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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지구 종말이 올까요?

문화/도서 및 만화 2012. 1. 5. 21:00 Posted by juanshpark

위 만화는 볼리비아에 있는 한 친구가 보내온 것입니다. 스페인어로 된 이 만화가 볼리비아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2012년에 끝이 온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조롱으로 들리겠지요? 만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달력 제작자로 보이는 사람이 귀족 혹은 감독관에게 말합니다)
- 단지 2012년까지 표시할 수 있는 공간 밖에 없는대요.

(감독관이 말합니다)
- 하! 아마도 언젠가 어떤 사람들이 그것때문에 미칠거야!

◆◆◆◆◆◆◆◆◆

제 기억으로 제가 2012년 지구 멸망에 대해 처음 읽은 것은 1995년에 나온, 영국의 음모론의 귀재라고 할 수 있는 그레이엄 핸콕의 저서 "신의 지문"에서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읽어 보셨는지 모르겠지만요. 당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저작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는 2012년과 관련해서가 아니라, 대홍수 전의 어떤 일들과 관련해서 참조할만한 것들이 있어서 이 책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흥미있는 몇 가지 점들을 이 책을 통해서 유추해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블로그와 성격이 다른 문제들이어서 여기서는 밝히지 않을 생각입니다. ^^


그보다, 핸콕은 이 저서에서 고대 마야 달력과 관련된 글에서 지구 종말이 2012년에 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의 지문 2권 662페이지) 물론 저는 핸콕의 저서를 평가할 자격도 없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전혀 관심조차, 아니 존재조차 몰랐던 마야의 달력에서 전하는 메시지에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고대 민족들에게 있어서의 달력과 역법은 그 문화와 사회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농사와 자신들의 산업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었기 때문이었겠죠. 그래서 문명이 발달했던 많은 고대 민족들은 자신들의 달력을 제작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만큼 마야의 달력역시 그들 민족에게 아주 중요했을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적어도 마야가 가지고 있었던 천문학적인 지식과 그들이 건설했던 건물들을 보면, 그들에게도 고등수학이 발달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달력에 대한 지식과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미래에 대한 믿음의 지식은 별개로 취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천년을 살지 못하는 인간의 특성상, 수천년 전에 있었던 사건과 수천년 후에 있을 사건을 그들의 믿음이 규정한다고 말하는 것은 이치적이 아닙니다. 그들이 수천년 동안의 시간을 규정지을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규정지은 사람들 조차도 그 수천년의 시간속에 한 정점만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했던 것은 그 당시의 삶과, 당시의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이었지, 수천년 후의 혹은 수천년 전의 박툰의 시작과 끝이 중요했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만약 지금까지 마야 문명이 존재하고 있었다면 새로운 박툰의 시작을 이미 규정짓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인류의 대다수는 사실, 최근까지 이런 달력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관심조차 없었던 어떤 지식에 음모론과 위기감과 상업주의적인 매체들의 영향에 힘입어 수면위로 부상하게 된 어떤 지식에 세계가 호들갑을 떠는 이유는 지금 이 세상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가요? 그렇다 하더라도 2012년 12월 20몇일의 지구 멸망설과 같은 이야기로 떠들석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2012년과 관련해서 주역도 들먹이고, 또 태양의 플레어 폭발설도 있고 아무튼 다양하게 주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12년을 믿는 분들은 정말 2012년에 세상의 종말이 오기를 기다리는 겁니까? 그럼, 종말이 온다치고, 지금 뭘 하고 계실 건가요? 호들갑을 떠는 것으로 뭔가가 달라질 것입니까?

그보다는, 차라리 이런 말이 더 설득력있지 않겠습니까?

나는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사과나무 하나를 심겠다 - 철학자 스피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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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eungffany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피노자의 말이 맞네요. 확실치 않은 종말론에 대해 온갖 신경을 쓰기보단, 당장 제가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글 잘보고 갑니다 ^^

    2012.01.05 22:15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종말이 온다고 흥청망청 하는거, 별로 보기좋지는 않거든요. 오든 안오든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훨씬 더 보기 좋습니다.

      2012.01.09 09:26 신고
  2. 2413i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신경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면...신경끄고 사는 게 현명하죠.
    설사 12월 22일에 지구가 두쪽난다해도 내가 뭘 어떻게 하겠어요...

    2012.01.06 06:04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럼요. 내가 뭘 할수 없다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런 취지에서 쓴 글이라 동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2.01.09 09:27 신고
  3. 박종선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안님...저는 부에노스에 살구 있는 31살에 남자입니다...
    혹시 포스시에서 월급 받구 일할수 있는 직종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읍니다...
    감사합니다

    2012.01.08 20:38
  4.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달력도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서 인간이 고안해 놓은 하나의 방편에 불과한 것을 가지고 뭔 호들갑인지

    사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도 현재 우리의 편리와 임의로 구분해 놓은 것 아닌가?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서 너무 염려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유래한 고사성어가 기우 아니던가?

    네 말 처럼 할일 열심히 하고 사는게 최선의 길 아니겠냐 ㅎㅎ

    2012.01.13 21:42

Quino의 만화

문화/도서 및 만화 2010. 11. 25. 00:03 Posted by juanshpark
이 포스트부터 아르헨티나 태생인 만화가 호아낀 살바도르 라바도 Joaquin Salvador Lavado씨의 만화를 몇 번 소개하려고 합니다. 끼노 Quino 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라바도씨는 1923년에 아르헨티나 서쪽의 멘도싸Mendoza 주의 한 도시에서 출생했습니다. 현재 80대 후반인데도 정정하게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끼노의 만화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유머감각이나 생각에대해 좋은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끼노의 만화중에 단연 가장 유명한 것은 마팔다 Mafalda 라는 코믹 시리즈일 것입니다. 바로 왼쪽 옆에 나오는 여자 아이의 이름이 마팔다입니다. 한국에서 출판이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본 적이 있는 인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위키피디어에서 설명하는 바와 같이 끼노의 만화는 남미의 스페인어권 나라들 뿐 아니라 브라질,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과 같이 유럽 나라들에도 번역이 되었습니다. 또한 중국과 일본과 타이완에도 번역이 되었습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한국에 끼노의 작품이 번역되지 않았다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아무튼 끼노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외국인이지만 생각속의 유머감은 누구나 즐길 수 있어 보입니다.

다음 만화는 이제 처음 스캔해서 선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잘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끼노의 만화에는 그냥 이렇게 평범한 내용에서 시작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제 반전이 일어나고 예상하지 못했던 상상의 상황으로 끌고 갑니다. 다음 부분을 연결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보면 그 다음에 어떤 결론이 생길지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후후;; 다음 그림을 보면 어떤 표정이 될까요?


과연 병상에 누워 계셨던 분은 돌아가셨네요. 새로 만든 묘비와 화환이 더욱 선명하게 눈에 띕니다. 만면에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은 무엇인가 더 할 이야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그 마지막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ㅎㅎㅎ;; (마지막 장면은 클릭하시면 더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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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련의 만화는 끼노의 작품집 시! 까리뇨(Si! Carino)에서 발췌했음


고인의 아기를 출산해서 유모차를 끌고 있는 저승사자(아마도 여인이겠죠? ㅎㅎㅎ)의 기분이 어떨까요?

이처럼 끼노의 만화에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유머감이 배어져 있습니다. 제가 끼노의 만화를 좋아하게 된 것은 글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글이 있는 만화도 상당하더군요. 그런데 재밌는것은 그 글을 하나 하나 읽으며 상상해보니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유머감을 많이 알 수 있었다는 거죠. 그래서 언어를 배울 때 만화로 배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글자가 있는 만화도 번역해서 올려보겠습니다.



보너스로 다음 만화의 장면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클릭을 하시면 두 배로 커집니다.


앞부분의 뱀을 다루는 사람과 뒤에 피리를 부는 소년과 뱀들이 한조가 되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광객의 모자에 영국 국기가 있군요. 포클랜드 전쟁으로 영국인에 대한 반감이 있는 아르헨티나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서 국기를 그려넣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그림을 보고 있자니 씁쓸하면서도 유쾌해지지 않나요?

옆에 만화의 작가인 끼노 씨가 자신의 자화상을 그린 모습입니다. 끼노씨의 만화 작품들은 아르헨티나 유력 일간지인 끌라린 Clarin 의 주말판 별책 부록인 잡지 속에 다년간 발행이 되었습니다. 저도 끼노의 만화를 처음 접한것이 바로 끌라린 잡지의 제일 뒷면이었으니까요.

아르헨티나와 대한민국의 교류가 좀 더 많아지게 되면, 상품들 뿐 아니라 이런 문화들까지도 좀 더 교류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아무튼 지금까지는 서로 너무나도 먼 나라들이기는 하지만, 점점 좁아지는 지구촌 속에서 언제까지나 나 몰라라 하고 지낼수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아무튼 양국의 교류와 상관없이 오늘 포스트에서 보여드린 끼노의 만화는 단지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평범한 생활 뿐만 아니라 세계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 주게 만드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한두 작품씩 스캔을 해서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여러분들도 만화라는 것이 아이들만 즐기는 것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끼노의 작품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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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smikuru.tistory.com BlogIcon Mikuru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정말 재밌네요. 하하하

    2010.11.25 00:50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앞으로 서너차례 더 끼노씨의 만화를 좀 올릴 생각입니다. 간간히 오셔서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2010.11.28 15:23 신고
  2. mitre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이분 만화 즐겨 봤는데, 반전이 아주 재미있게 표현 하더라구 ..

    2010.11.26 13:28
  3. Favicon of http://vepal.tistory.com BlogIcon 에우리알레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정말 재미 있네요
    유쾌한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2010.11.2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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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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