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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에 검은 눈동자를 가진 이 새의 이름은 투칸(Tucan)이라고 한다.
열대의 새로서 남 아메리카에만 서식하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수 백종류의 새들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조류 공원이다.

조류 공원은 브라질 쪽 이과수 국립공원의 입구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형태의 공원이 이웃나라인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파라과이의 조류 공원은 시설이나 새들의 환경이 너무나 열악하다.
아르헨티나의 조류 공원은 좀 더 자연적인 환경에서 지내지만
브라질의 조류 공원과는 성격이 사뭇 다르다.

아르헨티나의 조류 공원은 인위적으로 새들을 선택해서 관람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밀렵꾼이나 밀매되는 조류들을 돌보기 위한 시설이라고 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때문에 삼 개국에서 브라질 쪽의 조류 공원이 일반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시설이라고 하겠다.

공원의 입구에서부터 조류 공원은 관광객의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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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인데, 예전에는 입구의 좌우로 빠빠가요(Papagaio)라고 하는 아라라(Arara)류의
새들이 두 종류가 전시되어 있었다.
최근에 무슨 연유인지 바깥에는 더 이상 새들을 풀어놓지 않고 있다.
대신 안쪽으로 더 많은 새들이 입주(?) 했다.

공원안에는 사람들과 특히 친숙한 새들이 꽤 된다.
곳곳에 있는 새장에 사람들이 들어가면 새들이 다가와서 사람들과 장난을 치기도 한다.
그 중에 가장 인기가 있는 새가 몇 종류 있다.
위에 나온 투칸은 그 중 하나의 새다.
큰 부리를 가지고 있는 투칸을 보면 어떻게 저런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지 한없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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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비해서 한 없이 큰 부리.
그래서 더욱 귀엽게 느껴지는 이 새는 온순해서 사람들과 쉽게 친해진다.
어떨때는 사람들에게 다가와서 자신을 만지도록 내버려 두기도 한다.

투칸의 다른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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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모습은 앞의 새보다 조금 더 무섭게 생겼지만,
여전히 온순하다.
오히려 앞의 새보다 사람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간다.

조류 공원에서 특히 인기가 있는 새는 벌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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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메라로 수도 없이 찍었는데, 그중 가장 잘 나온 사진이다. ㅠ.ㅠ
너무나 빠르게 오고 가는데다 앞으로 뒤로 나르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것이 정말 장난 아니다.
벌새는 날개를 얼마나 빨리 움직일까?
놀랍게도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벌새는 초당 90회를 움직인다고 한다.
일반적인 벌새는 초당 70-80회를 움직이며
가장 조금 움직이는 벌새도 초당 10회 정도를 움직인다고 하는데
이 숫자는 큰 몸집의 새들로는 꿈도 꾸지 못할 수준의 움직임인 것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벌새에게도 약점이 있다.
그것은 거의 대개의 벌새가 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몸집과 햇빛에 반짝일때의 오색찬란한 색채는 사람들에게 경탄의 대상이 된다.

이 공원의 마지막 코스에서는 아라라와 황금앵무 무리가운데 몇 마리를 직접 손이나 어깨에
앉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가끔은 조그만 뱀 역시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이과수 국립공원을 올 때
조류 공원을 꼭 함께 관람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열대에 있는 아름다운 새들의 아름다움이 큰 추억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주) 벌새에 관한 블로그를 보려면: 이과수의 보석-벌새
그리고 벌새에 관한 더 자세한 설명을 보려면: 벌새에 관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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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 가물때와 풍부할 때

관광/브라질 2008. 7. 26. 22:38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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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브라질 쪽 전망대 위에서 바라보는 이과수 폭포의 한 줄기다.
이처럼 맑아 보이지만, 사실은 약간 노란 빛을 띄는데, 그 이유는 상류에서 물과 함께 내려오는
토사 때문이다. 가물때는 그 양이 적기 때문에 비교적 맑고 황녹색의 빛을 띄는 물이 폭포수가 되어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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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적을 때의 가르간따 데 디아블로(악마의 목구멍) 모습이다.
처음의 사진처럼 이 사진에서도 약간 노란색을 띄는 연녹색의 물이 폭포가 되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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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쪽 전망대에서 보게되는 악마의 목구멍이다.
역시 물이 많지 않을 때의 모습이지만, 그 나름대로 웅장한 장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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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적을 때의 산마르틴 폭포다.
같은 이과수 폭포지만, 두번째로 큰 줄기가 떨어지는데, 아르헨티나 쪽에서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첫번째는 악마의 목구멍). 날은 흐리지만, 물 색깔이 녹색을 띄고 있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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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틴 폭포를 좀 더 중간 높이에서 본 것이다. 아래쪽으로는 아르헨티나에서 탈 수 있는
아벤뚜라 나우띠까(Aventura Nautica)를 하는 보트가 보인다.
두 번째로 많은 양의 낙차가 있는 산마르틴이지만, 가까이서 보게되면 엄청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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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서는 색채가 달라졌다. 수량이 많을 때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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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이 많을 때의 산마르틴인데, 이처럼 수량이 많을 때에는 사진 왼편으로 보이는 산 마르틴 섬
(Isla de San Martin)으로 건너가는 보트가 운행을 중지한다. 때문에 아르헨티나 쪽 꾸르소 인페리오르(Curso Inferior)에서만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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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코스를 내려가사 산마르틴 폭포 주변에서 찍은 사진이다. 물이 많은 날은 사진을 찍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물보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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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많을 때의 악마의 목구멍이다.
물 색채가 위에 게시한 사진과는 딴판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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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처럼 물이 많을 때의 브라질 쪽 폭포의 모습이다.
사진은 전망대로 가는 통로의 뒤로 보이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근데, 저 두 손들고 있는 사람은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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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는 이과수 폭포가 밤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이 사진은 내 블로그의 다른 글에서도 보여준 사진인데, 보름달이 뜨는 날의  폭포의 모습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 이과수 라는 말의 의미와 과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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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과라니어로 "으구아쑤" [Yguazu])의 의미는 "많은 물"이다. 과라니어 "으[Y]"는 "물"을 의미한다. 문자가 없던 과라니어는 스페인어에서 문자를 차용해서 자신들의 언어를 표시했다. 스페인어의 Y는 "이" 발음이 나지만 과라니어에서는 그들의 모음인 "으" 발음으로 읽힌다. 과라니어를 쓰는 나라는 파라과이. 그래서 파라과이의 지명을 살펴보면 의외로  Y가 들어가는 말이 많다.
Piribebuy, Ypacarai, Salto Monday, Yguazu, 등등이 있는데, 앞에서부터 삐리베부으, 으빠까라이, 살또 몬다으, 으구아쑤, 라고 읽는다. 이처럼 물을 의미하는 "으"와 장엄함을 의미하거나 많음을 의미하는 감탄사인 "구아쑤"가 합성이 되어 폭포의 이름이 되었다.

그런데, 이과수 라는 말과 한자, 혹은 한국어를 연결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웃자고 하는 소리이겠지만, 그 사람들은 이과수가 以過水 즉 많은 물이라는 뜻의 한자어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글쎄...... 굳이 과라니 족이 우리와 같은 동양계임을 주장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 물이 많은 이과수를 언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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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 비가 많이 오면 물 많은 이과수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과수 지역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폭포에 물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과수 강의 본류는 600여 킬로미터 떨어져있는 꾸리찌바(Curitiba, 쿠리티바) 부근에서 시작을 한다. 그러므로 브라질 남부의 파라나 주(州) 전체에 걸쳐서 고르게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라면 틀림없이 물 많은 폭포를 볼 수 있다. (하나 마나 한 소리이기는 하지만.....) 나는 2007년 11월 말과 지난 6월 말에 가장 많은 물의 이과수를 보았다. 6월 말에는 단 이틀 사이에 물이 차이가 있었다. 하긴, 물이 적으면 어떠랴? 어쨌든 이과수 폭포는 어느때에든지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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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우 - 두번째 이야기

관광/브라질 2008. 7. 24. 13:12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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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라 보름달이 뜨기는 했지만 폭포를 보러 가는 것이 사실 싫었다.
무엇보다, 추운 저녁에 폭포의 물보라는 맞고 있다는 것이 처량하게 보일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어쩌랴, 멀리서 온 처남이 함께 가야한다고 하는데야.....
그래서 저녁 식사나 맛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따라 나섰다.

전날까지는 보름달이 정말 멋있게 하늘에 떠 있었는데
이날은 구름까지 끼고.....
그래도 하늘이 군데군데 열려 있어서 달을 조명으로 삼기에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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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끝내고 폭포 쪽으로 갔다.
굉음을 내면서 떨어지는 저녁의 폭포는 아무리 보아도 환상적이다.
이곳에 살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지만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서 이곳으로 오는 관광객들도 이해가 될 정도다.

지난번에 사진 촬영이 실패했기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내가 가진 디지털 카메라의 기능을 좀 더 사용해 보기로 하고 촬영에 임했다.
수동으로 돌리고, 조리개를 2.8로 열어서 20초를 개방을 했다.
그랬더니 참으로 아름다운 폭포의 광경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흥미로운 것은 저녁에 보이는 은빛 무지개다.
지난번에도 기술을 했듯이 달빛에 비치는 무지개는 내 눈에는 은빛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사진에서는 일반 무지개와 같이 일곱 색깔이 또렷이 드러나고 있다.
확실히 인간의 눈에 보이는 것이 실제로 보이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은 또 얼마나 많을까?

이번 루아우에서는 지역 방송국에서 기자들을 보낸 모양이다.
달빛 만이 조명이 아니어서 좀 불편했다.
커다란 서치라이트가 비추고 있어서, 일부 사진은 폭포가 빨갛게 나왔다.
똑같은 ISO에 똑 같은 시간을 개방을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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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멋있는 사진을 잡아야겠다.

참, 브라질은 매월 보름달이 뜨는 주간의 토요일에 하루 공원을 개방한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쪽은 보름달이 뜨는 주간에 5일을 개방한다.
브라질은 식사를 포함 관광에 105 헤알을 받는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쪽은 역시 식사를 포함 70뻬소를 받는다.

그런데, 사진을 촬영할 목적이라면 아르헨티나보다는 브라질 쪽을 권하고 싶다.
뭐, 어느 쪽을 보더라도 환상적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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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루아우 관람기 보기 -->  5월의 루아우    10월의 루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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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환상적인 밤이었다.

1주일 전에 예약을 하고 돈을 지불하고 기다렸다.
좋은 날씨가 되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했는데, 막상 저녁 식사를 하는 그 날이 오자
구름이 잔뜩 낀 날씨가 원망스러웠다.

보름달을 조명으로 이과수 폭포를 보는 날.

한 달에 한번씩 브라질쪽 이과수 폭포는 보름달이 뜨는 주간의 저녁에 공원을 개방한다.
300명 한정으로, 저녁 식사가 포함된다.
식사는 폭포 바로 위에 있는 Restaurante Canoa라는 곳에서 하게 된다.
저녁 8시까지 오라는 말에 단정하게 차려입고 나섰다.
300명의 한정된 사람만을 받는 이유는 식당의 규모 때문이다.
돈을 미리 입금을 해야만 한다던데, 정말 인기가 좋은가보다.

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여느때처럼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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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몇 대에 나누어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에는 이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입장할 좌석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식당 종업원이 사람들의 좌석을 정하는 일에 배정되어 있다.

식당은 화려하게 그리고 분위기 있게 장식되어 있다.
대부분, 외국에서 온 사람들인지,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알아듣는 나도
잘 모르는 언어가 들려온다.

나는 일부러 아내와 함께 식당 바깥 야외 석에 자리를 잡았다. 역시 식탁 위에는
아름답게 양초와 장식이 놓여있다.
분위기와 음식만으로도 꽤나 괜찮았다. 물론 아직도 구름은 걷히지 않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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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잔뜩 있어도 개의치 않고 저녁 10시 40분쯤에 폭포 쪽으로 향한다.
저녁에 보는, 자연속에서의 폭포.... 참 멋있다. 말로 표현이 잘 안된다.
캄캄한 저녁이지만, 폭포의 물줄기는 흰 것이 분명히 구분이 된다.
정말 아름답다.

그런데, 하늘에 갑자기 변화가 생겼다. 구름이 걷히고 달이 뜬 것이다.
그러자, 내눈 앞에 희뿌연한 무지개가 나타나는 것이다.
음, 무지개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빨주노초파남보의 색깔이 하나도 없으니.......
내 눈앞의 무지개는 흰색, 아니 은색이라고 해야 할 거다.
그런 무지개가 폭포에서 흩뿌려지는 물방울들 속에서 달빛에 비추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 광경이란.....
정말 환상적이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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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도 내 눈에는 은빛 무지개가 어른거리고 있었다.
오기를 잘 했다.
저녁에 보는 무지개의 신비함. 그리고 자연 그대로의 이과수 폭포.....

루아우를 즐긴 이 밤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다른 루아우 관람기 보기 -->  7월의 루아우    10월의 루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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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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