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부터 몇 포스트는 주로 사진만 나갑니다. 도로 상태에 대한 포스트이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진만 열거해 놓겠습니다. 특별한 경우란, 길이 너무 나쁘다거나,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경우를 말합니다. 그 경우 따라 설명을 덧붙일 것입니다.


우선 지도를 좀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파칭가에서 친구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서 우리의 행선지는 바이아 주 해변의 유명 관광지인 뽀르또 세구로까지로 정했습니다. 대략 700여 킬로미터 거리인데, 길을 고베르나도르 발라다르로 해서 떼오필로 오또니에서 우회해서 미나스 제라이스/바이아 주의 경계를 지난다음 101번 국도를 따라 북상하다가 에우나폴리스에서 동쪽으로 50여킬로미터 떨어진 뽀르또 세구로로 가기로 합니다. 처음 이파칭가를 출발하면서는 길이 참 좋았습니다. 사진을 보시지요?



















일단 여기까지... 이파칭가를 떠나 북동쪽으로 가면서 제 마음은 잠시 서글퍼졌더랬습니다. 이유는요? 푸른 이과수에서 지내다가 북쪽으로 오니 산과 들이 말라 비틀어져 있어서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게다가 몇몇 지역에서는 산불도 있었고, 태양은 뜨거운데 말라버린 산과 들판을 보니 마음이 아주 허전해 지더군요. 앞으로 북쪽으로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이런 광경이 많아질텐데... 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평탄하고, 그다지 눈을 잡아끄는 광경이 없이 몇 시간을 운전했는지 모릅니다. 고베르나도르 발라다르를 지났고, 떼오필로 오또니도 지났습니다. 그리고 산길로 접어드는데, 그때부터 안 좋은 길이 시작되더군요. 길 중간 중간이 패이고 갈라지고 울퉁불퉁했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좋았던 것은 중간 부분에 아주 멋진 민둥산을 보았다는 거죠. 어떤 사진인지 보시겠습니까?





정말 멋있지요? 그런데, 여기가 시작이었나 봅니다. 딱 이곳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이런 지형의 산들이 듬뿍 듬뿍 있는 곳이 나타나더군요. 하지만 관광지로서는 좀 멀고, 아무튼 인프라도 그렇고,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그래도 사진으로나마 즐기시기 바랍니다.











멋진 민둥산을 보셨습니까? 어떻게 저런 지형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부근을 지나자, 다시는 그런 광경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런 광경은 그 지역, 곧 미나스 제라이스와 바이아 주의 경계 부근에만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다음 광경입니다.







길이 얼마나 안 좋던지... 게다가 군데 군데 비포장이 있다못해, 나중에는 일부 구간이 아예 비포장이더군요. 그나마 이 길이 좋다고 추천을 했으니, 다른 길은 어떨지 상상이 안 됩니다. 일부 구간의 경치가 좋기는 했지만, 밤에 다니면 차를 박살내기 좋은 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라질 여행은 언제나 낮에 다니시기 바랍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가 이 모양이니, 바이아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바이아 주에 들어서자 금방 달라지더군요.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들판이 녹색이 되더니, 길은 아스팔트가 깔리고, 중앙선이 아주 잘 그어져 있었습니다. 주요 도로는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잘 나가다가 어쩌다 한번씩 큰 구덩이가 있었습니다. 어떤 구덩이들은 어찌나 크던지 정말 낮이 아니었다면 큰일날 뻔 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도로를 커다란 트럭들이 정말 무섭게 달리더군요. 확실히 브라질은 좋은 도로든 아니든 여행을 낮에만 다녀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낮에만 여행을 다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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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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