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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30 빠주싸라 천연 수영장 - 바다 한복판에서 2


이 포스팅이 아마도 올해 마지막 포스팅이 될 듯 합니다. 아싸~ 올해도 1주일에 하나 꼴은 글을 쓴 셈이군요. 대단하네요 제가. ㅋㅋㅋㅋ;; 자 오늘은 마쎄이오라는 알라고아 주의 주도에서 가 본 바다 한복판 천연 수영장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도시 한복판에 있는 해변가에서 장가다를 타고 2km 바다로 나갑니다. 그리고 그 바다 한복판에서 산호초에 둘러있는 천연 수영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오는 것입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먼저 위 지도를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출발하는 지점은 도시 동쪽에 있는 빠주싸라 라는 해변가입니다. 그리고 목적지는 도시에서 2km 정도 떨어진 바다 한복판입니다. 우리가 방문한 알라고아 주에는 이런 천연 수영장이 몇 군데 더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제일 유명한 곳으로 뽀르또 갈리냐 라는 곳이 있고, 여기 마쎄이오에도 그 중 하나가 있습니다. 알라고아 주의 마쎄이오에서 북쪽으로 200여 km를 더 가면 이런 곳이 하나 더 있는데, 그곳은 해변가에서 무려 6km를 바다로 나간다고 합니다. 그곳은 더더욱 물이 깨끗하겠지요? 아무튼 저희가 방문한 빠주싸라 천연 수영장을 좀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천연 수영장에 가려면 필히 돛을 단 장가다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장가다는 어디서 탈 수 있느냐구요? 그냥 해변가에 나가 보시면, 여기 저기서 손님을 태우려는 장가데이루들이 있습니다. 가격은 통일되어 있는데, 천연 수영장까지 모시고 갔다가 모시고 오는데 1인당 25헤알씩입니다. 지난 10년간 가격이 똑 같았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추후 10여년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해변가에 늘어서있는 장가다입니다. 그중 젤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타면 됩니다. 저희는 메시야 라는 친구의 장가다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천연 수영장은 물때를 보아서 나갑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에는 점심 식사 이후에 나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미리 해변가 식당에서 밥을 두둑히 먹었습니다.



드디어 장가다가 출발합니다. 해변에서 가까울 때 찍었습니다. 이제 이 건물들이 어느정도로 작아지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장가다에는 최고 6명까지 손님을 태웁니다. 아마도 이정도 크기의 장가다가 감당할 수 있는 손님 숫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뒤편으로 선주인 메시야가 보입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저와 모자이크 처리를 한 와이프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 배에 탄 관광객들은 신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배가 해변가에서 점점 더 멀어집니다. 이제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보이면서 건물 하나 하나씩은 더이상 눈에 띄지 않습니다. 여기서 해변까지 얼마나 될까요? 거의 2km 정도가 된다고 하네요.



건물들은 작아지는 반대로 바닷쪽으로 뭔가 알록달록한 것들이 눈에 띕니다.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보니 여러대의 장가다들이 모여 있네요. 바로 저곳이 우리가 목적하고 있는 천연 수영장인 듯 합니다.



천연 수영장에 가 보니 사람들이 배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제일 얕은 곳은 성인 남성의 허리 정도이고 깊은 곳은 성인 남성이 퐁당 빠질 수 있는 대략 3미터 정도라고 합니다. 수영을 잘 하던 못하던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입지 않고 그냥 바다로 들어가더군요.



손님들을 싣고 온 장가다들은 천연 수영장을 중심으로 바깥쪽으로 닻을 내리고 서로 서로 줄을 가지고서 연결을 해 두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돛을 감아 올려서 하늘을 찌를 듯한 돛이 서 있습니다. 그 중심부에서 사람들은 물놀이를 합니다.



멀리 마쎄이오의 도시가 보입니다. 그리고 하늘색 옥색 비취색 물결이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바다 한 복판에서 이런 호사를 누릴 기회가 얼마나 될까요? 이번 여행을 육로로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심을 한참 먹어서 배가 불렀는데, 물속에서 놀았더니 금방 배가 꺼지더군요. 그래도 점심을 먹었기 때문에 그냥 칵테일만 한잔 했습니다. 하지만, 놀러온 사람들, 특히나 점심을 드시지 않고 오신 관광객들은 바닷속에서 그냥 점심을 사서 먹었습니다. 뭘 먹느냐구요? 새우, 생선 뭐 이런 종류였습니다. 어디서 파느냐구요? 



수영장 주변으로 장가다 바 가 있었습니다. 이런 배들이 몇 대 있는데, 그곳에서 관광객들에게 음식을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위생이 좀 어떨까 생각을 했지만, 기분좋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주로 기름에 튀긴 음식을 팔더군요. 그리고 몇몇 칵테일 종류를 팔았습니다. 여러분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칵테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건데요. 파인애플의 속을 파 내고 일부 파인애플 과육과 연유와 얼음을 넣어 믹서를 한 칵테일입니다. 여기에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술 까샤싸를 넣는데, 저는 알코홀 없이 그냥 달라고 해서 마셨습니다. 도시가 아스라히 보이는 바다 한 복판에서 파인애플을 통째로 손에 놓고 마시는 칵테일의 맛. 상상이 되십니까? 여러분도 마쎄이오에 가신다면 꼭 천연 수영장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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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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