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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25 상파울로 인근의 휴양 도시 깜뽀스 도 조르덩 6

가을 분위기가 물씬한 시골길을 엄마의 손을 잡은 꼬마가 함께 걸어갑니다. 한국에서라면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브라질에서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일단 가을 분위기가 별로 없는 나라니까요. ^^;;

하지만 이렇게 더운 나라에서도 가을 혹은 초겨울의 정취를 볼 수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것도 상파울로 인근에 말입니다. 바로 그곳이 오늘 소개하고 싶은 깜뽀스 도 조르덩 Campos do Jordao 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깜뽀스 도 조르덩은 상 파울로에서 직선 거리로 한 100여 km 거리에 위치한 조그마한 도시입니다. 실제 도로를 따라가면 15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위치는 상파울로에서 북동쪽으로 즉 히오 데 자네이루 쪽으로 위치해 있으며 상파울로와 히오 또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경계를 짓는 만치께이라 산맥의 자락에 위치한 산골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독일 혹은 그 지역 스타일로 지어진 집들과 건물들이 주변 환경과 어울려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뭐, 브라질이기 때문에 가을 혹은 겨울철이라고는 하지만 사방은 푸르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앙상한 가지가 있는 나무들도 상당히 보입니다. 평소의 여름이라면 보기 힘든 광경이겠지요. 이런 가을 혹은 겨울철의 시내물은 조금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주기도 합니다.


어떻습니까? 좀 시골적인 모습이 보입니까? 깜뽀스 도 조르덩의 시골 분위기를 찍기 위해서 시내를 조금 비껴가서 삐냘 이라고 하는 지역에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깜뽀스 도 조르덩은 시골이면서도 도시적인 느낌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잠시후 그곳의 사진도 보여드리겠습니다. ㅎㅎㅎ


유럽 사람들이 정착해서 만든 도시라 그런지 도시가 깨끗하고 정감이 갑니다. 게다가 최근의 브라질 경제의 상승으로 말미암은 효과도 상당해 보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상당히 활기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도시와 부근 변두리 지역 모두 이런 저런 시설들이 예전에 비해 훨씬 더 많이 눈에 띕니다.


삐냐우 지역의 한 음식점 간판입니다. 간판위의 그림이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피카소의 그림과는 거리가 멀더군요. ㅎㅎㅎ


산토 안토니오 도 삐냐우의 지도입니다. 깜뽀스 도 조르덩 인근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9km 가 떨어져 있습니다. 상파울로까지는 173 km 가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의 기온은 지도에서 보여 주듯이 섭씨 영하 5도 ~ 영상 30도까지입니다. 한 여름에도 쾌적한 날씨가 많습니다. 해발 1100mts ~ 1800mts 이기 때문에 상파울로 인근에서 겨울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이곳을 찾을 법 합니다.


이제 깜뽀스 도 조르덩 시내입니다. 많은 집들이 유럽 스타일로 지어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겨울을 즐기는 곳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상당한 인파가 몰려 들어옵니다. 그래서 초가을에는 쓸쓸하기만 했던 거리가 겨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활기를 띄기 시작합니다.


여기 저기서 몰려드는 자동차들이 시내를 질주하고 가을 혹은 겨울의 풍경에 익숙하지 않은, 마냥 신기한 사람들이 여기 저기서 거리를 돌아다니며 기념 촬영도 합니다.


사람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깜뽀스 도 조르덩 시내에는 많은 상점들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수의 식당과 바와 카페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곳에서 따뜻한 핫 초코를 마시며 잠깐 따뜻한 분위기를ㄹ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혹은 추운 겨울이지만 독일식 맥주를 마시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입니다.


이번에 깜뽀스 도 조르덩을 가보니 현대 자동차 대리점이 생겼습니다. 세계로 뻗어가는 현대 자동차이니 이곳에 대리점이 있다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랑스럽기는 했습니다. 전 세계의 도로를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자동차들이 달리고 있는 것이, 사실 나하고 별로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뿌듯하기는 합니다. ^^


깜뽀스 도 조르덩의 시내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더더욱 많아 보입니다. 브라질의 경기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일까요? 예전부터도 돈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지만, 앞으로는 더더욱 그렇게 될 것처럼 보입니다.


황혼이 내리고 저녁이 되어도 시내의 카페와 음식점과 바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행렬은 끊어지지 않습니다. 모두들 추워서 두꺼운 외투들을 걸치고, 입에서는 입김이 나오면서도 즐거운 표정이 많습니다.


이과수에서 볼 수 있는 아라우까리아 나무입니다. 이곳에도 추운 지역이어서인지 아라우까리아 나무가 있습니다. 아라우까리아를 보니 이과수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차가운 이곳도 여간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혹시 상파울로로 오실 일이 있으신가요? 겨울철이라면 주말에 잠깐 깜뽀스 도 조르덩으로 소풍을 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브라질의 겨울이 어떤 것인지 한번 쯤 느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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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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