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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외모와는 달리....

정보 2009. 11. 1. 10:04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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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겉 모습은 못생겼지만 속은 아주 참한 그런 사람을 아십니까? 사실 살다보면 겉모습이란게 정말 기만적인 경우가 참 많습니다. 사기꾼이나 제비족치고 못생긴 사람은 드물고, 요즘은 심지어 학식과 번드르르한 직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더군요. 또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멋있는 아가씨도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속은 별루인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가요? 물론 남자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겉 모습에 이끌리게 되는것이 인간의 속성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도 한때는 겉 모습보다는 속사람을 더 가치있게 여겼던 때가 있기는 했었지요. 그 당시에는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마음도 예뻐야지 여자지~"라는 노래도 있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지금 세상에서는 "예쁜게 예쁜짓한다"는 말로 대표되듯 외모 지상주의가 한창인 듯 합니다.

흠, 각설하고.... 하지만 오늘은 겉은 정말 별 볼일 없지만 속은 정말 화려한 돌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이 돌의 이름은 정동석이라고 합니다. 인터넷 사전에서 이 돌 이름 곧 "정동석"을 찾아보면 수백만건에 달하는 웹 페이지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페이지들은 사람 곧 성이 정씨에 이름이 동석인 사람들에 대한 페이지일뿐, 돌 이야기를 하는 페이지는 없습니다. ^^;; 즉 한국에서는 잘 알려진 돌이 아니라는 이야기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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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석이라는 이름을 들어 보셨습니까? 정동석은 주로 퇴적암의 구멍 속에서 형성된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정동석이 자라면서, 그것의 표면에 여러 틈이 생기게 되며, 광물질을 함유한 수분이 스며들게 되는데, 그 광물질이 침전됨에 따라 구멍의 벽에서부터 안쪽으로 결정체가 자라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성된 결정체가 바로 자수정인 것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자수정 결정체가 보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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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석을 의미하는 영어 이름인 게오데스(Geodes)는 원래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 뜻은 "지구 같은"이라고 하는군요. 어쩌면 속을 들여다볼수록 그 아름다움이 더한다는 면에서 지구와 같은 돌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게오데스는 지름이 30cm 정도이며 둥근 형태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지역 즉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되는 게오데스는 형태나 크기가 일반적인 것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 지역에서 정동석을 많이 판매하는 몇몇 상가들을 방문하고 그들의 허락을 받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 사진들의 일부를 여기 게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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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데스를 가지고 장식품을 만들었습니다. 겉은 원래 저렇지 않은데, 여기서는 겉까지 갈아서 특이하게 만들었군요. 갈지 않은 상태에서의 게오데스는 투박하기 이를데 없는 돌이랍니다. 물론 속은 다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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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형성되는 광물질에 따라서 자수정이 아닌 다른 종류의 준 보석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 Jade 라든가 Onix도 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뭔지 잘 모르겠네요. T.T 돌에 대해 원래 무식해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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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가격은 무게로 팔게 됩니다. 1kg에 얼마... 하는 식이죠. 돌이니 아주 무겁습니다. 그래서 크기가 얼마 되지 않아도 미화로 천불, 오천불, 만불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구입을 하게되면 집까지 배달해 주기는 하지만 운송비 역시 무게로 받습니다. 킬로당 얼마....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세관에서 부과하는 세금은 구입자가 내야 합니다. (당연한걸 굳이 쓰는 이유는 그걸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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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장식으로 만들어놓은 게오데스의 경우는 훨씬 더 비싸구요. 뭐, 말해 뭐하겠습니까?! 당연한 거죠. 안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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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장식품입니다. 만들고나서 보니 게오데스보다 위의 독수리가 더 값나가 보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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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게오데스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일부는 탁자 받침으로도 쓰고 있고, 일부는 다른 용도로 쓰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오른쪽 저 끝의 길쭉한 것이 보이지요? 그 크기가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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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종업원을 함께 찍었습니다. 원근법이 적용이 되더라도 이 게오데스의 경우는 길이가 2미터가 족히 넘습니다. 일반적인 30센티미터짜리 돌이 아니라는 거죠. 저런가 하나 가져다가 밑 부분에서 조명이 비취게 한다면 저녁에는 엄청 멋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정동석이 브라질 남쪽과 아르헨티나 북쪽에 걸쳐서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남쪽에 있는 Rio Grande do Sul 주(州)의 Soledade 라는 곳에서 많이 생산이 됩니다. 솔레다지 마을은 Passo Fundo 라고 하는 도시 주변에 있습니다. 예전에 그쪽으로 여러번 다녀보았는데, 돌 때문에 만들어진 마을 같았습니다. 주변에 볼 것은 거의 없는 곳이지요. 아르헨티나에서는 이과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Wanda라는 마을에서 채석을 합니다. 솔레다지에 비해 가까운 곳이기에 올해 안에 한 번 갔다 올 생각인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과수에 오시게 된다면, 정동석을 하나 구입해 가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응접실에 기념으로 놓아둔다면 두고두고 이과수를 기억하게 될지 모르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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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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