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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16 자동차로 지구 반바퀴 (8) 에스껠 부근 광경 6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2000km 떨어진 이곳. 유명한 관광지 바릴로체 San Carlos de Bariloche 에서도 남쪽으로 300km 를 더 가야 나타나는 이곳은 바로 에스껠 Esquel 입니다. 안데스 산맥의 남쪽에 자리잡은 이곳은 스키장으로 유명한 오자 Hoya 란 곳이 있고, 근처에 알레르세스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de los Alerces 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하신 분들은 비단 국립공원이 아니더래도 부근의 경치가 훌륭하다는 데에 일반적으로 동의하실 것입니다.

저는 에스껠을 1998년과 2000년 또 2003년에 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도 몇 번 가 보았지요. 그래서 다른 곳보다는 에스껠 사진이 좀 많은 편입니다. 위 그리고 아래에 게재한 사진들은 모두 필카로 찍은 것을 다시 디카로 찍어서 올리는 사진들입니다. 하지만, 디카로 찍은 사진들도 꽤 있기 때문에 다음 포스트에서는 디카로 찍은 에스껠 부근을 보여 드릴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포스트 두개를 날로 먹겠군요. ㅎㅎㅎ)


에스껠까지는 사실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관광객도 그렇게 많이 찾는 곳이 아닙니다. 일단 바릴로체까지 와서 관광을 하시는 분들이 바릴로체 이남 150km 떨어진 볼손 El Bolson 이라는 곳까지 온 다음에 그곳에서부터 황량한 광경이 펼쳐지면서 경치가 바뀌기 때문에 더 이상 이남으로 내려올 생각을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100km가 훨씬 넘는 황량한 경치를 지나가면, 계곡 속에 푸른 경치에 둘러싸인 마을이 나오는데 그곳이 에스껠인 것입니다. 무지개가 뜬 에스껠의 모습이 괜찮아 보이지 않습니까?


이곳에는 또 다른 명물이 있습니다. 예전에 광산에서 사용하던 기차 - 폭이 좁은 - 를 지금은 관광용으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명 뜨로치따  Trochita 라고 불리는 기차인데, 산 중턱에 있는 인디오 부락까지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1주일에 한번, 토요일에만 운행을 합니다. 저는 2006년에 에스껠을 방문해서 그 기차를 탄 적이 있습니다. 조금 우습게도 칸마다 난로가 있고, 한 칸에서는 간단한 음료까지 마실 수 있는 멋진 기차였죠. ㅎㅎㅎ

다음은 에스껠과 그 부근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국립공원에서 찍은 사진은 한장도 없습니다. 그냥 에스껠 부근이고 칠레 국경 부근까지 망라합니다.


난티 폴 Nanty Fall 이란 폭포입니다.


에스껠 시내 앞쪽으로 고개를 올라가서 보이는 광경입니다


부근의 댐 근처에 있는 호수입니다.


역시 댐 안쪽의 호수인데, 호수 이름이 아무뚜이 끼메이 Amutui Quimei 라고 합니다. 이름의 의미는 "사라진 아름다움" 이라고 하네요. 호수 바닥이 아주 아름다운가 보죠?


아무뚜이 끼메이 호수의 바깥쪽 길입니다. 꼭 구불거리는 뱀처럼 생겼습니다.


호수를 배경으로 눈덮인 산봉우리가 정말 멋지지요?



눈 덮인 겨울 경치가 멋있지요?


이곳을 흐르는 시냇물은 그 자체가 미네랄 워터랍니다. 아주 시원하고 아주 맛있지요. ㅎㅎㅎ


Z 호수 Lago Z 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호수 모양이 Z자 같다고 하네요. 깊이는 모른답니다. 부근 호수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여기 빠지면, 끝이겠지요?

Amutui Quimei 에서 시작되는 Futaleufu 강
푸탈레우푸 강은 아무뚜이 끼메이 댐에서 시작되는 강입니다. 이 강은 구비구비 흘러서 결국 대양으로 나가죠. 하지만 특이하게도 이 강은 안데스 이쪽에서 시작해서 안데스 저쪽으로 즉 태평양으로 흘러갑니다. 푸탈레우푸의 의미는 마뿌체 인디오 언어로 "큰 강"을 의미합니다. 지대가 좀 높은 아무뚜이 끼메이에서 시작되지만, 바로 칠레쪽으로 넘어가서 푸딸레우푸라고 불리는 마을 옆으로 지난다음 에스폴론 호수 Lago Espolon 에서 나오는 에스폴론 강과 합류해서 옐초 호수 Lago Yelcho 로 들어간다음, 그곳에서 나와서 차이텐 만 Bahia Chaiten 으로 흘러갑니다. 차이텐은 칠레 남쪽의 칠로에 섬 Isla Chiloe 바로 앞에 있는 칠레의 마을인데, 최근에 그 부근에서 차이텐 화산 Volcan Chaiten 이 터짐으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태평양은 참 아름답지요. 저는 98년에 차를 끌고 차이텐까지 가 본적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에스껠에는 십자가 봉우리도 있고, 또 마을도 멋집니다. 지금은 처남네도 이사를 가서 에스껠로 갈 기회가 없게 생겼네요. 그래도 처남네가 있는 동안 여러번 가보아서 다행이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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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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