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구석구석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두 번째나 세 번째 사진을 보구 대뜸 알아보았을 것이다. 그렇다. 사진의 광경은 아르헨티나 서쪽,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1070km가 떨어져있는 멘도싸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과수에서는 근 2000km가 떨어져 있다. 근데, 이과수 이야기에서 갑자기 왠 멘도싸? 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으니 친절하게 또 설명을 해야겠다.
하지만, 먼저.......
1942, 1977, 1990, 1991, 1998, 2000, 2002, 2004........ 자 이 연도숫자의 의미를 아는사람?
혹은 Catena Zapata, Escorihuela, Finca Flichman, Norton, Trapiche, Luigi Bosca, Santa Julia, MQN, Saurus, O'Fournier........ 이 단어들의 의미를 아는 사람?
아르헨티나의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물어본 것은 빈티지를, 후에 물어본 것은 아르헨티나의 보데가 들임을 알 것이다. 와인을 아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위에 열거된 보데가의 와인들을 한번쯤은 마셔 보았을 수두 있다. 물론, 나두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니, 몇 종류는 마셔봤다. (다는 아니구....ㅠ.ㅠ) 그리구 첫번째 빈티지는 한국인들이 아르헨티나 와인을 고를 때 가장 좋아하는 빈티지를 열거한 것이다.
이제 멘도싸 이야기를 꺼낸 이유를 설명해야겠다. 멘도싸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정서쪽에 위치해 있다. 지방의 이름은 멘도싸, 수도의 이름도 멘도싸. 이 도시는 사실 사막속에 세워진 도시다. 그렇지만, 이 도시를 가보면, 많은 나무와 공원들에 의해서 사막이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 도시다. 그리고 참 아름다운 도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지방, 이 도시가 특별한 이유는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의 거의 70%에 달하는 양이 이 지역에서 나기 때문이다. 물론 아르헨티나 국토의 서쪽 전체 - 위로는 후후이(Jujuy)와 살따(Salta)에서부터 아래로는 파타고니아인 리오 네그로(Rio Negro)와 추붙(Chubut)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서쪽으로 안데스 산맥을 타고 쭈~욱 내려가면서 포도밭이 있구, 포도주가 생산이 된다. 그러나 단연 멘도싸와 산후안(San Juan-야, 후안 나왔다!!)의 포도주를 빼면 맹탕이라고 할 정도로 그 두 지역에서 거의 대부분의 와인이 생산된다.
그렇게 많이 생산되는 포도주 때문인지, 아르헨티나의 와인은 참 맛이 좋다. 물론 사람의 입맛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니 비교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내 입맛에는 아르헨티나 와인이 참 맛있다고 생각하고, 가격 대비 훌륭한 품질을 고를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남미에서 비슷한 수준의 유럽산 포도주를 마시려면 5배는 더 줘야 한다. ㅠ.ㅠ)
뿌에르또 이과수 시에는 와인 전문점(스페인어로 비노떼까)이 두 군데가 있다. 모처럼만에 그 비노떼까 중에 한 집에 들어가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다른 한 집은 왠일인지 문이 닫혀 있었다) 그리구, (블로거의 정신을 발휘해서) 그 비노떼까 안을 좀 살펴보았다. 그러니 개개의 와인에 대한 품평같은 것은 좀 더 뒤로 미루자. 오늘은 일단 매장을.....^^
매점 주인은 친절하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와인의 종류가 1500개 티켓이 붙어있다고 설명한다. 특히나 아르헨티나에서는 최고로 알려져있는 Catena Zapata의 와인을 38종류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까떼나 싸빠따라고 읽는 이 와인 - 참 고급이구, 맛있다. 언제 기회가 되면 꼭 설명을 올리겠다) 그러면서 정말 반가운 소식을 하나 전한다. 내가 이 매장을 둘러보면서.... 다 좋은데 한가지가 없다구 말을 꺼냈다. 포도주를 시음하는 곳이 없다"는 것을 말했더니, 이번 연말이 지나고 나서 아래층에 시음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와하하하~!!! 내년이 기다려진다, ㅎㅎㅎ
<판매대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일부 와인들... 귀여운 녀석들>
그런가 하면 비노떼까에서는 크리스탈로 되어 있는 포도주와 관련된 것들을 취급하고도 있다. 게다가 친절하게 설명하는 비디오까지...... 와인 글라스에 디캔터용 글라스두 보이구, 또 몇 가지 도구들도 보인다. 물론 TV가 가장 크게 보인다. ㅋㅋㅋ
이 비노떼까가 어디 있느냐구? 터미널에서 아주 가깝다. 터미널 길이 Av. Cordoba인데 터미널에서 피자집 쪽으로 2블럭을 걸어가면 큰 4거리가 나오고, 그 큰 길을 건너가면 길 이름이 바뀐다. 바뀐 길 이름은 Av. Republica Argentina라고 하는데, 이 비노떼까는 그 첫번째 코너에 자리잡고 있다. 뿌에르또 이과수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비노떼까보다는 옆에 자리잡고 있는 EOS 슈퍼마켙을 더 잘 안다. 그러니 이 비노떼까를 찾기 힘들다면 "수뻬르 메르까도 에 오 에세"를 찾으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줄 거다. 그래도 안 되겠다면..... 쩝, 어쩔 수 없다. 다음 지도를 참조하라. 지도에서 빨강색 점이 바로 비노떼까다. 지도에서 보듯이 터미널에서 아주 가깝다. 아시다시피, 촌동네가 되어놔서 지도가 쓸만한게 별루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Google Earth를 바탕으로 놓고 코렐드로우로 그렸다. 뭐,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두 쓸모는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럼, 다음에 이과수를 오게 되어서 혹, 이 비노떼까를 가게 된다면, 내 PR좀 잘 해주기 바란다. 지도까지 그려가면서....ㅠ.ㅠ
--> 비노떼까 홈페이지 보기
P.S. 아차차차~!!!! 영업 시간을 필히 말해 둔다. (왜냐하면 아르헨티나에서는 낮잠시간인 시에스타가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또 시에스타에 대한 포스팅을 하나 해야겠구만, 쩝!)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8시 부터 오후 20시 30분까지
일요일은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영업한다. (아항! 그래서 낮에 열려있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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