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5.06 포르탈레자에서 기억에 남는 일 4
  2. 2010.11.22 부에노스 아이레스 풍경 8

포르탈레자에서 기억에 남는 일

관광/브라질 2013. 5. 6. 23:47 Posted by juanshpark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포르탈레자 시내에 위치한 중앙 시장입니다. 1월 1일에도 왔었는데, 그 날은 휴일이어서 안으로 들어가 보지를 못했구요. 나중에 시간을 내어 다시 한 번 와 보았습니다. 중앙 시장을 찾은 이유는 북동쪽의 과일과 산물을 살펴보기 위해서였지요.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조금 실망스런 시장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좀 있다 아시게 될 것입니다.



중앙 시장의 내부입니다. 건물 자체도 정말 특이하게 UFO를 닮은 건물이었는데, 내부 역시 상당히 특이하게 지어져 있었습니다. 지체부자유자들의 통행을 돕거나 상품을 밀고 다닐 수 있도록 건물 중앙의 넓고 큰 부분에 경사진 진입로가 놓여져 있었고, 그 진입로는 S 자를 그리며 건물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통로가 바로 그 진입로입니다.



진입로에서 양쪽으로 사진을 좀 찍었습니다. 보실 수 있듯이, 그리고 상상하실 수 있듯이 중앙 시장이니 수백의 상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품목이... 일단 옷가게가 제일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포르탈레자가 북동쪽 최고의 섬유제품 생산지역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브라질 전국에서도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많은 섬유 제품이 생산되는 곳인데다, 그렇기 때문에 또한 외부로부터 수입이 되는 품목의 상당부분이 원단과 섬유 제품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특산물을 보고 싶어하는 제 눈에 섬유제품이 눈에 띈 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민 생활 30여년에 의류 제품과 관련해서 지낸 시간이 많은 저에게는 그냥 그저 그런 풍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니 좀 흥미가 떨어졌구요. 쯥...



여기도 흥미롭게 상품을 패러디한 옷들이 꽤 되더군요. 페라리 Ferrari 메이커가 저런 식으로 둔갑을 할 수도 있군요. ㅎㅎㅎ


아무튼 북동쪽의 과일이나 특이한 식품을 기대하고 중앙 시장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저처럼 실망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중앙 시장에는 특이한 과일이나 식품이 없느냐구요? 있습니다. 북쪽의 제일 가는 과일인 까주 콩이 널려 있습니다. 최고급 상등품에서부터 저질 상품까지 타 지역에 비해 상당히 싼 가격으로 판매를 합니다. 하지만 포르탈레자의 중앙 시장을 와 보니 안전에는 좀 신경을 써야 할 듯 했습니다. 소매치기들이 좀 많은 것 같더군요. 그래서인지 제 친구들이 열심히 저희 부부를 옆에서 신경써 주어야 했습니다. 동양인들이라서 표적이 된다면서요.


그럼, 북동쪽의 신기한 과일들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중앙 시장보다는 여러 상품들을 모아놓고 파는 슈퍼마켙을 가는 편이 훨씬 더 좋아 보입니다. 그래도 그곳에는 몇몇 과일 상품들이 놓여져 있거든요. 하지만 까주 콩은 가격이 상당히 비쌌습니다. 따라서 까주 콩은 중앙 시장이나 해변가 시장을 찾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외의 과일들은 슈퍼 마켙에서 구입하는 것이 혹은 구경 하는 것이 훨씬 더 쉬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르탈레자에서 제가 기억에 남았던 또 다른 것은 치안입니다. 물론 상파울로에 비할 바가 아니겠지요? 그렇지만 좀도둑들은 상당히 많은 모양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많은 집들이 자물쇠로 문이 잠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물쇠 통이 보통이 아닙니다. 사진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자물쇠 통을 둘러쌀 수 있도록 만들어진 틀입니다. 문을 닫은 다음 걸쇠를 잠그고 자물쇠를 저 속에 넣어서 잠그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물쇠를 절단할 수도 없고, 열쇠가 아니라면 열 수가 없다는 거죠.


물론 그렇게 해서 범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저렇게 잠가 놓으면 자물쇠는 도둑맞지 않겠지만, 담 넘어 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듯 합니다. ㅎㅎㅎ;; 이런 거 보면 아직은 북쪽 사람들이 더 순진한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치안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있었던 지역은 포르탈레자 시내에서 30분정도 자가용으로 가야 하는 에우세비오라는 곳이었습니다. 대 저택들이 많은 곳이고, 제가 있던 곳 역시 대 저택이었는데, 넓은 뜰이 있었습니다. 하루 저녁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가기에 갔더니 바로 위 광경이 보였습니다. 이 뱀의 이름을 아십니까? 산호를 의미하는 코랄 이라는 뱀입니다. 브라질 북동쪽 메마른 땅에 거하는 독사입니다. 이 녀석이 밤이 되자 슬슬 기어 나온 모양이었는데, 하필이면 뱀을 잡아본 친구에게 발각되는 바람에 명을 다하게 된 거죠. 


아무튼 이 녀석을 본 다음부터, 해가 지면 정원을 산책하지 않았습니다. ㅎㄷㄷ 해서 말이죠. 덕분에 아무런 사고(?) 없이 지냈지만, 아직까지 인가에도 독사가 나타나는 이곳, 아직까지는 환경이 많이 오염되지는 않은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이벤트가 없었던 포르탈레자 여행이라서 크게 기억이 남는 일이 별로 없는데, 이 독사는 오랫동안 기억이 날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보셨다면 댓글 하나,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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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풍경

생활 2010. 11. 22. 06:23 Posted by juanshpark

앞서 다섯번의 포스팅을 통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많은 것들을 열거했었습니다. 카페가 그 첫번째였고, 그 뒤를 이어 동상과 흉상, 꽃 가게, 그리고 미녀, 마지막으로 유모차가 많다고 사진과 함께 설명했습니다. 이번에는 두 세 포스팅을 통해 분류를 하기에는 힘들고 여러개를 묶어야 하나가 될만한 사진들을 올려 놓습니다. 아르헨티나 여행 한번 하고 포스트를 그냥 공짜로 뽑는다고 하셔도 어쩔 수 없답니다. ㅋㅋㅋ

일단 위 사진은 세계 3대 극장 중 하나라는 테아트로 콜론 Teatro Colon 의 모습입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경황이 없었고, 그 전에 왔을 때는 공사중이었는데, 실은 올해 5월부터 개장을 하고 있었더라는 거죠. 이번 아르헨티나 여행중에 잠시 콜론 극장을 돌아볼 여유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콜론 극장 포스팅을 다시 할 생각입니다.


거리를 다니다 보게 된 동력이 있는 휠체어. 번호판도 달지 않고 도로를 주행하는 휠체어, 위험할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콜론 극장 앞에서 보았는데, 7월 9일 대로를 따라 신호등을 지켜가며 상당한 거리를 운전해 가더군요.



게다가 휠체어를 몰고 있는 사람은 나이 30세 미만의 아주 멋진 청년이었습니다. 인도 부근으로 돌아다니고는 있지만, 아무튼 위험해 보여서 더 불쌍했습니다. 저 친구는 주변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았겠죠?


한국인들이 밀집해 사는 일명 백구촌의 카라보보 대로 Av. Carabobo 에서 발견한 딱따구리의 모습입니다. 이런 도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새가 아닌데, 정말 희한했습니다. 이과수에서도 보지 못했던 새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발견한 기분 - 거참~! 딱따구리를 촬영한 동영상을 함께 올립니다.



아르헨티나 교민들이라면 까라보보길의 순복음교회 앞이라는 것을 아시게 되겠지요? 아무튼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자연화 되가는 건지, 자연이 파괴되어서 대도시로 자연속 거주동물들이 입주되는건지....


한 한국인 식당에서 벽시계가 멋있어서 찍어봅니다. 담벼락인데, 아래쪽에는 꽃들을 모아서 화원을 만들고, 위쪽에는 시계를 달았더군요. 그리고 그 아래 걸이용 식물을 놓아서 아주 멋지게 조성했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그냥 식당의 한쪽 벽일 뿐입니다. 공간이란, 사용하기에 따라서 이렇게 멋지게도 만들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베쟈네다 부근의 한 한국 음식점입니다.


백구촌 가장자리에 피어있던 팔로 보르라초 나무의 솜입니다. 계절이 여름에 가까워서인지 이제 솜들이 탐스럽게 피어 있었습니다. 팔로 보르라초가 어떤 나무인지 알고 계시지요? 모르신다면 여기를 눌러 살펴보세요. 솜들이 날라다니지 않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해야 할 듯 합니다.


시내에 나갔다가 커피숍에 들렸습니다. 하바나 커피점이었는데, 계단 아래 조그만 카페였는데도 손님이 바글거리더군요. 브라질에서 온 청년들이 아르헨티나 쵸콜렛을 구입하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포르투갈어라 반가워서 말을 붙였죠. 그리고는 아르헨티나산 소금과 밀가루 칭찬을 무지 했답니다. 값싸고 무게가 상당해서 선물로는 제격이라 했는데, 듣는둥 마는둥 하더군요. ㅎㅎㅎ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동안 전 대통령이자, 현 대통령의 남편이고,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였던 네스토르 키르츠네르가 사망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날 아침 거리 거리마다 붙은 벽보입니다. 내용은 "네스토르여 영원히..." "크리스티나 힘내" 뭐, 이런 뜻....


그날 아침 최대의 이슈.... 그래서 신문 가판대에서 모든 신문의 1면 톱기사를 장식. 하긴, 당연한 일이지만요....


이번에 두번이나 방문을 하게된 산타페 거리의 아테네오 서점입니다. 영국 가디언지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두 번째를 장식한다나 뭐라나. 그런 설명이 있기에 직원에게 물어봅니다. 그럼 첫번째는 어디야? 그랬더니 우물쭈물.... 아무튼 자기네가 선정한 것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이런....


주거 지역을 돌아다니며 보니까 초소형 감시 카메라가 붙은 집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이 되겠지요? 그리고 치안이 요즘 들어 악화되었다고 하던데, 그 현상을 반증하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이렇게 붙은 카메라도 떼 간다는 건데요. 그래서인지 아주 재밌는 시설도 보게 됩니다.


사진의 네모속에 밝게 되어 있는 구멍이 바로 카메라입니다. ㅎㅎㅎ;; 그럼 나머지는 뭐냐구요? 예, 그냥 벽이죠. 벽 속에 카메라를 집어넣고 카메라 구멍만 남겨놓은 모습입니다.


어떤 집 문 옆의 기둥 속에 들어가있는 카메라였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씹던 껌을 저기 앞에다 붙이면 어떻게 될지 퍽이나 궁금해집니다. 아마 집 주인들이 무지 불안해지겠지요? 아르헨티나 치안이 어느정도인지 아르헨티나에 사는 사람들의 심리를 들여다보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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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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