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서 "뭘~! 고추구만~!" 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잠깐만요. 이 채소의 이름은 고추가 아닙니다. 아니, 아니, 포르투갈어로도 고추가 아닙니다. 뭐라구요? 고추라구요? 아닙니다. 그렇다면 다음의 꽃이 고추 꽃이라는 말입니까?
꽃이 고추꽃이 아니죠? 예, 이 채소가 고추가 아니라는 뜻이죠. 그럼 뭘까요? 이 채소의 이름은 끼아보 Quiabo 라고 합니다. 끼아보는 원래 아프리카에서 재배되던 채소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브라질에 토착화가 된 채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끼아보는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들과 함께 브라질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생긴 것이 꼭 고추처럼 생겼지만, 고추처럼 맵지가 않습니다. 아직 다 성장하기 전에 수확을 해서 여러 요리에 들어가게 되는데, 맛이 구수하면서 담백합니다. 사실상 끼아보는 오늘날 브라질의 주류 요리중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말린 새우와 함께 끼아보를 요리하는 까루루 Caruru 라고 하는 요리라든가,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음식을 일컫는 미네로 음식에는 소고기 혹은 닭고기와 함께 끼아보가 같이 조리되기도 합니다.
끼아보는 영양분이 많은 채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많은 요소가 비타민 A라고 하지만 그 외에도 상당한 부분의 좋은 성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끼아보 100그램 속에는 다음과 같은 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85그램이 Vitamin A 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130mcg 의 Vitamin B1, 75mcg 의 Vitamin B2, 0.7mg 의 Vitamin B3 와 비타민 B5, 25.8mg의 비타민 C가 있으며 40kcal가 있다고 하네요.
원래 간과 신경계를 보호해주는 특징이 있으며 또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는 성장 호르몬도 가지고 있고, 또 쉽게 소화되기 때문에 소화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권장되는 채소라고 합니다.
브라질에 오시게 되어 음식점을 가시게 된다면 꼭 고추를 닮은 이것 - 끼아보 - 를 드셔 보시도록 권해 드립니다. ^^
댓글 환영 그리고 추천 환영
'자연 >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붉고 맛있는 과일 Pitanga (8) | 2011.11.01 |
---|---|
브라질을 대표하는 브라질 나무 - Pau Brasil (12) | 2011.08.11 |
열대 과일 3 자매 (16) | 2011.04.09 |
괴물같은 과일 - 자까(Jaca) 소개 (42) | 2011.02.07 |
양반은 못 먹을 과일~ (30) | 2011.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