 들어가더군요.



손님들을 싣고 온 장가다들은 천연 수영장을 중심으로 바깥쪽으로 닻을 내리고 서로 서로 줄을 가지고서 연결을 해 두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돛을 감아 올려서 하늘을 찌를 듯한 돛이 서 있습니다. 그 중심부에서 사람들은 물놀이를 합니다.



멀리 마쎄이오의 도시가 보입니다. 그리고 하늘색 옥색 비취색 물결이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바다 한 복판에서 이런 호사를 누릴 기회가 얼마나 될까요? 이번 여행을 육로로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심을 한참 먹어서 배가 불렀는데, 물속에서 놀았더니 금방 배가 꺼지더군요. 그래도 점심을 먹었기 때문에 그냥 칵테일만 한잔 했습니다. 하지만, 놀러온 사람들, 특히나 점심을 드시지 않고 오신 관광객들은 바닷속에서 그냥 점심을 사서 먹었습니다. 뭘 먹느냐구요? 새우, 생선 뭐 이런 종류였습니다. 어디서 파느냐구요? 



수영장 주변으로 장가다 바 가 있었습니다. 이런 배들이 몇 대 있는데, 그곳에서 관광객들에게 음식을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위생이 좀 어떨까 생각을 했지만, 기분좋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주로 기름에 튀긴 음식을 팔더군요. 그리고 몇몇 칵테일 종류를 팔았습니다. 여러분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칵테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건데요. 파인애플의 속을 파 내고 일부 파인애플 과육과 연유와 얼음을 넣어 믹서를 한 칵테일입니다. 여기에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술 까샤싸를 넣는데, 저는 알코홀 없이 그냥 달라고 해서 마셨습니다. 도시가 아스라히 보이는 바다 한 복판에서 파인애플을 통째로 손에 놓고 마시는 칵테일의 맛. 상상이 되십니까? 여러분도 마쎄이오에 가신다면 꼭 천연 수영장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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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도를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전체 경로가 어떠했는지, 그리고 경로의 상태는 어땠는지만을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차후로 경로 이동 중에 어떤 관광을 했고, 무엇이 좋았는지, 또 어떤 재밌는 것을 관찰했는지는 하나 하나 포스트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럼, 이제 지도를 보시겠습니까?



저희의 여행은 포스 도 이과수Foz do Iguassu, PR 를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꾸리찌바 Curitiba, PR 까지 650여 km 를 주행했는데, 당시 비가 엄청 내리고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포스 도 이과수에서 꾸리찌바까지는 9개의 톨 게이트가 있습니다. 하나 하나 엄청 비싼 비용을 물어야 하지요. 하지만 길은 아주 좋습니다. 별로 힘들이지 않고 운전을 해서 꾸리찌바에 도착한 후 이틀을 그곳에서 보냈습니다.


꾸리찌바에서 상파울로 Sao Paulo, SP 에 이르는 400여 km 길은 더더욱 좋았습니다. 톨게이트가 몇 개나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매 톨게이트마다 1.4 헤알의 아주 저렴한 비용을 받았기 때문에 대 여섯개의 톨게이트를 지날때 기분이 좋았습니다. 꾸리찌바에 살 때 이 길을 많이 다닌 탓에 400여 km가 아주 편안했습니다. 저희는 상파울로에서도 이틀을 지냅니다.


상파울로에서 다음 구간인 벨로리존치 Belo Horizonte, MG 로 가는 페르낭 디아스 Rod. Fernao Dias 는 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상파울로와 파라나 주의 도로들과는 달리 이 길은 상당히 좋았지만, 톨게이트 비용 역시 아주 착했습니다. 전체 650여 km에 대 여섯개의 톨게이트가 있었지만, 각 톨게이트 비용은 역시 1.4 헤알이었습니다. 저희는 벨로리존치에 못 미쳐 상 안토니오 데 암파로 Sao Antonio de Amparo, MG 라는 시골 마을에서 하룻 저녁을 묵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주 재밌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그 지역을 떠날 때 자동차가 약간 기스가 났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자동차를 수리하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


상 안토니오 데 암파로를 떠나 벨로리존치까지는 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벨로리존치를 수십 km 못 미쳐 한 산맥을 지날 때 경치는 아주 좋더군요. 그리고 벨로리존치를 지나서 이빠칭가 Ipatinga, MG 라는 도시까지 갔는데, 마지막 200여 km는 밤에 운전하는 바람에 경치를 볼 수 없었습니다. 길은 좋았지만, 꼬불꼬불해서 아주 애먹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그 부분이 경치가 아주 수려하다고 하더군요.


이빠칭가에서 하루를 묵고는 북쪽으로 달려서 고베르나도르 발라다르 Gov. Valadar, MG 를 지나 떼오필로 오또니 Teofilo Otoni, MG 라는 곳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바이아 주 Estado de Bahia 를 들어간 다음 뽀르또 세구로 Porto Seguro, BA 까지 달려갔습니다. 길이 아주 안 좋았고, 앞 유리창이 중간 중간에 있었던 비포장 도로에서 상처가 많이 났습니다. 특히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바이아 주의 경계에 가까워지면서 미나스 주의 도로는 비포장이 군데 군데 참 많았습니다. 돈을 받지 않는 길이라 그랬는지, 저녁에 다니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도로더군요. 하지만 중간 중간에 경치는 그런대로 볼 만했고, 메마른 땅이 많아서 서글프게 하는 광경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바이아 주에 들어오면서는 경치가 수려하고 초목이 무성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경치가 수려하기로 아마존에 버금가는 곳이 바이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은 대체적으로 좋았지만, 가끔씩 큰 구덩이가 하나씩 있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합니다. 바이아 주 전체의 도로가 그렇기 때문에 시야가 좋은 낮에만 다닐 것을 권해 드립니다.


저희는 뽀르또 세구로에서 하루를 보낸 뒤에 살바도르 Salvador, BA 로 이동했고, 살바도르에서 하루를 보낸 뒤에 다시 세르지페 주의 주도인 아라까주 Aracaju, SE 로 이동을 했습니다. 도로의 상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체적으로 무난했지만, 가끔씩 구덩이가 있다는 것은 비슷하더군요. 곳곳이 4차선으로 넓히는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 완공되면 남북으로의 여행이 상당히 빈번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라까주에 있는 동안 산 프란시스코 강 Rio Sao Francisco 의 상류에 있는 싱고 계곡 Canyon de Xingo 을 관광합니다. 그리고 이틀 뒤 아라까주에서 출발해서 알라고아스의 주도인 마쎄이오 Maceio, AL 로 갔는데, 길 상태는 여전합니다. 한가지 좋은 것은 바이아 위쪽으로는 톨게이트가 전혀 혹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포르탈레자에 이를 때까지 계속됩니다. 간혹 길이 아주 좋은 곳들도 있었지만, 톨게이트는 없었습니다. 적어도 브라질 북쪽에서는 톨 비용이 비싸서 여행을 못다니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마쎄이오에서도 이틀을 보냈습니다. 마쎄이오에서는 하루를 시간을 내서 장가다 Jangada 를 타고 도심지에서 몇 km 떨어진 바닷속의 천연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희한한 경험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브라질 북쪽의 마쎄이오나 기타 지역에서 천연 수영장을 보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특이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나중에 다시 포스트를 해 올리겠습니다.


마쎄이오를 떠나 페르남부쿠 주의 주도인 헤시피 Recife, PE 를 지나 파라이바 주의 주도인 조앙 뻬소아 Joao Pessoa, PB 로 갑니다. 알라고아스 주를 지나갈 무렵 나타난 마을인 노보 리노 Novo Lino, AL 라는 마을부터 페르남부쿠 주의 마을인 셰셰우 Xexeu, PE 를 지나 빨마레스 Palmares, PE 에 이르는 60여 km길은 이번 여행중 최악의 도로였습니다. 군데 군데 패이고 벗겨진 것은 그런대로 봐줄만 했는데, 더 경악스러웠던 것은 주변 마을의 어린이들이 모두 몰려나와서 길 가에 서서 곡괭이와 삽 등을 들고 조금씩 흙을 날라서 구덩이에 던져 넣으면서 속도가 줄어진 자동차나 트럭에 다가와서 구걸을 하는 모습이 충격이었습니다. 그에 더해서 그 구간의 길이 4차선 도로 혹은 도로 공사를 하는 중간에 있는 구간이라는 것이 더더욱 황당하게 하더군요.


페르남부쿠의 주도인 헤시피는 북쪽에서 꽤나 유명한 동네입니다. 하지만 헤시피를 지나면서 차량이 정체되기 시작하더니 결국 점심시간을 지나치고 거의 두시간 반을 잡혀있었습니다. 결국 정체되어 있던 동안 차에서 내린 와이프가 동네 가게에 들어가서 군것질 거리를 사가지고 와서 그것으로 요기를 했는데요. 한 마을의 딱 출구에서 아스팔트를 깔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생긴 것이었습니다. 큰 공사도 아니고, 겨우 5미터 정도의 아스팔트 수선을 위해 그 많은 차들이 잡혀 있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습니다. 이래저래 처음 인상부터 구겨졌던 페르남부쿠는 헤시피 주변의 차량 정체 현상까지 겹치면서 이번 제 여행의 최악의 주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헤시피부터 조앙 뻬소아까지의 길은 4차선 도로가 아주 좋았습니다. 패인데도 없었습니다. 길이 훌륭한 대신 카메라가 좀 있었습니다. 그래도 노면 상황은 아주 좋아서 괜찮았습니다. 다음, 조앙 뻬소아에서 나탈 Natal, RN 까지의 200여 킬로미터 역시 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여기도 역시 4차선 도로더군요. 이 부근을 여행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보입니다.


나타우에서 참외가 많이 나오는 모쏘로 Mossoro, RN 를 지나 까노아 께브라다 Canoa Quebrada, CE 라는 해변까지 이르는 길도 노면의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구멍도 거의 없었고, 길도 편안했습니다. 단, 쎄아라 주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카메라가 무지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그것도 거의 모든 길의 제한 속도가 80km/h 였습니다. 간간히 카메라들은 60km/h 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천천히만 다니면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또 까노아 께브라다 해변가는 정말 멋진 곳이더군요. 포르탈레자에 계신 한국인들은 가까운 곳이므로 간간히 여행을 다녀도 좋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6일동안 총 5200km 를 여행했더군요. 여행을 마치고 나니 다시 한번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게는 5000여 킬로미터의 여행이 너무 좋더군요. 지루하다는 생각은 한번도 들지 않았습니다. 정말 역마살을 타고난 것이 아닌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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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rba 폭포와 Paraiso 시냇가

여행 2013. 2. 18. 20:30 Posted by juanshpark


모코나 폭포 주변에는 물이 많았습니다. 주립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도 이렇게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지요. 주변의 경관과 어우러져 정말 멋진 풍경이었기에,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서 물놀이를 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원 리셉션에서 물었더니 이 시내는 위험하니 이곳에서는 놀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엘 소베르비오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살토 데 제르바 Salto de Yerba 라는 곳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곳에는 또한 천연 수영장이 있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공원에서 나와서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제르바 폭포를 가 보기로 했습니다.



소베르비오를 30km 정도 남겨두었을 때, 교량 하나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파라이소(낙원) 시내 위로 있는 교량이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 비포장 도로가 하나 있습니다. 그곳으로 들어가니 과연! 조그만 폭포와 그 아래 천연 수영장이 떡 하니 나타나더군요. ^^



이렇게 생긴 폭포와 수영장입니다. 물을 보자마자 조카들은 옷을 훌러덩 훌러덩 벗어던지고 물 속으로 첨벙첨벙 들어가 버렸습니다. 저 역시 수영복을 입고 물 속에 뛰어 들었는데, 물이 아주 시원하니 기분이 상쾌해 지더군요. 하지만.... 블로거로서의 임무(?) 때문에 곧 다시 나와서 몸을 말리고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블로거로서의 사명감(?)이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군요. ^^



물은 조금 탁했지만, 그런대로 깨끗했습니다. 제일 깊은 곳은 3미터 정도가 되지만, 그런 곳이 바로 폭포가 쏟아지는 곳 주변 뿐이고 나머지 부분은 수심이 1.5미터 정도뿐이라서 그렇게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조카들이 수영을 잘 해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지만요. 우리가 노는 것을 보더니 동네 아이 하나가 폭포 위로 올라가서 다이빙을 하더군요. 그래서 사진 속에 저 폭포 위의 친구는 동네 아이입니다. 손 들고 있는 와이프와 조카들의 모습이 눈에 띄는군요. ^^



이 강 혹은 시내는 제르바 폭포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저 위의 다리가 좀 전에 건너왔던 다리입니다. 이 시내의 이름은 제르바가 아니라 파라이소 입니다. 파라이소는 낙원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입니다. 주변의 경관은 정말 낙원처럼 평온했습니다. 몸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는 보하슈도-바리귀 녀석들만 없었다면 정말 낙원이었을텐데, 아쉽게도 보하슈도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도 물을 보았으니 물 속에서 놀아야겠지요? 제르바에서 나오자마자 파라이소로 들어갑니다.



제르바 폭포 아래서 놀던 동네 녀석들이 우리 일행에 자리를 내 주고 온 곳이 바로 이곳이군요. 지네들끼리 모여서 다이빙과 수영을 하며 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친구들에게 그냥 놀라구 하고는 좀 아래쪽으로 자리를 잡고 몸을 식히며 놀았습니다. 물살이 꽤나 세게 흘러갑니다.



맑은 물이지만 바닥의 돌들은 평평하지 않은데다 미끄러워서 사고나기가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앉아서 놀기는 그만이었지만요. 그래서 샌들과 슬리퍼들을 신고 들어갔습니다. 꽤 좋더군요. 그렇지만 센 물살 때문에 결국 조카 하나의 슬리퍼가 벗겨지고 말았습니다. 눈 앞에서 둥둥 떠 가는데 쫓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 T.T



모여서 놀고 있는 우리 일행입니다. 저도 잠깐 놀았습니다. 그리고 그 막중한(?) 블로거의 임무때문에 곧 나와서 카메라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대신 여러분은 제 덕분에 감상 잘 하고 계시겠지요? ㅎㅎㅎ;; 이 부근의 지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른쪽 파란색이 우루과이 강입니다. 강 건너편은 브라질이구요. 중간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엘 소베르비오에서 모코나로 가는 길입니다. 파란색 선들이 하천이구요. 우리가 놀았던 곳은 두 하천이 만나는 곳에 있었습니다. 제르바 천이 끝나는 곳에 제르바 폭포가 있었구요. 그리고 바로 옆에 파라이소 천이 있었습니다. 이 부근에는 또한 멋진 캠핑 혹은 숙소도 하나 있습니다. 2인 기준으로 하룻밤에 350페소를 써야 하기는 하지만, 아주 멋진 숙소가 있죠. 나중에 이 지역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도속의 저 위에 있는 Posada Puerto Paraiso Lodge 가 바로 그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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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맑아진 이과수 폭포

관광/브라질 2010. 11. 30. 05:58 Posted by juanshpark

와이프의 오랜 친구와 함께 이과수를 방문한 날은 토요일이었습니다. 아무튼 이과수 국립 공원에 도착했을때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표를 끊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인파가 많은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니 역시 줄을 서서 기다렸다 들어갑니다.


최근에 국립 공원측에서 마련한 굴절버스가 눈에 띕니다. 타고는 싶었지만, 손님들이 2층 버스 위층을 타고 싶어했으므로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인파가 많아서 그냥 2층 버스의 아래층에 앉아서 공원으로 들어갑니다. 울컥!


역시 이미 많은 관광객이 산마르틴과 보세티까지 줄 서서 파노라믹한 광경을 보고 있습니다. 폭포를 보니 물 색채도 그렇고, 물이 많은 편이 아니군요. 하지만 황토색 붉은 물이 흘러가는 것보다는 이렇게 잔잔하게 흰 물줄기가 떨어지는 것을 사람들은 더 즐기는 것 같습니다.


마련된 길을 따라 가면서 조그만 거미 한 마리가 눈에 띄어서 찍어 봅니다. 카메라를 찍을 때는 선글라스를 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게한 하루였습니다. 노출이 영 아니었거든요. 흑흑....


전체적으로 폭포의 수량이 많이 줄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 또 멋이 있더군요.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폭포를 보니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또 시원해졌구요.


물이 많을때는 어림도 없지만, 물이 줄어드니 곳곳에 천연 수영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론 수영장이라고 해서 저 곳에 가서 수영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게다가 제가 위에 올린 사진은 아르헨티나 쪽 산 마르틴 섬에서도 악마의 목구멍쪽으로 물줄기를 몇개 건너가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헬기로 가기 전에는 불가능....


멀리서 잡아본 보세티 폭포입니다. 역시 아르헨티나 쪽에도 많은 인파가 온 모양이군요. 폭포의 중간과 위쪽의 전망대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관광객들은 폭포가 좀 보기 좋은 곳마다 인파를 밀치며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오늘따라 사람이 왜 이리 많은지... 아무튼 주말 말고, 평일에 와야 합니다. 이과수를 제대로 감상하려면요.


밀치며 밀리며 사진을 찍다보니 리바다비아 폭포의 구도가 좀 찌그러졌군요. 마치 폭포가 찌그러진것 처럼 보입니다. ㅎㅎㅎ;; 저 위로 주황색은 라프팅을 하는 모습입니다.


화려하지 않고 눈길을 끌지 않는 아주 아주 조그만 꽃들이 많이 펴 있었습니다. 이 꽃의 정체는 모르겠지만, 크기는 직경이 1센티미터 정도 되더군요. 연한 분홍색의 고운 꽃이었는데, 노출 문제인지 흰색으로 보이는군요.


이 꽃은 더더욱 작았습니다. 직경이 아마 5밀리미터도 안되었을 것 같습니다. (자로 재보지는 않았지만...) 아주 아주 조그마해서 그늘속에 있지 않았다면 아마 발견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 꽃은 이미 이 블로그에서 여러번 올렸습니다. 이름은 역시 모르겠지만, 크기가 3~4 센티미터가 되니 오늘 촬영한 꽃들 가운데는 제일 큰 꽃이라고 하겠군요.


그리고 이 꽃은 제일 화려한 꽃이구요. 크기는 주변의 이파리들을 생각해보면 알 듯 합니다. 직경이 1센티미터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올린 꽃들의 이름을 혹시 아시는 분들은 아래 댓글을 좀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메인 전망대의 다리가 있는 부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시계도 좋고 날씨도 좋았지만 바람이 좀 불어서 물보라가 많이 날렸습니다. 덕분에 카메라 렌즈부분이 수중촬영처럼....


무지 많은 사람들이 다리 위에서 오고 가고 있었기에 거의 떼밀려 다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아무튼 물이 맑고 폭포가 멋져서 좋았습니다.


사진이 깨끗하게 나오질 않아서 좀 그렇긴 하지만, 아무튼 멋진 폭포입니다. 정말 여기서 폭포를 바라보면 마음속까지 깨끗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저 앞쪽의 악마의 목구멍은 정말이지 장관중의 장관입니다. 여러분도 이번 겨울에(한국이라면), 아니 여기 여름에 이과수를 오실 생각이십니까? 오신다면 정말 최대의 장관을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과수 팁 1) 이과수의 원래 발음음 으구아쑤 입니다. 현지 인디오들인 과라니어로 "많은 물"을 의미합니다. 평균적인 물이 떨어질 때는 초당 13000 세제곱 미터의 물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오늘처럼 물이 많지 않을 때에는 평균 170개의 폭포들이 내려가며 물이 좀 많아지면 최고 320개 물줄기가 쏟아져 내려갑니다. 낮은 폭포는 50여미터, 높은 폭포는 100여 미터의 높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물"이라는 것이 실감납니다.

이과수 팁 2) 이과수 폭포의 각 주요 줄기는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세티 폭포, 리바다비아 폭포, 산 마르틴 폭포, 두 자매 폭포, 아담과 이브 폭포, 응보이 폭포, 알바르 누녜스 폭포등은 잘 알려진 폭포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폭포들의 이름과 부분에 대한 사진을 보시고 싶다면 http://latinamericastory.com/135 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과수 팁 3) 현재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의 입장료 입니다. 포즈 두 이과수를 포함해서 이과수 국립공원 경계와 맞닿은 도시들의 시민들은 헤알화로 7헤알을 받습니다. 브라질 국민이거나 브라질 거주 외국인들의 경우는 22헤알을, 그리고 브라질 주변의 메르코수르 회원국들 즉 우루과이,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국민들의 경우는 31헤알을, 그 외의 나머지 나라 사람들은 37헤알을 받습니다. 현재 미국 달러 대비 헤알 환율은 1:1.75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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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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