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5.02 미국인보다 좋은 한국인 16

미국인보다 좋은 한국인

여행 2010. 5. 2. 04:31 Posted by juanshpark

사진의 장소는 아르헨티나 도시 뿌에르또 이과수(Puerto Iguazu)에 소재한 브라질 영사관입니다. 나두 첨 가본 곳인데, 이곳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해야 할 듯 하네요. 이전에 미국이나 카나다나 아무튼 어느 나라에서 오시는 한국인들이나 브라질로 넘어갈때는 차에서 내리든지 아니면 차에서 그냥 간단하게 여권을 보여주고 통과비자를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에서 온 형 가족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간단하게 되지를 않았습니다. 오셨던 월요일 오후에 집으로 넘어가면서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르헨티나쪽에서 출국 도장을 받고 브라질로 갔는데, 비자가 없다면서 통과를 시켜주지 않더라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뿌에르또 이과수에 소재한 브라질 영사관에 가서 비자를 받아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곳 영사관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시간이 오후 3시경이었습니다.


브라질 영사관은 터미널이 위치한 곳에서 겨우 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저 앞에 쉘(Shell) 주유소가 보이지요? 그 쉘 주유소 건너편에 터미널이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으시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참, 한국인들은 브라질 혹은 아르헨티나에 통과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앞서도 포스트 한 적이 있지만, 한국인들의 경우는 여권만 보여주면 90일씩 여행이 가능합니다. 말하자면 남미에서는 미국인보다 한국인이 더 우대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

이번에 미국에서 온 형네는 칠레에서도 131불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공항에서 칠레에 입국할 때 냈는지 출국할때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인당 131불씩을 냈다고 하더군요. 아르헨티나에서도 역시 131불씩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대신에 아르헨티나에서는 10년비자를 주었다고 합니다. 여권에서 비자를 보여주더군요. 10년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스티커가 여권에 딱 붙어 있었습니다. 물론 10년간 살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요. ㅎㅎㅎ

그래도 아무튼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공항에서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브라질은 육로로 들어오다보니 문제가 생긴거죠. 미국 시민이든, 캐나다 시민이든, 호주 시민이든, 아무튼 브라질에 비자가 필요한 국가의 시민권을 가지신 분들은 이 포스트를 잘 보셔야 합니다. 브라질로 오실 경우, 그러니까 숙박은 물론 브라질 이과수를 관광하시고 싶다고 하더라도 브라질 비자를 꼭 챙기셔야 합니다. 우리 형네 가족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거쳐서 오시느라 시간이 안 되었던 거죠. 아무튼 비자가 없어서 다시 영사관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영사관의 업무 시간이 지났더군요. 24시간 업무를 하는 국경과는 달리 브라질 영사관의 시간은 아침 8시부터 오후 2시까지였습니다. T.T;;


그나마도 오전 11시 이후에는 비자 접수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오후 3시에 와서는 비자받기가 글렀다는 뜻이지요!!! 황당해 졌습니다. 일단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 아르헨티나 쪽에서 봐야 할 곳은 다 보여주고, 삼개국 국경도 가고, 항구도 보여주고, 시내도 보여주고 또 뭐냐 뭐냐 아무튼 이것 저것 다 했는데도 할게 없어서 카페 보나피데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케잌도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왜 그랬냐구요? ㅎㅎㅎ;; 글쎄요.... 왜 그랬을까요? ㅎㅎㅎ (궁금하신 분들은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

참, 비자를 받는데, 증명사진이 한 장 필요합니다. 그러니 관련된 국가의 국적을 가지신 분들은 필히 증명 사진을 한장씩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아니, 여행을 가실 때, 증명 사진을 몇장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 다음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8시에 업무를 시작한다고 알게 되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이 집을 나섰고, 정확히 오전 8시에 영사관 앞에 섰습니다. 아직 문도 열지 않았는데, 수 많은 사람들이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더군요. 우리 일행도 신청하기 위해 서 있다가 문을 열자마자 창구로 갔습니다.


그런데, 창구앞으로 갔던 형이 아주 희한한 얼굴로 손에 종이를 하나 들고 나왔습니다. 원래 화를 잘 내지 않는 형이었는데, 화를 안내다보니 희한한 얼굴이 되었겠지요. 제게 종이를 하나 주는데, 제가 화가 나더군요. 미리 좀 알려주면 어디가 덧나나??? 어제 왔을때 창구에 직원이 하나두 없어서 결국 준비하지 못한 셈이었습니다. 미리 종이라도 있었더라면 집에서 준비를 해 왔을거 아닙니까!!!


필요한 서류 입니다. 먼저 https://scedv.serpro.gov.br 에 들어가서 비자 신청용지를 인쇄한 다음, 2) 그 용지의 지정된 부분에 사진을 붙여서, 아르헨티나 돈으로 정확하게 546 페소를 지불해야 합니다. 물론 영사관에서죠. ㅎㅎㅎ;;

형하고 저하고, 둘이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PC 방으로 뛰어갔습니다. 왜 저희들만 뛰었겠습니까!!! 영사관앞에서 줄서 있던 호주 사람들, 캐나다 사람들, 암튼 그 사람들 모두가 뛰어갔죠. 지정해준 피씨방에 갔더니 프린터가 안 된답니다. 그래서 어디서 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중심가로 가 보라고 하더군요. 저희 앞서 피씨방에 갔던 호주 사람 두명이 택시를 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형이 그들에게 자신들을 위해 3장을 좀 더 뽑아달라고 했습니다. 물론 형이 할 수 있다면 그들몫까지 2장을 더 빼 주겠다고 했죠. 그들이 택시를 타고 떠난 다음, 저는 주변에 있었던 여행사들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돈을 조금 집어주고 인쇄를 할 생각이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서였는지, 그 지역 인터넷이 액세스가 되지 않더군요.

그 다음 간 곳이 호텔이었습니다. 호텔에는 비즈니스를 위해 인터넷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 호텔에 가서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30분 인터넷 사용료가 5페소, 그리고 용지를 인쇄하는데 한 장당 2페소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15페소를 내고 인터넷에 접속을 했습니다. 꺼이꺼이~


인터넷을 하는 형의 모습입니다. 디따 느리더군요. 인터넷이.... 30분이라고 했는데, 처음 몇 분이 접속하느라 지나간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랍쇼? 접속을 했는데, 계속 창이 뜨지 않는겁니다. 잘못된 사이트라고 몇번이나 뜨고 나서야 접속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라??? 이 폼이 그냥 아무나 뺄 수 없는 폼이었다는 거죠. 한 사람 한 사람 자신의 이름, 직업, 주소, 성별, 이메일, 전화번호, 신분증 번호, 기타 등등등등....을 기재해야 뺄 수 있는 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처 넣는데, 또 시간이 왕창.... 결국 두 사람분을 기재하는데 30분이 지났습니다. 할 수 없이 세번째 사람을 위해 다시 5페소를 지불하고 인터넷에 접속해서 세 사람째 기재를 하고 폼을 인쇄했습니다. 두 장의 호주인을 위한 폼은 뺄 수가 없어서 4페소를 되돌려 받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서류를 준비한것이 10시가 조금 지난 후였습니다. 당장 브라질 영사관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정확하게 546페소를 내라고 하는데, 3사람 분, 즉 1638페소를 내야 한다기에 중심가로 가서 환전을 해야 했습니다.

영사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호주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그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했던 방법을 설명해주고 호텔까지 태워다 주었습니다. 영사관으로 와서 접수를 했더니 오후 1시에 비자가 나올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오후 1시까지 또 배회를 해야 하는 거였습니다. 다시 여기 저기 쏘다니고 카페에가서 커피 마시고 밥 먹고 그러고 나서 영사관에 가서 비자를 받았습니다. ^^


브라질 비자가 필요한 나라들입니다. 호주, 캐나다, 일본, 멕시코, 나이지리아, 러시아, 그리고 미국, 그리고 기타 나라들이라고 되어 있는데, 뭐 이런 저런 나라들이겠죠. 암튼 한국은 예외라는거 정말 좋더군요. ㅎㅎㅎ;; 그리고 미국 사람들이 비자대를 젤 많이 내야 하더군요. 비용이 적힌 종이에는 미국인은 130 레알을 내야 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레알이나 미화는 안되고 오로지 아르헨티나(즉 주재국 화폐로) 546페소를 내야 합니다. 현재 환율인 3.8로 환전을 해 보니 일인당 143 미국 달러가 되더군요. 정말 미국 사람들 돈 많~아야 겠습니다.

결국 비자를 받게 되고 웃음을 짓던 형이 그러더군요. "요즘은 미국인보다 한국인이 여행다니기는 정말 좋은 것 같아." ㅎㅎㅎ;; 왜 안 그렇겠습니까! 제 생각에도 남미를 여행할때는 미국인보다 한국인인 것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답니다! 여러분, 이럴 때 남미에 한 번 놀러 오셔야 하지 않을까요!!!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보기 원하십니까?


  파라과이쪽 고속버스 터미널
  현지인 집에서 열린 주말 잔치
  미녀의 나라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휴양지 - 까릴로
  MP10 이 뭔지 아십니까?
  비타민C가 가장 많은 과일은?
  베사메무초, 라쿠카라차는 무슨 뜻?
  예술을 마셔보세요, Trivento 와인의 세계
  언어의 유희 - 스페인어 말장난
  인공 호변가에서

포스트가 유익했다면 댓글 한줄, 추천 한번 부탁할께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과수 폭포 - 브라질  (14) 2010.05.25
아순시온으로 가는 길  (12) 2010.05.16
70 시간 동안 3000 km - 짧은 여행  (137) 2010.04.15
처남이 찍어온 사진  (12) 2010.03.15
밤에 보는 이과수 폭포  (17) 2010.02.04
,
BLOG main image
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by juanshpark

달력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00)
여행 (117)
관광 (132)
교통 (13)
생활 (140)
정보 (85)
문화 (96)
3개국의식당들 (36)
3개국의호텔들 (6)
3개국의상가들 (7)
여행기 (122)
자연 (37)
시사&이슈 (1)
PomA+A (2)
중국어관련 (0)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0)
한국어 수업 (0)

최근에 달린 댓글

juanshpark'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