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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탑승, 곧이어 구름에 매료되다

여행 2009. 12. 22. 18:00 Posted by juanshpark
13열의 좌석을 배정받았는데, 표를 손에 든 여 승무원이 뒤쪽으로 타라고 알려주어서 뒤쪽으로 가는 동안 동행한 처남을 한장 찍어드렸다. 비행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이게 아마도 첨일거라 생각하는데... 비행기를 앞에 놓구 찍으니까 꼭 파일럿 같이 보인다. 배나온 것이 좀 흠이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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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한쪽으로는 조그만 경비행기들이 놓여 있었다. 사실은 저런거 타보는게 더 재밌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걸타고 상파울로를 갈 수는 없는 일이다. 항속 거리가 1000킬로가 될리는 없을테니까. 혹시 저걸타고 가게되면 스릴은 정말 만점이겠다 라는 생각을 해 봤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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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위로 떠 있는 구름이 오늘따라 엄청 멋져 보였다. 들떠서 그랬을까? 구름에 서서히 매료되는 기분을 느낀다. 이웃 블로거중에 한반도 지도를 닮은 호수를 메인 이미지로 쓰시는 분이 있던데, 이참에 나도 한반도 닮은 구름을 한 번 찾아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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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탄 보잉 737의 골 항공기가 귀에 거슬리는 제트엔진 소리를 내며 투박스런 아스팔트위를 달려갈때 파인픽스 카메라를 연사모드로 놓구 찍기 시작했다. 내가 탄 창문이 13A 였기 때문에 방향으로 보아 포즈 시내가 보일것으로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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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가 보일만큼 올라가더니 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도시는 하나도 찍지 못했다. T.T;;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럴줄 알았으면 13F에 앉아서 이과수 폭포나 찍어보는건데.... 흑흑.... 다음에 이런 기회가 생기면 그때는 반대쪽 창가에 앉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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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흰 구름들의 무리. 그 하얀 구름들이 얼마나 예쁘게 생겼던지, 곧 구름에 매료되고 말았다. 쉴새없이 셔터를 눌러댔는데, 2중 창으로 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연신 찍었는데, 찍다보면 잘 나오는 사진도 있을 거라는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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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늘을 날고 있다는 표시로 비행기 날개도 간간히 찍어주면서 말이다. 737의 다른 기종도 저렇게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날개 끝이 약간 올라가 있어서 특색이 있다. 틀림없이 멋으로 만들지는 않았을텐데, 기체역학적으로 저 구부러진 날개가 무슨 역할을 할까? 싱거운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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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같은 멋있는 구름은 하늘쪽으로도 땅쪽으로도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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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에는 구름이 없어 더 없이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그 아래로 솜사탕들이 널려있다. 가능하다면 손으로 잡아 먹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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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을 보는 기분이기도 하고 팥빙수의 고물을 얹기전 얼음 보숭이를 보는 기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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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많은 수분이 하늘에 떠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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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것도 너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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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이나 신선들은 구름을 탄다던데.... 구름을 타면 기분이 어떨까 하는 생각 -.-;; 이래저래 수 많은 구름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 한 300장? 구름 사진 뿐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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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구름을 보고 있는데, 승무원들이 음료수를 나눠주고 있다. 형식적인 음식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잠깐동안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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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쯤 날고 있을까? 엔진의 뚜껑아래로 땅이 보인다. 날마다 Google Earth를 보며 실력을 키웠지만, 이렇게 한 지형을 보며 어디쯤일지를 알아맞추는 것은 여간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짐작대로라면 꾸리찌바 위쪽 어디를 날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전혀 지형을 알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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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내 앞에 지나가는 서비스스태프. 펲시콜라와 오렌지 주스, 그리고 남미의 유명한 음료수 과라나가 보인다. 물론 물도 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맥주를 달라고 했더니 없다고 한다. 그래서 탄산수는 있냐고 했더니 그것도 없단다. 그래서 뭐가 있냐고 했더니 위에 보이는 것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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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땅콩 두 봉지하고 오렌지 쥬스를 받았다. 오렌지 쥬스 맛은 별로였다. T.T;; 그래도 그거라도 집어 먹었더니 심심풀이 땅콩 값은 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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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스를 마시고 창밖으로 보니 해변가다. 아니, 포즈에서 상파울로를 가는데, 해변가라? 그렇다면 서북쪽으로 육지를 가로질러 가는 것이 아니라 서쪽으로 쭉 가서 꾸리찌바를 지나간다음 바다 항로를 통해 상파울로로 가는 건가? 그런데, 내가 아는 이 주변에 저렇게 길고 반듯한 해변이 있던가? 나중에 지도를 살펴보니 파라나 주와 상파울로 주가 만나는 곳에 저렇게 긴 해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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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좀 더 바다쪽으로 항해를 한다. 해변에서 점점 멀어지는 비행기를 보며, 이 방향으로 가면 아프리카인데.... 하는 생각과 아프리카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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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해변가가 보이는데, 방향을 바꿔 이제 북쪽으로 날아간다. 이 방향이라면 상파울로 남쪽에서 진입을 하게 될 듯 하다. 저 멀리 보이는 지형은 파라나 주의 북쪽에 위치한 국립공원의 모습으로 보인다. 희미한 강을 건너면 바로 상파울로 주의 해변가로 연결이 되지만, 해변으로는 그다지 멋이 없는 곳으로 알고 있다.

구글 어스를 통해 지도 공부를 했는데, 그게 비행기로 보아도 비슷하다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구름에 매료되어 수백장의 사진을 방금 찍었는데, 이제 지형을 보게 되니까, 구름이 귀찮아진다. 이래서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고 하는 모양이다. 구름이 빨리 걷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이에 비행기는 깊은 구름 사이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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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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