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아시다시피 브라질 고유의 증류주는 까샤싸 혹은 삥가라고 하는 술입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이미 까샤싸와 까샤싸를 이용한 칵테일인 까이삐리냐에 대해서 기술한 적이 있었습니다. 까샤싸에 대한 글을 보시고 싶다면 <여기>를, 그리고 까이삐리냐를 만드는 법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보시기 바랍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이과수 역시 브라질이고, 또 파라나 주에서도 상당수의 사탕 수수재배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파라나 주 혹은 이과수가 생산지인 까샤싸를 소개하는 것이 좀 늦은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술이 비교적 최근에 유통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또 필자가 까샤싸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까샤싸를 마셔보고 훌륭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좀 소개좀 해 드리려고 합니다. ^^


이 술을 발견하게 된 것도 참 우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시 외곽에 시에서 운영하는 기관이 하나 있습니다. (주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기관입니다.) 그 기관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만나려고 했던 직원이 없었고, 그래서 그 부근을 어슬렁거리다 결국 그 기관 사무실 옆에 있던 이 공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과수 지역이기 때문에 까샤싸의 이름도 이과수 폭포의 심볼중 하나인 꽈치로 했다고 합니다. 가격은 일반적인 삥가들보다 좀 비싸 보였습니다. 공장은 엄밀히 말해서 까샤싸를 만드는 공장은 아니었고, 만들어진 까샤싸를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나무 통속에 든 채로 운반을 해 와서 이곳에서 병에 집어넣는 공정만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특이한 것이라면 병에 집어넣고 티켓을 붙이는 장면을 유리창을 통해서 바깥에서도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죠.


현재 까샤싸 꽈치는 총 3개 크기 유리병에 담겨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이과수를 중심으로 24개 이상의 파라나 주 도시들의 주요 관광상품 판매대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투자는 상당했겠지만 아직 브라질 전국적으로 알려질만큼 지명도가 생긴 제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선물 상자속에 집어넣어 제품의 마무리에까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이과수 지역의 관광 상품으로써 각광을 받게 될 때가 있게 될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까샤까 꽈치는 색에 따라서 또 다시 2개로 분류됩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녹색의 꽈치는 꼭 소주같습니다. 그래서 백색을 의미하는 브랑꼬 Branco 라고 합니다. 그리고 붉은 레테르가 붙은 꽈치는 좀 누렇고 색이 진합니다. 이것은 아녜호 Añejo 라고 부르더군요. 맛은 아녜호쪽이 훨씬 더 부드럽고 강합니다.


병에 담는 시설입니다. 통이나 큰 병에 담겨져 온 것은 이 시설에서 다시 다른 병으로 담기게 됩니다. 아래쪽에 통에 담겨져 온 내용물이 담길 그릇이 보입니다. 그리고 위쪽으로는 빈 병이 지나갈 통로가 보입니다.


빈 병은 통로를 따라 옮겨지고 이 부분에서 내용물이 담기게 됩니다. 두 종류가 섞여서 담기지는 않겠죠? 한 순간에 한 종류씩 병에 담겨지게 될 것입니다. 색이 분명하기 때문에 관광객의 입장에서 구별하기는 쉬울 것 같습니다.


이 시설은 아마도 마개를 붙이는 시설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이 공정이 병 바깥 부분에 티켓을 붙이는 부분일 것입니다. 티켓까지 붙이고 나면 상품으로서의 준비가 다 된 것일테죠.


그리고 손님들은 이 바아에 앉아서 자신이 산 혹은 고른 까샤싸를 직접 시음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인테리어나 실내가 훌륭해서 관광객들이 좋아할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녹색의 차분한 디테일이 눈에 들어오는 인테리어였습니다.


이렇게 처음오신 분들을 위해 아녜호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마셔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기에 시음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깥쪽으로 있는 커다란 주차장입니다. 승용차는 물론 버스까지도 주차할 수 있도록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글쎄요,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이 까샤싸를 시음하러 들르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외부로 판매되어 사람들의 손을 더 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까샤싸를 구입하시고 싶은 분이라면 이곳으로 찾아오시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른 상점에서의 가격은 천차 만별입니다. 하지만 이곳 까샤싸를 병속에 집어넣는 곳에서는 700cc 한 병당 까샤싸 가격이 브랑꼬는 20헤알을, 그리고 아녜호는 25헤알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과수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이곳을 들러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이 바와 판매점은 부르봉 호텔 바로 앞에, 그리고 비알레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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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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