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동안 평균 시속 2km/h

관광/파라과이 2011. 12. 13. 03:30 Posted by juanshpark

드디어 12월이 되었습니다. 이웃 나라의 이웃 도시 델 에스떼 시 Ciudad del Este 에도 온통 사람들이 벅적될 때가 된 듯 합니다. 사실 4년전에 이곳으로 이사를 왔을 때만 하더라도 이런 벅적거림은 종종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제가 살고 있는 브라질이 국경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그런 벅적거림이 많이 줄었습니다. 아니, 올해의 경우는 11월 말까지 그런 벅적거림이 한 번도 없어서 상인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하고 있었지요.

12월이 되니까 일단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물론 그 말 자체가 장사가 잘 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교통량이 많아진만큼 국경을 차량으로 건너기는 정말 힘들어 졌다는 겁니다. 제 경우에는 다리-우정의 다리-에 차가 많으면 아예 건너가지를 않거나 차량을 국경에 세워놓고 걸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 사진을 찍은 날은 어쩔 수 없이 차량을 가지고 델 에스떼 시를 들어가야 했습니다. (친구가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가는데, 파라과이에서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해서 말이죠. 쩝~)



들어가던 때부터 사실 엄청 망설였습니다. 이 줄을 이어서 들어가야 하는건가, 말아야 하는 건가? 아무튼 엄청난 차량이 밀려있었거든요.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관계로, 그냥 줄을 서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집에서 델 에스떼 시내까지 한 8km 정도 거리가 되는데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시속 8km 라면 걷는 것보다는 조금 빠르게 간 셈이었네요. ^^



문제는 돌아올 때였습니다. 델 에스떼 시내 중심가에서 차가 묶여서 오도가도 못하고 그냥 꼬박 서 있어야 했습니다. 처음 사진을 찍은 곳으로부터 이제 다음에 보여드릴 사진까지의 거리는 겨우 100미터가 안 됩니다. 그 구간을 꼬박 3시간을 서 있어야 했습니다. 상상이 되십니까!




밀려있는 자동차들을 보십시오. 끝도없이 그냥 서 있습니다. 왜 이렇게 서 있어야만 했을까요? 보통 이렇게 차량이 밀리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브라질 세관에서 조사를 심하게 할 경우

2) 우정의 다리가 유일한 출입구이기 때문에 다리 위에 사고가 난 경우

3) 유입되는 차량의 숫자가 평소보다 많은데, 그들이 모두 같은 시간에 출국하려고 하는 경우에 차량이 밀립니다. 재밌는 것은 경찰들이 여기 저기서 교통을 통제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원칙이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제가 상가 중앙에서 출구로 차를 몰았더니, 다시 끝으로 돌아가게 우회를 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왜 다른 차량들은 허락을 하고 나만 돌아가게 하느냐고 항의했더니, 무조건 돌아가라는 거죠. 그러면서 몇몇 자동차들은 꼬리를 대는 것을 허락하는 겁니다.

또 다른 경우, 차량이 밀리면 소정의 돈을 받고 새치기를 시켜주는 꼬마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꼬마들은 나중에 교통 경찰들에게 일정 금액을 상납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새치기를 하는 차량들도 있고, 또 경찰이 한눈파는 틈을 타서 새치기를 하기도 합니다. 다른 진입로에서 들어오는 차량들과 본통으로 나가는 차량들을 보내주는데 있어서도 시간이 일정하지가 않습니다. 그냥 엿장수 마음대로이거나 자기 맘대로 입니다. 아마 그래서 파라과이가 아직까지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게 만들지만, 아무리 투덜대로 제 순서가 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셈이죠.



결국 그날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4시간을 차 안에서 있어야 했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델 에스떼 시내에서 우리 집까지는 8 km 정도 됩니다. 결국 평균 2 km/h 의 속도로 왔다는 셈이네요. 이 정도면 제가 걷는 것보다 훨씬 느린 속도였던 셈입니다.

참참참... 이날 이렇게 자동차들이 안 빠졌던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았죠? 위에 열거된 세가지 모두가 적용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브라질 국경은 이곳을 더욱 심하게 조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12월이 지나고 나면 차량들이 많이 한산해 질 것입니다.

파라과이로 놀러오실 분들이 계시다면 12월을 피해서 놀러오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손님이 많을 때보다는 더 적을 때 대우도 더 받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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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남미에 산다고 하면 인터넷을 통해 제일 많이 질문을 하는 것중에 하나가 거기서는 어떻게 한국 음식을 먹느냐 하는 것이더군요. 하긴 제가 이민을 왔던 1980년대 중반에는 한국의 문물을 경험하는 것이 아주 어려웠습니다. 가끔 귀한 손님이 와야 한국의 삼양 라면 하나를 끓여 내왔고, 어쩌다가 이웃에 한국사람이 새로 이민을 오면 가져온 한국 물건을 아주 새삼스럽게 귀하게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가 시작하고도 한참을 지나간 지금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국산 제품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거기에 일조를 하고 있는 분들 가운데, 일명 보따리 상인이라고 부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남미의 각 나라에서 한국 상품을 대대적으로 취급하시는 분들도 많고, 또 컨테이너로 가지고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한국까지 여행을 하셔서 물건을 고르고 보따리로 가지고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경로가 어떻든, 그렇게 해서 지금은 한국의 많은 물건들이 남미 각국에 골고루 퍼져 있습니다.


세월, 참 많이 좋아졌다고 해야 할까요? 예전에는 귀한 손님에게나 대접하던 라면이, 지금은 종류대로 식품점에 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지방에 살고 있는 가정이라면, 적어도 한 상자씩은 라면박스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집에도 지방에 사는 관계로 상파울로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방문할 때마다 라면을 가져오다 보니, 라면이 떨어지는 때가 없네요. 정말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한국 제품이 라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 포스트에 실린 사진들을 살펴보시면 알겠지만, 각종 통조림과 과자 종류, 간장, 고추장, 된장같은 양념들과 심지어 커피믹스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처음에 커피믹스가 들어왔을 때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교포들이 -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커피 생산 국가들이다보니 원두 커피는 물론 상당한 양의 인스탄트 커피까지 많습니다. - 지금은 언제나 마실 수 있는 인스턴트 커피로 많은 한국인 교포들이 선호하는 커피가 되었습니다.


옛날부터 알고 있던 스낵류와 최근에 알게된 빙과류도 있고, 어떤때는 심지어 옥수수나 참외와 같은 채소류와 과일류까지 냉동창고를 통해 수입이 되기도 합니다. 또, 식기류와 전자제품들, 특히 전기 밥솥같은 제품들과 한국식 식기세척기는 물론 진공청소기, 또 뭐 이런 저런 것들이 모두 남미에 들어와 있습니다. 아~ 참! 심지어 세탁기와 냉장고도 삼성, LG, 대우 제품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자동차는 물론 예전부터 들어와 있구요.


이정도면 거의 모든 한국의 상품들이 남미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교포들에게 한국의 제품은 어떤 이미지일까요? 비슷한 제품이 현지에 있음에도 많은 수의 한국인 교포들은 물론 그들과 관계된 일을 하는 많은 현지인들도 한국의 제품들을 상당히 선호하는 편입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중국제 상품들의 조악한 품질에 비교할 때, 한국의 제품들이 신뢰를 얻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나날이 늘어가는 한국산 상품들의 판매장 숫자는 이 부면의 상업이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동안 성장세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서로 경쟁을 하는 사이다보니 들여오는 상품을 다변화 하려고 여러 상품들을 들여온 결과 지금은 엄청난 물량과 종류의 상품들이 들여져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면 정말 좋은 일이지요.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앞으로는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구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바야흐로 지구촌이 된 상황에서 물류의 유통이 간소화가 됨에 따라 한국에 있는 것 중에 여기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는 일이 더 일반적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 교포들에게 있어서는 한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한계점에 달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들 식품점들과 상품점들이 더더욱 확장을 하고 싶다면, 이제는 현지인 시장으로 진출을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문제는 산재해 있습니다. 수입품이기 때문에 가격면에서도 일단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입 창구의 불안정은 상품의 공급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현지 사회에서의 인지도 역시 문제입니다. 대규모 광고를 해야 하는 상품들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하려고 하는 상인들은 전무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한동안 현지 시장으로 진출하지 못하는 고만고만한 상인들끼리 피터지고 박터지게 가격으로 승부를 가르려고 할 것입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어부지리를 얻게 되겠지요.


하지만 한정된 소비자들이 아무리 어부지리라고 하지만 끝없이 물건을 사 줄리는 없습니다. 식료품처럼 먹어 없어지는 제품이라면 몰라도 식기류와 전자제품같은 것들을 계속 끝없이 사줄리는 없겠지요? 따라서 앞으로는 이들 상인들도 현지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면서 무엇인가 타개책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단 현지 시장으로 진출을 해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가지게 된다면, 그때는 한국산 제품의 남미로의 러시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아직까지는 한국산 제품이 남미의 그 어느 나라 제품들과 비교해서도 월등한 수준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서두에서 꺼냈던 이야기가 옆으로 무지 무지 흘러갔군요. 쓰고 싶은 이야기의 향방을 정해놓고 쓰지 않으면 항상 이렇게 삼천포로 빠지게 되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어떤 분들이 남미에서 어떻게 한국음식을 먹느냐고 물으시면 거의 항상 이렇게 대답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보다 더 한국적으로 먹고 삽니다~!" 라고 말이죠. ㅎㅎㅎ


여러분도 묻고 싶습니까? ㅎㅎㅎ


한국산 제품들이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는 것은 한편 아주 행복한 일입니다. 적어도 언어가 안되는 곳에서 먹거리와 기타 제품들은 어떤 것들인지 속은 알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이민을 오시는 분들은 예전의 저희에 비해서 엄청 편리한 생활을 하고 계신다고 할 수 있겠네요.

비단 남미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외국에 나오면 자연스레 애국자가 된다고 합니다. 국산을 좋아하고 국산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되어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튼 지구 반대편까지 와서 한국어가 쓰여진 상품을 쓰고 있다는 거.... 생각해보면 엄청 신기한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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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에서 가장 비싼 커피점

관광/파라과이 2010. 7. 28. 06:06 Posted by juanshpark

사진에 보이는 장면은 파라과이 델 에스떼의 유명 백화점인 모나리자 4층입니다. 바로 이곳에 쇼핑중의 손님들에게 음식과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장소가 있습니다. 일단 식당으로는 일식집이 있습니다. 백화점에 만들어진 식당이니 가격은 당연히 아주 비쌀 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외국에서 오셔서 파라과이 현지 물가에 익숙치 않으신 분들에게는 그리 비싸지 않다고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파라과이 현지에 체류 중이거나, 이웃 나라들에서 오신 분들은 그냥 가격표를 보고 들어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만들어진 일식집 옆에 바로 제가 오늘 소개하려는 커피점이 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으러 간 날이 평일이기는 하였지만, 아무튼 4층 식당 코너에 사람이 붐비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어차피 백화점도 주인이 하나인 상황이니, 어중이 떠중이 손님을 받기보다는 확실한 손님을 받고 수준을 유지하려는 생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손님이 없어도 걱정하지 않는 종업원들의 태도가 눈에 띕니다. ^^


커피점의 전경입니다. 커피점이라기보다는 칵테일 바처럼 생겼습니다. 하지만 칵테일은 없고 커피와 커피로 만드는 여러 종류의 음료들만 판매를 합니다. 또 간단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샌드위치나 조그만 케익 등도 함께 판매합니다. 분위기는 조용하고, 또 가끔 피아노를 생음악으로 연주해 주시는 분도 계셔서 좋습니다. 하지만 맛이 빼어나거나 특이하지는 않습니다. 못하다는 뜻이 아니라, 빼어나지 않다는 뜻입니다.


한쪽 벽에는 대형 TV도 설치되어 있고, 평소에는 오래된 쇼 프로그램을 틀어줍니다. 저도 여기서 파파스 & 마마스인가요? 아무튼 꽤나 오래된 뮤지션의 쇼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축구를 하던 날이었기에 TV 화면에는 축구 경기가 중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손님들의 모습입니다. 주로 관광객들이 이 카페를 들어옵니다. 아니, 이 카페를 들어온다기보다는, 이 백화점에 들어와서 일행이 쇼핑을 하는 동안 주로 남자들이 이 카페에서 기다립니다. 자리만 차지하고 있기 뭐하기 때문에 커피도 한잔 하게 되는 셈이지요.


커피점의 메뉴판입니다. 여러 커피 종류가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가까이서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커피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그냥 커피가 미화로 3불입니다. 그리고 조금만 모양을 낸 커피는 미화 4불 50센트입니다. 안쪽의 메뉴판에는 좀 더 다양한 가격의 커피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커피원두는 브라질의 메이커인 Mestre da Torra를 사용했습니다. 웹 페이지 http://www.mestredatorra.com.br/에서 볼 수 있겠지만, 수종의 브라질 커피를 사용했습니다. 향기도 그런대로 괜찮고, 맛도 괜찮습니다만, 가격은 커피보다는 분위기 가격인듯 싶습니다.


저는 그냥 에스프레쏘로 마시고, 친구가 마신 커피입니다. 모양도 냈고, 크림도 집어넣었습니다. 맛은 어디서 마시는 커피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있는 음료인 만큼, 주변의 음악과 데코레이션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델 에스떼라고 하는 상업 도시에서 깨끗하고 조용한 카페가 별로 없기 때문에 호평을 들을 수 있는 분위기를 가졌습니다. 비용이 조금 비싼 감은 있지만, 여행을 오신 분들에게는 그리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카페에는 두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이건 알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첫째는, 화장실입니다. 쇼핑 센터이기 때문에, 각 층마다 화장실이 있다면 좋겠지만, 이 쇼핑은 제일 꼭대기 층인 7층에만 화장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4층의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화장실을 가시고 싶다면, 7층까지 가셔야 합니다. 5층까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지만, 나머지 두 개층은 그냥 계단으로 올라가셔야 합니다. 쇼핑을 좀 더 하라는 작전으로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이는데, 급한 사람들에게는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

두 번째는 커피에 따라 나오는 쵸콜렛입니다. 보통 수준이 좀 되는 카페에서는 커피를 낼때 입가심으로 오렌지 주스나, 소다수, 혹은 과자, 혹은 초콜렛이 동반되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예 나오지 않는다면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이 카페에서는 쵸콜렛이 나온다는 거죠. 그런데, 그 쵸콜렛이 중국에서 만들어 공수를 해 온 것인 모양입니다. 맛도 별로이고, 중국제라는 선입견 때문에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안 먹으면 되겠지요? 예. 안 먹습니다. 하지만, 모나리자라는 델 에스떼 최고의 쇼핑 센터 커피숍에서 굳이 그런 쵸콜렛을 내놓을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실이 있는 사람들이 더 한 모양입니다.


커피숍의 위치를 아시겠습니까? 사진에 보이는 파랑색의 건물이 모나리자 쇼핑 센터입니다. 그 쇼핑 센터 4층에 커피숍이 있습니다. 돌아다니시다, 발이 피곤하다면, 한번쯤 들러 쉬었다 가시면 어떨까요? 주머니만 넉넉하다면 말이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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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pu로 땡땡이를, 어때요?

관광/파라과이 2010. 2. 13. 06:59 Posted by juanshpark
최근들어 이과수 지역의 날씨가 좀 이상합니다. 뭐 원래 더운 것은 다들 아는 사실이니 덥다는 것이 특별히 이상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더위가 좀 수상쩍습니다. 재작년에 이곳으로 이주를 한 그 해 여름에 포즈 두 이과수는 섭씨 47도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그렇게까지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43도까지 올라간 지난 주는 정말 너무 심했습니다. 게다가 습도는 또 왜 그렇게 많은지, 그냥 그늘에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더군요. 모르긴 몰라도 그날 바깥에서 돌아다닌 사람들 가운데는 탈진한 사람이나 더위를 먹은 사람도 상당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그날 델 에스떼에서 어슬렁 거리다가 점심을 먹고나니 도저히 못 견디겠더군요. 그래서 잠시 땡땡이(?)를 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가 본 곳이 파라과이에 있는 이타이푸 댐입니다. 이타이푸 댐은 파라과이와 브라질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댐이지요. 이미 이타이푸 댐에 대해서는 몇 번 포스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브라질보다 파라과이 이타이푸를 더 선호하는 이유도 몇번 알려드렸습니다. 바로 입장료가 없다는 거죠. ㅎㅎㅎ

게다가 최근에 들리는 소식은 이타이푸 댐의 수량이 너무 많아서 수문을 모두 열어놓았다고 합니다. 이타이푸 댐의 수문이 열리게 됨에 따라 강 하류는 심각한 재앙을 맞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포사다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라과이의 엔카르나시온의 경우 높아진 수위때문에 저지대는 모두 물에 잠겼다고 합니다. 적어도 수천 세대의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가구가 피해를 당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과수 역시 불어난 강물이 상당해 보입니다. 현재 우정의 다리를 건너가면서 살펴보면 강 수위가 낮았을 때보다 거의 30미터는 올라간 상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수위와는 상관없이 수문을 열어놓았을 때의 이타이푸 댐은 참 장관입니다. 이과수 폭포에서 내려가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이 내려가며 일으키는 물보라는 정말 멋있지요. 평균적으로 1년에 2번만 연다는 이타이푸 댐의 수문이 상류에서 계속되는 홍수때문에 작년 10월에 이타이푸를 방문했던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열려있습니다. 그러니 상류의 수재 상황은 얼마나 되는 걸까요? 새삼 인간이 자연 생태계에 개입한 결과에 대해 숙연해 집니다.
오후 두시에 시작된 이과수 투어는 일단 20분 동안의 짤막한 이타이푸 댐과 관련된 영화로 시작합니다. 저는 좀 앞자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앉은 사람이 별로 없는 극장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시원하게 에어컨이 작동되는 극장과 리셉션이었기 때문에, 그보다 매번 보는 영화였기 때문에 거의 졸면서 잘 쉬었습니다. 이제 바깥으로 나가면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영화는 그냥 대충 넘기며 쉰 거죠. ㅎㅎㅎ
오늘따라 많은 관광객이 와 있었습니다. 두시에 출발하는 코스에 태워가기 위해 대형 버스 3대가 시동을 걸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중형 버스 하나가 따로 있더군요. 그렇게 4대가 한꺼번에 출발을 했습니다. 저는 1번차에 타고 동승한 가이드와 이야기를 하며 투어를 했습니다.
세상에~! 참 멋있는 장면인데, 이타이푸 댐의 수문은 총 14개로 되어 있습니다. 4개, 4개, 6개로 되어 있죠. 그런데 안쪽의 10개가 열려서 물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14개 모두가 열릴 정도로 수량이 많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가이드의 말로는 14개가 모두 열린 적이 1997년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해 홍수는 이타이푸에서 1400 킬로미터 떨어진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물에 잠길 정도로 컸다고 합니다.
10개의 수문에서 내려가는 물을 보십시오. 정말 대단해 보이지 않습니까? 갑자기 저는 저 물이 내려가는 끝 부분에 가서 서서 본다면 얼마나 더 멋질까? 아니 공포스러울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기 저 끝부분이요.
예, 여기 말입니다. 엄청날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기를 가서 볼 수는 있을까요? 불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댐 관계자가 아니라면 엄두도 낼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래서 가이드에게 물어보았더니, 댐의 엔지니어들이 올라가서 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특별히 댐에서 허가를 해준 사람들은 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정부에서 시찰 나온 사람들, 혹은 기자들 같은 사람들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와우~ 그럼 나두 신청할 수 있겠군요~! 그랬더니, 신분증을 지참하고 이타이푸 댐 리셉션에서 특별 허가를 신청하면 가능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타이푸 댐과 관련해서 다음 목표가 생겼군요. ㅎㅎㅎ
이타이푸 댐의 높이입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언뜻 그 높이가 실감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뭐, 이타이푸를 만든 철근으로 에펠탑을 380개 만들수 있다는 소리는 들으나마나 입니다. 그게 얼마나 되는 양인지 알게 뭔가요? 하지만 사진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오른쪽 끝 부분에 6층 건물이 있습니다. 결코 아파트같은 건물이 아닙니다. 한층 한층이 상당히 높은 관리 건물이죠. 그 앞쪽에 노란색 부분이 보일 것입니다. 그게 크레인이랍니다. ㅎㅎㅎ ;; 이제 높이가 짐작이 됩니까? 이타이푸 댐은 수면에서 196미터 높이로 올라가 있습니다. 거의 65층 건물 높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정말 엄청나지 않습니까?!
댐을 통해 브라질쪽으로 넘어와 봅니다. 흠~! 지난번에 와 보았을 때보다 달라진 것이 있군요. 입장료를 받아서 이 엠블럼을 만들었나 봅니다. 이타이푸 댐 경계내에 누가 여기가 이타이푸 비나씨오날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래도 아무튼 너무 허전해서 였는지 엠블럼을 멋있게 만들어 놓았군요. 아무튼 하는 짓이....
브라질 쪽에서 물이 내려가는 이타이푸 댐을 봅니다. 이쪽에서 보니 파라과이 쪽에서 보는 것보다 더 멋있어 보이는군요. 무엇보다 제일 안쪽의 열려지지 않은 4개의 수문이 가려져서 더 멋있게 보이는 듯 합니다. 그런데, 사진으로만 보시는 분들이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을 줌으로 땡겨 보았습니다. 오른쪽 경사로의 한 부분입니다. 보시겠습니까?
내려가는 경사로 부근에 브라질쪽 관광 버스가 하나 서 있습니다. 저기서 보면 멋있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아무튼 댐의 엄청난 크기에 다시 한번 감탄해 봅니다.
그리고 최근에 바뀐 버스가 눈에 띕니다. 브라질쪽 버스인데, 입장료를 많이 받으니까, 이런 버스를 살 여유도 생긴 모양입니다. ㅎㅎㅎ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는 저에게 개인적으로 상류의 홍수가 상당하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아마 이번 주나 다음 주 정도까지 상황이 계속 이렇다면 나머지 4개의 수문을 열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해서 물어보자 1997년 홍수와 같을 거라고 합니다. 그에 더해서 해수면 상승이 저지대 침수를 더욱 유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건드린 자연은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이런 저런 재해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심은 그것을 모두 거두게 될 때는 도대체 어떻게 될까요? 심히 우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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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1월의 이과수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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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핸드폰을 구입하시겠습니까?

관광/파라과이 2010. 1. 22. 09:33 Posted by juanshpark
사진은 델 에스떼 굴지의 핸드폰 전문 판매장에서 열심히 손님을 상대하고 있는 아가씨. 핸드폰 가게에 주인처럼 보이는 남자에게 접근을 해서 블로거기자라고 소개를 하고 정보를 요청했더니, 저 뒤의 흰옷입은 몸집이 좀 나가는 젊은 여인이 묻는대로 대답을 해 주었다. 그럼 시작해볼까?

3G폰의 등장으로 전세계 핸드폰 시장은 소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로 양분되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다. 브라질도 예외는 아니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3G폰을 가지고 다닌다. 그런 브라질 사람들을 상대하는 델 에스떼 시가 시장의 수요에 무심할리 없다. 당연히 여러가지 메이커와 방법으로 핸드폰들을 선보이고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젊은 여인에게 한국의 메이커인 삼성과 LG의 호감도를 물어보았다. 이 동네에서는 삼성과 LG는 1류 메이커로 인지가 되고 있다고 한다. 당연한 소리다. 종업원들의 권고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을 물어보았다. 역시 종업원들이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는 메이커에 대해서는 손님들이 거의 군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역시 들으나마나한 대답이다. 고급 핸드폰 중에서 삼성과 엘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보았다. 많이 나간다고 하면서 함께 나온 이야기가 노키아와 모토롤라도 많이 나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다. 중국제가 제일 많이 나간다는 것이다. 중국제라~!!! ㅎㅎㅎ
중국제 제품이 어디있냐고 물었더니 가게의 한 가운데 특별한 쇼 윈도우속에 들어 있었다. 메이커도 생소하지만 아무튼 제품들은 근사해 보인다.
원래가 핸드폰에 대해 관심이 없던 사람인지라 뭘 카피한 것인지 족집게처럼 집어낼 수 없지만, 그래도 모양들이 아주 낮익다.
메이커가 알파벹과 숫자의 조합으로 되어 있는 것이 많았다. 아마도 손님들이 문자와 숫자의 조합 형태로 만들어진 메이커를 더 선호하기 때문일까? 위의 사진은 Jincen 이라는 메이커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한눈에 척 보아도 애플 아이폰을 본따 만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이 모양도 소니 에릭손의 모양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튼 몇 가지 메이커가 있었고, 심지어는 이 가게가 OEM 방식으로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도 함께 진열되어 있었다. 자, 그런데 이 제품들이 이렇게 많이 팔리고 있으니 삼성이나 엘지로서는 좀 위협이 되지 않을까?

모양이 근사하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종업원 여인은 모양 근사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아무리 중국제라고 하지만 그래도 성능은 어느정도 따라가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전혀 아니란다. 이 중국제 제품들의 특징을 이야기해 준다. 첫째는 Warranty가 없다고 한다. 둘째는 속이 온통 저질부품으로 되어 있어서 2, 3개월 후에는 고장이 나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격은 정품에 비해 10% 선이지만, 성능은 정품대비 1%라고 깎아내린다. 아하~! 이런 제품을 팔아먹는다니!!! (굴지의 메이커들이 짝퉁으로 속앓이를 하는데, 상점들에서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인다. 하긴 이런 제품이라면 어차피 핸드폰도 아닌 셈이니....)

종업원은 계속해서 손님들에게 이 제품들이 어떻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고 한다. 하지만 손님들은 이 제품들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싸면서 모양이 좋으니 그럴법하면서도 왠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기는 해도 곧 고장이 날텐데 손님들이 사가느냐는 내 질문에, 담배와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담배 갑 겉봉에는 담배가 건강에 해롭고 계속 피운다면 폐암이나 임포텐츠, 구강암과 치주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문이 있지만 그래도 피운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아무리 제품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를 해도 사람들은 싼 맛에, 멋있는 핸드폰을 갖는다는 생각에 즉 허영에 이 제품들을 사 가지고 간다고 한다.

재밌는 것은 그 다음이다. 그렇게 사 가지고 간 사람들은 어김없이 두세달 후에는 다시 찾는다는 것이다. 제품이 고장났다면서 말이다. 그 다음 수순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정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어차피 가게 입장에서는 구색을 맞출 수 있으니 좋고, 가짜를 팔면 두세달 후에는 정품을 팔 수 있으니 좋은 것이다. 수익도 올리고, 싸구려로 구색도 맞추고. 어차피 손해볼 일이 없으니 가짜는 계속 판을 치게 된다는 것이다.
쇼 윈도우에는 소니 에릭손, 삼성, 엘지, 모토롤라, 노키아의 제품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서 있었다. 결국 가짜에 맛을 들인 소비자는 가짜를 사서 돈을 날리고나서 그 맛을 잊지못해 다시 정품을 구입하게 되는 모양이다. 참, 상술하고는 정말 치사하다.

물론 손님들이 선택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빤히 알면서 제품을 팔고, 또 그런 제품을 구비하고 그 제품으로 구색을 맞추는 상술이 건전하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하긴 상가에서 뭘 바라랴 싶으면서도 이건 아니지 싶다. 그렇거나 말거나, 아무튼 무쟈게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 가게에 들락날락하며 상품을 묻고 사가고 있었다. 파라과이에서 쇼핑을 하실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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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 풍경, 2009년 12월

관광/파라과이 2009. 12. 15. 07:56 Posted by juanshpark
토요일 아침이다. 보통은 토요일에 파라과이를 넘어가지 않는데, 오늘은 넘어갈 일이 생겼다. 토요일에는 대개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 상인들보다는 주로 관광객들이 넘어가는데, 다리가 하나이고 폭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병목 현상으로 차량 운행이 어려워진다. 게다가 12월이다. 상인에게나 일반 사람에게나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는 한몫 챙겨야 하는 상업적 명절인 것이다. 때문에 더더욱 델 에스떼로 넘어가는 인파가 많을 터.

아침 일찍 나섰지만, 역시 생각했던대로 늘어서 있는 차량이 오늘따라 더 길어보인다. 시간은 브라질 시간으로 아직 7시가 되지 않은 상황. 파라과이 시간으로는 채 아침 6시가 되지 않은 때인데, 벌써부터 차량이 세관에서부터 적어도 500미터 이상 늘어서있는 것이다. 어쩌면 한 1킬로미터 정도 될지도 모르겠다.
이런 북새통에도 먹고 살기 위해 새벽부터 나와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게를 홍보하는 사람도 있고, 영수증을 팔고 있는 사람도 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이 새삼 생각난다. 날씨도 않좋고, 비까지 간혹 뿌려대는대도 여전히 호객 행위를 하면서 밥벌이에 힘쓰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손에 종이를 들고 있는 사람 뒤쪽으로 길게 늘어선 차량의 줄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최근에 국경에 생겨난 법률 사무소다. 브라질과 파라과이 양국의 협정에 의해 2010년부터는 Sacoleiro (사꼴레이로: 보따리장사꾼들)을 구제해 주기 위한 법이 시행되는 것인데, 보따리 장사꾼들을 위한 법률 상담을 해 주겠다고 큰 간판을 내 걸었다. 얼마나 많은 보따리 장사꾼들이 법의 혜택을 받게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어쩌면 그냥 허울좋은 법령일 수도 있다. 그리고 영세 상인들을 등쳐먹는 사람들도 좀 더 교묘하게 그렇게 할 수도 있겠다. 아무튼간에 사꼴레이로들이 법의 보호를 받으면서 물건을 들여올 수 있다는 점에서는 훌륭해 보인다. 시행되고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오는 차량에 비해서 가는 차량의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보통 1시간 이상을 이렇게 서 있는 경우도 많고 좀 심할때는 2시간 이상 이렇게 있을때도 있다. 따라서 오래 기다릴 생각으로 좋은 음악이 있다면 좀 쉽게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기다리기 싫은 사람은 모토택시를 타고 넘어가도 되겠지만, 몇 사람이 함께 움직이게 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 경우가 꼭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마음을 좀 진정시켜주는 음악을 듣고 있다.
운전석 창문 바깥의 백미러를 통해 찍은 사진. 내 뒤로도 엄청나게 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중간에 끼어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서는 아무튼 운전석에서 할 수 있는 짓은 아무거나 다 하게 된다. 내 경우 마침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것 저것을 찍어보게 된 것이다. 앞쪽으로 있는 차량들처럼 뒤쪽으로 있는 차량들도 답답해 보이기는 매한가지다.
그래도 아무튼 시간이 지나니까 세관까지 떠밀려 오게 되었다. 넓은 길이 갑자기 좁아지는 곳이 두 군데 있는데, 세관 역시 그 중 하나다. 와 보니 도보로 다니는 많은 인파가 널려있다. 그들을 등 뒤에 태우고 쌩쌩 달리는 모토 택시때문에 운전할 때 조심을 해야 한다. 모토택시들은 잠깐만 방심해도 옆으로 앞으로 끼어들기 일쑤다. 자동차는 그래도 좀 낫다. 모토택시 운전사나 승객은 그 잠깐의 방심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정된 공간의 다리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행을 하고 이용을 하게 된다.
얼마나 많은 모토 택시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수 많은 모토택시들이 자동차의 옆과 앞과 뒤로 틈만있으면 비집고 들어온다. 그리고 자동차 사이로 쌩쌩 달린다. 몇 번을 타 보았지만, 스릴은 만점이다. 그리고 차량안에서 기다리며 지내는 시간에 비해서 아주 신속하다.
운전을 할 때 보행자 역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그래서 더 천천히 다녀야 하기도 하고. 아무튼 국경을 넘는것이 까다롭지는 않지만, 이래 저래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그래서 아예 마음을 비우고 느긋하게 생각해야 한다. 지금 듣고 있는 음악은 그런 경우에 아주 도움이 된다.
얼마나 많은 인파가 세관과 함께 있는 출입국 사무소를 들어가고 나오는지 길게 줄을 서 있다. 일부는 사무소에서 나와서 다리를 건너가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저 사람들은 결국 다시 들어올때도 저렇게, 혹은 저보다 더 길게 줄을 서야 할 것이다. 이 국경을 넘나드는 것은 아무튼 쉬운 것만은 아닌 것이다.
다리를 건너 델 에스떼로 가는 사람들의 행렬이다. 철조망이 저렇게 뜯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언젠가도 언급을 한 적이 있지만, 밀수를 하는 사람들이 철조망을 뜯고 강으로 물건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아무튼 높이가 평균 80미터가 되는 다리이기 때문에 아래를 보면 아찔하기는 하지만 그 위로 수 많은 사람들이 건너다니는 것이다. 게다가 난간 역시 허술하기 짝이 없다. 어떻게 보면 다리에서 떨어지지 않고 건너다니는 것도 참 용타.
다리를 건너가면서 국경을 넘어간다. 브라질에서 파라과이로, 파라과이에서 브라질로. 오늘따라 엄청난 인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델 에스떼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다리는 그다지 막히지 않는다. 한산한 편이었지만, 세관에서의 불편함 때문에 차량들이 기어다니고 있었나보다.
이제 파라과이 땅으로 들어온 관광객들. 큰 손님들이 아니라 관광객이나 인근 지역에서 온 손님들일 뿐이다. 최근에는 점점 더 도매꾼들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그보다는 관광객들에 의해서 소매가 되고 있다. 붐비기는 훨씬 더 붐비지만, 상인들에게는 그다지 환영할만한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내 차 앞으로 길을 건너려고 서 있는 관광객들. 인근 지역에서 온 사람들처럼 보인다. 아무튼 파라과이 델 에스떼의 12월 어느 토요일 오전의 풍경을 좀 올려보았다.

2010년부터 시작되는 보따리 장사꾼들의 법이 활성화되면 델 에스떼 상권이 좀 더 발전될까?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델 에스떼가 한창 활성화 되었을 무렵에는 브라질로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와같은 성황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국경에서의 감시가 까다롭고, 파라과이 델 에스떼 시장의 물가가 생각보다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안타까운것은 델 에스떼 상가가 한창 잘 나갈때, 그때 델 에스떼 시는 앞으로 닥칠 경제 위기에 대해서 전혀, 하나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관광객들을 상대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하나도 구축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결과, 상인들이 드나들지 않는 상황에서 관광객들의 작은 주머니에 의존해야 하는데, 정작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인프라가 없는 것이다. 당장, 관광객이 어디가서 쉽게 밥이라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이다. 식당조차 부족하니 다른 부면은 말해 뭐하겠는가!

그렇기는 하지만, 아무튼 인파가 몰리고 있는 이곳이 당분간은 사람구경이라도 할만한 곳 아닐까 싶다. 아참, 내 친구의 경우는 델에스떼가 이타이푸보다 더 매력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도 한 번쯤 와볼 만한 곳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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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udad del Este - 뒷골목 사진

관광/파라과이 2008. 9. 24. 00:00 Posted by juanshpark
사진은 브라질과 파라과이 사이를 잇는 우정의 다리다.(Puente de la Amistad)
사진은 파라과이 쪽에서 찍은 것인데,
잘 보이지는 않지만 길다란 차량의 행렬이 끝이 없어 보인다.
언젠가 다른 페이지에서 올렸던 사진이다. 즉 쇼핑들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쇼핑들은 외관도 역시 화려하다. 그러나.....
이곳은 파라과이, 에스떼 시다. 외관이 어떻게 생겼을 것 같나?
자, 이것이 제바이 쇼핑 센터의 외관이다.
바깥의 온갖 전선들이 어지럽게 보인다.
이 길 이름이 Av. Adrian Jara라고 부른다.
에스떼 시의 가장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긴 좀 아래 부분이어서 썰렁해 보인다.
제바이와 라이라이 사이에 있는 Piribebuy길이다.
평소에도 차량들과 사람들로 거리는 복잡하다.
사진을 찍을 무렵에는 점심시간이어서 더 혼잡해 보인다.
벤도메 5층에 위치한 음식 매장이다.
여기서는 아랍음식, 현지식, 중국식 등의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다. 다만, 화장실은 공동으로 써야하고 돈을 받는다.
(앞에서 파라과이 듀티프리 쇼핑 이야기를 할 때 썼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중국 음식점이 하나 있다.
바로 이 집인데, 주인 아저씨가 음식을 잘 한다. 특히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짬뽕과 짜장을 잘 만든다. (물론, 아저씨의 그날 그날의 입맛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다)

그래도 어디랴, 지구 반대편, 여기까지 와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짬뽕을 먹는다는게!

에스떼 시에 오게되어 한국 음식이 그립다면... 대용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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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먼저 보라.
사진의 대형 광고는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 국경을 통과하면 첫번째로 Y자 갈림길
정면에 세워져있는 광고다. 그 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이과수 폭포로 향하고
왼쪽으로 가면 포즈 시내로 가게 된다.
따라서 아르헨티나 쪽에서 육로로 브라질을 거쳐 파라과이로 가는 사람은 이 광고를 보게 된다.
자, 그럼 파라과이의 듀티프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처음에 파라과이 에스떼 시에 듀티프리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흥분이 되었다.
에스떼 시 자체가 벌써 상당히 싼데, 듀티프리가 생기면 가격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왠걸? 듀티프리가 면세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단지 쇼핑의 이름이 듀티프리라고 하는거다.
위의 사진도 자세히 보면 Shopping Duty Free Paraguay 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지금 그 쇼핑을 가보면 간판이 바뀌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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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외관인데, Shopping Del Este로 바뀌어 있다.
뭐, 그렇다고 모두 바뀌지는 않았다.
입구에 놓여져있는 깔창은 여전히 Duty Free로 되어 있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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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벽에 걸린 이름은 어떻게 된 것일까?
처음 벽에 Duty Free란 이름이 걸려있던 날 에스떼 시를 가 봤었다.
그 다음날에는 Duty라는 단어를 떼고 Free란 이름만 붙어 있었다.
다시 말해서 Shopping Free Paraguay라고 붙어 있었다.
아마도 Duty Free란 이름이 등록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소송을 당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소송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 같은데
Shopping Free라.... 자유롭게 쇼핑하라는 뜻인가, 아니면 무료라는 뜻인가?
아무튼 며칠 뒤에는 Free라는 단어마져 떼고 그냥 한동안 Shopping <........> Paraguay만
붙어 있었다. 그 뒤에 다시 Del Este란 이름이 붙게 된 거다.

아무튼 쇼핑의 이름은 그렇다고 치고, 그 안은 어떻게 생겼을까?
그게 계속 궁금했던 나는 오늘 드디어 거기를 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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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다. 입구가......
그리고 안의 시설이 참 훌륭했다.
바닥도 그렇고, 천장도 그렇고, 아무튼 쌀벌한 분위기의 시장터보다는 고급스런 분위기가
꽤나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시장터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나중에 알려주겠다.)

심지어는 화장실도 신경을 꽤 썼다. (게다가 돈도 안 받는다)
^-- 무슨 돈을 받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에스떼 시의 왠만한 화장실은 모두 돈 받는다. 그러니 시설이 좋으면서
돈 받지 않는 화장실은 특별히 광고를 할 필요가 있다. 알아두면 좋을 거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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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화장실이 이렇게 생겼다.
뭐, 여자 화장실도 그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못들어 가봤다 여자용이라서 ㅠ.ㅠ)
근데, 문제가 있어 보인다. 꽤나 신경을 쓰고 잘 만들었는데.......
문제가 뭘까? 다음 두 장의 사진을 보면 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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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뭔가???

손님이 넘 없다.....................

이렇게 없어서야 얼마나 버티랴 싶다.
그 좋은 화장실도, 좋은 시설도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 쇼핑에 돈 투자한 사람들 꽤나 속 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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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보게 되는 에스떼 시의 스카이라인이다.

예전에는 집권하는 대통령의 이름을 따라 스트로에스네르라 불렸던 도시인데
대통령을 축출하고나서는 동쪽을 의미하는 에스떼 시로 불리게 된다.

이 도시는 한 때 세계 3대 자유 무역지대였다고 한다. (다른 두곳은 홍콩과 마이애미)
지금은 약간 빛이 바래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남미에서 상업이 가장 발달한 몇 군데중 하나이다.
주변 나라들의 사람들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는 상황이라 주변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특히 브라질에서 재채기만해도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곳이다.

최근에 파라과이는 정권이 교체되게 되었다.
좌파의 루고 대통령이 당선이 된 것이다. 아직 니카노르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지는 않았지만
곧 정권이 우파에서 좌파로 이양되게 된다.
좌파의 대통령 당선자는 공약 시절부터 외쳤던 이따이뿌의 재협상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이에 맞서 브라질은 국경의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요즘 에스떼 시의 상인들은
경제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에스떼 시는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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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다리를 건너며 이따이뿌 쪽으로 보게 되는 아라이__ 뭐라고 하는 무인도다.
듣기로는 뱀들이 무척 많다고 하드만....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다.
이 장면만 보면 상당히 멋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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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떼 시에서 가장 중심가에 위치한 제바이 쇼핑 센터안의 한 상점이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상당히 많은 유명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에스떼 시 곳곳에서 상품들을 구입할수 있지만, 조심해야 한다. 가격이 터무니 없다면,
일단 짝퉁인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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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오른쪽 파란 건물)과 제바이(왼쪽) 건너편 상가 모습이다.
사진에서처럼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있는 상업지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사진은 차도에서 찍었는데, 사진에서처럼,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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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최근에 생긴 바르셀로나 쇼핑 센터이다.
주로 소매이기는 하지만, 최신 건물답게 최신의 가게들이 즐비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층으로 올라가면 깨끗한 식당과, 이 지역에서 몇 안되는 공중에게 개방이된 깨끗한 시설의 화장실이 있다. (다른 화장실들은 유료일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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쬐금, 흔들린 사진인데..... 쩝.
좌판을 놓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의 모습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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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 나무라고 불리는 라파쵸 나무의 꼿이다.
포어로는 이뻬 호쇼(Ipe Roxo)라고 부른다.

에스떼 시를 둘러보는 사람들은 물건이 많고 가격이 싸다는 데 일단 놀라는 것 같다.
물론 국경을 오갈 때는 귀찮은 점도 없잖아 있다.
줄을 서서 신고를 할 때는 물건을 왜 샀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가격의 매리트는 그런 고민보다는 물건을 싸게 샀다는 기쁨을 더 안겨주는 것 같다.

다만, 국경 주변에는 어느 나라나 그렇듯이 소매치기들이 많으니 소지품에 주의를 해야 한다.
브라질 세관에서는 자국 시민이나 자국 거주 외국인들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300불까지의 구입을
허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세관에서는 150불까지 허용한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경우 브라질에
관광을 와서 에스떼 시에서 구입을 할 경우 3000불까지 허용이 된다. 물론, 각자의 나라에 입국할
때, 세관에서 생기는 문제는 별개지만 말이다.

이과수를 관광하게 되면, 잠깐(반나절)이라도 시간을 내서 에스떼 시를 방문해보기를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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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이뿌를 다녀와서

관광/파라과이 2008. 7. 17. 21:58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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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쪽 이따이뿌를 다녀왔다.

무엇보다도 최근에 브라질은 이따이뿌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입장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데...
다행스럽게도 아직 파라과이 쪽은 입장료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굳이 돈을 주면서까지 보고 싶은 곳은 아니니까.....

언제 보아도 위용이 웅장한 댐의 모습에 어떤 사람들은 감동을 받게 되는 모양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냥 돌더미로 보일 뿐이지만.
콘크리트의 양이 마라까낭 축구장 몇 개를 만들 수 있고, 철제로는 에펠탑 몇 개 분량이라는
수치는 방문하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일지는 모르겠지만,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아무튼 방문객들은 그 크기와 위용에 넋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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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내 관심은 과이라 폭포에 있었나보다.
이따이뿌 관리 사무소측에서 제공한 가이드에게 과이라 폭포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가이드는 이따이뿌 댐의 위치가 원래는 과이라 폭포 상류쪽에 위치할 수 있었다고 알려준다.
그런데, 결국 양국 정부는 현재의 위치로 결정을 짓고 폭포를 수장시킨다.
그 이유로, 가이드는 원래 과이라 폭포가 파라과이와 브라질 양국 사이에 많은 갈등을 일으켰다고 말한다. 두 나라 사이에 끼어서 끊임없는 분쟁을 일으키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따이뿌 댐으로 수장을 시키는 것이 두 나라 사이의 친선 관계를 더욱 좋게 할 것이라는 생각에...

양국 정부는 결국 과이라 폭포를 수장시키는 것에 만족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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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결정을 내려 과이라를 보낸 두 정부는 현재 이따이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뭐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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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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