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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F 공장 견학

정보 2011. 9. 22. 20:00 Posted by juanshpark

그래도 공장 전문 블로거(?)라고 평가해 준 이웃도 있는데, 이런 기회를 마다할 수는 없겠지요? 꾸리찌바를 떠나 이과수로 오는 도중에 지난번에 들렸던 목재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약속했던대로 MDF 를 만드는 과정을 견학하게 됩니다. MDF 가 뭔지는 아세요? MDF 란 Medium-density fiberboard 약자입니다. 아마 보시면 아시게 될 것입니다. 일단 처음 공정은 제 손가락으로 집고 있는 저 조그만 목재 조각부터 시작합니다.


이 기계 속에서 위의 조그만 나무 조각은 분쇄되고 잘게 쪼개지면서 섬유질로 변하게 됩니다. 섬유질이 된 목재의 형태는 이렇게 생겨지게 됩니다. 아래 사진을 보세요.


견학을 가이드 해주는 친구의 손입니다. 나무가 잘게 쪼개지면서 섬유질 뭉치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섬유질이 된 목재를 접착제와 함께 붙여서 압축한 판재가 바로 MDF 입니다.


접착제와 함께 고온에서 결합된 섬유질 판재는 압축된 다음 엄청 빠른 속도로 다음 공정을 향해 움직여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고온에서 압축이 되었는지, 단지 옆에서 보기만 하는데도 후끈 후끈한 열기가 느껴집니다.


아마 잘 안보이겠지만, 여기서 절단을 하고 있습니다. 두개의 커다란 칼이 사선으로 교대로 움직이며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MDF 판을 절단하고 있습니다. 사선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지나가는 속도와 결합해서 MDF 판은 깨끗하게 직사각형 형태로 잘려지고 있었습니다.


다음에 부챗살로 되어 있는 두 개의 라인에서는 각각의 MDF 판이 식혀지게 됩니다. 고열로 압축한 상태이니 부채살 속에서 천천히 움직이면서 바람에 의해 건조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압축 판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들은 이제 출고를 위해 창고 한쪽으로 쌓이게 됩니다.


원목과는 달리 MDF가 쌓여있는 모습은 아주 미끈했습니다. 모두 규격대로 잘라진 데다가 틈이 없어서 마치 한 뭉텅이로 되어 있는 목재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MDF 위에 멜라민으로 코팅을 한 제품이 일반 가구를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브라질에서는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을 PB 라고 부르더군요. 한국과는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PB 라고 부르는 제품입니다. 같은 생산 라인에서 만들어지는데, 브라질과 한국과는 명칭이 다르고 국제적인 명칭도 다른거 같습니다. 아무튼 이것 역시 가구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PB 와 MDF의 차이는 뭘까요? 파티클 보드는 사진에서처럼 나무 조각이 겹겹이 붙어서 만들어진 판이기 때문에 나무 조각에서 섬유질을 분리해서 만드는 MDF에 비해 공정이 좀 더 심플합니다. 공정의 차이는 가격에 차이를 가져옵니다. PB는 같은 두께와 품질일 경우 MDF에 비해 20% 정도 저렴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PB의 경우 나무가 겹겹이 쌓인 특성 때문에 레지못으로 작업을 해야 할 경우 MDF에 비해 훨씬 더 단단하게 박힌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구를 만들 때 레지못을 사용해야 할 경우는 PB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고 하는군요. 그렇다고 뭐 항상 그런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MDF는 섬유질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곡선처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둥근 형태의 가구를 만들 경우 PB로는 불가능하지만 MDF로는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많은 가구상에서는 PB와 MDF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본 HDF 입니다. 이 보드의 특징은 비중이 아주 높다는 것입니다. MDF와 비슷하지만 강도에 있어서는 훨씬 더 강합니다. 2.8mm 로만 생산이 되는 이 제품은 가구의 뒷면에 붙이는 재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MDF, HDF, PB는 한국에서는 사용되기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접착제가 친 환경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친 환경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단연 단가 때문입니다. 접착제 속에는 포름알데히드라는 발암성 물질이 방출되는데, 브라질에서 사용되는 접착제는 유럽이나 미국 또는 한국과 일본에서는 실내 가구용에 사용될 수 없는 E2 접착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접착제는 SE0, E0, E1, E2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실내용 가구로 사용되는 MDF나 PB의 접착제가 E1까지 허용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용이 되든 되지 않든 MDF 공정을 알게 되어서 흥미 진진했던 견학이었습니다. 브라질 산 MDF나 PB가 필요한 분이 계십니까? 저에게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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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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